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기분이나 그런게 아닙니다. 물론 환경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과해서 우울한 기분이 들수도 있지만, 병적으로 과한 우울 증상을 전부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최근에 뇌과학이나 신경생리학이 많이 발전해서 분자수준의 우울증 발병 메카니즘이 연구되어 있습니다.
1. 에너지 대사 불량
대사증후군, 빈혈, 공복, 운동 부족 등으로 에너지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ATP생산이 많이 부족해 질 수 있습니다. 인체의 모든 기능은 ATP를 필요로 합니다. 일종의 현금같은 겁니다. 우리가 은행 잔고가 거의 없으면 우울하잖아요. 인체도 에너지가 부족하면 활동을 줄이기 위해 우울하고 위축된 상태로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에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야생동물이 주변에 먹을 게 없어서 배가 많이 고픈데, 신나서 막 의미없이 돌아다니거나 에너지를 소비하면 생존에 불리해 집니다. 조용히 안전한 곳에 숨어서 체력을 보존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겠죠. 그래서 몸이 아프거나, 기운이 없으면 우울한 모드로 전환해서 혼자 있고 싶고 그런겁니다. 본능입니다.
2. 장기능(장기능)불량
인스턴트음식이나 과도한 육식 등으로 장내에 나쁜 유해균이 늘어나면 이들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이 신경계에 작용해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유사한 영향을 주는 물질로 물질로 알콜(술)이나 카페인이 있습니다. 내가 먹는 단백질(아미노산/트립토판)은 어디서 소화 흡수되고 대사 되느냐에 따라 필수 영양소가 될 수도 있고, 우울증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과식(폭식)하지 마세요)
뇌-장-간은 서로 신경계와 대사물질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곳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곳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우울증(불안증)이 있는 분들은 만성피로, 변비나 과민성장, 소장내 세균과증식, 변비설사교대, 복부팽만감 등이 자주 나타납니다.
기타 대사성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이차적으로 우울과 불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울, 불안, 자율신경기능저하는 대부분 같은 메카니즘으로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다양한 동반증상이 나타납니다. 급체, 이명, 역류성식도염, 코골이, 이갈이, 목주변 근육 뭉침, 편두통, 멀미, 급체, 수면장애 등등 다양한 동반 증상 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