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니 예비고 1 상담 부탁드립니다. 엄청 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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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2.27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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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에 앞서서 제 소개를 좀만 하자면
중학생입니다. 3학년이고요. 남자입니다.
암튼 길고 긴 사연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읽어주시고 답변?해주시길 바랍니다. 엄청 길어요...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처음 몇 달간은 매우 순탄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반에 친한 친구들도 꽤 있었고, 선생님들도 좋으셨거든요.
근데 한 5월 쯤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제가 있던 동아리가 밴드부 였는데, 거기서 조금 마찰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동아리 부장인 여자애가 약간 학교에서도 공부 안하고 놀고 약간 그런 부류의 애들이었거든요. 근데 또 그런애들이 비슷한 애들끼리 모여서 뭉쳐다니고 그러잖아요. 그러다 보니깐은 그 여자애랑 친한 애들 사이에서 저에 대해서 안좋은 이야기가 알게 모르게 퍼져나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얼마 뒤 저랑 싸운 당사자도 아닌 동아리랑은 전혀 관계없는 다른 애가 와서는 저한테 엄청 뭐라 하더라고요. 욕도 많이 하고요. 근데 다른 같은 반 애들도 모두 반에 있는 상황에서 그랬으니. 저희반 내에서 걔네 무리가 저한테 와서 다같이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거기다 조금 시끄러워지고 하니깐(물론 저는 소리지르거나 하진 않았지만은) 다른반 애들도 와서 구경하고 암튼 거기서 공개적으로 망신 한 번 당했죠.
근데 여기서 충격적인것은 다음날 학교에 제 소문이 쫙 퍼진 거에요. 그것도 어제 일과는 조금 다르게요. 다행이도 한 일주일 지나니깐은 조금 잠잠해지는 감이 있었다만 그래도 그 이야기를 게속 하기는 하더라고요.
그러고 여름방학 지나고 하니깐 원서쓸시간이 오더라고요. 제가 과학고를 가고싶어서 원서를 8월 말에 접수해야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교무실에 가는 일이 잦아졌고, 수.과학 선생님들은 물론 다른 교과목 선생님들도 저를 굉장히 많이 챙겨주시고 도와주셨어요.
그런데 제가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선생님들이 챙겨주시고, 원래 친구들과 놀던 시간에 교무실만 가다보니 그런지, 친구들이 하나 둘 멀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원서접수하고 다음 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가봤는데, 제가 껴있긴 한데 전처럼 막 같이 얘기하고 하는게 아니라 약간 겉도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나니 아얘 저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와도 인사조차 하지도 않더라고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같이 놀고 얘기하던 '친구'들이 이젠 남과 똑같은, 아니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과고 1차 면접 이틀 전에 밴드부 단체 카톡으로 전에 저랑 싸웠다던 그애가 다른애가 (제가 담당하던 악기가 키보드) 키보드를 하고 싶다는데 어떠냐 들어오게 해줄까 약간 이런식으로 말을 남겼는데 전에 밴드부에서 그렇게 친하던 친구마저 동의를 하더라고요. (들어온다는 애도 예전부터 제가 공연하면 악기 소리가 안들리네, 잘 못치네라며 뭐라 하던 애여서....)
암튼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과학고 1차 면접은 합격했고, 1달동안 2차 면접 준비 후 2차 면접도 봤습니다.
그리고 한 3주 뒤 과학고 입학 결과가 나왔는데... 떨어졌어요.ㅠ
결과발표가 10시였는데 교무실에서 1시간동안 펑펑 울다가 나왔어요. 진짜. 너무 슬펐어요. 내가 동경하고 가고싶었던 학교에 떨어졌다는 슬픔과, 내 주변에 위로해주고 얘길 들어줄 친구가 없다는 절망이 어우러져 더 슬펐던 것 같아요. 다음날 학교를 갔는데도 그 누구도 저한테 위로나 유감을 표하지 않더라고요. 물론 바란 것도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과학고 탈락은 이틀만에 떨쳐 냈습니다. 제가 원하는 목표를 향한 수많은 길들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생각하니, 금방 잊을 수 있었어요.
