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과자를 먹으면 치매가 빨리오나요?

밥을 먹고 과자를 먹으면 치매가 빨리오나요?

작성일 2014.02.19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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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일단 치매는 가계부나
기억력 테스트 게임등을
하시면 치매는 늦게오실거에요
치매예방법 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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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무엇일까요?

 


 

 

치매 정의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경우를 ‘정신 지체’라고 부르는 반면,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서 인지 기능이란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가르키는 것으로 각 인지기능은 특정 부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술 후 혼돈 상태와 같이 의식의 장애가 있어 이차적으로 인지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 경우는 ‘섬망’이라고 하며, 치매와 구분된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분명한 뇌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흔히 치매를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고, 치매는 모두 똑같고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속단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치매는 단일 질환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앞서 정의한 상태에 해당되는 경우를 통칭하는 것이다.

 

치매 원인

의학 용어를 사용한다면 특정 증상들의 집합인 하나의 ‘증후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러한 치매라는 임상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세분화할 경우 70여 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이지만, 그 밖에도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들과 정상압 뇌수두증,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치매 증상
대표적인 치매의 증상으로 지남력 장애가 있다. 자신이 지금 어디있는지, 지금 몇 시인지, 주변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등을 아는 것은 지남력이라고 한다.
치매에 걸리면 지남력에 문제가 생겨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라보게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기억력 감퇴다. 기억장애는 이미 치매 증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자신의 이름이나 집 주소, 전화번호 등 아주 기초적인 것조차 기억해내지 못하게 된다.
병의 증상이 지속될 수록 기억력 감퇴도 가속화된다. 기존의 기억을 잊는 것은 물론 새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도 사라지게 된다.
치매환자는 기억력이 감퇴되면서 심리적, 정서적으로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감정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어 작은 일에도 화를 내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한다.
방향감각 문제다. 평소 잘 다니던 길을 알아보지 못한다던지, 외출 후 자신의 집이나 회사 등으로 돌아오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치매일 수 있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니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치매 검사

치매 검사의 병과는 신경외과이며 다음과 같은 검사가 진행된다.

진 찰 : 의사가 환자와 대화하고 만져보고, 두드려보면서 환자의 병을 아라봄
기억력 테스트 : 여러장의 설문지, 기억력 테스트
뇌파검사 : 머리에 전선 같은걸 붙이고 20분 정도 누워 있으면서 뇌파를 측정
MRI : 뇌를 사진으로 찍어서 봄


 

치매 하위질병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치매, 파킨슨병 치매, 헌팅턴병 치매, 정상압 뇌수두증에 의한 치매, 두부 외상으로 인한 치매, 물질로 유발된 치매 등.

※출처: 의학정보, 기타

 

 


 

▲ 위의 내용과 같이 치매 환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현대인들의 최대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특별한 변화가 없는 이상 치매의 환자는 늘어만 갈 것이다.

 

 

 

치매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까요?

 
 

 

 

▲ 위와 같이 치매는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1. 동기를 찾아 도전한다

2.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집중한다

3. 스트레스를 발산시킨다

4. 긍정적으로 사고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하지만

더욱이 치매는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치료방법은 증상만큼이나 다양하다

- 신체적 치료 : 약물 치료
- 심리적 치료 : 정신, 행동, 인지, 가족 치료
- 사회적 치료 : 사회 복지, 대인 관계 기술 훈련
- 재활 치료 : 인권/윤리, 정신 건강 교육

하지만 이미 발병된 치매는 되돌리기가 무척어려운데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겠다.

 

식이요법은 치매 환자들이 가장 쉽고 많이 접근하는 방법으로 병원치료나 한방치료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빠른 치료효과를 보인다.

치매에 좋은 음식으로

노루궁뎅이버섯, 굴, 콩, 등푸른 생선 등 평소 뇌에 좋다는 음식이 주로 유명하다

이중에서 노루궁뎅이버섯은 희귀한 약용버섯이다보니 가격이 비싸 일반적으로 접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여러 재배농가들의 경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노루궁뎅이버섯"을 검색하면 수많은 농장과 업체가 나온다.)

