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소설 피드백 좀 해주세요@ 내공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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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초 6 여학생입니다. 꿈이 작가인데 아직 필력이 좋지 못해 웹소설 챌린지로 연습 해보려 합니다. 그런데 글이 좀 어색하고 표현이 생각이 잘 안 나는데 문제를 모르겠어서 질문 올립니다!
(사실 로판에서는 아마추어에요..)
설명은 요거!
이름도, 부모도, 친구도, 내게 남은 것은 없었다.
수레바퀴에 갇혀 바다로 몸을 던져 끝을 바랐을 때-
나를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있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눈.
아름답지만 깊고도 어두워 금방이라도 달에 가려질 것만 같았다.
‘아아, 죽기 전에 저 눈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다. 얼마나 깊을까.’
하지만 내게는, 숨이 있어도 쉴 수 없는 몸.
그도 나를 피할 게 분명해.
그렇게 조용히 죽음을 맞고 있을 때…….
-우리를 빛으로 이끄실 세레넨 황녀님께서 태어나셨습니다!
-원소의 힘을 타고나신 황녀님, 50년의 전쟁을 끝내주세요!
17년 전, 나를 버린 부모의 딸로 다시 태어났다.
그것도 바다를 품은 황녀가 되어.
이 기회로 모두에게 인정받고 높아져서 그 남자를 찾겠어.
하지만 강력한 대마법사의 길을 잇던 황제와 달리 환생해서도 겨우 물만을 다루는 사람이 되어서는…
엥, 뭐야. 쎈데?
운명의 눈을 찾는 버림받은 바다의 이야기, 아픔을 견디는 파도의 돌.
버림받을 이유도, 가치 있을 필요도 없었다.
나에겐 사랑만이 있어야 했다.
이제부터는 이야기에요오
“하, 네까짓 게 감히!”
부인의 손이 뺨을 내리쳤다.
벌게진 눈이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고얀 냄새를 풍기며 빗물에 젖었다.
차디찬 바닥이 까진 손바닥을 통해 온몸으로 느껴졌다.
마치 저의 위치를 상기시키듯.
“죄송, 죄송합니다.”
이 상황에도 머리를 숙이고 사과해야 하는 처지가 미웠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왜, 이래야, 하는데.
“앞으로 내 눈에 띄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니 그리 알아라.”
“…예.”
부인이 자리를 뜰 때까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지금 고개를 들면, 참고 있던 눈물이 터져버릴까 무서웠기 때문에.
내가 우는 순간, 세상이 정한 나의 위치를
인정해버리는 것 같아 싫었다.
‘짜증 나.’
무릎을 털고 일어났다.
피투성이가 된 손을 걸레짝과 같은 옷에 대충 문질렀다.
나오려는 눈물을 겨우 참아낸 뒤 덤덤히 다시 하던 일을 시작했다.
그저 반복되는 일상에 지나가는 기억일 뿐이니.
무슨 일이 닥치든 절대 멈출 수 없는 것.
감정을 보여서도 시작해서도 안 되는 것.
사랑도 손길도 바랄 수 없는
이 지옥에서 돌기만 하는 것이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
전해 듣기로 아비는 나를 버리고 떠났다더라.
어미는 나를 낳고서 죽었다더라.
부모도 없이 한참을 울고 있는 나를
옷가게를 운영 중이신 카른 아저씨께서 거둬주셨다더라.
처음에는 아저씨를 아버지라 불렀다.
죽어가는 나를 거둬주시고
따뜻한 곳에서 배부르게 살 수 있었기에
내겐 부모가 없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나는 카른 아저씨만을 따랐으며
카른 아저씨만을 위했다.
나에게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었기에.
그런데 딱 하나, 이상한 게 있었다.
아저씨는 단 한 번도 나를 이름으로 불러 주지 않았다.
호기심이 많았던 어린 나는
내게 이름이 없는 이유를 물으려 했다.
그것이 나를 삶에 갇히게 하는 것을 전혀 모른 채로.
‘방문이 열려있네.’
아저씨의 방에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 하려고?
-이제 … 할 때는 되었지.
“아버지, 누구랑 연락 중이세요?”
이번에도 나를 반겨주시겠지, 신나서 아저씨를 불렀다.
!!
흠칫.
하지만 나를 보는 아저씨의 눈빛은 전혀 반갑지 않았다.
달갑지 않은 정도를 넘겨
마치 모든 걸 망친 사람처럼, 경멸하는 얼굴이었다.
“들었어? 들었냐고.”
“네, 네? 듣긴 했는데 이게 무슨….”
-퍽
조용한 옷가게에서 발길질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여유롭던 분위기가 경직되었다.
“아, 버지, 다짜고짜 왜, 그러세요.”
복부를 손으로 감싸며 끅끅대었다.
더러워진 곰돌이 드레스가 눈에 띄었다.
“이 주제도 모르는 년, 그래, 맞아. 근데 그게 뭐 어때서? 부모 없는 계집 살려줬더니 어딜 기어올라?”
“……? 아버지, 뭔가 오해가…”
가까이 다가온 아저씨를 보고 처음으로 두려움이 느껴졌다.
