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약한 멘탈에 스트레스 받는 나 (긴글)

상대방의 약한 멘탈에 스트레스 받는 나 (긴글)

작성일 2021.12.19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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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인 문제입니다 남자친구의 멘탈 문제인데요

사귄 후 근 1-2년 동안 남자친구의 약한 멘탈에 대해
꾸준히 그리고 또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나아지질 않아 저도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받아요

저는 멘탈이 강한 편입니다
어떤 위기나 시련이 와도 슬프지만, 짜증나지만 견딥니다
운동을 하거나 속으로 욕도하면서 그냥 훌훌 털어버리거든요
그래서 남친이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2살 연상이에요
처음 사귈 때 부터 우리 사이의 작은 문제에도
쉽게 타격받고 입을 닫으며 의기소침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정도 멘탈이 약한 사람이라는 점은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남자친구의 여리고 따뜻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멘탈이야 강한 제가 바로잡아주며 그렇게 지내야겠다 생각하고 쭉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어요

1년 정도만 해도 약한 멘탈의 오빠를 케어해주는게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당연하겠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지치더라구요,,

최근에 있었던 일에 예시를 들자면

저는 국시를 앞둔 간호과 4학년이구요
남자친구는 다른 과를 다니다가,
군대 전역 후 편입으로 간호학과에 와서 현재 2학년입니다.

평소에는 학업문제로 힘들다고 찡찡거리기만 하는 정도라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별거 아니다
그냥 걱정말고 하면 된다 같이 해보자며 응원도 하고, 어쩔 때는 적당히 무시도 하면서
어루고 달래고, 나름 맞춰주곤했는데

시험기간만 (시험 1달 전) 들어서면 이 정도가 더 심해집니다
전화할 때 마다 한숨은 기본이구요 자신이 없다 망했다
온갖 사전에 있는 부정적인 단어란 단어는 다 가지고 와서는

아주 그냥 주접을 싸요

저는 그래도 힘들다고 말하면 받아줍니다
저도 그 공부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지 아니까요.
그래서 매 새벽까지 같이 화상캠을 켜놓고 저는 국가고시 공부를 하고, 오빤 시험공부를 하는 식으로 해서
조금이라도 힘을 주려고 그렇게 공부하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제가 참다참다 도저히 이해가 안돼서요.

통화내용입니다.

새벽 5시 10분경

오빠: ‘나 이제 10분 뒤에 잘라구.’

나: ‘어 그래? 그럼 나도 이제 자야겠다. 양치좀 하고 올게 정리하고 누워서 잘 준비하고 있오.화상회의는 끌게! (화면 보고) 안뇽 수고해써-.’

(대답없고 책만 넘기다가 손만 흔듦)
-> 원래 같으면 서로 얼굴도 보고 인사도 밝게 하고 끝내요

오빠: ‘하 근데 진짜 5시..하..진짜 짜증난다..맨날 5시에자고 또 일어나면 오후 3-4시고 또 그때 밥먹고 씻고 뭐 하다보면 5시는 기본이고 진짜 하…’

나: ‘잘하다가 왜그래~ 잘하고 있어! 시험기간에 늦게까지 공부하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지, 그래도 푹자고 맑은 정신에 공부하는게 난 더 효율적이라고 보는데??’

오빠: ‘ 아 4시에 잤었어야돼.. 진짜 세 과목 하..’

나: ‘오빠 오늘 한과목 했는데 내일이라고 못할게 뭐있어 낼도 화이팅하쟈! 또 같이 공부하면 되지! 화이팅! 아직 이틀이라는 시간이 남았잖아-! 할 수 있어 일단 오늘은 집중 못하는 것 같으니깐 마무리하고 1분이라도 더 자도록 빨리 자자’

오빠: ‘아 진짜 4시에 잤었어야돼..하..이미 늦었지만..’

(오늘 낮에 오빠 쉬는시간에 오빠가 게임 2판 -약 40분을 하자고 해서 함께 했었음) -> 저는 여기서 이생각이 나서 지금 이 것 때문에 자는시간이 더 늦어졌다고 불평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그럼 오늘 왜 자는게 늦어진 것 같다고 생각해? 공부하다가 보니 늦어진거 아냐?’

오빠: ‘몰라..’

