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우울해요 ㅜㅜ

삶이 우울해요 ㅜㅜ

작성일 2023.07.08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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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갓스물살인데 하나도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지가 않아요. 생각을 해보면 저는 어릴때부터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초4때 왼쪽어금니가 아팠는데 치과는 가지않고 오른쪽으로만 씹다가 비대칭에 사각턱까지 생겼습니다. 그 전에는 사진보니까 갸름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그래서 그때부터 머리카락으로 턱을 가리기 급급했습니다. 저는 안그래도 그게 스트레스였는데 전남친을 사겼을때 옆머리의 중요성이라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저 같다고 놀리며 제가 두상도 네모나고 해서 모아이석상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얼굴에 대한 자신감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없고요. 일어나기만 하면 잘때까지 온 신경이 사각턱이랑 두상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거때문인지 말하는것도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그게 습관이 되서인지 누가 말하면 전부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져요. 엄빠는 이쁘다고 해주시고 아빠 직원도 저가 이쁘다고 얘기는 한다는데 왜 그러냐고 하는데 선의의 거짓말 같고 하나도 안와닿아요. 표정관리도 안되요 ...저한테는 특유의 바보같은 표정이 있어요. 낯선 사람들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눈치가 보여요. 그 사람들이 내 욕을 할 것 같고 막 그래요. 저는 제 성적에 비해 훨씬 좋은 대학교를 들어갔긴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수준이 안맞나보다 애들이 말하는것에 의사소통이 잘안되나보다라고만 생각하다가 저보다 안좋은 대학교에 들어간 고등학교 친구들 만났을때 느꼈던게 대학이 문제가 아니였구나 ...그냥 내가 문제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들이 얘기를 할때 저는 거의 말하는게 정해져있어요 . 그니깐 ,인정, 엥, 굳이? 이정도밖에 없어서 저도 답답해요..티키타카가 전혀 안되요.그럴수록 더 현타가 오더라구요. 뭐라지 누군가 무슨말을 하면 문득 바로 생각이 나지가 않아요. 그래서 좀 정적이 있을때도 있어요. 요새는 고등학교 친구들 만날때 만나면 뭔 얘기를 해야하나 ..?라고 미리 생각해갈 정도로 심각합니다. 저는 얘기를 들으면 그때 했던말을 거의 바로 까먹어요. 하루만 지나도 어제 뭐한지도 기억이 안날 정도예요.내가 오늘 밥을 먹었었나 ..?먹었으면 뭐를 먹었지?까지도요..누군가가 너 음식주문할때도 알바할때 손님이 들어오시면 인사를 크게 하는게 당연한거랬는데 인사도 어떤 알바생이 먼저하면 눈치껏 따라했고 아님 묻혀가거나 그랬고 벨을 누르면 네라는 소리가 아예 안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사람이 무서우니깐 음식을 놓을때도 손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음식 놓을때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할때가 있잖아요? 사장님께서 보시고는 영혼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고치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오기는 커녕 하하하 네 ..이랬거든요. 그런데 감정이 없는걸 어쩌죠. 행복하지도 않고요 애들은 항상 먼얘기만 해도 깔깔 웃던데 저는 아무리 웃긴 영상을 본다하더라도 웃음은 안나와요 그냥 재밌네라는 생각뿐. 사회생활 좀 키우고 돈 좀 벌어라고 엄마가 알바를 하랬는데 알바 가기전에는 매일같이 울었고요. 거기서 제가 할수있는말은 네 알겠습니다. 이말뿐이라는게 저 자신한테도 화났어요. 알바할때 손님안오면 꿀인데 없으면 하는게 없으니까 또 눈치보이고 사람이 많으면 많은대로 또 몸이 떨리고 눈치보이고 그랬어요. 전화가 걸려오면 떨렸습니다. 물론 제가 받은적은 없긴한데 뭔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었거든요. 개나소나 알바는 다하는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라는 말도 어렵더라구요 ...제가 거기 계속 다니면 민폐일것같아서 며칠만 하다가 관뒀어요. 제 욕을 엄청 했을거에요..근데 죽을것같이 힘든데 어쩌겠어요.. 대학교에서도 친구들이 먼저 말걸고 하는데 소통마저도 잘 안되요. 친구가 점심 머먹지 물어보면 그것마저 생각이 안나서 말을 못해요. 그리고 대학에 관한 얘기라던지 이슈같은거 얘기를 하면 전 모른다고해요.. 머리에 왜이리 든게 없을까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봐도 본 즉시 바로 어떤 내용이였는지 까먹어요. 매사에 아는게 없으니까 얼버무리거나 자신감도 더 없어지네요. 그리고 저는 말을 안해도 상대방이 내 속마음을 알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어요. 팀플했을때도 상식이 없고하니까 저혼자 가만히 있었구요 토론할때도 모르겠다고 했어요 ..진짜 사람들 앞에서 토론할때 앞이 거의 잘 안보이고 머리도 어지럽고 그랬어요. 사실 저는 대학교든 직업이든 진짜 그런거에 대해 관심도 없어서 부모님이 다 정해주셨거든요. 고등학교 때도 저한테 어려운 수행평가가 있으면 대신 해주셨어요. 공부에만 전념할수있도록 말이죠. 공부를 어떻게 할지 틀도 짜주시고 그냥 모든걸 다 해줬어요.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와보니까 마마걸이라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항상 뭐든지 안된다 재미없다 내가 이걸 할수있을까 ..?라는 생각만 가지고있어서 이게 잘 안고쳐지네요. 요새는 제가 있는곳마다 괜히 분위기가 쳐진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자리에 나가기도 싫고요. 친구한테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는것도 어려워요. 혹시라도 거절당할까봐 두렵거든요. 먼저 만나자하면 나가는 정도에요. 엘베 타고 내려가다가 멈춰서 사람탈때도 떨리고 혼자 타고 내려가고싶어요. 제가 성인ADHD도 있는것같더라구요. 메뉴판도 돌려서 같이 봐야대는데 아무생각 없이 저혼자 보고있고 그래요. 이런 제가 고쳐질까요?얼굴을 고치면 자신감이 생겨서 행복해질까요...? 옛날 기억들, 사람들이 했던말을 오랫동안 기억할수있는 약 같은건 없을까요?영화, 드라마 같은것을 보고 애들이 어땠어라고 물어보는 경우에도 재밌었어 생각보다 별로였어 정도로만 얘기할수있지 어떤 내용이였는지 설명도 못하는데 제 인생은 답이 없는것같아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읽으면서 제가 했던 솔직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내 얘긴가? 싶을 정도로 비슷했어요. 사각턱은 없지만 비슷하게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거든요.

