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조형 요소는 모든 것이 해당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사물은 점, 선, 면으로 구성되어 있죠. 이것을 통해 변기라는 형태를 만들며 그것이 놓여진 공간(미술관)이 조형적 감각을 만들어내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여기에 사용된 조형 원리는
강조와 대비가 들어가며 이것들은 비유(닮음)의 방식을 통해 작동합니다.
작가는 변기를 샘(분수)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 두 대상에서 우리는 유사성이 있다는 것이겠죠. 그것은 아마 터져나오는 방식과 그 순간의 감각 혹은 감정일 것입니다.
참았던 소변이 나오거나 거꾸로 물이 솟구치는 분수,샘, 우리는 이 요소들을 보면서 어떠한 감정이나 감각을 떠올립니다. 쉽게 말하면 ‘시원하다’와 같은 것이겠죠.
그다음 요소는 작품이 놓인 장소 입니다. 미술관이 화장실도 아니고 소변기를 갖다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찾는 이유는 새로운 삶의 시각을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작품이라는 형태로 배설합니다. 그리고 관객은 작품을 이해했을 때 분수를 떠올릴 때와 같이 쾌감을 느껴야합니다. 즉, 변기는 미술관의 작품 혹은 예술언어체계를 비유합니다.
이런식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과정은 당시에 새롭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때 그의 일대기에 따라 평가가 달라졌다면 이런 작품은 작가의 일대기와 관계없이 보고있는 관객의 감각과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얘기하는 겁니다. “과거의 그림처럼 그저 보고있는 것을 화폭에 옮겨담는 작품이 삶의 본질을 알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 쾌감을 전해줄 수 있을까?”라는 거죠.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합니다. 그 가치를 위해 반성적인 태도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죠.
마르셀 뒤샹은 더 나은 예술을 위해 작가를 창조자의 입장에서 관찰자의 입장으로 끌어내린 첫번째 작가입니다.
+(강조)
추가적으로 샘이라는 작품은 뒤집혀진 남성 소변기입니다. 선으로 그어진 사인에 의해 강조를 해두었죠. 굳이 뒤집혀진 변기를 보는 것이 올바른 시점이다. 라고요.
당시 샘이라는 단어의 쓰임(여성성)과 놓여진 형태, 그리고 남성의 소변기라는 점에서 여성을 떠올릴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남성 소변기에 소변을 배출하는 것은 남성이기 때문에 두 대비되는 대상이 만나서 하는 행위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감각이 예술과 같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성적인 요소는 비약이 너무 심한 것 같지 않나?라고 생각 드실 수 있지만 구글링에서만 찾아봐도 조각 조각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시간이 좀 지난 것 같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