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상품의 가격 변동이 수요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가격탄력성의 절대값이 1보다 크면 탄력적이라고 하고, 1보다 작으면 비탄력적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은 탄력성과 수요 곡선의 기울기 사이의 관계입니다.
수요 곡선의 기울기와 탄력성은 서로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탄력성이 가격과 수요의 상대적 변화율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즉, 같은 기울기를 가진 수요 곡선이라도 다른 가격과 수요량의 수준에서는 탄력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기울기는 수요 곡선상의 두 점 사이의 가격 변화 대비 수요량 변화의 절대값을 나타냅니다. 반면, 가격탄력성은 비율로 표현되며, 특정 가격에서 작은 가격 변동이 수요량에 미치는 상대적인 변화율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높은 가격대의 상품에서 가격이 소폭 하락할 때 수요량의 변화가 크다면, 그 상품의 가격탄력성은 높은 것입니다.
반면, 낮은 가격대에서 동일한 가격 변동이 발생했을 때 수요량의 변화가 작다면, 가격탄력성은 낮은 것입니다. 이렇게 같은 기울기를 가진 수요 곡선이라도, 다른 가격과 수요량의 수준에 따라 탄력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파른 수요 곡선이라도 특정 조건(예: 높은 가격대와 큰 가격 변동) 하에서는 탄력성이 클 수 있으며, 완만한 수요 곡선이라도 다른 조건(예: 낮은 가격대와 작은 가격 변동)에서는 탄력성이 작을 수 있습니다. 이는 탄력성이 수요량의 절대적인 변화가 아닌 상대적인 변화율을 측정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탄력성을 이해할 때는 수요 곡선의 기울기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과 수요량의 상대적인 변화율에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