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과 작가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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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특이한 시라 생각해서 사진 찍었는데 시집이 기억 나지 않습니다 ㅠㅠ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안락한 죽음
병실에서 눈뜨는 그대의 새벽은
아프다는 말과 함께 시작되곤 하지
이를 악물어도 너무 아파서
영원한 잠을 원하고 있네
고통 없는 세상이 천국일까
약물로 날 죽여주거나
치료라도 중단해 달라고 그대 외치네
하나뿐인 생명 갖고
나 흥정하고 싶지는 않네
아, 저렇게 몇 개의 관을 꽂고
목숨을 자꾸자꾸 연장해야 할까
그대 한사코 죽여달라고 애원하고
의사는 오늘도 정량의 모르핀을
그대 혈관에 넣어야 하네
나 역시 언젠가는 목숨 버리겠지만
내 손으로 그대 목숨 거두어야 하나
은사죽음으로 내버려두어야 하나
그대 가슴 오르내리는 이 병실에서
십계명 중 하나를 생각하다가
자비로운 살해 방법을 꿈꾸다가
침대 모서리에 머리 박고 잠들고 마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없을 무
출근길에
핏빛도 잃은 개의 시체를 보았다
밤사이
수십 대의 차가 지나갔는지
온몸이 해어져서 납작해져서
저 개가 이 길을 건너기까지
(아니, 반 정도 건너기까지)
몇 광년이 걸렸는지 알 수 없다
저 개를 보게 된 인연이 있기까지
몇 억겁이 걸렸는지 알 수 없다
쿵!
차와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
응급실에서 숨 거둔 내 몸이
비로소 우주의 중심에 있게 될지
우주의 변방으로 가게 될지
나 인간이기에 알 수 없다
애초부터 없었던 것은
하늘 아래 아무것도 없기에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없을 터
둘 다 죽었으니 개와 나
비로소 지하에서 뒤섞이리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부 하나의 시집입니다..!
안락한 죽음
병실에서 눈뜨는 그대의 새벽은
아프다는 말과 함께 시작되곤 하지
이를 악물어도 너무 아파서
영원한 잠을 원하고 있네
고통 없는 세상이 천국일까
약물로 날 죽여주거나
치료라도 중단해 달라고 그대 외치네
하나뿐인 생명 갖고
나 흥정하고 싶지는 않네
아, 저렇게 몇 개의 관을 꽂고
목숨을 자꾸자꾸 연장해야 할까
그대 한사코 죽여달라고 애원하고
의사는 오늘도 정량의 모르핀을
그대 혈관에 넣어야 하네
나 역시 언젠가는 목숨 버리겠지만
내 손으로 그대 목숨 거두어야 하나
은사죽음으로 내버려두어야 하나
그대 가슴 오르내리는 이 병실에서
십계명 중 하나를 생각하다가
자비로운 살해 방법을 꿈꾸다가
침대 모서리에 머리 박고 잠들고 마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없을 무
출근길에
핏빛도 잃은 개의 시체를 보았다
밤사이
수십 대의 차가 지나갔는지
온몸이 해어져서 납작해져서
저 개가 이 길을 건너기까지
(아니, 반 정도 건너기까지)
몇 광년이 걸렸는지 알 수 없다
저 개를 보게 된 인연이 있기까지
몇 억겁이 걸렸는지 알 수 없다
쿵!
차와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
응급실에서 숨 거둔 내 몸이
비로소 우주의 중심에 있게 될지
우주의 변방으로 가게 될지
나 인간이기에 알 수 없다
애초부터 없었던 것은
하늘 아래 아무것도 없기에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없을 터
둘 다 죽었으니 개와 나
비로소 지하에서 뒤섞이리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부 하나의 시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