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자기에 대한 칭호
① 저?제 : 웃어른이나 여러 사람에게 말할 때
② 나 : 같은 또래나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근친어른에게 쓰기도 한다)
③ 우리?저희 : 자기쪽을 남에게 말할 때
④ 상대가 부르는 칭호 : 자기를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는 상대가 나를 부르는 호칭으로 말한다.(손자에게 할애비?할미, 자녀에게 애비?에미, 제자에게 선생님)
나. 부모에 대한 칭호
① 아버지/어머니 : 자기의 부모를 직접 부르고 지칭하거나 남에게 말할 때
② 아버님?어머님 : 남편의 부모를 직접 부르고 지칭하거나 남에게 말할 때와 남에게 그 부모를 말할 때
③ 애비?에미 : 부모의 어른에게 자기의 부모를 말할 때와 부모가 자녀에게 자기를 지칭할 때 및 조부모가 손자녀에게 그 부모를 말할 때
④ 아빠?엄마 : 말 배우는 아이가 자기의 부모를 부르거나 말할 때(유치원때까지)
⑤ 가친?자친(家親?慈親) : 자기의 부모를 남에게 말할 때의 한문식 지칭
⑥ 춘부장?자당님(椿府丈?慈堂님) : 남에게 그의 부모를 한문식으로 말할 때
⑦ 부친(父親)?모친(母親) : 남에게 다른 사람의 부모를 말할 때
⑧ 현고?현비(顯考?顯?) : 축문이나 지방에서 죽은 부모를 쓸 때
⑨ 선친 선고?선비(先親 先考?先?) : 남에게 자기의 죽은 부모를 말할 때
⑩ 부주?자주(父主?慈主) : 편지에 부모를 쓸 때의 한문식
⑪ 선고장?대부인(先考丈?大夫人) : 남에게 그의 죽은 부모를 한문식으로 말할 때
다. 아들에 대한 칭호
① 얘?너?이름 : 직접 부를 때와 지칭할 때
② 아들?자식 : 남에게 자기의 아들을 말할 때
③ 애비 : 자녀를 둔 아들을 그 아내나 자녀에게 말할 때
④ 아드님?자제?영식(令息) : 남에게 그의 아들을 말할 때
⑤ 망자(亡子) : 지방이나 축문에 자기의 죽은 아들을 쓸 때
⑥ 네 남편 : 며느리에게 그의 남편인 아들을 말할 때
라. 딸에 대한 칭호
① 얘?너?이름 : 시집가지 않은 딸을 직접 부르거나 지칭할 때
② ○실?○집 : 시집간 딸은 남편의 성을 붙여서 부르거나 말한다.
③ 딸?여식 : 남의 딸을 남에게 말할 때
④ 따님?영애(令愛) : 남에게 남의 딸을 말할 때
⑤ 에미 : 자녀를 둔 딸을 그 남편이나 자녀에게 말할 때
마. 며느리에 대한 칭호
① 얘?며느리?너 : 며느리를 직접 부를 때
② 네댁?네 아내 : 아들에게 아들의 아내인 며느리를 말할 때
③ 에미 : 자녀를 둔 며느리를 직접 부르거나 그 자녀에게 말할 때
④ 며느님?자부님 : 남에게 남의 며느리를 말할 때
바. 사위에 대한 칭호
① ○서방?너?이름 : 장인이 사위를 직접 부르거나 지칭할 때
② ○서방?자네 : 장모가 사위를 직접 부르거나 지칭할 때
③ 네 남편?○서방 : 딸에게 딸의 남편인 사위를 말할 때
