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중소기업 회사원입니다. 화물기사직 질문

39살 중소기업 회사원입니다. 화물기사직 질문

작성일 2024.05.13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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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중소기업 14년차고 연봉은 4,500만원 (상여금 없음) 85년생입니다.
와이프와 10살 딸이 있고, 와이프는 대기업에서 10년넘게 근무하고 있어서 저보다 연봉이 천만원정도 
더 높습니다. 집은 35평 자가 아파트 한채 있습니다.
저는 5일제 근무하고 일평균 8시간근무에 잔업시 1시간정도 추가 됩니다.
예전에는 기본 10.5시간에 토요일도 특근했었는데 지금은 워라벨이 좀 보장됩니다.
회사는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회사생활하면서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릅니다. 
어느정도냐면 잘때도 회사걱정, 출근할때도 회사걱정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스트레스 덜받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졌네요. 그래서 사람간 스트레스 덜 받는 
트러커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물론 워라벨도, 잠도 못자고 하는건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회사생활하면서 지게차 기능사와 화물운송자격증을 취득하였고 대형면허도 취득할 예정입니다.
원주건 홈플러스, 이마트 마트배송직은 구인을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구매해서 들어갈수 있을꺼 같은데
마음은 편할거 같지만 소득이 적어서 고민스럽고 추가배송 인센해도 400미만
3.5톤이상으로 트럭을 사서 콜바리를 할까도 고민중입니다.
요즘 화물업이 안좋은건 알지만 주1회집에 가더라도 화물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화물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배송경험으로는 대학교때 가구배송 1톤트럭 2달정도, 피자배달 1년(오토바이), 코로나때 경차로 배달알바 6개월정도 해봤습니다. 그외엔 경험이 없습니다.
(자본금은 5천정도 있으며, 대출말고 부모님과 누이가 재산이 좀있어서 빌린순 있습니다. 그외 신용점수는 985점정도 입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글중에 화물일이 어렵다는걸 아신다고 하셨는데.....왜 이일을 하시려고 ....ㅠ.ㅠ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만.....그 정도 버시면 그냥 직장 다니시는게 낫습니다.

우리나라엔 트럭커가 없습니다. 그저 노예들만 있을뿐입니다.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화물차를 왜 하실려고 하세요??

직장 스트레스도 스트레스겠지만....결론은 지금보다 나은 수익 아닌가요??

요즘 화물차업계가 어떠냐 하면....그냥 망가졌습니다....완전 망가졌어요..

시작은 코로나 부터입니다.

코로나때 직장 그만두신분.....장사 말아드신 분들....죄다 이쪽으로 몰렸습니다.

화물운송자격증 따려면 지금도 몇일...길게는 몇주 기다리셔야 해요..

다들 경제가 어렵다는거 아시면서 ....경제가 어려우면 제일 먼저 타격 받는게 유통 운수업이라는걸 왜 모르시는지...

가뜩이나 일거리 없는데.....너도 나도 이쪽으로 뛰어들면서 경쟁 엄청 심해졌습니다.

경쟁이 심해지니 운송단가는 점점 바닥을 뚫고 내려가요..

1톤 부산에서 서울 가는데 7만원 짜리도 올라와요....근데 잡아요...빈차로 올라가는거 보다 나으니까..

화주입장에선...어? 이 금액에도 가네??? 그러면서 계속 그 단가로 오더줍니다.

다른 톤수라곤 다를까요??

1톤 전기차에 영업용넘버 그냥 달아주면서 디젤차는 경쟁이 안되니....초장축으로 넘어가서 2.5톤일 잡아먹습니다.

3.5톤은 광폭에 10빠차 나와서...5톤일 잡아먹지요...5톤은 진작부터 축달고 그 이상 톤수일들 다 먹고...

뭐 이것저것 다 떠나서...그래요.... 운송단가도 적당하다고 칩시다.

5톤 신차 요즘 특장 달고 하면 2억 훌쩍 넘어갑니다..

할부를 해도 고민이고....할부를 안해도 고민이예요.

2억 투자했으니 열심히 벌어야지... 집에도 안들어가고 계속 돕니다...

한달에 천만원씩 벌어가는거 같아요 ....좋습니다..

그렇게 3-4년 했더니.....차가 벌써 운행거리가 100만이 넘었습니다...

차는 감가상각이 있지요??

3-4년 하면 투자금 반토막 납니다...이대로 10년 지나면 차 폐차해야 할거 같아요....투자금 다 날라갑니다.

한달에 천만원씩 벌었는데....이게 번건지 아니면 이자만 받아먹고 산건지 모르겠네요...

일반 점포장사가 아니라 우린 권리금도 없어요...

권리금...피값 받아내려면 고정으로 좋은 자리 하나 잡고 있어야 합니다..

수입이 엄청 좋거나....근무시간 대비 수익이 좋거나....등등...

아....이래서 콜바리는 힘들구나...고정일 잡아야겠다....(실제로 콜바리 하시다 고정지입일 하시는분들 꽤 계십니다.)

근데...여기 또 함정이 있습니다..

양아치 운수회사....개같은 사기꾼 색기들....

일은 했는데 운송료 때어 먹거나...애초에 차팔면서 몇천만원씩 붙여먹는 쓰레기 같은 놈들..

돈 된다고 해서 비싼값주고 차 분양 받았는데...실제론 매출 반도 안나오는 일자리...

몇달 하니까 일 없어서 감차해야 한다...소개료 피값 다 주고 들어왔는데...차 빼셔야 합니다....이딴 소리 하는 놈들..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운수회사가 다 그런놈들입니다.

물론 돈 많이 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운도 따르고 본인이 노력??? (영업) 같은거 하시는 분들은 돈좀 버십니다.

그래도 그분들도 몇년씩 밥 굶어가며 맨땅에 헤딩 하셨어요.

이렇게 까지 말씀드렸는데도 굳이 화물일 하시겠다면....

큰차 보지 마시고...작은차 보세요...

그리고 운전만 하실 생각말고 몸 쓰실 생각하세요...

그나마 그쪽이 낫습니다.

전 지금 까대기 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기피하는 3.5톤 냉동탑차 순수까대기...

하루에 출퇴근 포함 7시간 정도 일하고 한달에 600-700만원 정도 벌어갑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10년 걸렸어요 ㅋㅋㅋ

글쓴분과 다르게 시작할때 돈 한푼없이 빚만 1억 있었습니다.

이 악물고 했지요...하루에 3-4시간 자면서 하루 한끼씩 먹어가면서...했지요..

1년만에 20킬로가 빠졌습니다.

그래도 투잡 해가면서 한달에 꾸준히 천만원씩 벌어갔어요...

차에 투자도 안했습니다....천만원짜리 똥차 사서 시작했습니다.

사람이란게 다 똑같습니다.

힘든일 하기 싫어해요...

근데 돈은 몸쓰는일이 돈이 됩니다.

https://blog.naver.com/10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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