 


 

치매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성분으로는  헤리세논(Hericenone D)과 에리나신(Erinacine C)이 있는데

이는 신경세포 증식인자(NGF; Nerve Growth Factor)의 합성을 촉진하는 물질로서 동물 이 외의 천연물질에서도 발견되는데, 이 물질이 NGF의 합성을 촉진해 치매증과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이성분을 매우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치매에 특효를 보인다.

 

노루궁뎅이버섯에는 아가리쿠스(10.4g)의 3배이상 들어 있는 헤테로 ß-D-글루칸(글리칸, 다당류)의 경이로운 함유량(34.4g/100g)으로 사람의 몸안에 원래 갖추고 있는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 증식억제하며 <면역요법>으로 주목, 그리고 그 활성 ß-D-글루칸은 쥐 실험에 의해 높은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갈락토실 글루칸(75.9%)과 만글루코키실칸(73.0%)의 이 두가지는 노루궁뎅이버섯에만 들어있는 특유의 활성다당체로 항종양 억제율이 다른 것에 비해 현격하게 높다고 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모든 질병의 90%까지는 활성산소가 원인이다"라는 생각이 주류. 지나친 활성산소를 제거, 독성을 없게하는 효소인 SOD는 8,900단위/g의 높은 수치로 모든 식품중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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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병원의사 김철수의 '장모님의 예쁜 치매'

     

    장모님은 딸이 사준 신발을 좋아해 방 안에 들여 놓고 

  •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E-mail : [email protected]
    까치밥 홍시 걸린 감나무 둘러싸인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이서.
 
입력 : 2014.01.01 04:40
 

치매는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병

 
  다시 찾은 일상
“치매는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병이다”

집이 팔리던 날,
장모님은 예쁘게 차려 입고 우리와 함께 부동산으로 가셨다.
그렇게 되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우리가 출근하고 나면 도우미 아주머니한테 아내 흉을 보면서 불만을 토로하셨다고 한다.
집을 꼭 팔아야 하는 건지도 몇 번이고 묻고 또 물으셨다.
 
서운해 하시는 마음이 역력했다.
아내는 그때마다 알뜰하신 장모님께 쓸데없이 빈 집에 내야 하는 관리비와
오래 비워놓으면 집이 상한다는 것을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처남도 여러 번 와서 장모님을 설득했다.
이미 팔기로 결정을 하시고도 기억을 못해 생각날 때마다 슬퍼하시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한 병이다.
이랬다저랬다 하거나 기억을 못해 생트집을 잡는 것 역시 병으로 인한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조차 머리로는 치매 환자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러한 행동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평소에 멀쩡해 보이는 장모님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고집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어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매는 다른 병을 앓고 있는 일반적인 환자들과 달리 증상의 변화가 심하고 일률적이 아니어서
환자 자신도 그 가족도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서로 소통이 안 되고 마음을 다치면서 관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의 행동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장모님은 내가 한약을 드리면 아이처럼 좋아하신다.
출근하기 전에 챙겨드리면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
고마워,
잘 먹을게.
잘 다녀와!”
하신다. 약보다
사랑하는 마음을 받으시는 게 아닌가 싶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장모님이 실내 자전거에 앉아 운동을 하고 계신다.
정성껏 약을 챙겨주는 사위에게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씩씩하게 페달을 밝으신다.
 
그런 장모님께 아내가 “
아이고!
우리 엄마,
장수하시겠네!
다 나았네,
다 나았어!”
하면 집안 분위기는 밝고 명랑해진다.

우리는 거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장모님이 오신 지도 7개월이 되어가고,
우린 한 가족이 되었다.
 
이제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간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치매 환자인 장모님은 그토록 꺼리시던 우리 동네 노인정 입성에도 성공,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하셨다.
 
좋아하는 고스톱도 치고 돈을 따서는 친구들한테 나눠주고 왔다며 자랑도 하신다.
노인정에 갈 때면 학교에 가는 아이처럼 뭐라도 들고 가려고 하신다.
 
먹을 것을 들고 가서 친구들에게 주는 것이 낙이다.
아내와 나는 주말에 과일 상자를 들고 노인정을 찾았다.
 
3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큰 방에 뺑 둘러 앉아 오후를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우리 부부는 어르신들이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넙죽 절을 했다.
노인정에서 돌아온 후 기분이 좋으신 장모님은 자랑하고 또 자랑하셨다.
 
