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님의 질문은 굉장히 크고 복잡한 문제 입니다. 문제의 답을 확실하게 말씀 드리기
위해서는 굉장한 시간과 자료가 필요하며, 현재 종교학계에서도 여러설이 있는 질문
입니다. 따라서, 저는 어느것도 옳다 그르다 할 것 없이 자료만 드리겠습니다. 판단은
님께서 직접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선, 마리아 라는 이름에 관한 답변 입니다. 이것은 확실하게 답변 드릴수 있는 질문
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같은 인물이 아닙니다. 성경/성서
안에서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은 자주 등장 합니다. 다빈치 코드에서 주장하는
예수 결혼설은 바로 예수의 제자 였던 막달라 마리아와의 결혼설 입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두번째 큰 문제에 대한 답변 입니다. 예수라는 인물(실제로 존재했던 안했던)을 알려면
어느정도의 자료가 필요 합니다. 가장 손쉽게 얻을수 있는 자료가 성경이며, 그 중에서도
신약성경에 있는 네 개의 복음서 입니다. 복음서 안에 나와 있는 예수의 모습은 기독교
신앙(여기서 기독교는 로마 카톨릭, 개신교, 정교회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에서 보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모습 입니다. 복음서에 나와 있는 예수의 모습은 예수는 실제로
존재 했으며, 여러가지 기적을 행하는 인물 입니다. 복음서의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이 세상을 구원 하려 온 인물 입니다. 그는 인성과 신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그 것이 두개가 하나 이던, 다른 두개의 성품이던)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복음서의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고, 3일만에 부할하고 하늘에 승천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자료는 성경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성경을 기준으로 보기는 하지만, 예수에 관한 기록은 수없이 많습니다. 얼마전 발견된
'유다복음' 역시 성경안에 있는 복음서는 아니지만, 예수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복음' '도마복음' 등 복음서도 다양 합니다. 성경의 4복음서와 일치하는
내용도 있지만, 4복음서와는 다른 예수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도 상당 합니다.
성경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큰 토픽이 됩니다. 하지만, 성경편찬은
사람이 한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4세기경 로마교회를 중심으로 주변 교회들의 대표들이
모여 어떠한 책과 서신서들을 정경(canon)으로 할 것이냐 대해서 논의 하며 결정해서
출판한 책 입니다. 그 내용이 거룩한 말씀 이던, 단순히 사람이 쓴 글 인지는 각자개인의
결정에 달렸다고 생각 합니다.
성경은 물론 사람이 썼습니다. 하늘에서 하나님이 써서 땅에 선물로 준 것도 아니고,
마가, 누가, 다윗, 요한, 예레미야, 솔로몬 등 사람들이 쓴 글 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사람이
쓴 글이냐 아니면 하나님의 계시와 감동하심으로 쓴 거룩한 글이냐 역시 각자
개인의 신앙과 세계관에 따라 다를 것 입니다.
성경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약성경이 어떻게 정경으로
편찬되었는지는 또 다른 큰 토픽 입니다. 신약성경은 4세기경에 정경이 만들어 졌지만,
신약성경에 있는 서신서와 복음서는 모두 2세기가 시작하기 전 즉, 1세기에 쓰여진
글들 입니다. 새롭게 발견된 유대복음, 막달라 마리아복음, 베드로 계시록, 도마복음 등은
모두 4세기에 쓰여진 글들 입니다.
1세기에 쓴 글들이 4세기 이르러 성경으로 편찬이 됩니다. 4세기에 예수에 관해서 여러
다른 설을 주장하는 글들이 나타 납니다.
힘있는 교회들이 모여서, 진실을 감추고 진리를 아는 소수의 입을 막았다고 한다면,
약간 다른 방향의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당시 성경편찬 이라던지, 콘스탄틴을
중심으로 모였던 회의는 예수에 대해서 어떻게 봐야 하는가 라는 문제 때문에
모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가 받아 들이는 믿음에 문제를 제기하는
몆 소수 그룹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교회들이 함께 문서화된 믿음을 선포 함으로서
시간이 갈 수록 늘어나는 예수에 관한 다른 견해를 막으려 한 것입니다.
이 상황은 두개의 다른 주장을 만듭니다. 첫째는 위에 말한 대다수가 소수의 입을
막은 것 이고, 둘 째는 믿음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 하기 위해 필요한 회의 였다라는
것 입니다.
예수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은 1세기 부터 지금까지 끊나지 않는 질문 입니다.
그에 따른 수많은 설도 있습니다. 어느것을 진리로 믿을지는 각자개인에게 달렸습니다.
성경에 나온 예수의 모습을 믿던지, 그노시스적 예수의 모습을 믿던지,
무신론종교학자의 예수의 모습을 믿던지..모두 개인의 선택 입니다.
예수가 실제 존재했다라는 설은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으며, 예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라는 주장 역시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료를 어떻게 보느냐 입니다. 옛날에 쓰여졌다 해서 무조건
사실을 적고 있다라고 보던지, 그 내용을 보고 받아 들일지 말지를 판단하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유다복음서나 다빈치 코드의 내용을 보고 사실이다 라고 보는 사람과
두 개의 글은 단지 소설일 뿐 이며, 사실이 될 수 없다고 라고 보는 사람이 주장하는
예수의 모습은 분명 다를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수의 모습은 성경에 나와 있는 모습으로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예수의 모습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장은 지금도 많듯이 예전에도 많았습니다.
성경에 나와있는 예수의 모습을 받아 들일수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을 근거로
쓴 글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글들은 그노시스 글들이며, 유다복음서나
베드로계시록 모두 그노시스적 글들 입니다.
지금 제가 하나님이 말씀 하셨는데, 예수는 구원자가 아니다 라는 주장을 글로 썼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주장이 될 뿐 입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성경, 다빈치 코드, 그노시스적 글 모두 주장 입니다.
다빈치 코드만을 읽고 그 내용이 사실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예수에 대해서 주장을 펼치려면, 성경과 그노시스글들과, 다빈치 코드 등 수많은
주장들을 모두 검토해 보고 각자가 생각하는 최대한의 결정을 내려야 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뜻에서 제 생각을 말해 보겠습니다.
예수에 대해서 잘 모르며, 종교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다라고 하신다면 이 방법으로
예수에 대한 여러 주장들을 읽어보고 판단해 보시기를 추천 합니다.
우선 성경과 더불어 믿는 사람들이 쓴 글들을 통해 예수의 모습을 보십시오. 단, 그 들은
바티칸 이던, 교회건 신학적으로 합당하다고 인정된 주장 이어야 합니다. 역사적 예수의
모습과, 구원자 예수의 모습, 하나님으로서의 예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신학적으로 합당치 않다고 판단되는 글이나, 순수한 신앙에서 쓰인 글들 역시 있습니다.
이러한 글들은 다른 카테고리안에 넣어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그 외에, 그노시스적 글들이나, 외경, 위경, 그리고 다빈치 코드와 같은 현대글들은
위에 것과 따로 분리해서 보기를 권합니다. 성경에 나와있는 예수의 모습을 어떻게
반대 하고 있는지 보시기를 바랍니다.
즉, 예수에 관한 수많은 설들을 모두 함께 보지 말고, 여러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읽어 보시라는 것 입니다. 예수에 관한 설은 워낙 많고, 다양해서 모두 함께 하나처럼
보면 오히려 복잡만 해지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힘들어 집니다.
예수가 누구인가?
약 2000년 넘게 세상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이 질문하고 나름대로의 주장을 펼친
토픽 입니다.
올바른 판단의 시작은 말이 아니고 자료와 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