얇고 기름 적게 부치는 파전과 요즘의 두껍고 기름많게 조리하는 파전의...

기본 재료의 차이라기 보다는 상품으로서 판매하는 음식이냐 아니냐에 따라 조리 과정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본래의 파전이 어떤 형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보통 가정에서 만드는 부침개는 시장에서 파는 것처럼 두껍고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죠. 집안마다의 특색,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여 만드는 것이라 정답은 없을 겁니다. 반면 시장이나 음식점은 대중의 입맛을 고려해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만드는 것과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음식에 있어 재료 선정과 맛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쉽고 빠르게 만들어 내느냐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자극, 관심을 유도해야 하고, 결정적으로 이윤 추구가 목적이므로 판매 가격이 음식에도 반영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빈대떡으로 유명한 광장시장을 보더라도 전이 굉장히 두껍고, 부칠 때 튀기듯이 기름을 흥건하게 하여 조리합니다. 아시겠지만 전은 부치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대량으로 만드려면 기름을 많이 넣어 튀김처럼 조리해야 많은 양을 좀더 쉽고 빠르게, 바삭바삭한 식감도 나도록 만들 수 있죠. 또 지글지글 기름이 끓는 철판에서 넉넉한 두께, 크기로 부쳐지는 모습을 보면 시선이 가고, 사 먹고 싶은 구매욕을 자극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전의 가격을 생각할 때 크기가 작거나 두께가 얇다면 비싸다는 인식에 소비를 주저할 수 있으며,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작게 여러 개를 만들기 보단 가격에 적정한 크기로 만들어야 작업의 효율도 높이고, 소비자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엔 음식을 만드는 목적의 차이 말고는 원재료와 조리 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시장이나 음식점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파전이 아니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두껍고 기름에 적신 듯한 부침개를 선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광장시장의 빈대떡이 변함없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다수가 원하는 취향은 다른가 봅니다. 시간이 흘러 유행의 흐름이나 대중의 선호도가 바뀌는 날엔 전의 형태도 지금과는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전에 대한 얘기를 하니 출출해지네요. 가장 맛있는 전은 어머니가 집에서 만들어 주시는 바로 그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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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얇게 파삭하게 전을 부치죠

​

그러나

두꺼울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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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를 많이

밀가루 적게

기름은 좀 더많이 해서 굽죠

​

왜냐면 파양이 많아 파삭함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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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 맛나고

그러나 손이 많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