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1. 소래산의 높이: 299.4m
2. 소래산의 자랑거리
짙은 녹음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는 시민들과 산 아래로 아담하게 펼쳐진 시흥의 대야ㆍ신천ㆍ은행동 일대의 시가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소래산이다. 이곳에는 약수터와 정자를 비롯한 각종 체육 시설과 산림욕의 공간이 마련되어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재충전의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소래산의 중턱에는 영겁의 세월 동안 시흥을 지켜온 마애보살 입상이 바위벽에 선각되어 있어 그 영험함을 자랑하고 있다.
<와룡산>
하늘에서 보면 용이 누워있는 듯 하다하여 와룡산이라 부른다. 전형적인 육산 이면서도 암봉이 많다. 특히 100 여m 높이의 상사바위는 경남 바위꾼들에게는 요람과 같은 곳이다.
와룡산의 정상인 민재봉 경남 사천시 와룡산(臥龍山·798.6m)은 독특한 산세와 더불어 남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맛볼 수 있는 남해 명산이다. 민재봉에 오르면 탁트인 전망과 함께 남해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의 멋을 한 껏 음미 할 수 있다.
청룡과 백룡이 하나의 머리를 두고 다투면서 형성됐다는 이 산은 해발 800m에도 못 미치지만 산세는 1,000m급 산 이상 당차다.
전형적인 육산의 등성이에 보석처럼 박힌 암봉과 바위들이 산의 기운을 드높여주고, 남쪽으로 남해바다가 펼쳐지면서 조망의 즐거움을 주는 산인 것이다. 와룡산은 산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산길이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사천시는 매년 11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불예방기간으로 정해놓고 임내저수지~도암재~새섬바위~민재봉, 백천 계곡~백천재~민재봉 두 코스 외에는 통제하고 있어 다른 코스의 산행이 불가하다. 그렇지만 이들 두 코스가 와룡산 산행의 묘미와 산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라 할 수 있다.
<명성산>
서울에서 동북으로 84㎞, 운천에서 약 4㎞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가을철이면 억새산행 대상지로 유명한 산으로 정상 부근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 억새 풀밭지대로 10월이면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정상 부근 드넓은 초원의 억새풀이 어우러져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한다.
일명 '울음산'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거기에는 안타까운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망국의 슬픔으로 이 산에서 통곡을 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 한다. 나라를 잃은 슬픔을 산도 알았을까. 그런 연유로 '울 명' '소리 성'자를 붙여 명성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민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 하여 울음산 으로 불려오다가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슬픈 전설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오고 있다.
해방후 한국전쟁전에는 이북지역에 속해 있었으며 김일성이 이곳에 별장을 지어 잠시 기거 하였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산능선 넘어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는 것이 산행을 한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이에 1997년부터는 9월말~10월초에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산정호수 관광지와 연계하여 등산로를 개발하면서 전문 산악인과 초보자 및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등산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과 대성산, 백암산이,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과 국망봉이 보인다.
<주왕산>
경북 청송의 주왕산(周王山·720.6m)은 거대한 바위절벽이 계곡 양쪽에 울타리처럼 늘어선 풍경으로 유명한 바위 산이다. 계곡 입구의 묏 산 자 형상을 한 깃발바위 기암(旗岩)은 마이산과 더불어 한국의 기이한 암봉의 대명사다. 택리지(擇里志)의 저자 이중환은 이 주왕산을 보고 나서 ‘돌로만 골짜기를 이루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라고 했다. 조선시대에는 이 산을 조선팔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주왕산 바위 협곡은 양쪽의 암벽들이 이마를 맞댈 것처럼 가까이 붙어 있다. 때문에 메아리가 매우 웅장하게 울리며, 쳐다보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같아 놀라기도 한다. 이렇게 함정 속에 몰린 것처럼 거대한 절벽들이 가깝게 마주하고 선 곳은 주왕산 뿐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최고봉은 주왕산 국립공원 북쪽 경계를 이루는 태행산(933.1m)이며 주봉은 대전사 남쪽 뒤의 720.6m봉이다.
주왕산은 1976년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탐방객 수는 연간 60만 명 정도 된다. 가을 풍경이 특히 좋아서 9-11월에 5분2 이상이 찾아든다. 봄에 주방천 계곡가의 수달래가 아름답게 피어나 수달래 축제도 열린다. 기암절벽지대 안쪽에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마을 내원동이 있어 인기이다.
<지리산>
지리산은 1967년 한국 최초의 국립공원 지정된 산이다. 넓이가 440.5㎢, 평수로 따지면 1억3천만 평으로 한국 최대다.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의 3도 5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둘레는 800리에 이른다.