“하, 됐어, 어차피 값이 나갈 거라고는 생각 안 했어. 힘도 없는 계집 팔아봤자 돈이 얼마나 된다고. 내가 미쳤지.”
“아버지……? 팔다니요!”
들어서는 안 될 것을 들어버린 나는 울컥함에 언성을 높였다.
“뭘 처 보고 난리야, 다 된 밥에 재나 뿌리는 쓸모없는 년, 썩 꺼져.”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언제나 다정했던 ‘아버지’의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나를 맞아주던 부드러운 손길은
모두, 돈을 위한 가면일 뿐이었다.
이렇게, 이렇게 나갈 순 없다.
나는 아저씨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 이, 미친!”
내가 다리를 잡고 놓지 않자
아저씨는 기어코 나를 발로 차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콰당!
‘안돼…!’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버려진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나에게 있는 것은 오직 아저씨뿐이었기에.
몇 번이고 문을 두드렸다.
계속해서 잘못했다고 빌었다.
소리를 지르기도
화를 내기도
빌기도
울기도
긁기도
다 해보았다.
마음에서 피가 날 때까지.
공교롭게도 끝내 모습을 보인 것은 아저씨가 아닌 차가운 비바람이었다.
헛헛한 마음속 폭풍우가 몰아쳤다.
다른 바람과 다르게 아무것도 잡을 수 없는 폭풍우가 몰아쳤다.
쓸모없고 해만 끼치는 폭풍우…….
나는 그런 사람인 걸까.
***
아저씨께 버려지고 나는 사흘을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호의를 베푸셨지만, 거절했다.
또다시 버림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날 이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기로 했다.
철갑을 두른 가시처럼
세상의 무수히 많은 점이 아무리 찔러도 아프지 않게.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사랑이란 단어를 잊어가며 살았다.
오로지 생존에만 매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비 오는 날 오후, 너무나 익숙한 하루였다.
자칭 고귀하신 백작 부인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머, 불쌍해라. 얘, 보이니? 웃기는 아이네.”
보자마자 느껴졌다.
부인과 나의 차이를.
반짝이는 귀중품을 달고
화려한 레이스가 달린 깨끗한 드레스,
얼굴을 덮은 진한 화장에
무표정한 하인까지.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나와 다를 뿐 부인도 나와 같은 한낱 같은 인간일 뿐이었다.
그런데 부인의 생각은 아니었다.
“너 내 말 안 들려? 보아하니 부모도 없는 거지 같은데, 고귀하신 백작님이 말을 걸면 대답을 해야 할 것 아니니?”
자존감이 높은 건가. 지나친 걸까.
“네.”
“네? 네가 끝이야? 웃긴다, 얘. 딱 봐도 못생기고 추잡한 게 부모도 포기하고 버린 것 같은데, 어쩜 노력이라도 해야지. 쯧.”
움찔.
분명 맞는 말인데, 이 답답한 기분은 무엇일까.
“하긴, 너처럼 위아래 구분도 못 하는 멍청이를 누가 좋아해 주니?”
“…….”
“운도 나쁘지, 사실 오늘 내가 기분이 조금 나빴거든. 풉, 근데 너를 보니 기분 나쁠 게 아닌 거 같구나. 사랑도 못 받는 딱한 아이가…”
“아닌데.”
실수였을까? 어쩌면, 나는 나에게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응? 뭐라고?”
“아니라고요. 당신 나 알아?”
나조차도 내 생각을 알 수 없었다.
충동적으로 나온 말에 머릿속으로 말리면서도
내심 나를 응원하고 있었다.
-짜악!
하지만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하, 하하하!”
부인이 내 뺨을 때리고 웃기 시작한 것.
그 웃음에는 서늘함이 느껴졌다.
마치 업신여기던 길가 하룻강아지가 기어코 제 손을 문 것처럼 보았다.
“하아…. 야, 상황 파악 못 해? 아니면 네 위치를 알지도 못하는 쓸데없는 머리통을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리겠니.”
가면을 벗은 듯 말투와 얼굴이 싹 변한 부인이 이어 말했다.
“사과해. 지금 당장 나한테 사과하라고.”
부어오른 볼에서 통증이 찾아오자 겨우 정신을 차렸다.
당장 부인의 머리카락을 뽑아버리고 싶었지만 나는 그녀에 발밑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앞으로 내 눈에 띄면 가만두지 않을 거니 그리 알아라.”
주름진 부인의 치맛자락이 나부끼며 사라졌다.
‘짜증 나.’
눈물이 맺혔다. 이게 뭐라고, 금세 약해진 건가?
울음을 참으려 두 손으로 눈가를 꼭 눌렀다.
무릎을 털고 덤덤히 일어났다.
상처를 옷에 문질렀다.
모든 게, 마치 당연한 듯 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전혀 문제 하나 없는 것처럼.
그런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지?’
꽤 길죠.. 허허... 1편 분량인데 이 정도면 괜찮나요...?
제가 봐도 어색한 게 많이 느껴져서 주변인한테 물어보기는 쪽팔리고ㅜㅜ
작가님들 전문가 분들 *매운맛* 으로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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