저는 머지 않은 거리에 있는 꽤나 잘 알려진 남고(기숙학교)로 가기로 결심했고, 일주일 뒤 원서접수를 마쳤습니다. 물론 과학고 탈락자라는 꼬리표가 계속 붙어다니기는 했지만요.
그 뒤로 연말이라 그런지 반 내에서는 축제준비, 합창대회 등등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사실 저는 그닥 열심히 임하지는 않았어요. 저에 대해 않좋은 말들을 하고다니는 여자애들이 우리반의 일들과 분위기 모두 주도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저에게 돌아오는 말은 인성이 어쩧다느니, 사회생활 못하겠다느니와 같은 말들이었어요. 게다가 어쩌다 저에게 꼬투리 잡을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제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내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전 졸업을 일주일 남짓 남겨놓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 대한 에피소드는
우연히 만난 1학년 여자애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학교에서도 계속 마주치게 되고 학교가 아니더라도 밖에서 돌아다니다가도 꽤나 많이 마주치더라고요. 계속 마주치니깐은 점점 더 좋아하게 되고요.
한번 말 걸어보고 어떻게 잘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과학고 입시 기간이 닥치게 되었고 불행히도 8월에 시작한 그 여정은 12월에 와서야 끝이 났어요. 뭘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었죠. 이 사연은 이미 지식인에 여러번 질문한 내용인데요. 그냥 마음을 밝혀라! 하시는 분도 있었지만은, 저는 생각한 게 그 마음을 전한다는 것도 걔가 받아줄지도 모른다는 전제하에 하는 거잖아요. 근데 설령 걔가 제 마음을 받아준다 한들 저는 내년에 고등학생이고, (아까 제가 간다고 한 기숙학교가 좀 빡세게 공부시켜요.. 집도 2주에 1번 보내주고... 핸드폰도 아예 못가지고 들어가고..) 이루고 싶은 높은 목표가 있기에 저의 1순위를 그애로 두고 생활하기엔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또 설령 이루어진다 한들 위의 상황이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로 멀어질 듯 하고, 차인다는 생각으로 고백하자니 제가 쪽팔리는 것보다 그애가 받을 부담감이 걱정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힘들게 힘들게 그애를 제 마음속에서 그저 추억으로 남기기로 결심했어요. 그 애와 저에겐 둘다 상처받는 길, 저 혼자 상처받는 길 두 갈래가 있는데 저는 저 혼자 상처받는 길을 선택했어요. 2살이나 어린 애한테,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애한테 저로인해 상처주기는 정말 너무 싫었거든요.
암튼 이렇게 되서 올 한해가 저물어 가네요.
정말.....처음부터 끝까지 추락의 연속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활발하게 친구들과 지내며 사이도 텄는데.... 이렇게 될줄이야.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만 내려가는 것은 너무나도 쉽고, 빠르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친구들에게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걔네는 저를 그렇게까지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정말 엄청난 실망을 느끼게 되었어요. 아마 저를 이 밑바닥까지 끌어내린 것은, 곁에 아무도 없다는 절망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사실 힘들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려볼까도 했지만은 이미 저의 과학고 입시 준비로 인해, 또 다른 애들의 일반고 원서접수로 인해 한창 바쁘실 때라 얘기도 못드렸고요.
물론 저는 부모님과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 다른 것들은 충분히 얘기하고 털어 놓았지만 제 짝사랑 얘기는 차마 하지 못했어요. 사실 그게 마음속으로 혼자 삭히기 젤 힘든건데... 그리고 당연히 두 분이 제 얘길 잘 들어 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만 저를 예전처럼 100% 이해해주시지는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어떤 시커먼 손이 저를 보이지 않는 구덩이로 계속 끌고가는 기분이었어요. 숨이 턱턱 막히고,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이명이 들렸어요. 하....진짜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상처받아서 어떡하나 싶기도 해요.
제가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면 좋을지....인생 선배님들의 훌륭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장문주의!