친구들이 딸과 사위가 와서 절하는 것을 보고는 참 잘 키웠다고 했다며 수도 없이 말씀하셨다.
 
그러면 우리는 처음 듣는 것처럼 그 얘기를 듣고 또 들어드렸다. 
 

장모님의 일상은 훨씬 더 안정되어 갔다.
편찮으시기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날들을 보내셨다.
 
아침에 일어나면 잘 주무셨다고 하시고,
최근에는 무서운 꿈도 꾸지 않으셨다.
 
이전에는 계속해서 비슷한 내용의 꿈을 꾸셨다.
누군가 낯선 사람이 데리러 왔는데 따라가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배경은 늘 같고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계속되는 꿈이었다.
편안한 일상 때문인지 다행히 이제는 잠도 편안하게 오랜 시간 깊이 주무시고,
다음 날 아침이면 밝은 모습으로 하루를 준비하셨다.
 
도우미 아주머니와의 호흡도 잘 맞았고,
노인정에도 매일 학교 가듯이 준비하고는 즐겁게 다녀오셨다.
 
아내는 새로운 노인정에 잘 다니시는
장모님이 신기하고 좋아서 넘어지지 말고 잘 다니시라고
장모님께 노인용 구두를 사드렸다.
 
장모님은 무척 맘에 들어 하시며 현관에 있는 신발을 당신 방에 들여다 놓곤 하셨다.

어느 날 퇴근하고 돌아가니 장모님이 화가 많이 나 계셨다.
 
노인정에서 누군가 신발을 바꿔 가서 남의 신발을 신고 오셨다고 했다.
한 이야기를 하고 또 하시며 화를 많이 내셨다.
그 다음 날 신발을 찾았다고 기뻐하셨지만 우리는 그 이야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거의 매일 들어야 했다.

치매는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병이다.
뇌세포가 손상되어 뇌 발달이 온전하지 않은 어린아이처럼 되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고집을 부리거나 했던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면
어른들은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치매 환자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는 너그럽지 못한 편이다.
치매 환자에게 상처를 받는 건 환자에게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어른이니까,
치매에 걸리기 전에는 멀쩡했으니까 지금의 행동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치매 환자를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진다.
 
마법에 걸려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어린아이가 된 영화도 있지 않은가.
아이들은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다 기억하지도 못하고 잘 알아듣지도 못한다.
 
약속을 해도 잘 지키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래도 아이니까 너그럽게 이해한다.
치매 환자도 그러한 마음으로 대한다면 상처도 충돌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장모님은 가끔 휴일에도 왜 오늘은 일하러 나가지 않느냐고 스무 번도 넘게 묻곤 하신다.
신발에 대한 애착은 얼마나 심한지 신발 바뀐 이야기는 이후 식탁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치매의 단계별 증상
“발견 시기와 치료 효과는 비례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증상 중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기억력 감소이다.
 
그 후 언어능력의 저하,
계산력 저하,
방향감각의 소실 같은 시공간능력이 저하된다,
 
그리고 성격 및 감정의 변화, 지적 기능의 저하와 운동력 저하 등을 보인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보통 발병해서 말기까지 가는 데 8~10년이 걸린다.
 
하지만 처음에는 치매인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미미해서
단순한 건망증으로 생각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환자의 가족들도 초기에는 치매인지 식별할 수 없을 정도여서
치매 환자들은 대부분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치매의 단계별 증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에는 일상생활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여러 인지기능 중 주로 기억력이 떨어지므로 단순 건망증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단순 건망증으로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인지장애가 좀 더 진행되면 주변 사람들이 눈치 챌 정도의 단계에 접어든다.
 
경도인지장애로 자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거나,
작업 지시를 제대로 못 따르거나,
운전이나 장보기가 힘들고,
요리를 하고 나서 불을 끄는 것을 잊어버리는 등 집안 일이 어려워진다.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잘 잊어버리거나,
방금 전에 했던 말이나 질문을 되풀이하는 일이 많아졌다면 초기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귀중품을 엉뚱한 곳에 두거나 잃어버린 적이 있고,
대화 도중에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돈 계산이 자주 틀린다. 스스로 잘못을 인식 못하는,
즉 병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긴 하지만 그래도 혼자 지내는 것이 가능한 단계이다.

