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하고 휘몰아치는 듯한 시 추천받습니다.

격렬하고 휘몰아치는 듯한 시 추천받습니다.

작성일 2021.03.10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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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입니다. 국내 해외 안 가리고 시대 안 가립니다. 한 대여섯 개 정도만 추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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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木馬)와 숙녀(淑女)

박인환(朴寅煥)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낡은 잡지(雜誌)의 표지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박인환 시선집, 산호장, 1955>

박인환 [朴寅煥, 1926.8.15~1956.3.20] 시인

1926년 8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上東里)에서 출생. 낙원동 입구에서 서점 「마리서사(馬莉書舍)」를 경영. 이때부터 김기림·오장환·김광균(金光均) 등 선배시인들과 알게 되었고, 김수영(金洙瑛)·김경린(金璟麟)·김병욱(金秉旭) 등과 교우관계를 맺었다. 1946년 시 「거리」발표. 1947년 시 「남풍」, 산문 「아메리카 시논」을 《신천지》에 발표. 1948년 「마리서사」 경영을 그만 둠. 4월에 동인지 「신시론」창간에 김경린 등과 함께참여. 진명 출신의 이정숙(李丁淑)과 덕수궁 앞뜰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뿌렸다. 1956년 작고후 시집 『목마와 숙녀』와 『박인환 전집』이 간행되었다.

박인환 시의 특성과 이해

박인환의 초기시는 해방 후 외국 군대의 진주와 좌우 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에서 좌익에 가까울 정도의 진보적인 색깔을 드러낸다. 그러나 전쟁의 와중에서 박인환의 시는 전쟁과 살육을 용인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는 고뇌 속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강요받는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다는 양심적 가책은 결국 전쟁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우익 쪽으로 선회하게 한다. 이러한 입장은 박인환뿐 아니라 당시를 살았던 대부분의 남쪽 사람들의 경우에도 해당될 것이다.

전후 박인환의 시는 극심한 삶에 대한 회의와 허무주의적 양상을 보여준다. 삶의 터전은 무너지고 전쟁에 나갔던 젊은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쟁이 민족의 통일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도 아니다. 전쟁은 어느 편이건 패배의 상처만 남긴 채 막대한 인명의 손실과 천만에 가까운 이산가족과 더불어 끝나고 만 것이다. 희생자들의 죽음에 값할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이러한 전쟁에 대한 분노와 절망감은 당시 휴전회담 반대라는 거대한 민족적 분노로 그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를 생각할 때 허무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은 단지 민족해방과 자유수호라는 명분으로 색칠해진 살육, 운명의 장난에 불과했을 뿐인 것이다.

남아있는 것은 폐허와 허무의식, 그리고 모멸적인 삶 뿐이다. 그것은 죽음과 같은 삶이다. 여기서 그의 의식은 더 이상의 진전을 보이지 않고 허무적 센티멘탈리즘에 빠져들게 된다. 전쟁이라는 이름 하에서 자행된 무수한 살육과 파괴, 그것은 인간적인 의지로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상황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의 나약성을 말해줄 뿐이며 그것은 자신을 포함한 이데올로기와 전쟁의 노리개가 된 인간 자체에 대한 절망으로 이어진다.

더구나 얻은 것 없이 단순한 살육과 파괴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시인이 추구해왔던 인간적인 가치와 인간성에 대한 신뢰에 깊은 상처로 기억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전쟁 전의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고 그 세계로 돌아간다는 것은 박인환에게는 불가능했던 것처럼 보인다. 전쟁 기간 중의 비인간적 체험 때문에 다시는 미래를 꿈꿀 수 없고 과거에 대한 회상만이 가능한 것이다. 전후의 폐허 속에서 모든 희망은 사라지고 과거의 청춘의 추억만이 박인환에게 삶의 의미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박인환의 죽음 직전에 씌어진 것으로 이야기되는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은 이런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들 시에 드러나는 것은 인생에 대한 허무와 과거에 대한 회고적 센티멘탈리즘이다. 이들 시가 깊은 천착을 통해 적극적으로 현실을 극복해나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박인환을 끝내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도 바로 이러한 의지의 부족에 원인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감상 역시 박인환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측면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전쟁 때문에 고통받고 전쟁을 마음 속에서 합리화할 수 없었던 한 인간의 비극을 보게 된다.