외형상 특징은 이 산은 두루뭉실 거대한 덩치로 부풀어올랐다는 점이다. 암벽이 드러난 곳은 드물고, 대개는 산봉우리들이 밋밋하다. 지리산이라는 이름은 애초엔 두루뭉실하다는 뜻의 두류산에서 음운이 오랜 세월 두고 지리산으로 바뀌었다.
산중에 해발 1천미터가 넘는 산봉우리가 30개가 넘으며, 그 봉우리들 사이로 칠선골, 피아골, 뱀사골 등의 깊고 길고 아름다운 계곡들이 형성돼 있다. 계곡마다엔 여러 사찰이 들어서 있는데, 화엄사, 천은사, 쌍계사, 칠불사, 대원사, 법계사, 실상사 등 대사찰만도 10개가 넘는다.
불교 유적이나 문화재 이외 유불선 합일 갱정유도 신자들의 마을 청학동, 바윗돌들로 여러 아름다운 탑이나 석벽을 쌓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신선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조성한 삼성궁도 있다.
이렇게 볼거리가 많고 산봉우리, 계곡도 많고 깊어서 지리산은 수백 번을 올라가본 사람들도 지겹다 말하는 법이 없다. 특히 천왕일출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하여 지리산 절경(지리산 10경)중 제일로 친다.
<태백산>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의 태백산은 산 정상엔 태고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어 왔고 이 땅의 골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의 중추적인 산으로 우리민족의 영적 에너지가 응축된 곳이다.
백두산에서 일으켜 세운 힘찬 땅의 기운은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남쪽으로 달리다 태백시 매봉산에서 거대한 용트림을 하며 국토의 중심부 쪽인 서남으로 방향을 틀어 덕유산 지리산으로 이어진다. 그 용트림을 하게 만든, 남한 제10위 고봉이 태백산이다.
기록에 의하면 신라 때에는 오악 가운데 북악으로 봉하여 제를 모셨으며, 일성 이사금 5년(137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한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지방수령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고, 구한말에는 쓰러져 가는 나라를 안타까워 하는 우국지사들이, 일제 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렸던 성스런 제단이다. 현재도 매년 10월3일 개천절에 태백제를 개최하며 천제를 올린다.
또한 이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낙동강과 한강을 이루고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니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등과 같이 국토의 정신적 모태가 되는 산으로 추앙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해발 1578m 높이의 큰산이지만 태백시의 평균 해발고도가 800m이기 때문에 700여m만 오르면 된다. 부드러운 육산으로 경사가 완만하여 2시간 남짓이면 누구나 쉽게 정상에 오를수 있기에 가족산행지로도 적당하다.
정상에 서면 서남 방향으로 구룡산, 선달산, 소백산등 백두대간의 연봉들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다가오며 장엄한 일출과 낙조를 보면서 속세에 찌든 마음을 잠시라도 씻어낼 수 있다.
강원도는 천제단 이외에도 기도처로 유명한 문수봉과 1500m가 넘는 곳에서 물이 솟는 용정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 간다는 주목 군락지, 단군 성전 등을 한데 엮여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한라산>
제주도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 최고봉이다. 지리산 1,915m보다 35m가 더 높다. 이 산은 제주도의 주산(主山)이자 제주도의 모두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 내륙의 산과 달리 산과 평원의 경계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120만 년 전~30만 년 전 제주도가 융기한 다음 30만 년쯤 전 화산폭발로 한라산이 치솟았다고 한다. 때문에 해안지역에서부터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다가 한라산정에서 한 점으로 합쳐지는 것 같다. 이 전체적인 모양이 흡사 방패를 엎어놓은 것 같아서 지질학적 용어로 순상화산(楯狀火山)이라고 부른다.
