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저 커피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런 커피, 저런 커피...
어떻게 정리를 해볼까 고민고민...
[ 요즘 한국은요...]
요즘은 한국에도 외국처럼 T/O 전문점들이 많아져서 좀 더 고급화가 된 것 같구요.
사실 우리나라 정서로 보면 어디가면 믹스커피 돈주고 먹는 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았쟎아요...뭐 그러면서도 자판기에 동전 넣고 마시는 것도 익숙하고...
암튼 믹스...특히 프림이 건강에 안좋다(?)는 말들이 많고, 게다가 요즘 그 커피 프림에
멜라민이 들었다는 이야기때문인지 너도 나도 좋은 커피로 전환하는 trend를 볼 수 있는데,
사무실이나 일반 shop들부터 고급식당뿐만 아니라 왠만한 고깃집이나 몇몇 식당들도
쓸만한 커피머신 - 여러가지 종류가 있겠죠 - 없는 데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사무실에서 아메리카노를 상당히 많이 드시나봐여 ~~^^*
[커피 머신 종류...간단히]
커피 머신을 어떻게 무슨 기준으로 나누는지에 대한 간단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리고나서 여러분들에게 정확하게 어떤 커피 머신이 필요하신지 짚어나아가 볼까 합니다.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 압력차이 : 일반 커피메이커 vs. 에스프레소 머신
- 바리스타 필요여부 : 반자동(에스프레소 머신) vs. 전자동(에스프레소 머신)
뭐...요정도는 여러분들도 다들 아시겠죠...(하도 많이 보시고 들으셔서...)
그렇다면 위의 머신들중에 종류별로 뭐가 좋냐는 질문들을 참 많이 하십니다.
참고로 전 업체 선전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
[머신 구입전 필수 체크 사항 : 자가 진단]
여러분들이 머신을 구입하시기 전에 정말 꼭 먼저 생각하셔야 할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점을 간과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커피를 드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 누가 : 즉, (1.개인)이냐, 아니면 (2.손님 접대용)이냐, 아님 (3.사무실)서 다같이 즐길것이냐...
물론 그 외에도 여러가지 분류가 있겠습니다만...일단 간단하게...
- 언제 : 평상시에 아무때나...단지 식사시간 후에만...이것은 위의 "누가"와 연결되는 항목으로
짧은 시간에 여러잔을 뽑아야 하는 경우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참고하세용~~
- 어디서 : 집, 사무실, 가게(미용실, 양식당, 의상실, 양복점, 한식당, 일식집, 스크린골프, 기타 등등),
또는 회의실, 상담실, 콜센터, 등등......아니면...커피 전문점에서(??)
- 무엇을 : 즉, 무슨 커피를 마실거냐는 이야기죠.
난, 에스프레소만....난, 아메리카노.....난, 카페라떼......난, 카페모카.....난, 카푸치노.....
즉, 어떤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지 비율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한가지 난감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실제적으로 핸들형머신(수동 또는 반자동)을 구입하는
사무실에서 라떼와 카푸치노를 여직원들이 점심시간 직후에 마시겠다고 한번에 몰려드는 순간
그 아수라장을 생각해보십시요. ㅋㅋㅋ...사장님 화내십니다.
- 어떻게 : 마지막으로 이 항목은...얼마나 편하게 커피를 즐기실 것이냐는 이야기입니다.
자동이냐 수동이냐....물론 원터치냐 투터치냐...아님 수동이냐는 이야기로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여러가지 숨은 뜻이 있습니다. 참고로 자동이라고 해서 청소 안 하시는 것 아니구요,
객관적으로 표면적으로 비싸고 좋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구요.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냐...그리고, 얼마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냐는 것이지요.
특히, 사용후 청소 누가하죠? 관리는 누가하죠?라는 점과 밀접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다섯가지 관점에서 필요하신 커피 머신을 바라보시는 게 나중에 사시고 나셔도 후회 안 하십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20명의 직원들이 아메리카노 50잔, 그리고, 라떼 3잔을 마시는 사무실에서
라떼 3잔때문에 300만원짜리 에스프레소 머신을 산다...글쎄요. 이럴때는 생각을 해보셔야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에서 질문을 하신 분이 커피 소비량이 많은 사무실이라고 하셨는데 ...