<목마와 숙녀>는 영국의 여류 소설가 버어지니아 울프의 죽음을 애도하는 만가 형식의 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애도의 밑바닥에는 전후 박인환의 인생에 대한 허무와 회의가 짙게 깔려 있다. 박인환은 버어지니아 울프의 죽음을 통해 인생의 허무감을 제시하고 그것을 전쟁으로 인한 사랑과 인생, 문학의 죽음이라는 우리 현실에 비유적으로 관련시키고 있다. 버어지니아 울프가 절망적인 현대적 상황 때문에 인간에 대한 모든 가치와 신뢰를 상실하고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듯이 시인의 현실 역시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만큼 절망적이며 이는 곧 전쟁으로 인한 가치상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 단락은 버어지니아 울프의 삶의 지향과 절망에 대한 우리의 이해로 이끌어간다. 각 구절은 "―해야 한다"라는 당위를 나타내는 종결어미로 끝나고 있다. 이것은 인간적인 모든 가치가 훼손된 절망적인 상황을 다시금 인식시킴으로써 다시는 그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시인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 처량한 목마소리, 버어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가 서로 어울려 하나의 등가체계를 형성하며 진지하게 살고자 했지만 페시미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 때문에 인생을 버린 늙은 여류 작가와 같은 삶의 포기에 도달치 않기 위해서 우리는 그녀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처량한 목마소리를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들어야 하며 동면을 거쳐 비로소 새로운 청춘을 찾은 뱀처럼 눈을 뜨고 인생의 쓰디쓴 술잔을 마셔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락은 인생의 통속성과 죽음의 무의미함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처량한 목마소리, 쓰러지는 술잔 소리와 대비되어 인생의 허무와 버어지니아 울프의 죽음에 대한 서러움을 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시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죽음을 애도하는 만가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는 동시에 전후 박인환의 인생에 대한 절망감, 허무감을 잘 보여주는 시라고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 인생은 통속적인 것인데 자살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고 있지만 실제로 절망 속에서 끝내 자살로 삶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던 한 여류작가와 우리 전후의 절망적인 삶이 대비되어 있는 것이다.

박인환은 시집 후기에서 현대를 불안과 위기의 시대로 파악하고 반인간, 반생명적인 현대문명의 산물들로부터 진정한 시민정신, 즉 시의 원시림을 추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때 시민정신이란 폭넓은 개념으로 제반 비인간적인 현대문명의 산물들과 대립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크게 비인간적인 것과 대립되어 순수한 인간성, 인본주의의 추구와 신식민지적 음모와 대립적으로 민족의 주체적인 삶의 추구를 의미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인본주의적 입장은 현대의 모든 가치, 사상의 위기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모든 사상과 교리가 결함을 노출하고 위기를 드러내는 현대 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인간 자신의 본능과 체험 뿐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시에 대한 입장 역시 이러한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삶과 이반되는 허구적인 이데올로기의 추종이나 현실과 유리된 복고적인 감상, 토속주의를 거부하고 순수한 본능과 체험에 의지하여 현실을 파악하고 현대문명의 여러 모순과 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박인환의 시는 몇차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6.25 이전의 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그의 순수한 생명과 인간적 가치에 대한 추구, 그리고 민족 현실에 대한 관심이다. 순수한 삶과 인간적 가치에 대한 추구는 문명적인, 비인간적인 것과 순수한 인간적 욕구나 생명의지, 반항 등의 대립을 통해 제시되며 민족적 현실에 대한 관심은 해방직후 외세의 진주로 인한 신식민지적 문화의 침투와 민족문화 내지는 민족 정신의 대립을 통해 나타난다.

6.25 중의 그의 시는 주로 전쟁의 파괴와 살육에 대한 절망, 그리고 전쟁 상황 속에서의 실존적 선택의 문제가 중심이 되며 전후 박인환의 시는 살육과 파괴에 복종한 인간성에 대한 절망으로 인한 좌절과 허무감,그리고 센티멘탈리즘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반생명적인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과 원시림, 즉 인간성의 탐구라는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박인환은 결코 현실과 무관한 딜레탕트도, 전형적인 속물주의자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박인환의 시는 초기시에서부터 현실에 대한 강한 관심을 보여주며 전쟁과 관련된 시들은 파괴와 살육으로부터 인간적인 것을 지키려는 한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절망, 그리고 비극적 선택의 문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당시 이데올로기 편향의 전쟁시들 가운데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 것이다. 전후의 감상적 허무주의 역시 전쟁을 합리화할 수 없었던 50년대 가혹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흔히 지적되는 것처럼 소녀적인 감상으로 처리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나타난다.