④ 사위님?서랑 : 남에게 남의 사위를 말할 때
사. 부부간의 칭호
① 여보?당신 : 부부가 서로 부르거나 지칭할 때
② 사랑(客室) : 시댁의 어른이나 동서에게 자기의 남편을 말할 때
③ 제댁(宅) : 자기 집이나 처가의 웃대 어른에게 자기의 아내를 말할 때
④ ○서방 : 친정의 어른에게 자기의 남편을 말할 때
⑤ 안(內室) : 자기 집이나 처가의 같은 세대 어른 또는 제수, 처남댁에게 자기의 아내를 말할 때
⑥ 안사람?집사람?아내 : 남에게 자기의 아내를 말할 때
⑦ 주인?바깥양반?남편 : 남에게 자기의 남편을 말할 때
⑧ 주인어른?바깥어른?부군 : 남에게 자기의 남편을 말할 때
⑨ 안어른?부인?영부인 : 남에게 남의 아내를 말할 때
아. 시댁가족에 대한 칭호
① 아버님?어머님 : 남편의 부모를 부르거나 말할 때
② 아주버님 : 남편의 형을 부르거나 가족간에 말할 때
③ 시숙 : 남편의 형을 남에게 말할 때
④ 형님 : 남편의 형수나 남편의 누님을 부를 때
⑤ 도련님 : 남편의 장가 안든 남동생을 부를 때
⑥ 서방님 : 장가든 시동생을 부를 때
⑦ 시동생 : 남에게 자기 남편의 남동생을 말할 때
⑧ 동서?자네 : 시동생의 아내를 부를 때
⑨ 작은 아씨 : 시집가지 않은 시누이를 부를 때와 가족간에 말할 때
⑩ ○서방댁 : 시집간 손아래 시누이를 부를 때와 가족간에 말할 때
⑪ 시누이 : 남편의 자매를 남에게 말할 때
⑫ ○서방님 : 시누이의 남편을 부를 때
자. 처가 가족에 대한 칭호
① 장인어른?장모님 : 아내의 부모를 부를 때
② 빙장?빙모 : 아내의 부모를 남에게 말할 때
③ 처남댁?○○어머님 : 처남댁을 부를 때
④ 처형?○○어머님 : 처형을 부를 때
⑤ 처제?○○어머님 : 처제를 부를 때
⑥ 처남?자네 : 손아래 처남을 부를 때
*. 기타 처가가족은 사회적인 호칭으로 한다. 아내의 직계존속을 제외한 사람은 사회적 사귐이기 때문이다.
차. 형제간의 칭호
① 언니 : 미혼의 동생이 형을 부를 때
② 형님 : 기혼의 동생이 형을 부를 때
③ 형 : 집안의 어른에게 형을 말할 때
④ 백씨?중씨?사형(伯氏?仲氏?舍兄) : 자기의 형을 남에게 말할 때
⑤ 백씨장?중씨장?존형장?자네의 형님 : 남에게 남의 형을 말할 때
⑥ 얘?이름?너 : 미혼이나 10년초과 연하인 동생을 부를 때
⑦ 동생?자네?이름 : 기혼이나 10년이내 연하인 동생을 부를 때
⑧ 아우 : 동생의 배우자나 남에게 자기의 동생을 말할 때
⑨ 아우님?제씨 : 남에게 남의 동생을 말할 때
카. 자매간의 칭호
① 언니 : 동생이 여형을 부를 때
② 얘?너?이름 : 언니가 여동생을 부를 때
③ ○실?○집 : 시집간 여동생을 부를 때(남편의 성을 앞에 붙인다)
④ 형 : 집안의 어른에게 여형을 말할 때
⑤ ○○에미 : 집안의 어른에게 자녀를 둔 여동생을 말할 때
타. 남매간의 칭호
① 오빠 : 미혼 여동생이 남자 형을 부를 때
② 오라버니 : 기혼 여동생이 남자형을 부를 때
