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인데 부모님 부부싸움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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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입니다.
외동딸로 태어나 셋이서 나름 화목하게 살아왔고 부모님들도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모자람없이 그야말로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우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화나시면 과격해지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빈도가 어째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6~8년 동안은 보통 아빠의 술버릇이 원인인데, 저한테는 아니고 엄마께 평소 참아왔던 것들을 느닷없이 폭력적으로 쏟아부으십니다. 제가 보기에도 평소 엄마가 조금씩 신경을 돋구는 말씀을 하시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소통하려하지 않고 참다가 술기운에 확 폭력성을 보이는 아빠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어보여요 본인도 인지하고 있고 다음날 정신이 돌아오면 눈치는 보시지만 곧죽어도 술을 끊으시진 않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딱 폭력 직전 까지만 하십니다. 소리를 지르고 너 죽을래? , 다 엎을까? 등의 협박성 말과 손을 올리며 때리려는 듯한 제스처를 하시거나 엄마가 왜 이러냐고 대화를 해보려하면 뭔가 때릴 것을 찾는 듯 두리번 거리시는 것, 벽이나 물건을 발로 차거나 손으로 내리쳐 큰 소리를 내는 것 등이 특징입니다 (술에 취해 본인이 실수했다, 폭력성을 보였다 라는 것 정도는 기억하시고 무슨 행동을 보이셨는지는 기억 못하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가 어릴때는 무서워서 숨어서 지켜보기만 했었는데 조금 크고 나서는 아빠를 중재하는 것, 진정시키는 것이 제 일이 됐어요 이미 술에 취해 흥분한 아빠는 엄마가 아무리 대화를 시도하려해도 똑같은 말 똑같은 행동을 반복할 뿐 전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저 조차도 쉽지 않아요. 엄마한테 시선 고정이 된 채 폭력성을 보이는 아빠의 주의를 돌리려고 소리도 지르고 중간에서 별 쇼를 다 합니다. 그 순간에는 솔직히 말하면 아빠로도 잘 안 보이고 저도 그냥 후라이팬이든 뭐든 아빠 머리를 내리쳐서라도 멈추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을 숨기고 아빠의 폭력성을 이해하는 척, 달래는 척 하면서 아빠 나랑 얘기하자~ 내가 들어줄게~ 나 속상해 이런 식으로 말해 엄마랑 떨어뜨리면 조금씩 누그러듭니다. 그리고 며칠 안 지나 저는 마음고생 다 했는데 그 사단이 나놓고 완전히 화해라도 한것마냥 부모님이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수다떨고 대화하고 계시는 걸 볼 때마다 살짝 허탈하기도 합니다. 또 얼렁뚱땅 넘어가는구나 싶어서요. 좀 모순적이지만 저한테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트라우마를 안겨주긴 했어도 저를 아끼시긴 합니다
근데 이제 이꼴 봐주기 너무 지칩니다 제가 머리가 크고 중학교때부턴 아빠가 나오는 꿈은 보통 안 좋은 꿈이었습니다 (아빠의 폭력성) 성인이 되어 다른 지역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지금도 오히려 가족들을 안 보니 불안감이 커지는지 더 자주 꿉니다 정말 괜찮다가도 가족 문제에 대한 생각에 잠기면 잠을 설칩니다 직접적인 폭력행사까진 안 하시기에 내가 너무 곱게자라 과민반응하고 힘들어 하나 싶어 지금까지 참아왔고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이런 글 막 올려도 되나 싶었는데 그냥 이제 제가 너무 힘들어요
철 없는 생각이지만 요즘은 부모님 특히 아빠가 너무 미워질 때도 있습니다. 본인의 표현이 서투르다 해서 어느날 갑자기 이런 식으로 가족들 날벼락 맞게 해놓고 실수 였다고 다신 이런 일 없을거라면서 어김없이 잊을만하면 술을 먹고 사고치시는건 당연하고 저한테는 폭력성을 보여줬을 뿐 그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시는지 사과를 하시지않습니다 어쨋든 저도 그 자리에 있었고 가출하려는 정신을 붙잡고 괴물같이 통제가 안 되는 아빠를 달래가며 겨우 진정시킨 것도 저인데도요. 그런데 아빠가 외면 받는 것을 정말 못 견뎌해서 (본인이 실수했을 지언정) 며칠이고 제 태도가 냉하면 마지못해 짧은 사과문자가 오긴합니다 아니면 또 술 먹고 들어와 눈물을 보이며 아빠를 미워하지말라며 감정호소를 한다던가요 엄마도 아빠 성격 알면서 굳이굳이 성질 긁힐 수 있는 시비조 던질 때마다 그냥 짜증만 납니다.