나: ‘공부하다보니 늦어진거고 집중 되는만큼 했더니 지금인거 잖아 조금이라도 더 했으면 좋은거지 뭘! 낼 일찍 깨워줄게 같이 공부하자 낼두!’

(묵묵부답, 한숨)

나: ‘왜? 그럼 오늘 게임 한 것 때문에 더 늦어진 것 같아서 그래?(슬슬 짜증남)’

오빠: ‘근데 게임 안해도 늦어졌을거야 하 그냥 4시에 자고 1시에 일어나면 딱 좋은데 하..남은 과목도 넘 많고’

(딱히 부정은 안하는거 보면 게임한 것에 대해 후회감이 없지않아 있다는 것임. 근데 팩트는 본인이 먼저 하자고 제안했고 또 재밌게 했음.)

나: ‘근데 내탓이야? 지금 그 누구 탓도 아냐 이거는. 아니 그래 힘들겠지, 또 많이 지치고 스트레스도 받겠지! 그렇지만 오빠, 해야지. 어쨋든 해야되는 거잖아. 시험은 쳐야하고 점수는 내야 해. 하는데 까지 해보고 안되는 부분은 모른채 그냥 찍더라도 일단 할 수 있는데 까지는 불평불만 하지말고 일단 해보자.’

오빠: ‘하 진짜 스트레스 받아 이 생활패턴을 바꿔야되는데 이대로면 나 남은 2년 절대 못해.’

나: ‘그럼 늦게 자고 푹자고 일어나는게 아니라 잠을 줄여.
7시간 잘거 5시간으로 줄이고 5시간 잘거 3시간으로 줄여
그리고 이제껏 공부 미룬것도 오빠 자신이고 잠을 푹 자겠다고 선택한 것도 오빠 자신이야 그럼 책임을 져 불평하지말고.
내일은 화이팅 하자 지금 빨리 생각 그만하고 1분이라도 빨리 더 자! 오늘도 수고했어 내일도 열심히 달려보자 우리! 할 수 있어 지짜루 오늘만큼 하면 돼 며칠 안남았잖아 힘내 힘!!!!!’

오빠: ‘하….뭐..알겠어 (하고 한숨만 쉼 말 안함)’

나: ‘낼 내가 깨워줄게 몇시에 일어날래? 혹시 못 들을 수도 있으니까 알람도 맞춰놔~ 잘자구 오늘도 수고했어! 낼보쟈’

이러고 통화는 종료 했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한데 그럼 또 통화가 길어지고
남자친구가 자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참았습니다
이 통화는 오빠의 멘탈 상태를 보여주는 아주 일부분이구요

이런 사건 외에 생활 중에서도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타격이 오면 패닉이 되어서 해결하려고 하지도 않고 포기하고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 하더라구요

이제껏 멘탈에 좋다는 책, 방법, 인지적 기법.? 등도 알려줘 봤고

제 화법에 문제가 있나 싶어 저도 심리학이랑 정신간호학 책도 읽어가면서 치료적 의사소통법까지도 사용해 봤구요ㅋㅋ,
남친이 스트레스를 풀만한 취미라던지 찾아주기 위해 운동도 같이 해보고 산책도 자주 해보고, 생각하는 법을 가르켜 준다던지, 저희 부모님도 멘탈이 강하셔서 우리 가족이랑 자주 왕래하다보면 저절로 좀 배우는게 있지 않을까해서 부모님이랑두 자주 대화하게 했거든요..

근데 그냥 부모님이랑 우리 강아지랑 친해졌다고 헤헤 거리며 좋아하기만 하지 어떤 일말의 변화도 없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원인이 다른 곳에 어떤 기질적 원인이 있나
알고싶어서 남친네 부모님도 뵀습니다. 남자친구 어린 시절 두 분이 이혼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집안사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성격이 생겨났을 수는 있겠단 생각을 했지만 멘탈이 약한 것은 여전히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대화를 해보니 어머님도 남친을 오냐오냐 하기는 하시지만 멘탈이 강하시고
아버님도 무뚝뚝하시긴 하지만 멘탈이 매우매우 강하신 분이신데,
심지어는 아래에 동생이 하나 있는데 그 친구도 오빠보다 멘탈이 강하더라구요..?

물론 몇 번 만났다고 멘탈이 강하다 약하다 판단은 못하지만 적어도 남친보다는 강해보여요..

이 아들녀석만은 왜그런지..