③ 오라비 : 여동생이 집안 어른에게 남자형을 말할 때
④ 누나 : 미혼 남동생이 손위의 누이를 부를 때
⑤ 누님 : 기혼 남동생이 손위 누이를 부를 때
⑥ 얘?너?이름 : 손위 누이가 미혼인 남동생을 부를 때와 오라비가 미혼인 누이동생을 부를 때
⑦ 동생?자네?○○아버지 : 손위의 누이가 기혼인 남동생을 부를 때
⑧ ○실?○집 : 오라비가 기혼인 누이동생을 부를 때
파. 형제자매의 배우자 칭호
① 아주머니?형수님 : 시동생이 형의 아내를 부를 때
② 아주미?아지미?형수 : 집안 어른에게 형수를 말할 때
③ 형수씨 : 남에게 자기의 형수를 말할 때
④ 제수씨?수씨 : 동생의 아내를 직접 부를 때
⑤ 제수 : 집안 어른에게 제수를 말할 때
⑥ 제수씨 : 남에게 자기의 제수를 말할 때
⑦ 언니 : 시누이가 오라비의 아내를 부를 때
⑧ 올케?새댁?자네 : 시누이가 남동생의 아내를 부를 때
⑨ ○○댁 : 집안 어른에게 남동생의 아내를 말할 때
⑩ 매부(妹夫) : 누님의 남편을 부를 때와 자매의 남편을 남에게 말할 때
⑪ 자형?매형(姉兄?妹兄) : 누님의 남편을 부를 때와 남에게 말할 때
⑫ ○서방?자네 : 누이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
⑬ 매제(妹弟) : 누이동생의 남편을 남에게 말할 때
⑭ 형부(兄夫) : 여동생이 여형의 남편을 부를 때와 말할 때
⑮ ○서방 : 여형이 여동생의 남편을 말할 때
하. 기타 친척간의 호칭
① 할아버지?할머니 : 조부모를 직접 부르거나 남에게 말할 때
② 할아버님?할머님 : 남에게 그 조부모를 말할 때와 남편의 조부모를 부를 때
③ 대부?대모(大父?大母) : 자기의 직계존속과 8촌이 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부를 때
④ 큰 아버지?큰 어머니, 몇째 아버지?작은 아버지?작은 어머니 : 아버지의 형제와 그 배우자를 부르거나 말할 때 맏이는 큰, 막내는 작은, 기타 중간은 몇째를 붙인다. 이것은 형제자매나 차례가 있는 친족의 칭호에 공통으로 쓰인다.
⑤ 아저씨?아주머니 : 아버지와 4촌이상인 아버지 세대의 어른과 그 배우자를 부를 때
⑥ 고모?아주머니?고모부?아저씨 : 아버지의 자매와 그 배우자를 부를 때
⑦ 외숙?아저씨?외숙모?아주머니 : 어머니의 형제와 그 배우자를 부를 때
⑧ 이모?아주머니?이모부?아저씨 : 어머니의 자매와 그 배우자를 부를 때
4. 사돈에 대한 칭호
가. 사돈의 의미
사돈이란 여자가 시집갔을 때 여자의 친정가족과 시댁가족간의 관계를 말한다.
사돈간에도 사행(査行)이라 해서 세대(世代)의 상하를 엄격히 가려야 하고 따라서 칭호도 매우 엄정해야 한다.
나. 사돈간의 칭호
① 사장(査丈)어른 : 웃세대 사돈남녀에 대한 칭호이다. 웃세대 사돈남녀란 며느리의 친정 조부모, 딸의 시조부모, 형수나 제수의 친정 부모, 자매의 시부모 등과 같이 자기보다 웃세대인 사돈을 말한다.
