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감사합니다가 왜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어요?

우크라이나 감사합니다가 왜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어요?

작성일 2006.08.19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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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거죠????????????????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오마이뉴스 한나영 기자] 여러분은 혹시 2006 독일월드컵 16강전의 하나였던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경기를 보셨습니까? 만약 보셨다면 어느 나라를 응원하셨나요? 스위스? 우크라이나?

월드컵이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고 눈과 귀를 막은 분이 아니라면 아마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정해놓고 경기를 봤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죠.

지난 26일 오후(미국 시각) 스위스와 우크라이나가 16강전 경기를 벌였던 그 날, 저희 가족은 뉴욕에 있었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뉴욕 여행을 왔기 때문이었죠.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내려다 본 뉴욕 야경 
 
ⓒ2006 한나영
 
그런데 카네기홀 맞은편에 있는 시내 호텔에 여장을 풀었을 때 스포츠 채널인 에서는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습니다.

'에엥,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스위스팀의 경기라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우리의 16강 진출을 좌절시켰던 바로 그 팀?'

빨강과 흰색의 스위스 국기를 연상시키는 스위스 선수들의 유니폼과 쾨비 쿤 감독이 TV 화면에 비치자 식구들은 이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축구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많은 한국 축구팬이 그러하듯 주로 태극전사들의 경기에만 관심을 보이는 얼치기 축구팬입니다. 말하자면 진성 축구팬이 아닌 '반짝' 축구팬인 셈이지요.

그런 까닭에 태극전사들이 무대에서 사라진 이번 독일월드컵은 그만 싱거운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스타들의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는 '예술'이라는 말이 하나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멋지더군요. 그래서 TV를 켜게 되면 우선적으로 스포츠 채널에 손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여러분은 어느 팀을 응원하셨습니까? 저희 가족은 우크라이나를 응원했습니다. 물론 응원하는 이유는 조금씩 달랐죠. 남편은 못사는 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두 딸들은 심판의 어설픈 판정으로 우리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고 생각을 했는지 그 상대인 스위스 대신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한마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의 경기도 아닌 경기를 보겠다고 무작정 TV 앞에만 앉아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내를 구경하러 나가게 되었는데 호텔에서 가까운 카네기홀과 센트럴파크를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그 다음에 간 곳은 맨해튼에 있는 삼성전자 디지털 전시관인 '삼성 익스피리언스'였습니다. 이곳은 이제 뉴욕 관광객들의 명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갔던 그날도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첨단 제품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도 월드컵 바람은 불고 있었습니다. 대형 TV 앞에 모여든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와 스위스의 연장전을 보고 있더군요. 여전히 '0대0'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선전을 하고 있더군요.

마침내 연장 혈전이 끝나고 드디어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스위스팀은 예상 밖으로 연속 실축을 하더군요. 그때마다 TV 앞에 앉은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환호하며 흥분을 했습니다. 이들의 열광적인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냈지만 미국인 관계자가 나와 '촬영금지'라며 사진을 못 찍게 했습니다.

결국 경기만 지켜보았는데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두 딸들은 마치 우리가 이긴 것처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들보다 더욱 신이 난 사람은 바로 TV 앞에 앉아있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 "우크라이나에서 왔어요." 
 
ⓒ2006 한나영
'혹시 우크라이나에서 온 젊은이?'

이들이 혹시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악명이 높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젊은이들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전시관 밖으로 나간 젊은이들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축하해요. 그런데 어디에서 왔어요?"
"우크라이나요."
"와우, 정말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미국에는 무슨 일로 왔어요?"
"여행을 왔어요. 지금 방학이어서요. 9월에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거예요."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게 혹시 국기예요?"
"네, 우크라이나 국기예요. 월드컵을 응원하려고 준비해 왔어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와, 월드컵 8강에 오르다" 국기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우크라이나 대학생들. 
 
ⓒ2006 한나영
 
월드컵 첫 출전에 벌써 8강에 오른 우크라이나를 보니 마치 4년 전의 그날이 생각났습니다. 우리의 태극전사들도 2002 한일월드컵에서 16강, 8강, 그리고 4강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4강신화'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죠. 우크라이나에서 온 젊은이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이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행운이 찾아오길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인 27일 정오 무렵이었습니다.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걷고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소방대원들이 총출동하여 뭔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날 건물 밖에선 작은 전기 폭발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공사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 사이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어딘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모두들 어디를 보고 있는 거야?'

