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전공하겠다는 많은 학생들이 입시와 관련하여 부모님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질문하신 학생 또한 그런 경우인지라 우선 안타까운 마음을 표합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의 염려가 잘못된 것이 아니란 것은 잘 알 겁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살아가길 원하시는 게 당연하니까요.
하지만 도전의 시도도 없이 포기하기가 힘든 본인의 마음 또한 중요한 것이기에 갈등할 수밖에 없죠.
두 가지의 입장에 대해서 이미 많이 생각해보았겠지만, 다시 한 번 더 냉철하게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내가 가진 열정은 얼마나 큰가, 다른 분야에서는 못했던 노력을 누구 못지않게 발휘할 자신이 있는가, 이 길을 걷기 위해 나의 다른 부분들을 포기할 각오도 되어 있는가 등등에 관하여 말입니다.
그래도 배우로서의 길을 가야겠다면, 마음을 굳게 먹기 바랍니다.
그리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결심을 하고, 지금 당장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쪽에서의 노력에 대해 부모님에게서 신뢰를 받지 못했다면, 아마도 그 만큼의 노력이 부족해서였을 겁니다.
배우로서의 길에서도 그건 마찬가집니다.
이 길을 가겠다면서, 제대로 노력하지 않고 역시나 비슷한 정도의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님은 실망만 할 뿐이며, 아무런 믿음도 갖지 않고 지원 또한 해주시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달라져야 합니다.
이상과 같은 내용은 본인이 직접 해내야 할 일들이니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고, 결심을 한 후에 해야 할 일들에 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에서 말한 부분이 해결이 안 됐다면, 아래에 쓰는 제 글은 읽을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럼 질문과 관련하여 답해 보도록 하죠.
1. <학원과 개인레슨의 차이>
: 학원과 개인레슨의 차이는 여러 부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학원은 상대적으로 검증된 실력의 선생님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잘 모르고 선택을 하더라도 선생님을 잘못 만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은 그 운영체계상, 고액의 학원비를 받지 않는 이상 적은 인원으로 한 클래스를 구성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고액의 학원비를 받는다면 학생수가 줄어들어 운영하기가 힘들겠죠.
그래서 적정한 액수의 학원비를 받으면서 한 클래스에 많은 학생들을 모집하게 되죠.
그래서 학원생을 지도하기 위해 1인당 할애되는 시간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죠.
개인레슨은 선생님을 만날 때 학생 스스로가 선생님의 자질과 능력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제 배우려고 하는 입장에서 어떤 선생님이 좋은지를 알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레슨이라 함은 혼자 배우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 선생님이 레슨을 위해 제공하는 시간에 대한 비용 지불을 혼자해야 합니다.
그러니 레슨비가 고액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연기란 것이 혼자 배우기에는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어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명이 같이 해야 할 부분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죠.
이런 단점들이 있는 것이 개인레슨입니다만, 장점 또한 있죠.
개인레슨의 장점이라면, 선생님이 학생에게 전적으로 모든 레슨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같은 시간 내에 밀도 있게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학생만을 가르치기에 학생의 장단점에 대한 파악과 현재의 연기 수준에 대한 파악이 잘 될 수 있어서, 같은 시간에 보다 효과적인 연기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원과 개인레슨은 그 장단점이 서로 양극을 이루고 있어서 어느 한 쪽을 택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학원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개월에 30~50만원 정도의 학원비를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대형 학원의 경우에는 3개월씩 학원비를 미리 받기도 합니다.
부산에 있는 학원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그 점은 제가 정보가 부족하여 답을 못하겠습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어느 지방보다도 서울이 절대적으로 많은 수의 사설 교육기관이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서울에서 배우길 권하고 싶습니다.
선택의 폭이 훨씬 넓으니까요.
개인레슨이야, 선생님의 경력과 자질에 따라 레슨비용이 아주 다릅니다만, 적어도 50만원은 될 것이며, 대개는 100~200만원 정도의 레슨비가 필요할 겁니다.
경제적인 부분은 실제로는 가장 큰 문제이니까 잘 판단하셔야 할 겁니다.
또 학원과 개인레슨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두루 갖춘 경우가 그룹레슨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레슨비용은 학원과 비슷하지만, 인원수는 5명 내외로 한 레슨의 형태죠.
얼핏 이것이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이 경우도 선생님의 경력과 자질의 문제라든지 레슨을 할 연습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 등의 문제를 잘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기도 하여서 잘 찾아보면, 좋은 그룹레슨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인터넷이 정보의 홍수를 이루고 있어서 오히려 판단을 흐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특기로 성악과 댄스,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이 질문은 답하기가 간단하면서도 힘듭니다.
간단히 말해서, 어느 것이든 잘하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만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둘 다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실기시험을 위해서는 보다 자신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못하는 쪽을 안 하고 방치한다면, 결국 결함 있는 배우밖에 되지 않을 것이므로 골고루 시간을 분배하여 훈련하시면 좋겠습니다.
3. <영화과는 실기 100% 전형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예대는 연극/영화/방송연예과 등 연기전공자를 뽑을 때 두 가지 전형이 있습니다.(물론 전문대졸이상 전형도 있습니다만 질문한 학생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으니까 제외하겠습니다.)
그 두 가지란, 수능반영전형과 수능미반영전형입니다.
수능반영전형은 내신 30% + 수능 30% + 실기 40%이고, 수능미반영전형은 내신 40% + 실기 60%입니다.
따라서 실기 100% 반영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기전공자들에게 입시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실기입니다.
실질적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실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4. <재수생도 수시 지원이 가능한가>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수시 때는 정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3들이 많이 뽑히더군요.
5. <연기할 때 주의할 점>
이 질문은 너무 범위가 넓어서 답하기가 힘드네요. ^^
뭐 한두 가지겠습니까?
이건 배우면서 익혀야 할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참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세요.
제가 노하우에 등록한 글인데 참고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http://kin.naver.com/knowhow/entry.php?eid=6HTNvR+Rx3jH8PtSTEpTXODsfK/R8vWy
이상 <드라마스쿨> 길잡이의 답변이었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