(주의! 이 답변은 사회복지사, 심리상담가 등 정식 자격증을 딴 사람의 답변이 아닙니다. 자세한 상담은 심리상담사에게)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심이 느껴집니다.

위에 학교폭력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긴 하지만, 제가 주로 권하는 녹음, 녹화, 일기, 상담으로 복수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네요...

심지어 평소 가까이 지내던 친구의 배신에, 과학고 탈락까지.

상당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셔서, 두통, 이명등으로의 증상이 형성된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이거보고 꾀병이라 하거든, 무식한 소리 하는 멍청이니 가볍게 씹어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사람은 여러모로 한계가 많은 존재입니다.

자기가 살기위해선 사랑하는 사람을 걷어차고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납작 엎드리죠. 부모를 죽인 원수는 잊어도 재산과 내 배우자를 앗아간 자는 용서하지 못하며, 두려운 사람에게 고개숙이지만, 나를 두려워 할거라 한 존재 앞에선 한없이 고개를 치켜세우고, 섬기는 존재의 두려움이 약해지면 바로 배신하죠. 이게 자기 보존을 위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질문자님의 친구들 역시, 다수에 속하는 싸운 여자애들의 패거리에 의해 따돌려지고 도태당하기 싫다고, 질문자님을 따돌리고 도태시키려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에 대해 씹고싶다(험담하고 싶다)면 자연스레 질문자님을 씹을것이고, 다른 장난감이 나오거나, 질문자님에 대한 악행이 흥미를 잃게되는 수준이 오기 전까지, 이러한 악행은 계속될 것입니다. 다행히도, 그런 개차반들과는 곧 떨어지시겠군요.

하지만 그런 악행이 질문자님께 악영향을 끼친게 느껴집니다.

질문자님의 자존감이 저런 악행에 의해 깎여나갔고, 그 때문에 가벼운 대화의 시도와 관심사 공유등 가벼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이른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냥 좋은것도 아니고 짝사랑인데! 짝사랑은 대차게 차이지 않는 한, 계속 마음에 남아 스스로를 후회하게 하지만, 정작 인간관계를 맺으려고 하면, 그것조차 부담이 되는데, 거기에 앞서 나온 악행으로 자존감까지 박살났다... 최악의 상황에 시간도 없군요.

제가 생각하는 더 최악의 상황은, 질문자님이 다른 답변가들의 조언 대로 무지성 고백했다가 그 친구가 질문자님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학교에 있다며 거절해 버리는 것입니다. 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하네요.

왕따시킨 것들과 배신한 친구들에 대한 원망, 그리고 짝사랑 하는 아이에 대한 고민, 게다가 부모님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공감도 잘 못해주신다... 정말 힘들 때네요.

마음의 여유가 많은 사람이야 뭐 배신자들과 악인들에게 패드립이나 시원하게 박고 꺼지라며 인간관계에서 싹 정리해버릴것이고, 짝사랑 하는 아이와 인간관계를 천천히 쌓아가며 친분을 쌓거나, 까이면 결국 저넘들 때매 그런가 하며 분노의 화살을 짝사랑이 아닌 저 쓰레기들에게 향할 것이지만, 일단 질문자님의 마음의 여유는 확실히 없어보입니다. 이미 스트레스에 대한 증상이 두통과 이명으로 이어졌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이런 고민 문제에는 언제나 정신과 치료(약물)와 심리상담 치료가 정답이었습니다. 약물 치료는 내가 받는 스트레스, 내 감정의 변화 자체를 약물을 통해 조절하는 것이고, 심리상담 치료는 질문자님이 마음의 문을 여시고 상담에 임할 때, 질문자님의 얖은마음, 깊은마음, 무의식 속에 있던 생각과 암시들 까지 끌어올려서 이를 질문자님이 직시하게 하고, 이에 대해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키우도록 옆에서 도와줄 것입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것으로, 그 자체 만으로도 마음에 응축된 스트레스가 상당히 해소됩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약물 부작용과 결국 '약물' 이기에 별로 권하지 않고, 심리상담은 종류에 따라 오래걸리기도 하며, 주변 환경이 변하지 않는다면 치료 후에도 상태가 도로 돌아오기도 하며, 무엇보다, 이제 고1이 되실 질문자님께 심리상담을 위한 충분한 시간 조차 허락되지 못할것 같아서 하실 수 있을 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시면 위클래스, 위 센터에 상담을 받으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위클래스, 위센터의 선생님들도 상담에 관해서 일가견 있으신 분들이시니까요

그치만 그러기엔 아직 시간은 남았고, 문제는 지금 있죠?

그래서 원체 친구도 별로 없었고(있던적이 별로 없었고), 연애도 안해봤지만(초1때 짝사랑에게 고백했다 차인), 제가 짜낼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짜내보겠습니다.