인원은 몇 분정도 되며, 커피를 드시는 시간이 얼마나 몰리느냐, 머신을 놓아두는 곳이 한정적이냐,
커피의 취향은 어느 정도 다양하며, 연령이나 성별비등을 고려했을 때 라떼나 카푸치노같은 걸
많이 드시는지...아님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정도의 커피들을 드시는지...
이러한 요건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조건......" 가격 "
........그리고, 남의집 살림과 그 뒤에 숨은 비밀]
물론 이러한 여러가지 조건에 압박을 주는 가장 큰 factor는 가격이라는 걸림돌입니다.
희한한 case이지만, 우리나라는 커피 문화가 참으로 특이합니다. 믹스커피는 당연하거구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커피머신을 보아도 서구문화와는 정말 다릅니다.
실제로 전자동 커피 머신을 사용하는 외국의 가정집이나 사무실, shop등은 거의 없습니다.
작년에 미국과 캐나다, 올해는 북유럽 3개국을 다녀왔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백만원이상하는
전자동 머신을 사용하는 곳은 거의 보기 드물었습니다. 물론 그쪽도 커피파는 곳에서는
수백,수천만원짜리 영업용 머신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장소 - 가정집, 사무실, shop등-에서는
우리나라에도 몇년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파드 (pod 또는 패드 pad) 머신 또는 캡슐 (capsule)
머신이 거의 80~9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몇 백만원짜리의 에스프레소 머신도 봉지를 한번 뜯으면 새우깡의 신선도가 유지될 수 없듯이
어떠한 비싼 원두를 한봉지 산다고 하더라도 한 잔 마시기 위하여 그 원두 봉지를 뜯는 순간
로스팅할 당시의 신선도는 바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입니다.
pod나 capsule 모두 원두를 roasting하여 grinding하고, pod는 부직포에 담아 각각의
낱개 포장 혹은 덕용포장 (보통 20 pods 안팎)에 담아 진공포장 혹은 질소충전을 하고,
capsule의 경우는 grinding이 끝나면 조그마한 캡슐에 담거나, 혹은 액상으로 가공하여
캡슐에 담기도 합니다...(*갠적으론 액상 넘 싫어요...왠지 인스턴트식품의 향기가??)
분명한 건 이유가 있으니까 외국사람들이 패드머신과 캡슐머신을 선호한다는 것이죠.
그것들도 거의 모두가....
물론 pod 머신과 capsule 머신의 장단점, 차이?? 그렇죠... 분명히 존재합니다.
낱낱이 파헤쳐 볼까요??
[면밀한 비교 분석]
1. 적절한 비유
에스프레소 머신 자동과 반자동 다 좋습니만...어느 누가 새우깡 새거 먹을래, 아님 고무줄이나 집게로
보름 정도 냉동실에 보관된 거 먹을래하면...아시죠?? 누가 오래된 거 먹겠습니까?
애들이라도 새거 먹겠다고 하겠죠...맞습니다. 커피도 바로 뜯으거 먹는게 맛있습니다. 향도 좋고~~
즉, 원두라 하더라도 다 같은 원두가 아니죠...원두의 보존상태가 최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로
pod와 capsule입니다. 북미나 유럽에선 이러한 커피가 거의 다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편의점에서 pod나 capsule을 팔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은...ㅜ.ㅜ...
일반 자동이든 반자동이든 에스프레소 머신은 개인적으로 trend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커피전문점의 경우를 제외하구요. 거긴 한봉지 뜯으면 그날 거의 다 팔거든요.
2. 시간 비교
pod 머신이나 capsule 머신 모두 연속 추출은 한잔 추출 시간 약 20초...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다 해서 1분 안팎 정도!!
물론 일반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도 부팅시간이 20분정도 안팎이 걸리는 걸 생각하면 pod 머신과
capsule 머신은 2분 정도....야~!! 무지 빠르다.