병이 진행되어 중기의 인지장애로 접어들면
병이 점차 심해지면서 기존에 보였던
문제의 증상들이 눈에 띄게 나타나 일상생활에 더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기억장애가 심해져 자신의 집 주소나 전화번호,
자신이 졸업한 학교 이름,
가까운 친지의 이름,
최근의 사건이나 경험들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일을 할 수 없고,
기억을 금방금방 잃어버리고 혼동을 잘 일으켜 일상생활에 도우미가 필요해진다.
 
그러나 체면치레와 같은
사회적 품격,
일상적인 행동,
가벼운 대화는 놀랍게도 잘 유지되어 있다.
 
언어장애로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고,
단어 뜻을 잘 이해 못하거나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한다.
 
일부 환자에게는 실어증이 두드러져 단어가 잘 기억나지 않고,
‘거시기’ 등으로 둘러대고,
방금 전의 검사에서 정확하게 맞추었던 단어도 혼동을 일으킨다.
 
간단한 계산도 못하게 된다.
공간에 대한 시각적 감각이 상실돼 늘 다니던 익숙한 길도 헤맨다.
 
간단한 퍼즐 맞추기나 도형을 따라 그리기도 못한다.
옷을 입거나 목욕,
머리카락을 빗을 때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병이 진행될수록 전두엽 장애가 심해져 성격 및 감정의 변화가 나타나고 기복이 심하며 판단력,
이해력,
기획력 같은 종합적 사고가 떨어진다.
 
언행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의존적인 경향이 심해지며 무기력한 증상들도 나타난다.
이곳 저곳을 배회하며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말기에 접어들면 완전히 의존 상태가 된다.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거의 모든 기억과 지적 능력이 상실된다.
 
심지어 가족이나 친척,
친구도 알아보지 못한다.
상황에 대한 이해나 판단 능력도 완전히 없어진다.
 
운동 및 감각기능이 손상되어 신체적으로도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언어구사 능력이 상실되어 말이 거의 없어지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만 내거나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 사레가 잘 든다.
 
수면 패턴이 뒤바뀌어 밤에 가족들을 힘들게 하거나 귀신 등 헛것을 보기도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환자의 상태가 단계별로 서서히 악화되나 때로는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료 효과 또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중기 이상의 치매는 증상 완화와 나쁜 치매를 예쁜 치매로 옮겨가는 것 이외는
사실상 치료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일찍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알츠하이머 치매 역시 조기에 발견할수록 다음 단계로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출 수 있고,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완치는 힘들지만 뇌기능을 도와주는 치료로 가족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예쁜 치매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치매는 불치병이 아니다.
다만 발견 시기와 치료 효과가 비례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음은 뉴욕의대의 배리 레이스버그(Barry Reisberg) 박사가 제시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의 7단계이다.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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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일(yc****)2014.02.01 09:45:36
 
( 치매는 불치병이다. )
  • 치매환자가 노인정을 갔다 온다니,

    이건 완전 코메디이다.

    치매 환자가 혼자서 노인정을 갔다가 집을 찾아온다는건 거짓말이다.

    간병인의 보호를 받은며 노인정을 가드라도 일반 정상인과 정상적인 대화가 안된다.

    상대방이 금방 알아차리고 경원시 한다.

    치매환자의 증상은 가장 발견하기 쉬운건

    집을 못찾아 오거나 동거하는 가족을 못알아보는데서부터 알수 있다.

    물론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도 알수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전 검사를 안하는게 통례이다.

    고칠수 없는 검사를 하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일이며 오히려 환자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잔인한 짓이다.

    대게 이경우 의사도 환자에게 발병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확실하게 말안해주는게 통례이다.

    테스트 검사의 경우 남자가 여자에비해 세배나 무관심하고 원치를 않는다.

    한의사가 치매를 고칠수 있다고 말하는건 놀랄 노자 이다.

    현대의학의 지식이 아무런 도움이 안될때 사실을 안다는건 슬픈일 일뿐이다.

    한의학,

    한의사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수백년전 부터 있었왔던 노망도 못고치는 한의학 한의사가 어찌 유전병인 치매를 고친다고 객기를 부리는가?

 

동네병원의사 김철수의 '장모님의 예쁜 치매'

 

장모님은 딸이 사준 신발을 좋아해 방 안에 들여 놓고 

  •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E-mail : [email protected]
    까치밥 홍시 걸린 감나무 둘러싸인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이서..



