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한날 국회에서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이 볼쌍사납고, 또 우리나라 수준은 왜 그런지 한심한 생각도 들고... 그러신거죠?
하지만, 전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싸운사람, 싸우다 다친사람, 우리 정치수준이 왜 이모양이냐 라고 자조하는것에 가려 숨겨져있는 진짜로 위험한 사실들.....
그것을 바로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은 놈들이야
뭐, 우리나라 국민성이 별수 있어?
라고 말하는 국민들 뒤에 숨어서....
나라의 예산을 자기들 사리사욕에 눈이멀어 얼렁뚱땅 헤치우고 해먹을놈들 다 해먹은 작금의 상황이 더 문제라는 것입니다.(물론, 해먹었다는게 직접적으로 몇놈들이 자기 주머니로 가져갔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주판알에 먼저 올려계산하고 자기 지역구 예산챙기기에 혈안이 된 여당의 지도부 몇사람들 말하는것입니다. 자기 정치생명을 연장하기위해 서민경제니 민생경제를 들먹인 얄팍함속에 담겨있는 사리사욕을 뜻한것입니다.)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됩니다.
갈수록 국민들은 정치에 혐오하고 무관심해지고....
그럴수록, 현재의 모양새는 나아지지 않고 더 나빠집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느놈이 더 종아리에 회초리를 많이 맞아야 하는지.....
이런것들을 잘 살피고 회초리를 날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다른분께 답변드린 내용인데 님에 대한 답변도 될것 같아 함께 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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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물중에 서혜림 의원(얼마전까지 의원이었음)이 한 대사중에 가장 히트친 대사중에 하나가 이겁니다.
"국민여러분, 국민은 안중에 없고 당리당략만 있을뿐인 정치인들에겐 답이 없습니다. 젊은 사람이 들어와서 개혁을 하면 된다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흘러가도 그만인 정치구조, 이런 정치인들의 행태를 방치하는 국민여러분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나서셔야 합니다. 국민여러분, 이런 정치인들에게 회초리를 들어주세요."
-정확한 대사는 아니고 요지만 말하자면 이런거 였습니다. 정치인들이 이런식의 패거리 정치를 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노골적으로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행태에는 국민들의 책임도 있고, 스스로는(정치인들)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국민들이 참여해서 정치인들을 혼내주어야 한다........
라는게 요지입니다.
이번에 예산안의 날치기 처리로 인한 문제점과 국민들의 여론이 따가워지자 여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와 실제로 움직이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추후, 일방적인 강행처리에는 가담하지 않겠다. 만일 가담하면 다음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라는 자정선언이자 약속이죠. 26명인가의 의원이 선언했는데요....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지고, 서혜림의원의 대사말마따나 국민들이 회초리라도 들고 나설 기세가 되니 저런식으로나마 움직이게 되는것입니다.
저는 드라마 대물과 작금의 상황이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법도, 서혜림의원의 저 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몇가지의 아이디어.....
그런것들로는 해결이 나지 않습니다.
하도 날치기하는게 날로 교묘해지니 그걸 막기 위한 법과 규칙이 만들어지지만... 항상 뒷북을 때리는것이지요.
그리고, 이미 법률과 규칙(의회운영규정등)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저렇게 정치를 해도 된다고 믿고 있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크게 꾸짖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당과 야당을 한줄에 세워 비판하는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여당이 잘못한것은 무엇이고, 야당에게도 할말은 해야 하는것이지만...경중을 가려야 하고, 보다 큰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것인지.....
욕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잘못이 누구에게 있고 어느 종아리에 회초리를 날려야 하는지.... 더 큰 잘못이있는 종아리엔 어떤 세기로 회초리를 날려야 할지... 그런것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산안처리파동후 민심이 사나워지고, 여당 내부에서 조금이나마 움직이는것들....
그런것에 이 문제의 답이 있는것입니다.
이번 날치기의 결과로 어떤 무시무시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국민들이 눈 부릅뜨고 꾸짖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혜림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우리 정치를 새롭게 이끌어줄 지도자가 아닙니다.
국민들로부터 맞은 회초리를 약으로 삼아 단련되고 바르게 심지가 굳어진.... 스스로가아닌 국민에의해 만들어지는 지도자이며, 정치인의 몫이 아니라 국민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