우선 배신자 친구들과 악인들을 내 인간관계에서 정리합시다. 여전히 친구목록에 남겨두면, 친구였던 시절이 아쉬워서든, 복수를 위해서든, 계속 생각이 나고, 걔들이 프사를 업데이트 하고 뭐 하는것에도 눈이 가며 분노하게 되고 계속 생각과 분노가 반복되는, 불교 용어로 '번뇌' 가 지속될 것입니다.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이 괴로움의 순환을, '차단' 버튼 하나로 날려버리세요. 이제 저 쓰레기들은, 내 인간관계에서 영원히!(쟤들이 대가리 박고 사죄하러 기어올 때 까지) 안녕입니다. 어쩌면 질문자님이 과고에 떨어진것도 저 쓰레기들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고, 저 쓰레기들이 질문자님의 과고탈락을 기도했을지도 모릅니다. 정붙이지 마시고, 과감하게! 한방에! 정리하십시오.

그러고 나면, 친구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실 겁니다. 이제 혼자서 나아가는 법을 배울 차례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앉아서 밥먹던 급식실, 친구들과 떠들며 보낸 쉬는시간, 친구들과 함께 하던 등-하굣길을 혼자 하는겁니다. 외롭고, 처량하고, 구차해 보일 수 있고, 이거가지고 쑥떡거리는 애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익숙해져야 합니다. 최소한 다음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을 사귈 때 까지요.

혼자 앉아서 먹는 급식은, 다른 친구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빨리먹거나 천천히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반찬 하나하나의 맛을 느끼는것 외에 다른 상호작용 요인이 적거나 없기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이제껏 친구들이랑 같이 먹느라 보지 못했던 급식실에서 줄서는 후배들, 영양사 선생님들, 바깥풍경들 같은 자세히 보지 못해 놓쳤던 풍경들을 관찰해보세요. 새치기 하려다가 저지당해서 맨뒤로 쫓겨나는 멍청이들도 보고, 급식 줄이 다 끝나니 남은 반찬을 잔반으로 버리려 하는 영양사 선생님께 가서 맛있는 반찬 더 달라고도 해보고, 그것도 아니면 밥 다먹고 '잘먹었습니다' 라고 인사해보세요. 그 사소한행동들이, 늘 반찬과 씨름하던 영양사 선생님들의 인생에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고, 그분들에게서 호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쉬는시간도 마찬가집니다. 친구들이랑 보내는동안 하지못했던것들(그게 복습이든, 책읽기든, 폰가지고 노는거든) 을 하거나, 엎드려 자며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보세요. 참,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노는가를 관찰하는것은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괜히 친구들이 그리워 질 수 있으니까요. 누가 잘 쉬는 나에게 시비걸러오면(찐따같이 혼자있는다고 쑥떡거리기) 열불내면서 꺼지라 하거나 의자 집어들고 후려갈기러 쫓아가십시오. 지금 이렇게 고통스러운 나를 건드리면 곱게는 못지낼거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세요. 그러면 멀리서 지들끼리 쑥덕거릴 지언정, 질문자님의 주변에서는 그런 소리가 안들릴겁니다.

등하교를 어떻게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등하교 하실때, 폰도, 친구도 말고, 그냥 주변 풍경을 둘러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등하교 하면서 강에 모인 오리가족, 날아온 학, 졸졸졸 흐르는 강물 사이로 사람 키보다 높게 자란 잡초들, 그러다가 길바닥에서 피어난 이름모를 잡초 꽃 들을 관찰하고, 때로는 폰으로 찍으며 등하굣길을 늘 새로운 즐거움의 시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찐따같다니 뭐라니 하는 애들은 앞서 말했듯 의자를 치켜들고 후려패서 쫓아내버리시고, 그냥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겁니다. 누구 친구 누구가 아니라, 나 ~~~ 만의 시간을 보내는겁니다.

연애, 사랑에 관해서는 저도 모태쏠로기에 드릴 조언이 없겠다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혼자서 끙끙 앓느니, 뭐라도 해봅시다.

일단 스스로를 가꿉시다. 외모! 제일중요합니다. 위생, 매너, 인성, 말투, 그리고 생각치도 못하게 나오는 행동까지 신경쓰고 개조해 봅시다. 이런것 하나하나의 증진이 스스로의 자신감을 끌어올려줄 겁니다.