3. 다양한 커피 구현.
일단 난 에스프레소만 드시겠다고 하시는분...하늘이 무너져도 고압의 에스프레소를 고집하시는 분께는
capsule 머신을 추천해드립니다. 다만, capsule 머신으로 아메리카노는 나오지를 않습니다.
아메리카노를 드시려면 뜨거운 물과 섞어서 드셔야 합니다. 물론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드시기 위해서는
우유를 데우셔서 섞으셔야 하시구요. 즉, 거의 모든 capsule 머신은 정해진 양의 에스프레소만 추출해냅니다.
상대적으로 pod 머신은 기종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30cc (에스프레소) 부터
300cc (아메리카노)까지 버튼하나면 ok입니다. 원하시는 경우 한번에 두잔씩 추출도 가능하구요.
물론 에스프레소는 capsule 머신보다 압력이 약한 관계로 100% 구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제 생각엔 80% 정도는 구현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의 경험으로 라떼는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 * 다방의 라떼보다 맛있었음..)
4. 총알(?) 가격 비교
pod나 capsule의 브랜드별로 차이가 왕성하게 납니다만...
pod는 보급형이 300원선, 고급형 400~500원선, 최고급형은 600원선되는 것도 있습니다.
capsule은 보급형이 600~700원선, 고급형 700~1000원선, 최고급형은 그 이상이겠죠.
그냥 돈 걱정 별로 안마시기에는 pod가 좋을 것 같아요. pod 하나로 한두잔은 기본으로 마실수 있고,
아메리카노...특히 드립방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4잔까지 드셔도 되구요.
그래도 한잔을 드셔도 에스프레소로 걸쭉하게 드실 분들은 capsule이 유리하구요.
캡슐 하나에 에스프레소 딱 한잔입니다. 좀 아쉽다는 생각이...
5. 제품 호환성
pod는 크게 소프트 pod와 하드 pod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엔 하드 pod 머신은 거의 드물고,
대부분 소프트 pod 머신이구요, 소프트 pod간에는 호환이 100%됩니다.
소프트와 하드간에는 호환안됩니다. size가 워낙 차이가 있어서....
capsule의 경우는 머신 브랜드에서 자사의 캡슐 사용을 유도하고자 타사의 캡슐은 사용 불가입니다.
즉, A사의 캡슐머신에는 B사의 캡슐사용이 불가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6. 제품 내구성
pod나 capsule이나...글쎄, 몇잔이나 추출이 가능할까요. 연속해서...
제 짧은 경험과 지식으로는 어디서 보고 들었는데 capsule은 50잔 정도...
pod는 행사장에서 하루에 450잔을 추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년 cafe show에서 그랬다는 군요...저도 한번 해보구 싶네요.
7. 가격 비교
여러분이 그러면서도 가장 예민한 부분...가격이죠.
pod 머신은 20만원선 정도가 가장 적당하구요
capsule 머신은 30~40만원선이 가장 보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머신들이 존재합니다. 두눈 크게 뜨시고, 디자인을 찾으세요. 아주 예쁜 걸루요.
정말 비교해보시고 싶으시면 인터넷 검색창에
"패드커피머신" 또는 "캡슐커피머신"을 치세요. (아직까진 한국엔 패드라고 많이쓰더라구요)
들어가셔서서 찾아보시면 디자인과 가격, 그리고, 성능까지 훌륭한 머신들을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이제 도움이 되셨는지요? 아직도 갈팡질팡이세요?
결정은 여러분이 내리시는 거구요. trend도 여러분이 따라가고, 만들어가시는 겁니다.
정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에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커피에 관심을 갖고 산지 10년지기가...몇자 적고 갑니다.
꾸뻑^^*
아참..!! 그런데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에스프레소 추출해서 물타서 먹으면요....정말 맛없어요.
그냥 아메리카노로 추출을 해서 드시는게 가장 맛있습니다.
(** 정말로 개인적인 조언이나 충고를 원하시는 분은 쪽지나 멜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