입력 : 2014.01.29 04:45
 

혈관 치매 막으려면 과일·채소를 먹어라

환자가 느끼는 불안감
“치매 환자는 마음부터 보살펴야 한다”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장모님께 들렀다.
내가 병실에 들어서면 “
김 서방 미안해.
김 서방 창피하게 내가 이렇게 병원에 와서 김 서방 친구들한테 신세만 지고……
” 하며 울먹이셨다.
 
아니라고 매번 위로해드렸지만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고 또 하셨다.
장모님은 수술 뒤 아내와 내게 더욱더 의존하게 되셨다.
 
우리가 안 온다고 하루 종일 기다리며 간병인을 졸라대셨다.
말씀은 안 하시지만 자신이 혼자 엉뚱하고 낯선 곳에 버려졌다고 여기시는 것 같았다.
 
아침마다 아내와 함께 인사를 드리러 가도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하셨다.
당신이 혼자 남겨진 게 아님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자주 전화를 하셨다.

아내는 장모님을 안심시켜 드리려고 애쓰며 밤새 음식을 만들었다.
직접 담근 김치와 음식을 만들어 가서는 장모님을 위로하고 안심시켜 드리려고 매일 정성을 쏟았다.
 
더 아기처럼 되어버린 장모님은 전날 밤 꾼 꿈을 얘기하시며 우리에게 응석을 부렸다.
 
회진을 도는 담당 교수님께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시고,
같은 방에 있는 다른 환자한테도 다소 듣기 거북한 말을 건네는 등
평소의 장모님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민망하고 어이없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다.
 
실망하는 아내에게 이 또한 나아지는 과정이니 좀 더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자고 했다.
수술한지 사흘 만에 다시 치매한약을 드리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처방한 약 이외의 다른 약을 주치의 허락 없이 투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주치의가 기대하고 있던 치료 효과와 다른 결과로 혼선을 주거나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딸과 사위를 기다리는 장모님
장모님은 사고 나기 전까지 계속해서 병원에서 처방 받은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약,
혈압약,
진통제 등을 치매한약과 함께 복용해오셨다.
 
계속 드시던 한약이라 우리는 간병인 아주머니께 보이지 않게 두었다가
 
하루 두 번씩 드시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는 《프리미엄 조선》에 실린 내 칼럼을 간병인께 보여드리며
장모님이 꼭 나으셔서 많은 치매 환자 분들께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간병인 아주머니는 우리를 크게 신뢰하고 기뻐하며 한약을 열심히 드시게 했다.
장모님처럼 치매 환자이자 골절상을 당한 환자들을 많이 간병하신 분이라
치매예방한약에 대해서도 호의적이고 큰 관심을 가지셨다.
 
당신도 치매 예방을 하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장모님의 치료에 가담했다.

하루하루 좋아지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함께 나누며
간병인 아주머니와 우리는 장모님의 병원 생활을 좀 더 활기차게 해드리고,
뼈와 치매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간병인 아주머니는 누워만 있는 장모님께 관절운동 보조기로 운동도 시키고,
지속적으로 말을 걸어 웃게 해드렸다.
 
장금순 여사님이라는 호칭으로 장모님의 기분을 좋게 해드리기도 하고,
온갖 칭찬으로 드시지 않겠다는 음식과 약을 골고루 다 드시게 했다.
노련하고 지혜로운 분이셨다.

아내가 만들어간 음식을 드릴 때는 자식의 효심을 강조하면서 장모님을 안심시켜 드렸다.
밤낮으로 계속되는 병간호에 짜증이 날 만도 한데,
지치지 않고 인내하며 장모님께 희망을 드리려고 애썼다.
 
장모님이 수술한 왼쪽 다리가 마비되면 안 된다며 부지런히 운동을 시켰다.
70도 올렸다,
90도 올렸다,
120도 올렸다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에 성취감마저 느끼며 좋아하셨다.
 
하지만 열정이 너무 과해서 큰일을 치르고 말았다.
장기 입원으로 인한 2인실 사용의 경제 부담을 고려해서
우리에게 상의도 안 하고 6인실로 옮긴 게 화근이었다.
 