한편 그의 시는 초기 시에서 후기시까지 전체 변화과정을 통해 초기의 진보적 경향으로부터 반공적인 이념으로 선회하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변화는 전쟁이 강요하는 비극적인 선택과 관련된 것으로 우리 사회의 분단 고착화 경향을 반영해준다고 할 수 있다.

라디오에서 처음 이 시를 접했던 1970년대가 아련히 떠오른다. 회한에 찬, 어딘지 퇴폐적 감성이 느껴지는 시어들이 가수 박인희의 감성적인 목소리에 실려 낭송되는 시를 들으며 생의 쓸쓸함에 가슴 시렸었다. 술 한 모금 마실 줄 모르고 마신 적 없는 십대들에게 취기를 느끼게 하고 가르쳐준 ‘목마와 숙녀’. 시인 박인환은 사흘간 술을 마신 끝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서른 살에. 너무 젊다. 그는 술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낭만과 센티멘털리즘은 젊음에 어울리는 의상이다. 그는 우리 가슴에 영원히 젊은 시인, 도시 서정의 기수로 새겨져 있다.

회전목마를 타면 어쩐지 센티멘털해진다. 비어 있는 회전목마를 봐도 그렇다. 화자는 회전목마가 있는 유원지나 공원의 카페테라스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빈 술병을 쓰러뜨릴 정도로 바람이 불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졌을 테다. 화자는 근래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등대에’를 읽은 참이다. 소설과 그 작가의 죽음의 내용이 화자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허무감과 고독감의 시린 바람이 회오리친다. 모든 것이 결별을 보여주는 듯한 가을, 깊은 고립감, 화자는 ‘눈을 부릅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단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이….

황인숙 (시인)

버지니아 울프

[ Adeline Virginia Woolf, 1882.1.25 ~ 1941.3.28 ]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철학자이며 《영국 인명사전》의 편자인 L.스티븐의 딸이다. 빅토리아조 최고의 지성(知性)들이 모인 환경 속에서 주로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세인트 에이브스의 별장에서 보낸 어릴 때의 여름철 경험이 그녀와 바다를 밀접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예민하고 우울한 성격이었던 그녀는 1895년 어머니가 사망한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1904년 아버지마저 사망하면서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부모가 죽은 후, 런던의 블룸즈버리로 이사하여 남동생 에이드리언을 중심으로, 케임브리지 출신의 학자 ·문인 ·비평가들이 그녀의 집에 모여 ‘블룸즈버리그룹’이라고 하는 지적(知的) 집단을 만들어 그 일원으로 활동하였다. 1905년부터는 《타임스》지(紙) 등에 문예비평을 썼으며, 1912년 정치평론가인 L.S.울프와 결혼하였다.

1915년 처녀작 《출항》을, 1919년에는 《밤과 낮》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다 같이 전통적 소설형식을 따랐으나 1922년에 나온 《제이콥의 방》에서는 주인공이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과 주위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주는 인상을 대조시켜 그린 새로운 소설형식을 시도하였다. 이와 같은 수법을 보다 더 완숙시킨 작품이 《댈러웨이부인》(1925)이었다. 그 사이 평론 《현대소설론》(1919)과 《베넷씨와 브라운 부인》(1924)에서는 또 새로운 실험적 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논하고,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진실에 대한 관점도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1927년에는 소녀시절의 원체험(原體驗)의 서정적 승화라고도 할 수 있는 《등대로》를 발표, ‘의식의 흐름’의 기법으로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를 추구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하였다. 친구 S.웨스트의 전기 《올랜도 Orlando》(1928)는 그와 같은 수법의 좋은 예이다. 1931년에 발표한 《물결 The Waves》은 소설이라기보다 시에 가까우며 그녀의 사상의 궁극과 한계를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후에 발표한 《세월》(1937) 《막간(幕間) Between the Acts》(1941)에서는 또다시 전통적인 수법으로 돌아갔다. 이 밖에 문예평론집에 《일반독자 The Common Reader》(2권, 1925∼1932), 여성론 《나만의 방 A Room of One’s Own》(1929) 등이 있다.