5억년간 침식을 받은 한반도 내륙의 산과 달리 한라산은 30만년 정도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평평한 산록 가운데를 후벼파낸 것처럼 계곡이 이루어져 있다. 제주도 연평균 기온이 15.5℃,강수량이 1,800mm로 육지부의 산보다 평균 5도 높고 강수량은 600mm나 더 많다. 이런 독특한 기후와 높은 고도 덕분에 온갖 희귀 식물이 자라고 있다. 희귀종 150종을 비롯해 1,600여 종 식물이 자생하고 있고 경관도 좋아서 1970년 149㎢가 제7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강
<한강>
태백산맥(太白山脈)에서 발원하여 강원도·충청북도·경기도·서울특별시를 지나 황해(黃海)로 흘러드는 강. 길이 514㎞. 유역면적 2만 6219㎢. 한국에서 네번째 긴 강으로, 상류부는 남한강과 북한강 둘로 나뉘며 남한강을 본류로 본다. 북한강은 강원도 금강산(金剛山) 부근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면서 금강천·수입천(水入川)·화천천(華川川)과 합류하고 춘천(春川)에서 소양강(昭陽江)을 합류한 뒤, 남서로 흘러 가평천(加平川)·홍천강(洪川江)·조종천(朝宗川)을 합친 다음, 경기도 양평군(楊平郡) 양서면(楊西面) 양수리(兩水里)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남한강은 강원도 삼척시(三陟市) 대덕산(大德山)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면서 평창강(平昌江)·주천강(酒川江)을 합하고 단양(丹陽)을 지나면서 북서로 흘러 달천(達川)·섬강(蟾江)·청미천(淸渼川)·흑천(黑川)을 합친 뒤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양수리에서 합류한 한강은 경안천(慶安川)을 합류하고 팔당호(八堂湖)에 괴었다가 서쪽으로 흘러 서울특별시로 들어온다. 다시 중랑천(中浪川)·안양천(安養川)을 합쳐 북서쪽으로 흘러들어 김포시(金浦市)와 고양시(高陽市)의 경계를 이룬다. 파주시(坡州市)에 이르러 곡릉천(曲陵川)을 합치고 임진강(臨津江)과 합류한 다음, 김포평야(金浦平野) 북쪽을 돌아 황해로 흘러든다. 한강은 예로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는데, 한사군(漢四郡)시대나 삼국시대 초기에는 대수(帶水)라 불렸고 광개토왕비에는 아리수(阿利水)라 기록되었으며, 《삼국사기》에는 욱리하(郁利河)로 나타나 있다. 또한 백제가 동진(東晉)과 교류하면서 중국식 명칭인 한수(漢水)가 되었다. 한의 뜻은 <크다> 또는 <신성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강의 하류지역은 신석기시대부터 문화발달의 터전이었고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초기 수도였으며 이어 고구려·신라가 장악, 3국간의 군사적 쟁패지가 되었다. 또한 삼국통일 완수를 위한 당군(唐軍)축출의 최후 거점이었고, 문화적으로는 남북문화권의 경계 및 중국문화의 접촉지였다. 통일신라 말기에 태봉(泰封)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조선 태조 때 한양으로 천도한 뒤 600여 년 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였고 국토의 중심지로서 기능하였다. 유역의 지질은 대부분 경기육괴지역(京畿陸塊地域)에 속하며 남한강유역의 일부만이 옥천지향사대(沃川地向斜帶)에 속한다. 지형적으로는 광주산맥(廣州山脈)·소백산맥(小白山脈)·태백산맥에 둘러싸여 있으며, 광주산맥의 북쪽은 험준한 산지를 이루는 반면, 남쪽으로는 해발고도 300m 내외로 낮아진다. 범람원은 북한강의 춘천, 남한강의 충주(忠州) 아래 지역에서 넓게 나타나며 팔당 하류지역에는 자연제방과 하중도(河中島)가 발달하였다. 뚝섬은 한강의 자연제방이며 미사리(渼沙里)·잠실(蠶室)·여의도(汝矣島)는 대표적인 하중도이다. 김포평야·일산평야(一山平野)는 한강의 범람원으로, 토양이 비옥하나 침수 피해가 자주 나타나며 한강물을 양수해 관개용수로 사용한다. 한강은 조차(潮差)가 큰 경기만(京畿灣)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조석(潮汐)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감조하천(感潮河川)으로 홍수의 피해가 많다. 기후는 한반도 중부에 있어 북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점이적 성격을 띤다. 또한 태백산맥에 인접한 상류지역과 황해에 인접한 하류지역 사이에는 지형적 영향으로 기온과 강수량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중·상류지역 연강수량은 1200∼1300㎜로 한국 제2의 다우지이며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린다. 한강은 어류·패류·곤충류·조류 등이 서식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이룬다. 조사된 조류는 56종으로 청둥오리·쇠오리·고방오리·흰죽지·흰뺨검둥오리·비오리·참새 등이 있다. 어류는 103종으로 버들치·금강치·피라미·붕어·잉어 등이 많다. 패류는 21종이 있으며 다슬기무리·재첩·쨈물우렁이·왜우렁이 등 다양하다. 곤충은 133종에 달하며 하루살이·날도래·강도래 등이 주종을 이룬다. 산림은 868종으로 강변의 대표종은 148종이며, 그 중 초본은 88종, 목본은 60종이다. 