 
 
▲ 무엇을 보고 있을까? 월스트리트 근처 뒷골목. 
 
ⓒ2006 한나영
 
 
 
▲ 전기 공사를 하러 온 소방관들도 '시선 집중' 
 
ⓒ2006 한나영
 
 
 
▲ '아하, 월드컵에 시선 집중' 브라질과 가나전을 시청하는 뉴욕 시민들. 
 
ⓒ2006 한나영
 
시선을 따라가 보니 사람들의 눈길은 어느 가게 앞 TV에 쏠려 있었습니다. 월드컵 축구였습니다. 세계 최강인 브라질과 가나의 경기더군요. 스코어는 '1대0'이었습니다.

'어, 가나가 생각보다 잘하고 있네.'

사실 미국 사람들은 월드컵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브라질과 가나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히스패닉과 아시아계였습니다.

결국 브라질이 가나를 '3대0'으로 이겼습니다. 바로 그날 밤이었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 뉴욕의 야경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지하철 역 구내에서 눈에 띄는 노랑과 초록의 전통적인 '브라질 색'을 발견했습니다.

 
 
▲ "우리 팀 이겼어요." 지하철 역 구내에서 만난 브라질 아가씨들. 
 
ⓒ2006 한나영
 
"어, 브라질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작은딸이 '브라질 색'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요즈음, 이곳 미국에는 전통적인 브라질 색깔의 유니폼이 눈에 많이 띕니다. 그만큼 인기가 있기 때문이겠죠. 나이키 매장의 전시관에 진열된 마네킹들도 주로 브라질 색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하여간 우리는 노랑과 초록의 브라질 색깔 옷을 입은 아가씨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활짝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에게 다음 경기가 언제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 지하철 안에서. 
 
ⓒ2006 한나영
"이번 토요일에 프랑스와 경기가 있어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승리하겠죠.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니까요."

월드컵에서 5차례나 우승하여 최다 우승국으로 꼽히는 축구계의 '울트라 슈퍼 파워'인 브라질. 그들로서는 '챔피언'이 당연히 노려볼 만한 목표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쯤이나 그런 꿈같은 목표를 가지고 월드컵에 참여하게 될까요. 브라질 아가씨들을 보니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드컵 바람은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뉴욕에서의 셋째 날,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하기 위해 맨해튼에서 스테이튼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이 배는 공짜였습니다. 시에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무료로 운행하는 배라고 하더군요.

사실 뉴욕은 물건을 살 때 내는 세금이 8.25%로 다른 도시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대도시인 만큼 물가도 비쌉니다. 물론 호텔 방값도 엄청 비싸고요. 그런지라 공짜로 탈 수 있는 '페리호'는 뉴욕에서 발견한 뜻밖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선상에서도 월드컵은 다시 화제로 등장했습니다. 어떻게요? 바로 제 옆에 앉은 관광객으로 보이는 남자와 대화를 나눌 때였습니다.

  
 
▲ "히딩크, 아드보카트 다 알아요" 네덜란드에서 온 여행객. 
 
ⓒ2006 한나영
"어디에서 오셨나요?"
"네덜란드요."
"오, 거스 히딩크의 나라?"  
"맞아요."
"아드보카트의 나라?"

남자는 텍사스에 사는 친구를 방문하기 위해 2주 동안 미국을 여행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그는 한일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거둔 4강 신화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호주팀의 아쉬운 16강 전 패배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우리는 남자를 통해 네덜란드가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패한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팀과 인연이 많은 네덜란드 출신의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 남편은 이들을 잘 아는 또 다른 네덜란드 남자를 만나자 신이 나서 한국팀 신임 감독이 된 핌 페르베이크 수석코치의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페르베이크 코치의 이름은 모르더군요.

하여간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우리는 유쾌한 월드컵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스포츠가 주는 기쁨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비록 인종이 다르고 언어와 풍습이 다를지라도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스포츠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스포츠의 중심에는 세계인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월드컵 축구'가 공통의 언어로 모두를 하나 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뉴욕에도 월드컵 바람은 불고 있었습니다.
(출처 : '우크라이나 감사합니다가 왜 검색어 순위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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