그녀의 예민한 신경은 더욱 심각해져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 서식스 주 로드멜 근처 별장으로 이사하여 전원생활을 하였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1941년 3월 28일 우즈강(江)에서 투신 자살을 하였다.

1941.3.28 정신질환을 비관한 나머지 강물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다

“사랑하는 당신, 당신께 말하고 싶어요. 당신이 내게 완전한 행복을 주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당신보다 더 잘해줄 수는 없었을 거예요. 믿어주시겠죠. 하지만 나는 이걸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아요. 나는 당신의 삶을 소모시키고 있어요. 이 광기가 말이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병이 오기 전까지는 우리는 완벽하게 행복했다는 거예요. 모두 당신 덕이에요. 아무도 당신만큼 잘해주지는 못했을 거예요. 맨 처음 그날부터 지금까지.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에요.”

"아무도 당신만큼 잘해주지는 못했을 거예요. 맨 처음 그날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맨 끝에 V. 라고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적었다. 그리고 이 편지를 파란색 봉투에 넣은 다음, 친언니에게 보내는 또 다른 편지와 함께 거실의 테이블 위에 나란히 올려놓았다. 1941년 3월 28일, 오전 11시경의 일이었다. 남편은 서재에서 글을 쓰고 있었고, 하녀는 한창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모피 코트 차림에 지팡이를 들고 집을 나섰다. 정원을 가로지르고 교회를 지나서 강으로 내려간 다음, 강변을 따라 근처의 큰 다리가 있는 곳까지 걸었다. 이웃 주민 몇 명이 그녀를 목격했지만, 평소처럼 산책 중이겠거니 하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봄이 되어 날씨는 따뜻했고 강물은 많이 불어 있었다. 그녀는 강둑에서 큼직한 돌멩이를 주워 코트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강물 속으로 들어갔다.

남편이 아내의 편지를 발견한 것은 오후 1시경이었다.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한 그는 하녀에게 사람을 부르도록 하고 아내를 찾아 밖으로 뛰어나갔다. 강물 위에 떠 있던 지팡이를 단서로 삼아 경찰과 주민들이 강바닥을 수색했지만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20일 뒤인 4월 18일, 자전거 여행 중이던 다섯 명의 10대 소년 소녀가 우즈 강에 떠내려가는 사람 시체를 발견했다. 경찰이 시체를 수습해 가까운 안치소로 옮겼고, 남편이 달려와 아내임을 확인했다. 검시관은 사망확인서에 그녀의 이름을 적었다. ‘출판업자 레너드 시드니 울프의 아내인 여류작가 아델린 버지니아 울프.’ 그녀의 시계는 11시 45분을 가리키며 멈춰 있었다.

독학으로 지성을 쌓아 경제학자 케인스, 작가 포스터와 같은 모임에서 토론하다

문학평론가인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과 함께.

아델린 버지니아 스티븐은 1882년 1월 25일에 런던에서 태어났다. 문학평론가 레슬리 스티븐은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하고 자녀 셋 딸린 미망인 줄리아 덕워스와 재혼해 자녀를 넷이나 더 낳았는데, 그 중 셋째가 바로 버지니아였다. 집안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지적이었지만, 어려서부터 정신질환 증세를 보일 정도로 매우 예민한 성격이었던 버지니아에게는 상당히 억압적이고 우울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아울러 의붓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어린 시절의 경험은 그녀가 평생 성(性)과 남성, 심지어 자신의 몸에 대해서까지 병적인 수치심과 혐오감을 지니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1895년에 어머니가, 1904년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버지니아는 언니 오빠와 함께 런던의 블룸즈버리에 있는 집으로 이사한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재학 중이던 친오빠 토비는 클라이브 벨, 리튼 스트래치, 레너드 울프 같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온다.