② 사돈(査頓) : 같은 세대의 동성(同性)끼리의 사돈으로서 연령이 10년 이내의 연상까지를 말한다. 어떤 여자의 친정과 시댁의 아버지끼리나 어머니끼리의 서로를 말할 때
③ 사돈어른 : 같은 세대의 이성(理性)간의 사돈이나 동성이라도 자기보다 10년이상 연상일 때 말한다. 어떤 여자의 친정어머니가 시아버지를, 친정 아버지가 시어머니를, 시아버지가 친정 어머니를, 시어머니가 친정 아버지를 말할 때
④ 사돈양반 : 아랫세대의 기혼 이성인 사돈을 말할 때,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오라비,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올케나 형, 친정 아버지가 딸의 시누이나 동서, 친정 어머니가 딸의 시숙이나 시동생을 말할 때
⑤ 사돈도령?시돈총각 : 미혼남자인 사돈을 말할 때
⑥ 사돈처녀?사돈아씨 : 미혼여성인 사돈을 말할 때
⑦ 사돈어가씨?사돈아기 : 어린 사돈에 대한 칭호
5) 학교에서의 칭호
가. 선생님에 대한 칭호
① 교장선생님 : 정규 학교의 가장 어른인 선생님을 부를 때와 말할 때
② 원장선생님 : 명칭이 학원으로 된 교육기관의 가장 어른인 선생님을 부를 때
③ 선생님 : 자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자기가 다니는 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을 부르거나 말할 때
④ 교감선생님?서무선생님?사감선생님 : 각자가 다니는 교육기관에서 특별한 직책을 가진 어른을 부를 때 그 직책을 붙인다.
나. 학생에 대한 칭호
① 너?이름 : 선생님이 미성년인 자기학교 학생을 부를 때(고등학교까지 적용된다)
② 자네?○○○군 : 선생님이 미성년자인 자기 학교 학생을 부를 때 (전문대학,대학,대학원)
③ 학생 여러분?제군(諸君) : 선생님이 학생을 집단적으로 부를 때
④ 학생 : 일반적으로 학생을 부를 때
6) 직장(조직사회)에서의 칭호
가. 상급자에 대한 칭호
① 부장님?과장님 : 자기가 소속된 부서의 상급자는 직급명에 ‘님’을 붙인다.
② 서무부장님?총무부장님 : 다른 부서의 상급자는 부서명을 위에 붙인다.
③ ○부장님?○○○과장님 : 같은 직급에 여러 사람의 상급자가 있는 때는 성이나 성명을 앞에 붙인다.
④ 부장?과장 : 상급자에게 그 하급자이면서 자기에게는 상급자를 말할 때는 ‘님’을 붙이지 않고 직책과 직급명을 말한다.
나. 하급자에 대한 칭호
① 과장?계장?대리 : 직책이 있는 하급자는 직책?직급명으로 말한다.
② ○과장?○○○대리 : 같은 직급에 여러 사람의 하급자가 있으면 성이나 성명을 붙인다.
③ ○○○씨?○○○여사 : 직책이나 직급명이 없는 하급자는 성명에 ‘씨’나 ‘여사’를 붙인다.
④ ○○○선생?○○○형?○○○여사님 : 하급자라도 자기보다 연상자이면 높여서 말한다.
⑤ ○○○군?○○○양 : 하급자가 미성년이거나 10년 이상 연하인 미혼자로서 양해가 되면 성이나 성명에 ‘군’, ‘양’을 붙인다.
다. 동급자?동료간의 칭호
① ○○○과장님 : 동급자라도 연장자에게는 ‘님’을 붙인다.
② 부장?○○○과장 : 직급이 있으면 동년배인 동급자간에는 직급명만을 부른다.
③ 선생님?○○○선생님 : 동료라도 10년 이상 연상이면 ‘선생님’을 붙인다.
④ 선생님 : 자기보다 5년 이상 입사선배거나 연장자이면 남녀 모두 ‘선생님’이라 부른다.
⑤ ○○씨?○○○여사님 : 동료간이지만 친숙하지 못한 동년배는 ‘씨’, ‘여사님’을 붙인다.
⑥ ○형?○○○형?○○○여사 : 동년배로서 친숙한 사이에는 성이나 성명에 ‘형’, ‘여사’를 붙인다.
⑦ ○군?○양 : 10년 이상 연하자로서 양해가 되거나 친숙한 미혼자 및 미성년은 ‘군’, ‘양’을 부여서 부른다.