부모님 두분 다 별일 없을 땐 너무너무 잘 해주시고 가끔 둘이 데이트도 가시는 것 보면 좀 잊혀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 아닌 것 같아요. 아니면 저만 계속 그 상황 안에 갇혀사는 건지 가족들 모두가 그러는데 모른 척 지내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잠을 많이 못 자요
외동딸로 태어나 셋이서 나름 화목하게 살아왔고 부모님들도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모자람없이 그야말로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우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화나시면 과격해지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빈도가 어째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6~8년 동안은 보통 아빠의 술버릇이 원인인데, 저한테는 아니고 엄마께 평소 참아왔던 것들을 느닷없이 폭력적으로 쏟아부으십니다. 제가 보기에도 평소 엄마가 조금씩 신경을 돋구는 말씀을 하시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소통하려하지 않고 참다가 술기운에 확 폭력성을 보이는 아빠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어보여요 본인도 인지하고 있고 다음날 정신이 돌아오면 눈치는 보시지만 곧죽어도 술을 끊으시진 않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딱 폭력 직전 까지만 하십니다. 소리를 지르고 너 죽을래? , 다 엎을까? 등의 협박성 말과 손을 올리며 때리려는 듯한 제스처를 하시거나 엄마가 왜 이러냐고 대화를 해보려하면 뭔가 때릴 것을 찾는 듯 두리번 거리시는 것, 벽이나 물건을 발로 차거나 손으로 내리쳐 큰 소리를 내는 것 등이 특징입니다 (술에 취해 본인이 실수했다, 폭력성을 보였다 라는 것 정도는 기억하시고 무슨 행동을 보이셨는지는 기억 못하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가 어릴때는 무서워서 숨어서 지켜보기만 했었는데 조금 크고 나서는 아빠를 중재하는 것, 진정시키는 것이 제 일이 됐어요 이미 술에 취해 흥분한 아빠는 엄마가 아무리 대화를 시도하려해도 똑같은 말 똑같은 행동을 반복할 뿐 전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저 조차도 쉽지 않아요. 엄마한테 시선 고정이 된 채 폭력성을 보이는 아빠의 주의를 돌리려고 소리도 지르고 중간에서 별 쇼를 다 합니다. 그 순간에는 솔직히 말하면 아빠로도 잘 안 보이고 저도 그냥 후라이팬이든 뭐든 아빠 머리를 내리쳐서라도 멈추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을 숨기고 아빠의 폭력성을 이해하는 척, 달래는 척 하면서 아빠 나랑 얘기하자~ 내가 들어줄게~ 나 속상해 이런 식으로 말해 엄마랑 떨어뜨리면 조금씩 누그러듭니다. 그리고 며칠 안 지나 저는 마음고생 다 했는데 그 사단이 나놓고 완전히 화해라도 한것마냥 부모님이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수다떨고 대화하고 계시는 걸 볼 때마다 살짝 허탈하기도 합니다. 또 얼렁뚱땅 넘어가는구나 싶어서요. 좀 모순적이지만 저한테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트라우마를 안겨주긴 했어도 저를 아끼시긴 합니다
근데 이제 이꼴 봐주기 너무 지칩니다 제가 머리가 크고 중학교때부턴 아빠가 나오는 꿈은 보통 안 좋은 꿈이었습니다 (아빠의 폭력성) 성인이 되어 다른 지역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지금도 오히려 가족들을 안 보니 불안감이 커지는지 더 자주 꿉니다 정말 괜찮다가도 가족 문제에 대한 생각에 잠기면 잠을 설칩니다 직접적인 폭력행사까진 안 하시기에 내가 너무 곱게자라 과민반응하고 힘들어 하나 싶어 지금까지 참아왔고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이런 글 막 올려도 되나 싶었는데 그냥 이제 제가 너무 힘들어요
철 없는 생각이지만 요즘은 부모님 특히 아빠가 너무 미워질 때도 있습니다. 본인의 표현이 서투르다 해서 어느날 갑자기 이런 식으로 가족들 날벼락 맞게 해놓고 실수 였다고 다신 이런 일 없을거라면서 어김없이 잊을만하면 술을 먹고 사고치시는건 당연하고 저한테는 폭력성을 보여줬을 뿐 그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시는지 사과를 하시지않습니다 어쨋든 저도 그 자리에 있었고 가출하려는 정신을 붙잡고 괴물같이 통제가 안 되는 아빠를 달래가며 겨우 진정시킨 것도 저인데도요. 그런데 아빠가 외면 받는 것을 정말 못 견뎌해서 (본인이 실수했을 지언정) 며칠이고 제 태도가 냉하면 마지못해 짧은 사과문자가 오긴합니다 아니면 또 술 먹고 들어와 눈물을 보이며 아빠를 미워하지말라며 감정호소를 한다던가요 엄마도 아빠 성격 알면서 굳이굳이 성질 긁힐 수 있는 시비조 던질 때마다 그냥 짜증만 납니다.
부모님 두분 다 별일 없을 땐 너무너무 잘 해주시고 가끔 둘이 데이트도 가시는 것 보면 좀 잊혀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 아닌 것 같아요. 아니면 저만 계속 그 상황 안에 갇혀사는 건지 가족들 모두가 그러는데 모른 척 지내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잠을 많이 못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