이때의 인연으로 훗날 ‘블룸즈버리 그룹’으로 알려진 젊은 들의 모임이 결성된다. 소설가 E.M.포스터와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역시 이 모임의 일원이었다. 이들은 기존의 권위를 조롱하고 파격적인 행동으로 명성, 또는 악명을 얻어 나갔다. 당시 여성에게 강요되는 규범에 따라 정식으로 학교를 다닌 적이 없었던 버지니아였지만, 독학으로 쌓은 지식과 뛰어난 지성으로 당당히 ‘그룹’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남편은 아내 버지니아를 위해 출판사를 차리고 아내의 작품 대부분을 출간

하지만 이런 지적 자극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의 처지는 점차 불안해졌다. 늘 의지하던 언니 바네사는 클라이브 벨과 결혼해 독립했고, 오빠 토비는 병에 걸려 사망했다. 일종의 돌파구가 필요한 그때, 버지니아는 레너드 울프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훗날 버지니아의 ‘자살’로 인해 졸지에 ‘무정한 남편’이라는 인상을 얻게 된 레너드지만, 흔히 넘겨짚는 것처럼 둘의 관계가 특별히 나빴다는 증거는 없다. 오히려 그녀의 마지막 편지에서처럼 정신질환 병력까지 있는 버지니아를 30년간 지극정성으로 돌본 사람도 레너드였으며, 그녀의 유작과 일기를 편집하고 출간한 인물 역시 레너드였다. 물론 두 사람의 관계는 그때 당시나 지금으로서나 상당히 특이한 면이 없지 않았다. 부부관계라고는 없는 결혼생활, 사랑보다는 우정이라고 해야 더욱 적절할 법한 특별한 결혼생활이었기 때문이다. 남성과 결혼과 아기에 대한 겹겹의 혐오감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결혼생활을 잘 견디던 버지니아였지만 정신질환은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혔다. 결혼 직후인 1913년, 버지니아는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미수에 그친다. 레너드는 생계수단 겸 아내를 위한 소일거리를 마련해주고자 수동식 인쇄기를 구입해 출판사를 차린다. 당시 두 사람이 살던 집의 이름을 딴 ‘호가스 출판사’는 이후 버지니아의 작품 대부분과 T.S.엘리엇의 <황무지> 등 유명 작가들의 소품을 출간해 명성을 얻는다.

바네사 벨이 그린 레너드 울프(왼쪽), 1926년 수도사의 집에서 레너드와 버지니아(오른쪽)

버지니아는 처녀 시절부터 신문에 에세이를 기고했으며, 결혼 후에도 주로 <타임스>의 문예면에 서평을 발표했다. 나아가 <출항>(1915)을 시작으로 <밤과 낮>(1919), <제이콥의 방>(1922)을 연이어 발표하며 소설가로도 이름을 알린다. 이른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한 <댈러웨이 부인>(1925)은 비평과 판매 모두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등대로>(1927)와 <올랜도>(1928) 등의 작품이 계속해서 주목을 받으며 명성을 확립한다. 특히 케임브리지 대학 뉴넘 칼리지에서의 강연을 토대로 한 에세이 <자기만의 방>(1929)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훗날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추앙된다.

하지만 버지니아의 삶이 오로지 영광과 행복으로만 점철된 것은 아니었다. 가뜩이나 예민한 신경은 명성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큰 고통을 당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울프 부부는 런던을 떠나 서식스 주 로드멜의 우즈 강 근처 별장에서 지내기로 한다. 전원생활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의 불안 증세는 점점 심해지기만 했다. 보다 못한 레너드가 억지로 병원에 데려가 의사와 상담을 하게 해주고 돌아온 다음날 점심께, 그녀는 산책을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유작이 된 소설 <막간>을 탈고한 지 겨우 한 달 뒤의 일이었다.

똑같이 '의식의 기법' 사용한 조이스를 향한 울프의 '라이벌 의식'

훗날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추앙 받은 <자기만의 방>출간 후 큰 반향을 일으켜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버지니아 울프(1933년)

버지니아 울프는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이른바 ‘의식의 흐름’이라는 소설 기법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즉 특별한 줄거리가 없고, 등장인물의 의식, 즉 두서없이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이며 느낌을 고스란히 서술하는 기법이다. 지금은 오히려 버지니아의 소설을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말았지만, 이 기법을 처음 도입한 버지니아의 대표작들은 당시에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큰 성공을 거두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버지니아가 제임스 조이스를 그다지 호의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영미권에서는 사실상의 금서 처분을 받은 <율리시스>를 출간하겠느냐는 제의에 대해서는 단둘이 하는 출판사이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이유로 정중히 사절했다.