7) 사회생활에서의 칭호
가. 잘 아는 사람에 대한 칭호
① 어르신?어르신네 : 부모의 친구, 친구의 부모 또는 부모같이 나이가 많은 남녀 어른(자기보다 16년 이상 연장자)
② 선생님 : 자기가 존경하는 웃어른이나 직업이 선생님인 남녀 어른
③ 노형(老兄) : 자기와 11년 내지 15년 사이에 드는 연상?연하자와의 상호 칭호
④ 형님?형 : 자기와 6년 내지 10년 사이에 드는 연상?연하자와의 상호 칭호
⑤ 선배님?선배 : 학교 선배나 같은 일을 하는 연장자
⑥ 이름?자네 : 상하 10년 이내의 연령차로서 친구로 지내기로 양해된 사이
⑦ 부인 : 기혼여자로서 어르신네나 선생님이라 부를 수 없는 여자
⑧ ○○님 : 상대가 위치한 직책명에 ‘님’을 붙인다.
⑨ ○○아버님?○○누님 : 친구나 잘 아는 사람과의 관계로 부르기도 한다.
⑩ 너?이름?얘 : 미성년자나 아이들 또는 어린 사람들이 친구끼리 말할 때
나.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한 칭호
① 노인어른?노인장 : 60세 이상의 남녀노인
② 어르신?어르신네 : 자기의 부모같이 나이가 많은 남녀어른
③ 선생님 : 자기가 존경할만큼 점잖거나 나이가 많은 남녀
④ 선생?노형 : 어떻게 부르기가 거북한 남자
⑤ 형씨 : 자기와 동년배인 남자끼리
⑥ 댁 : 형씨라 부를 동성간이나 이성간
⑦ 부인 : 어르신네?선생님이라 부를 수 없는 기혼여자
⑧ 젊은이?청년 : 자기보다 16년 이상 연하자로서 청장년(靑壯年)인 남자
⑨ 총각?아가씨 : 미성년이거나 미혼인 남자와 여자
⑩ 학생 : 학생 신분인 남녀
⑪ 소년?얘 : 미성년인 어린 아이들
4. 말씨와 어휘의 선택
1) 말씨와 어휘의 중요성
아무리 바른 칭호를 쓰더라도 대화자간의 위계에 맞는 상당한 말씨와 어휘를 사용하지 않으면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한다.
상대를 공경하려면 말씨와 어휘도 공경스러워야 비로소 원만한 대인관계가 이루어진다. 우리가 누구와 몇 마디의 대화만 해 보아도 그 사람의 출생과 성장환경, 교육정도와 전공분야, 현재의 사회적 지위와 생활주변 등이 그대로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래서 민족언어는 민족의식 그 자체라 말한다.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게 된다. 그 척도가 바로 말씨와 어휘의 선택이다.
2) 말씨의 선택
말씨는 상대와의 위계관계에 따라 다음 각항의 말씨 중에서 선택해서 써야 한다.
① 높임말-하세요 : 어른에 대한 말에는 ‘시’ ‘세’ ‘셔’가 말의 끝 부분에 끼어져서 존대말이 된다. “하시었다” “하세요”와 같은 것이다.
② 반 높임말-하오 : 말의 끝맺음이 ‘오’ ‘요’로 끝나는 말이다. 이것은 존대말이 아니고 보통 말씨나 낮춤말씨를 써야 할 상대지만 잘 아는 사이가 아닐 때 쓴 말이다. “이렇게 해요” “저리 가요”와 같은 것이다.
③ 보통말씨-하게 : 친구간이나 아랫사람이라도 대접해서 말하려면 보통말씨를 쓴다. 말의 끝맺음이 ‘게’와 ‘나’로 끝난다. “여보게, 그렇게 하게” “자네 언제 왔나?” 와 같은 것이다.