사실 6인실은 자리가 잘 나지 않는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간병인 입장에서는 보호자의 의사를 물을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6인실에 자리가 난 즉시 병실을 옮겼다고 하는데,
장모님을 뵈러 간 아내가 사색이 되어 돌아왔다.
장모님이 이상하게 말씀도 안 하시고 멍하게 계신다는 것이다.
 
괜찮으실 거라며 상황을 잘 설명해드리고 오긴 했는데 아내의 마음이 영 편치 않다고 했다.
 
장모님께서 “
여기 다 죽으러 가는 사람들만 있네”라고 하신 말씀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처남한테 의논하자 처남은 단호하게 2인실로 다시 옮기라고 했다.
 
원래 혼자 조용히 계시던 분인데,
더구나 수술하고 안정이 필요하신데 그게 말이 되냐는 것이다.
왜 간병인이 혼자 그런 것을 결정하느냐며 화를 냈다.

아내는 장기전으로 갈 걸로 보고 우리를 생각해서 한 일이니 절대 화는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즉시 간병인 아주머니께 전화를 걸어 다시 2인실로 옮겼다.
 
그런데 그날 밤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났다.
장모님이 마구 화를 내면서 거칠게 항의하고 발작을 일으키신 것이다.
한밤중에 전화가 걸려왔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도저히 진정이 안 되어 할 수 없이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아내가 전화를 받아 설명을 하고 안정시키려고 하자 마구 소리를 지르시며 욕을 해대셨다.
 
할 수 없이 아내가 내게 전화기를 내밀었다.
평소에 딸보다 나를 더 좋아하시니 나더러 진정시키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장모님은 내게도 역정을 내셨다.

“김 서방도 나빠!
다 짜고서 나한테 이러는 거지?
너도 똑같아!
당장 말해!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내가 왜 여기 있어야 해?
어쩌라는 거야?
너도 나쁜 놈이야!
끊어!”
장모님은 쏟아내듯 불같이 역정을 내시고는 전화를 끊어버리셨다.
 
노인정에서 신발 꺼내다 넘어져서 다치셨고,
그래서 수술을 했는데 수술이 잘 되어 이제 치료만 잘 하면 다시 걸을 수 있고
아무 문제도 없을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장모님은 아무도 믿을 수 없고 다 소용없다고 하셨다.
 
6인실로 가셨을 때 눈앞에 보이는 많은 어르신들의 모습에 몹시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다.
꿈을 꾸고 계신지도 몰랐다.
 
당신이 생을 마감하고 곧 떠나야 하는 문 앞에 지금 서 계신다고 생각하시는지도.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이 아팠다.
어찌 해드릴 수 없으니 더욱 그랬다.
 
오롯이 장모님이 겪어내야 하는 과정일 뿐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병원에 도움을 요청해 수면제를 처방해드릴 것을 부탁하고,
치매치료보다도 예방치료에 좀더 적극적으로 매진해 진료 방향을 정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다.

치매를 예방하는 두뇌 건강법 ③
“혈관을 지켜라”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질병은 혈액순환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혈관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에 이어 두 번째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혈관 질환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인구 노령화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인구 노령화,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해 노인성 치매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혈관성 치매 환자가 세 배로 증가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뇌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모두 혈관을 통해 운반된다.
 
따라서 혈액이 부족하거나 운반이 제대로 안 된다면 필요한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치매가 찾아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많이 발병하는 혈관성 치매는 혈관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연구 결과에 의하면 뇌졸중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이 4년 이내에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섯 배 이상 높다고 한다.
따라서 뇌졸중 병력이 있거나 발병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모두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흔히 한의학에서는 중풍이라고 알려져 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다.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점차 좁아지고 혈관 내 혈류가 줄어들게 된다.
그밖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등이 뇌졸중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혈관 질환은 약물 치료 등으로 관리하면서 금연,
올바른 음주와 규칙적인 운동,
바른 식생활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혈관성 치매가 주로 70대 이상에서 많은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40~50대부터는 뇌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흔히 혈관 건강의 적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성호르몬 및 비타민D 생성의 재료가 된다.
 
문제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에 있다.
 
따라서 혈관을 막히게 하는 LDL 수치는 줄이고,
혈관의 청소부로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 수치는 올려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담즙산으로 바뀌어 장으로 배설되고
다시 장에서 분해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어 간으로 간다.
 