소나무나 참나무속의 목본이 많이 분포한다. 한강은 농업용수·공업용수로서 서울을 비롯한 춘천·제천(堤川)·충주·원주(原州) 등의 상수도원으로 큰 역할을 하며 남한강에 충주댐, 북한강에 소양댐·의암댐·춘천댐 그리고 팔당댐이 건설되어 홍수조절 능력이 향상되었고 총 90만 ㎾가 넘는 전력을 생산한다. 남한강 상류지역에는 석회석·무연탄 등의 광물이 풍부하며 서울에서 하류까지는 영등포 중심의 경인공업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1982∼1986년에는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저수로 정비, 시민공원 조성, 올림픽대로 건설, 분류하수관로 및 하수처리장 건설 등이 이루어졌다. 관광자원도 풍부하여 상류지역에는 설악산(雪嶽山)·오대산(五臺山)·월악산(月岳山)·속리산(俗離山) 등의 국립공원, 하류지역에는 북한산국립공원이 있다. 특히 몽촌토성(夢村土城)·암사동선사주거지(巖寺洞先史住居址)·절두산가톨릭성지·아차산성(阿嵯山城) 등의 사적지와 한강고수부지 시민공원·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의 인공적 관광지는 유명하며 행주대교와 올림릭경기장 사이에 한강유람선이 정기 운항된다. 현재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따르는 공장폐수와 도시하수 방류로 오염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낙동강>
영남지방의 대부분 지역을 유역권으로 가지는 한국 굴지의 강. 일명 가야진(伽倻津). 길이 525.15㎞, 유역면적 2만 3860㎢. 압록강 다음가는 큰 강으로, 항해할 수 있는 수로는 344㎞이다. 강원도 태백시(太白市) 함백산(咸白山, 1573m)의 황지(黃池)에서 발원하여 대구(大邱)분지를 지나 부산(釜山) 서쪽에서 분류하는데, 도중에 영강(穎江)·금호강(琴湖江)·밀양강(密陽江) 등과 합류되어 남해로 흘러들어간다. 경상북도의 큰 동맥으로서 고대부터 이 지역의 인문지리를 발달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삼한시대에는 대륙의 금속문물이 이 강의 유역을 통해 수입되어, 진한(辰韓)과 변한(弁韓)의 부락국가를 개발시켰다. 낙동강 하류지방의 부락국가군(部落國家群)을 변한에서는 가야(伽倻)지방이라고 하였는데, 이 지대는 신라와 백제의 각축장이 되었으며 신라 진흥왕 때에는 신라가 완전히 장악하였다. 또한 수운(水運)이 편리하여 고려·조선시대에는 조세로 바치는 세미(稅米)의 운송로가 되었으며, 연안에 조창(漕倉)도 설치되었고 남쪽 대마도(對馬島)나 일본과의 교통·무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낙동강은 경사도가 완만하여 낮은 구릉지를 넓게 흐르기 때문에 범람원(氾濫原)이 발달되지 않았으며 김해삼각주의 김해평야를 제외하면 평야가 드물다. 그 흐름은 상류에서 중생층의 구조선을 따라 흐르다가 중류에서 중생층을 관류하고 하류에서는 분암지대를 흐른다. 주요 평야는 상류의 안동분지, 중류의 대구분지, 하류의 경남평야로 나뉘며 하구의 김해삼각주는 남북 18㎞, 동서 16㎞의 큰 충적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1969년 남강댐, 1976년에 안동댐이 각각 건설되었고, 6·25당시에는 최후 방어선이 되기도 했으며 9·28수복 전에도 그 발판이 되었다. 또한 김해삼각주 끝에 있는 을숙도(乙淑島)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 이 낙동강 하구의 철새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0월 하순부터 3월 하순까지 오릿과에 속하는 새들과 이 밖에 논병아릿과·아비과·맷과·수릿과 등의 겨울새가 아시아대륙 북부 및 북아메리카, 북극권 주변의 고위도 지방에서부터 날아드는 철새의 월동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환경청에 의해 장기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실시된 제2단계의 낙동강하구개발과 자연보호는, 1983년 4월 23일 낙동강하구둑 건설기공식을 ***점으로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낙동강유역 환경보전 종합계획은 1984∼1985년에 걸쳐 수립되었으며 그 주요한 과업내용은 현재의 토지이용과 공업배치 등, 국토이용의 현황을 조사하고 경제사회발전계획을 참고하여 2001년도까지의 국토이용을 장기 예측하는 데 있다. 특히 이 계획은 초기부터 낙동강철새도래지를 파괴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을 전제하였으며, 이러한 전제 아래 강의 흐름을 종전과 같도록 하기 위해 낙동강 서쪽 유로에는 항상 개방되는 갑문 3개를 설치하고 동쪽에는 물이 위아래로 흐르는 텐더게이트를 10개나 내도록 설계되었다. 구체적으로 이 사업계획은 부산시민의 상수도원 확보와 인근 공단까지 포함한 공업용수 및 농업용수의 확보문제, 또한 시급한 공장부지와 주택용 대지조성이라는 방대한 개발의 긴요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미 완공된 낙동강하구둑은 제방길이 2400m, 매립지 총면적 330㏊로 부산권의 용수공급, 부산∼진해(鎭海) 사이의 교통거리 단축, 국토확장 및 김해평야의 농경지 염수방지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매립지의 형성이 예측된다.