저도 고등학교 때는 질문자님과 비슷하게 굉장히 우울해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꽤나 나아진 것 같아요.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요.

다른 사람들처럼 못한다고 해서 꼭 잘못된 건 아니에요.

얼굴을 고치면 행복해지냐고 물으셨지만 본인이 그걸로 만족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행복은 외모에 있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여전히 외모는 못났지만 내면은 남들보다 잘나면 잘났지 못났다곤 생각하지 않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관계에 있어 두려움이 큰 거 정말 공감해요. 저도 그 부분만큼은 여전하거든요.

대화도 너무 어렵고 무슨 얘길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나중에 가서 아 그때 이렇게 말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며 후회하곤 하죠.

그래도 괜찮아요. 혼자인 건 외롭지만 나쁘지 않아요.

음...사실 최근 에서 우울해하시는 분들의 질문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답변을 해왔어요.

근데 뭐랄까, 가장 저와 비슷한 질문자님께는 오히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스스로도 해결하지 못한 걸 함부로 떠들 수는 없으니까요.

근데 항상 공통적으로 드리는 답변이 있어요.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면서 자신을 낮추지 말아요.

제가 아까 이제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죠? 문제는 해결하지도 못한 채로요.

그건 자신을 바꾸진 못했어도 생각은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스스로를 비난하는 걸 그만뒀어요. 지쳤거든요.

아무도 저를 비난하지 않는데 저만이 저를 욕하는 상황이 갑자기 우습게 느껴졌구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늘 드리는 답변 중 하나는

사람은 자신의 못난 점은 확대해석하면서 장점은 잘 몰라요.

왜냐하면 자신에 대해선 너무 많은 걸 알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다 기본적인 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에요.

장점은 타인이 훨씬 잘 알아요. 그러니 시선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말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저도 시선에 곧잘 신경쓰는 편이지만요...흠...

우리 함께 나아가요. 시간은 많잖아요? 이제 곧 청춘이 시작됐어요.

아프다며 주저 앉아있기엔 너무 가능성이 많은 시간이에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심리 상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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