④ 반낮춤말-해 : 낮춤말씨를 써야 할 상대지만 그렇게 하기가 거북하면 반낮춤말씨를 쓰는데 이것을 ‘반말’ 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해” “언제왔어?”와 같이 말끝이 생략되는 말씨이다.
⑤ 낮춤말씨-해라 : 친척인 아랫사람이나 아이들에게 쓰는 말이다. “이것을 해라” “언제왔니?”
⑥ 절충식 말씨 : 보통말씨를 써야 할 상대를 높여서 대접하기 위해 보통말씨인 ‘하게’에 높임말씨인 ‘시’ ‘셔’ 를 끼워쓴다. “그렇게 하시게” “어디서 오셨나?”와 같은 것이다.
⑦ 사무적 말씨 : 말의 끝이 ‘다’와 ‘까’로 끝나는 말로 직장이나 단체생활에서 많이 쓰인다. “그렇게 했습니다” “언제 오셨습니까?”와 같은 것이다.
⑧ 정겨운 말씨 : 앞에 말한 사무적 말씨와 반대되는 말씨로 말끝이 ‘요’로 끝난다. “그렇게 했어요” “언제 오셨어요?” 와 같이 정겨운 말씨로 의문사도 ‘요’로 끝난다.
3) 어휘의 선택
주로 말 끝이나 상대를 지칭할 때 쓰이는 말씨 못지않게 명사(名詞)나 동사(動詞)의 어휘에도 보통어휘와 존대어휘가 있고 심한 때는 비속어휘 즉 낮춤말이 있다. 주어, 목적어, 명사가 존대어휘일 때는 그것에 붙어서 말을 이루는 동사도 반드시 존대어휘를 써야 하고 명사가 보통어휘일 때는 그 명사에 붙는 동사도 반드시 보통어휘가 쓰여진다.
우리가 먹는 곡식으로 지은 것도 ‘밥’ 과 ‘진지’ 두 가지로 말하는데, 밥은 보통말이고 진지는 존대어휘이다.
밥이라고 말할 때는 “밥 먹는다” “밥 먹어라” 라고 아랫사람에게 하는 낮춤말이 되지만, 진지라고 말할 때는 “진지 잡수셨다”, “진지 잡수세요” 라고 웃어른에게 여쭙는 높임말이 된다.
‘밥’에는 ‘먹는다’가 붙어야 말이 되고 ‘진지’에는 ‘잡숫다’가 붙어야 말이 된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는 방법에는
“아버지 보고 밥 먹으라고 해라”
“ 아버지 뵙고 진지 잡수시라고 여쭈어라”
의 두 가지가 있다. 같은 의미의 말이지만 ‘밥’이라고 할 때는 ‘보고’ ‘먹다’ ‘말하다’가 붙어서 낮춤말이 되고, ‘진지’라고 말할 때는 ‘ 뵙고’ ‘잡숫다’ ‘여쭙다’가 붙어서 높임말이 된다.
이렇게 어휘를 선택하는 것도 말의 격을 높이는데 크게 작용한다.
어른에게서 책망을 듣는 경우도 ‘혼났다’ ‘야단맞았다’ ‘꾸중들었다’ ‘걱정하셨다’ 의 네 가지 형태가 있다.
‘혼났다’는 책망을 듣는 사람을 본위로 해서 하는 말이고, ‘야단 맞았다’ ‘야단 쳤다’는 책망하는 사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꾸중들었다’나 ‘꾸중 하셨다’는 일의 잘못을 중심으로 하는 말이고 ‘걱정 하셨다’ 나 ‘걱정 들었다’는 책망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말이다.
어른의 책망은 잘못을 꾸짖는 것이 아니고 걱정하시는 것이다. ‘혼’ ‘야단’ ‘꾸중’ ‘걱정’ 같은 어휘를 적절히 사용해야 예스러운 말을 하게 된다.
같은 뜻의 어휘이면서도 낮춤말과 높임말 그리고 보통말의 구별이 있는 것과 제례의식 때의 어휘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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