생활환경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저에게 그냥 징징거리고 싶어서 그러는 걸까요?

그리고 스스로 멘탈이 강해지도록 노력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같은데, 제가 어떤 부분까지 도와줄 수 있을까요?

제가 더이상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멘탈이 약한 부분외에는 한없이 저에게 다정하고 연락도 꼬박 잘 해주고 여자문제 안일으키고 저만 바라봐주고 질투많고 지랄 맞은 제 성격도 잘 맞춰주기도 하고 먹고싶은거 다 먹여줘- 가고싶은곳 다 델따줘- 갖고싶은 것 다 사줘- 굉장히 헌신적이고 맘 따뜻하고 애교많은 착한 남친이라서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냥 이런 부분 하나로 확 헤어지고 소리높여 싸우고싶지가 않아요 그저 고쳐주고 도와주고 싶은데 정말 방법을 모르겠어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진짜 남친의 약한 멘탈만 아니었다면 진짜 최고 최고였을텐데 그쵸.. 에흉
여친님은 힘드십니댜..


어쨋든 결론은

멘탈이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활환경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저에게 그냥 징징거리고 싶어서 그러는 걸까요?
-저를 엄마로 생각하는건 아니겠죠..?

-그리고 스스로 멘탈이 강해지도록 노력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같은데, 제가 어떤 부분까지 도와줄 수 있을까요?

-제가 더이상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멘탈 강해지기 위해 쓸 수 있는 방법좀 더 알려주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만약 결혼 생각하고 계시다면...

"난 이 결혼 반댈세~!" 입니다

제 남편은 멘탈이 그리 약한편은 아니에요. 영국에서 대학원 나왔고 대기업에서 부장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지겹다, 힘들다' 등과 한숨입니다. 신혼초부터 그랬구요~ 결혼 18년 됐는데 아직도 그러구있네요. 이제는 제가 그 지겹다 소리와 한숨소리에 치어 죽을것같습니다. 한두번이지 매일같이 저 ㅈㄹ하는데 미치겠어요. 뭐가 그렇게 지겨운지, 뭐가 그렇게 힘든지.. 결혼후 거의 10년가까인 해외 출장 다니느라 제가 독박육아 했구요. 생활비도 거의 투자한 곳에서 나오는 배당금으로 하면서 신랑월급이 얼만지조차 잘 몰랐어요. 지 좋아하는 주식, 선물, 옵션같은걸로 4억날려도 죽일놈, 살릴놈 욕 힌번 안 했구요.. 근데도 맨날 한숨입니다. 이젠.. 나랑 사는게, 울 애들이랑 사는게 지겹니? 힘드니? 하는 생각과 함께 저도 악만 나옵니다. 긍정적인 사람과 사는게 나 자신에게도 행복입니다. 부정적인 감정만 갖고있는 사람, 세상 고통 혼자 짊어진 사람은 너~~~무 힘들어요.

진심으로... 정리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사람? 안바뀌어요. 고쳐 쓸수도 없어요. ㅠㅜ

저도 in서울 대학교졸업후 간호사로 현역에서 일하고 있고 미국간호사면허도 있는데, 작성자님 학교가 어딘진 몰라도 저 정도까지 남친이 힘들어할만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너무 찡찡이에 남에게 책임전가하고 싶어하는 모습이네요. 앞으로 공부보다 더한 취업과 임상생활이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까지 애기다루듯 보살피실건가요? 사회 나오면 공부같은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단걸 깨달을텐데.. 아님 작성자님이 너무 잘 다독여주니까 엄마인양 더 투정부리는걸수도 있겠죠. 배우자는 자식이 아닙니다. 정말로, 진실로 믿고 의지할수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답변이라기보단 인생 선배로서의 고충 및 조언이었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제가 보기에는 남자친구 분께서는 작성자님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멘탈이 강해지게 하려면 환경을 바꾸어 주어야 해요. 아예 근본부터 뜯어고치는게 맞습니다.

작성자 님께서는 참 착하시게도 도와주실수 있는 부분을 먼저 생각하시네요.

그만큼 작성자 님께서 어른스러우신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요즘에 작성자님 처럼 깊으신 분이 별로 없거든요.

오히려 돕지말고 그냥 놔둬 보시겠어요? 스스로 느껴야 사람은 변합니다. 저는 이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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