그렇게 나 자신이 준비됐다 싶으면, 그냥 말을 걸어 보는 겁니다(우연한 계기로 만나건, 어떤 계기로 같이 있는 자리에서 말을 걸건). 기숙학교 특성상 연애는 못하겠고, 나이차이도 있고, 질문자님이 그 중학교에 있을 시간도 얼마 안남았으니까요. 그리고 친해지다가, 연락처만 확보해둬요(전화번호, SNS, 아무거나). 그래서 시간 날 때 연락하면 '이사람 뭐지? 누구지?' 보단 '아 이사람~' 이라고 기억나게요. 그리고 가끔씩 연락을 하는겁니다.

이거 제가 아무한테나 가르쳐주는 비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질문자님의 짝사랑이 고통으로 지속되지 않게 제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새해(1/1), 설날, 추석 같은 종교 이념 무관 명절이나 기념일과 '생일'때, 새해복 많이받아라, 즐추, 생축 등의 인사말을 보내보세요. 저는 단지 이 방법으로 제 친구목록에서 계속 친구로 이어질 사람과, 친삭할 사람들을 골라냈는데, 그 기준으로, 인사말을 보냈을 때, 답변이 오는 사람들을, 명절인사용이지만 계속 인간관계에 남겨두시고, 안읽씹 하는 사람들은 친삭하세요. 나에게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기에는, 인간의 관심주기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만약 그 짝사랑이 이 '연례인사'를 받아준다면, 연례인사 용으로나마 계속 연락하고, 그러다가 짬이 나시면, 다른 이야기들도 하며 보내는겁니다(답변가 예시: "~~이 오늘{하루 정도 늦었다면 어제} 생일이네 생일 ㅊㅊ 좋은하루 보내~" 에 대한 답변 "오 @@이 고맙데이. 잘지내나?" 이후 서로 근황 토크) 그렇게 단단하고 명확하진 않지만 가늘지만 이어지는 인연을 붙들다보면, 기회는 올겁니다. 질문자님이 짝사랑의 생일때 생일 선물을 보내주거나, 둘이 우연히 만나거나, 만날 계획을 잡거나 하는것처럼 말이죠.

제 조언이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질문자님이 인간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새 학교에서 새 친구들을 만들며, 시간이 지나도 유지된 실같은 인연이 진정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구원 순애 드라마로 완성되기를 바라니, 질문자님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지혜롭게 써서 남은 시간, 남은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 새인연으로 출발하되, 원하는 인연이 이어지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엄청 긴글 읽는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물론 그 누구도 본인의 마음을 100% 이해 해 줄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나 자신조차도 내 마음이 어떤지 모르는때가 있으니까요.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속마음을 다 털어놓지 못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글쓴이는 그런 속사정을 어느정도 말할 수 있고 또 그걸 부모님이 들어주신다는게 정말 좋아보이네요ㅎㅎ

인간관계는 초등.중등.고등.대학.사회 어딜가나 많은 사람들은 마주치고 관계가 맺어지는거라 생각해요

그 잠깐 중학교때 친구들과의 관계가 안 좋아졌다고해서 앞으로 만날 사람들까지 안 좋지 않을거라는 거예요

그런 조그마한 일로 본인을 내칠 친구였다면 그냥 이 참에 깨끗하게 필요없는 주변사람 정리했다! 생각하세요

그런 친구라면 지금도 앞으로도 글쓴이 인생에 도움 하나도 안될 친구들입니다.

저도 학창시절에는 인맥넓고 아는사람많고 어울리는 친구들이 많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렇겠지만ㅎㅎㅎ 근데 나이먹고 나면 그런거 다 쓸떼없습니다.

진정한 내 사람 딱 한명이라도 내 곁에 있다면 성공한거예요. 그런 친구들은 나 자신이 바닥을 쳐도 옆에 있어줄 든든한 사람들이니까요. 큰 힘이 되어줄, 진정으로 서로를 원하는 그런 친구가 언젠가 글쓴이 옆에 있을겁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현재 친구들의 관계보다는 앞으로의 미래의 글쓴이를 위해 학업에 집중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ㅎㅎ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주위에도 좋은사람이 찾아옵니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틀린말이 아니예요.

앞으로 글쓴이님의 미래를 응원할게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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