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부모님 모두 이해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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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2 여자입니다.

정말 답답해서 물어봅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원래 다 그러고 사나요?

저희 부모님은 폭력적이십니다.

어렸을 때 부터 많이 맞았습니다.

잘못하면 회초리로 몇대 맞고 이게아니라

주먹, 밟기, 물건 던지기...

각목? 에 손가락도 부러져봤고. 머리채 잡혀서 끌려다니다가 부딪혀서 혹나고..

제 잘못으로 인한 체벌의 목적보다는 부모님의 그 당시 격한 분노 때문에 맞는 것같아요

얼마 전에도 언니와 집에서 시비가 붙어서 목소리가 커지자

아버지께 맞았습니다. 슬리퍼로 얼굴 머리 등을 맞으며 저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맞는게 너무 익숙했기 때문에 별로 아프다는 생각보다는 '아 또 맞는구나'...

그리고 방으로 도망쳤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께 방열쇠 가져오라고 문열라고 죽여버리겠다고 쫒아 내겠다고 나가라고

저는 안에서 버티다가 문이 열리면 더 혼날것이라고 생각해서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문이 열리자 마자 아버지는 제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팽개쳐서 발로 마구 밟았습니다.

신발을 들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후로 며칠이 지난 지금도 저는 쥐죽은듯이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제얼굴을 보기 싫어하시니 나오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그러는 이유는 제가 맞는 중에 가만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주장은 부모가 우스웠기 때문에 맞는데 무서워하지도 않았고 그런애는 인간으로도 안보인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부모가 어떻든 간에 자식은 무조건 부모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제가 아버지게 그렇게 비인간적으로 맞는걸 알면서도 제게 아버지께서 학원비도 내주고 하니까 아버지께 더 잘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저는 아버지가 싫습니다. 아니 혐오스럽습니다.

미성년자라서 아버지의 경제력에 의존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조차 싫습니다.

집에서는 그렇게 개패듯이 때리면서

밖에나가서는 사춘기딸에게 언제나 잘해주는 건실한 아버지인척 하는게 너무 소름돋습니다.

아버지가 두명인것 같습니다.

저는 저를 그렇게 때린 아버지를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맞았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싫어한다는 것을 진짜 0.1%도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원래 부모님께 맞고도 다 잊고 부모님께 잘 해드리나요? 다 이해합니까?

진짜 나가서 얘기도 못하고 미치겠습니다. 집이 너무 싫습니다. 때리는 아버지도 싫지만 이런 제가 더 이상한 거라며 제게 뭐라하시는 어머니도 답답합니다.

#가정폭력으로 신고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 대학가야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