<금강>
전라북도 장수군(長水郡) 장수읍(長水邑)에서 발원하여 서해의 군산만(群山灣)으로 유입하는 한국 6대 하천의 하나. 유역면적 9885㎢, 유로연장 401㎞로 남한에서는 한강·낙동강 다음으로 큰 강이다. 본류는 구리향천(九里香川)·정자천(程子川) 등의 지류들과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르다가 전라북도 북동부에서 남대천(南大川)·봉황천(鳳凰川)과 합류하고 충청북도에서 송천(松川)·보청천(報靑川)과 합류한 뒤 다시 충청남도 부강에 이르러 미호천(美湖川)과 합류하고 공주·부여 등 백제의 고도(古都)를 지나 강경에 이르러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며 서해로 흘러들어간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금강은 공주에 이르러서는 웅진강, 부여에서는 백마강, 하류에서는 고성진강(古城津江) 등으로 불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소백산맥에서 노령산맥이 갈라지는 상류지역은 높이 1000m이상의 산들이 진안고원을 형성하고 있는데, 덕유산(1594m)·백운산(1279m) 등 험준한 산들을 깎아 흐르는 많은 지류들은 감입곡류(嵌入曲流)하면서 무주구천동, 영동(永同)의 양산팔경(陽山八景)같이 아름다운 계곡을 이룬다. 중·하류는 금산분지(錦山盆地)·보은분지(報恩盆地)·청주분지(淸州盆地)·대전분지(大田盆地) 등 분지들과 미호평야·논산평야 등 기름진 충적평야가 발달해 있어 일찍이 우리 민족의 정착지 중 하나였고 백제문화의 본고장이었다. 하류지역은 서해안의 계속적인 침강으로 익곡(溺谷)이 발달하여 하구가 넓고 깊기 때문에 하항(河港)의 발달과 내륙수운 이용에 유리하다. 원래 금강은 호남평야의 젖줄로서 백제시대에는 수도를 끼고 문화의 중심지를 이루었으며 일본에 문화를 전파하는 수로가 되기도 하였다. 1900년대 초만 해도 하구에서 중·상류의 부강까지 대형 범선(帆船)과 발동기선이 내왕하는 등 수운교통로로 이용되어 왔으나 호남선의 개통과 자동차의 발달로 그 기능은 거의 상실되었으며 당시 하항으로 번성하였던 공주·강경 등은 오늘날 정체되거나 기능이 달라지게 되었다. 금강유역은 나무가 적고 심히 황폐되어 있으며, 여름철 강수의 집중도가 높은데다 하천의 경사가 급하여 홍수기에는 침수로 인하여 제방과 교량이 파괴되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크고, 갈수기(渴水期)에는 농경지의 한해(旱害)가 심하다. 또한 생활용수·발전용수·공업용수의 부족이 심하여 이러한 불규칙한 수자원을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1980년 신탄진(新灘津)부근에 대청(大淸) 다목적댐이 건설된 것을 비롯하여 명천(明川)댐·수통(水通)댐·무주댐·용담(龍潭)댐·장수댐 등이 계획 중에 있으며 현재 하구언(河口堰)이 공사 중에 있다. 금강유역의 경승지로는 속리산·계룡산·덕유산국립공원이 있고 대둔산 및 마이산도립공원이 있다. 그 밖에 대청댐·금강유원지·초평저수지·백마강 등과 유성온천, 초정·명암약수터가 있으며, 백제문화권의 중심지인 공주·부여는 전국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한편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대전·청주·군산 등지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조성되어 급격한 도시성장을 유발한 결과, 농촌지역의 절대인구의 감소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하자원은 다양하지만 부존도가 매우 낮다. 보령의 성주탄광, 상주의 토상흑연, 영동의 형석(螢石), 무극·청양의 금, 보령의 점판암 등이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앞으로 관광지개발이 기대된다. 지정관광지뿐만 아니라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산업관광지를 개발하며, 수자원을 보존하고 삼림자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개발하기 위한 정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