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사주셔야죠.
국내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하지만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답니다.
그러니까 미국 총기구매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주문해 놓으세요.
그리고 저렴하고 튼튼한 손목시계 하나 마련해주시고요.
우표와 편지지 같은거 챙겨주시고 동생에게 믿음을 주세요.
군대가서 안좋은 일을 당할 경우 반드시 누나에게 말하라고 하세요.
꾹꾹 눌러 참다가 큰일 당하지 말고 누나가 다 해결해줄테니까 힘든거 있으면 다 말하라고 해주셔야 합니다.
남자에게 군대란 여자가 시집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어느날 대한민국 법이 바뀌어서 스무살이 넘은 여자들은 모조리 신체검사를 받아서 임신을 잘하는 여자들은 강제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고 애 못낳는 여자들은 면제를 시켜준다고 쳐봐요.
스무살이 넘으면 신체검사를 하고 몸이 건강한 여자들만 추려서 강제로 며느리 훈련소에 보내서 바느질부터 밥짓는거 집안살림하는걸 가르칩니다.
여기에 응하지 않으면 교도소에 보내고요.
시댁의 형편에 따라 별도의 추가 훈련도 받게 만들죠.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댁에 들어가봤더니만 글쎄 나보다 먼저 시집온 형님들이 수십명에다가 시누리가 십수명이고 시어머니도 여러명이에요.
그래서 시댁의 가장 막내 며느리가 되어서 허구헌날 밥짓고 빨래하고 밭에 가서 일하고 밤에도 잠을 못자고 부뚜막에 불이 안꺼지게 불을 지켜야 됩니다.
이런 생활을 21개월이나 시켜요.
그렇다고 생활비라도 넉넉히 주나요?
어쩌다가 한번씩 친정집에 다녀오라고 하는데 교통비밖에 안주고 그렇게 거의 2년에 가까운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나면 친정에 보내주는데 꼴랑 시댁에서 머슴처럼 일하며 입던 몸빼바지랑 고무신이랑 머릿수건 한장만 챙겨가요.
그래놓고 나중에 시댁에 무슨 일이 생기면 또 불려가서 일을 해야 하죠.
이게 남자들의 군대생활이에요.
그러니까 누나가 든든히 지켜줘야 동생이 안심하고 군생활 잘할 수 있는 겁니다.
시댁에서 구박받아서 친정으로 도망왔는데 친정에서 하는 말이 너는 이미 출가외인이니 죽어도 시댁 귀신이 되어라 하면서 내쫓으면 얼마나 슬퍼요?
남자들도 어지간하면 가족들 걱정시키기 싫어서 가족들에게 힘들다는 말 안합니다.
그런데 힘들다고 말했다면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힘든거죠.
그러니까 나중에라도 동생이 힘들다고 말하면 힘내라, 견뎌라 이런 이야기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군부대에 정식으로 문제제기하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직접 부대로 찾아가서 지휘관 멱살이라도 붙잡고 개쌍욕을 하면서 내 동생 물어내! 라고 해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