녹색 야채와 채소,

과일 등을 섭취해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김철수 [동네병원의사 김철수의 '장모님의 예쁜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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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10 03:57
 
 
예쁜 치매 환자가 갈 만한 곳은 없나요?
기력이 조금씩 회복되자 장모님은 새로운 것을 원하셨다.
늘 뭔가를 하고 싶어 하셨다.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빨래를 개는 것은 물론,
야채를 사오면 모두 다듬어야 직성이 풀렸다.
 
아침저녁으로 한방치매치료약을 드시면서 점점 총기가 있어지시고
건강해지신 장모님은 의욕적인 요구를 하셨다.
 
뭐든 배울 수 있는 학교에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아내는 지인에게서 정보를 얻고,
건강보험센터에 의뢰를 하고,
요양원과 치매환자 보호센터 등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풀이 죽은 채 몇 가지 프로그램 안내서를 보여주었다.
아내는 장모님이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다며 적잖이 실망했다.

며칠 후 의료보험공단에서 관리자가 장모님의 치매 등급 테스트를 하러 온다고 했다.
여기서 적합 판정을 받으면 치매 환자를 위한 데이케어 시설에 갈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있는 시설에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는 형식이었다.
늘 뭔가를 배우는 것에 목말라하시던 장모님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다.
 
장모님이 학교를 좋아하시니 그곳에 보내드리면 좋을 것 같았다.
위치도 동네 가까운 곳에 있다며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간 아내는 풀이 죽어 돌아왔다.
 
시설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고 프로그램도 좋으나,
그곳에 계신 어르신들은 치매 정도가 너무나 심해서 무표정하고 감정조차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전혀 치매 환자로 보이지 않는
장모님과 그분들이 하루 종일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약이 쓰다고 드실 초콜릿 열심히 세는 장모님.
장모님께 며칠 후면 학교에 다닐 수 있는지 없는지 시험을 치는 분들이 온다고 말씀드리자,
무척 기뻐하시며 어떻게 대답하면 되느냐고 묻고 또 물으셨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아내에게 들으니 처음 우리 집으로 모실 때 딸을 가리키며 "
재는 누구야?"
"여기가 어디야?"
하고 심한 기억장애를 보이시던 모습은 없어지고,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반기시며 묻는 말에 고분고분 대답을 잘하셨다고 했다.

“어르신,
밖에 나가셨다가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지요?”
“……지나가는 사람한테 파출소 데려다 달라고 해서……
경찰아저씨한테……
우리 집 찾아 달라고 해야지.”
“네, 잘 하셨어요.
그런데 주소를 혹시 외우실 수 있나요?”
“음……
아,
용인시 죽전구……
죽전구 기흥동 죽전 동원로얄아파트……"

너무나 정확하고 똘똘하게 대답하시며 친절하고 단정하시니,
공단에서 나온 두 분이 좋은 말을 남기고 가셨다고 한다.
“아주머니,
정말 복이 많으신 것으로 아세요.
치매가 심해서
욕하고,
화내시고,
얼마나 힘든 분들이 많은데요.
어머님은 참 좋으신 성품 그대로 치매가 예쁘게 걸리셨네요.
불행 중 다행이니 좋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내는 직감적으로 데이케어 시설에 가서 공부하게 해드리기는 틀렸다고 생각했다.
장모님 상태가 좋으시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시설에 못 가게 되었으니 안타까워해야 할지 헷갈렸다.
 
장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못해드려서 속이 상한 아내는 심통 난 아이처럼 내게 말했다.
“여보! 우리 이렇게 등급 판정 애매한 치매 환자들,
엄마처럼 저렇게 예쁜 치매에 걸린 어른들 모실 수 있는 병원 하나 차리자.
의료보험공단에서 등급 안 나오는 분들만 모시는 예쁜 치매병원!
어때?”

차라리 치매 증세가 심하면 치매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시키면 되겠지만,
주로 기억만 잘 못하실 뿐 자존심이나 가치관 등은 비교적 온전한 장모님 같은 분들이 갈 만한 곳이 없었다.
 
기댈 곳은 역시 가족 품밖에 없었다.
 
