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라더스는 미국의 유명한 투자은행이죠..
투자은행은 우리나라 은행과는 좀 개념이 달라서 예금을 받아 대출을 해주고 거기서 나는
수익으로 운영되는 흔히 보는 은행(상업은행이라고도 합니다)과는 업무가 다릅니다.
이들은 과거 상품 중개를 통한 수수료를 기반으로 운영되던 기관인데,
첨단 금융기법을 무기로 점차 직접 상품을 매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되었죠.
이 금융기법을 통해 탄생한 상품들은 어찌 보면 굉장한 수익을 낼 수 있어 매력이 있으나,
그만큼 리스크가 높은 상품들입니다.
흔히 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표현들을 하죠..
많은 투자 은행들이 뛰어든 시장이 바로 미국의 모기지 상품 시장입니다.
모기지란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과 비슷하다 생각하면 되는데,
모기지 채권을 가지고 고도의 금융기법을 이용해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서브프라임이라고 하는 것은 이 모기지 중에서도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빌리는
모기지 군을 말하는 것이죠. 그만큼 경우에 따라서 떼일 우려도 큰 것이고..
장기간 미국이 저금리로 인해 주택시장이 활황이었을 때는(금리가 낮으면 자연히 대출받아서
주택 부문에 투자하기 쉬워 졌겠죠?) 이를 이용해 만들어진 모기지 상품들도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줬습니다.
그러다 금리가 오르고, 주택시장도 점차 냉각되기 시작하자
이걸로 만들어진 모기지 상품들 중에 문제가 생기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2007년 초반부터로 기억되는데.. 특히 문제가 된것이 서브프라임 상품들이라
흔히 서브프라임 사태라 부르고 있지요..
(서론이 길었는데, 이런 배경을 알아야 하기에..)
당연히 여기 투자한 기관들도 손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 한곳이 최근 무너진
리먼브라더스 입니다. 리먼이 무너진 사실보다는 5대 투자은행 안에 들던 곳도 무너질
정도로 금융위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게 더 중요하죠.
(경제공황이라 표현을 하셨는데.. 아직 공황이라고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금융위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그리고 30년대 대공황과 비교해서는 경제학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있어와서 그때 처럼 정 반대의
대책을 내놓고 하진 않을테니 공황 단계까지 나아가진 않을 듯 합니다..)
어쨌든 당장 제일 큰 문제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전반에 리스크가 커지게 되었다는 점이죠..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사라져 버리면, 사람들은
거기에 넣어둔 돈을 빼려고 하는게 당연지사입니다.
당장 자기가 위험한 처지에 남의 나라 입장 생각하며 투자금을 놔둘 바보는 없겠지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보유한 주식을 빼가고 그에 따라 주가가 널뛰고 있는 현상의 원인중 하나입니다.
또한 우리 은행들이 외국 자금을 빌려오기 힘든 이유 중의 하나기도 하고요..
이런 마당에 우리 국민들이 입는 피해는 한두가지가 아니죠..
당장 리먼을 비롯한 미국 투자기관에 투자한 사람들은 그 손해를 고스란히 입게 됩니다.
본인이 직접투자하지 않았더라도, 기관에서 투자한 자금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 손해가
결국에는 전체 국민으로 봤을때는 돌아오겠지요..
세계 금융시장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의 불안은 미국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 경로 말고도 여러 경로로 우리 금융시장으로 불안이 전염되게 되지요.
이런 이유로 폭락하는 국내외 주식, 채권시장에 직간접으로 투자한 사람들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금융상품에서 굉장한 손해가 나타나고 있지요..
이런 상황들은 그래도 시간이 흐르고 리스크가 걷혀 지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경제공황을 언급하는 분들처럼 더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희망을 가져야지요..
만약 공황 상태까지 가게 되면, 차라리 IMF 시절은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역사서에 기록될 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공황까지 갈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뇌관들이
많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속단하기는 힘들다 정도..)
어쨌든 그럼 여기서 피해가 끝날 것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거기 투자 안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실물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으로 접어
들면 그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데, 수출이 잘 되겠습니까? 기업수익이 줄어드는데, 월급이 오르겠습니까?
소득이 줄어드는데, 소비를 늘리겠습니까? 소비를 안하는데, 기업들이 투자를 하겠습니까?
결국 그건 우리나라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겪게 될 겁니다.
말씀하신 간접 피해라 볼 수 있겠죠..
대책이라.. 사실 개인적인 대책이 있기 힘듭니다.
한 개인이 대비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요.. 개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줄이는 정도?
리스크가 큰 상품에 투자한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많이 확보해 두는 것 정도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