하지만 버지니아를 실력 없는 소설가, 마치 난해함을 미덕이자 자기 과시로 착각한 부르주아 에 불과한 것처럼 깎아 내리는 시각도 있다. 허마이오니 리는 “비록 (버지니아의)많은 작품이 모더니즘과 페미니즘의 정전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또한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읽히고, 과소평가되었다”면서, 특히 초기 소설과 에세이처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작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실 버지니아가 남긴 여러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흥미롭고 개성적인 것은 바로 ‘에세이’다. 거기 드러난 명쾌함과 예리함만 보아도 결코 소설의 난해함을 이유로 들어 그녀의 작가적 재능 자체를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허마이오니 리는 버지니아에 대한 평가의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그녀는 누가, 언제, 어떤 맥락에서 읽는가에 따라서, 형식의 문제에 사로잡힌 난해한 모더니스트의 모습, 일종의 익살꾼, 신경증에 걸린 심미가, 창의력이 풍부한 환상적인 작가, 심각한 속물,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삶의 역사가, 성적 학대의 희생자, 레즈비언 여주인공, 또는 문화분석가의 모습을 띤다. ... (오늘날)그녀의 지위는 자신의 업적을 강하게 의식했던 본인조차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높아졌다. 그리고 광기, 모더니즘, 결혼 등에 대해서 그녀가 불러일으킨 논의들은 결론을 얻지 못하고, ...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계속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잘못 지어진 제목이었다

울프는 사실 작품보다 그 생애 때문에, 특히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최후로 인해 더욱 유명하다. 그로 인해 생겨난 일종의 전설, 또는 편견은 아직까지도 그녀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가령 우리나라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맨 먼저 떠오른 것은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에 나오는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 목마를 타고 떠난 소녀의 옷자락을 생각한다”는 서두라든지, 피천득의 수필 <인연>에서 저자가 유학 시절에 만난 아사코라는 일본인 소녀와 재회해 “새로 출판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세월>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것 같다”고 회고한 대목이 아니었을까.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또 하나의 계기는 바로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Who's Afraid of Virginia Woolf?)라는 제목의 희곡, 그리고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한 영화다. 그런데 이 희곡은 사실상 ‘버지니아 울프’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다. 저자인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가 원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아기 돼지 삼형제>에 나오는 “크고 못된 늑대가 와도 안 무섭거든?”(Who's Afraid of Big Bad Wolf?)이라는 노래를 작품 속에 사용하면서 아예 제목도 그렇게 지으려 했다. 그러나 디즈니측의 반대에 부딪치자 ‘빅 배드 울프(크고 못된 늑대)’를 발음이 비슷한 ‘버지니아 울프’로 바꿔 버린 것이다. 올비는 버지니아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레너드에게 허락을 얻었다고 하지만, 버지니아가 살아 있었다면 과연 이런 제목을 마음에 들어 했을까? 물론 올비의 희곡 역시 나름의 걸작이지만, 그 작품이 버지니아의 ‘전설’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어딘가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버지니아는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명성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과연 무슨 말들을 할까.”(1932년 2월 4일자 일기 중에서)

◎ 참고로, 박인환이 이 '목마와 숙녀'에서 '버지니아 울프'를 '불우한 생애'의 대명사로 쓰고 있다는 해석은 제고의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버지니아 울프는 본인의 가정사와 추행 경험, 신경쇠약 증세 등을 겪기도 했지만 금전적으로는 매달 500파운드의 유산을 받으며 당시의 여성들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경제적, 지식적 자립을 누리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30년간 성관계조차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아내를 위해 출판사를 차리기도 하는 등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는 아내를 극진히 간호하기도 한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이 시의 왜곡된 해석으로 인하여 '불우했던 여성작가'의 이미지로 남는 것은 여러가지로 불행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한마디로, 버지니아 울프는 '의식의 흐름' 소설 기법의 개척자들 중 한 명으로, 그리고 페미니즘의 선구자들 중 한 명으로 긍정적인 평가도 뒤따라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곳에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로 한 날, 약속시간보다 일찍 약속장소에 나와 그를 기다린 적 있으시지요? 문이 열릴 때마다 화들짝 놀라서 뒤돌아보고,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나도 심장박동이 빨라지곤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는 자주 실망으로 바뀌고 1분이 천 년 같이 느껴지던 그때……, 다들 한 번씩은 경험해봤을 설렘의 순간입니다. 기다림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일. 기다리는 일이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가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다는 걸 믿는 일입니다.

최형심 시인 / 내외일보

[출처]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감상 최형심 (시詩사랑 숨비소리) | 작성자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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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아마도 위로가 될거야 <<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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