부부가 다 같이 바깥 활동을 하는
우리 가족의 경우 낮에는 전적으로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장모님 같은 예쁜 치매 환자들이 갈 만한 곳은 정녕 없는 걸까?
집처럼 가족처럼 편안한 요양 시설이 어디 없을까?
아무리 열심히 찾아봐도 눈에 들어오는 곳이 없었다.
 
결국 우리 가족은 장모님을 모시고 치매와의 전쟁을 벌이기로 마음먹었다.

치매의 씨앗은 20년 전부터 싹을 틔운다
기력이 조금씩 회복되자 나이와 함께 떨어지는 뇌기능!
이 상태로 간다면 과연 몇 살쯤 치매에 도달할까?
물론 뇌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명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은 아직 없다.
 
만일 측정 방법이 있어 치매 예상 나이가 100세이고,
신체 나이로 볼 때 80세까지 산다면 이론상 치매와는 인연이 없다.
 
반대로 신체 나이는 100세까지 산다는데
뇌기능이 80세까지만 정상 작동하다면 80세 이후에는 치매의 늪에서 살아야 한다.
무려 20년이다.

사고사가 아닌 병사 또는 자연사라면 누구나 짧은 기간 치매에 빠졌다가 생을 마감한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퇴행성 치매의 경우 누구에게나 치매의 씨앗이 뿌려져 있다.
 
대개 정상적으로 뇌기능이 나빠지는 것은 씨앗이 때에 맞게 싹을 틔우는 것이고,
치매가 다른 사람보다 이른 나이에 시작되는 것은 살면서 치매의 싹을 일찍 틔어 키웠기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치매의 씨앗이 잘 부화하고 남들보다 싹이 훨씬 빠르게 자라
비교적 젊은 60대 이전에 치매의 바다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뇌 환경이다.
치매의 싹은 나쁜 뇌 환경에서 더 잘 자란다.
건강한 뇌 환경은 잎이 무성하여 치매의 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건강한 뇌 환경이란 정상적인 뇌기능 잎이 충분한 영양분과 물과 공기를 공급받아
열심히 동화작용을 하여 건강한 잎이 무성한 상태다.
 
잎이 게을러지거나,
영양분과 산소가 든 충분한 수액이 안 오면 건강한 잎은 무성함을 잃어버리고
그 틈새를 비집고 나온 치매의 싹이 무서운 속도로 자란다.
게을러지면 뇌는 약해진다.
 
쓸수록 튼튼해진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두서없이 마구 쓰면 쓰레기가 많이 생긴다.
혈관성 치매도 싹이 자란다.
 
싹이 잘 자라는 환경은
과체중,
고혈당,
고지혈증으로 동맥경화와 고혈압이라는 싹을 내민다.
 
이때부터라도 관리를 잘 하면 뇌출혈과 뇌경색의 가능성이 줄어들고 이로 인한
혈관성 치매의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치매의 씨앗은20년 전부터 싹을 틔운다.
그러니 40~50대에 나타나는 위험신호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설마 내가,
내 나이가 얼만데……’
하고 무심히 지나쳤다가는 나중에 뼈아픈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40~50대는 치매의 싹이 잘 자라지 못하게 뇌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나이이고,
또한 싹을 손쉽게 뽑아버릴 수 있는 시기이다.
 
이미 나이가 들어 깜빡거림이나 잦은 건망증이 정상적인 뇌의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뇌기능 저하라면 노인성 건망증으로 볼 수 있다.

노화 속도가 완만하여 예전에는 80세 전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아 큰 문제가 유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같은 100세 시대에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완만해도
오래 내려가다 보면 치매의 골짜기로 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치매로 가는 시간이 충분하다면,
즉 현재 나이가
80~90대가 아닌
40~50대라면 위험신호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초기 싹은 아예 증상조차 없는 경우도 많다.
 
싹이 보이는 것도 어느 정도 성숙했을 때 보인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싹은 점점 커지면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눈에 띄기 시작한다.
 
싹이 커질수록 뽑기도 힘들어진다.
그러니 싹이 움트기 시작했을 때 제거해버려야 한다.

다음 증상의 정도가 일과성이고 정도가 가벼우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적이어서 본인 스스로 평소와 많이 다르다고 느끼거나,
남의 눈에도 그렇게 보인다면 치매의 싹이 크고 있다고 봐야 한다.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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