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데 왜 우리나라만 환율이 오르는건가요?

공인재무설계사로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중간에 다소 지루하실 수 있으나 끝까지 읽으시면 모든 것이 이해가 가게 되실 겁니다.

 

 화폐라는 것에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나라가 신뢰를 잃게 되면 그 나라 돈의 가치도 떨어지는 거죠.

 

 미국이 좋은 점이 있습니다.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전쟁에서 생긴 수익금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나라가 되었고 그 당시 나라의 부를 생각한 것은 금의 보유량이었습니다. 그리고 금보유량에 의해 돈의 양이 정해졌죠. 금본위제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금을 많이 보유하게 되었고 자국의 통화인 달러를 세계의 기축통화의 위치에 놓게 만듭니다. 그러면서 경제의 흐름은 미국 중심이 되었죠.

 

 솔직히 미국은 좋은 점이 많습니다. 기름이 없어도 사면 됩니다. 원유의 거래에 달러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달러는 세계의 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시작되고 만약 시중에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달러가 너무 많아져 버린다면 당연히 어떻게 될까요? 희소성이 떨어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달러는 약세현상을 보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 같습니까?

 전세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원(원유, 광물자원, 철강, 비철금속 등등)도 없지요. 식료품의 자급도도 낮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원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 어떠한 산업을 육성할 때 하다 못해 농업을 육성하려고 해도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합니다. 대체에너지가 중요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상용화되지 못했죠. 그래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화력발전을 하는 겁니다..

 

 전기를 발명한 것부터가 아주 우리나라에게는 치명타였던 겁니다. 석유가 한 방울도 없는 나라라는 약점이 생겼는데 거기에 더불어 석유를 사려면 달러가 필요하죠. 이 달러를 어떻게 조달했느냐... 못 살 때는 빌렸습니다. 지금은 좀 살게 되니까 수출로 인해 벌어들인 외화를 비축해서 빚은 안 내고 사는거죠. 우리나라가 이 정도 사는건 정말 국민성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도 없고 식량 자급도도 낮은 나라가 이정도인 건 정말 쾌거죠.

 

 환율이 오르는 건 달러가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1. 달러가 미국내에서도 금융위기와 신용위기로 필요해졌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해 간다.

 2. 우리나라에서는 기본 석유수입과 식료품 수입을 위해서 달러가 필요하다.

   (원화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별로 못 받는 화폐라는 거죠. 그나마 유로화라는 것은 유럽에서 통용되므로

   유로국끼리는 유로화 거래를 통해 자원과 식료품을 구하는데 문제가 없는 겁니다.)

 3. 수출이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자동차나 IT산업이 경기가 이렇게 좋지 않은데 잘 먹힐지가 의문이다.

    (밥 먹고 빚 갚을 돈도 없는데 해외에서 자동차 바꾸고, 컴퓨터 바꾸겠습니까??? ㅎㅎ)

 4. 이 약점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해외의 헤지펀드로 불리는 세력이 있다.

 

 기타.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는 나라의 돈이다. 기본적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 달러는 필요한데 우리나라 돈을 가지고 달러를 바꾸려고 하면 달러를 공급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즉, 달러의 가치는 원화보다 상승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위의 모든 요소들이 악재로 작용할 때 한국 돈을

    가치있다고 볼 이유는 없다. 한국이 망하면 한국돈은 쓸모가 없으므로 ....  한국이 국제적 영향력을 많이

    끼치면 끼칠수록 한국돈의 가치가 높아진다. 그 때는 우리나라의 산업이 발전될 때... IT와 자동차, 조선산업

   등 세계시장 점유율이 1위인 산업들이 잘 나갈 때입니다. 지금은 세계 경기마저 위축되니 제가 외국인이라도

   우리나라의 미래가치는 근시안적으로 다소 어렵다고 보는거죠.

 

 헤지펀드의 활약이 가능한 이유는 다른 나라에는 이 시스템을 가지고 붕괴시키기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1, 2, 3의 특유의 약점이 있다는 점과 외환보유고가 작아서 국제적인 신뢰를 붕괴시키고 IMF에 달러지원을 받도록 만들면서 주가를 폭락시키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은 그 때 사면 되는 거고... 여러가지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라는 거죠. 그리고 이러한 구조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당하기도 쉽다는 점을 또한 이용하는 겁니다.

 

 즉, 맨 첫번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도 달러없이 뭔가 자원을 구할 수 있는 때가 오면 외환위기라는 것은 별로 중요치 않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거죠.

 

 쉽게 설명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흐름과 구조를 이해하시면 당연한 결과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투자할 만한 대상 기업은 몇 안 되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