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란? 지구 내부의 변화로 일어나는 판운동이나 화산활동으로 일어나는 돌발적인 지각의 요동현상
●지진의 원인
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암석권에 있는 판(plate)의 움직임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직접 지진을 일으키기도 하고 다른 형태의 지진 에너지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판을 움직이는 힘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침강지역에서 판이 암석권 밑의 상부맨틀에 비해 차고 무겁기 때문에 이를 뚫고 들어가려는 힘, 상부 맨틀 밑에서 판이 상승하여 분리되거나 좌우로 넓어지려는 힘, 지구내부의 열대류에 의해 상부맨틀이 판의 밑부분을 끌고 이동하는 힘 등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들이 어느 정도의 비율로 작용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암석권(lithosphere)은 지표에서 100km 정도 두께의 딱딱한 층이며 그 밑에는 암석권에 비해 덜 딱딱하고 온도도 높아 쉽게 변형될 수 있는 층이 존재하는데(상부맨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깊이의 한계는 여기까지로 지표로부터 약 700km의 깊이 이다.
● 지진의 피해와 규모
최근 50년간(1941∼90)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천발지진은 약 500회에 이른다.
이들 지진을 발생지역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일본지역 : 전세계 지진의 약 15%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곳을 따라서 길게 뻗어 있는 일본
열도에서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도 지진이 자주 발생라는 지역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은 14만 명의 사망자를 낸 간토대지진(1923.9.1)과 후쿠이지진(1948.6.28),
일본북부지진(1993.7.12), 간사이지진(1995.1.17) 등이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간사이지진은 규모 7∼8의 지진으로, 진앙이 대도시 근처였고, 진원지가 비교적 지표에서 가까운 데다 지반이 수직으로 흔들리는 직하형(直下形) 지진이었기 때문에 피해지역이 상당한 수준의 방진(防震)시설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5,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② 동남아시아지역 :
유라시아판과 인도 ·오스트레일리아판, 필리핀판, 태평양판의 경계부에 있으면서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지역에서 20세기에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지진은 10여 회에 이르며, 필리핀의 민다나오섬(1976.8.17)에서는 규모 8의 지진과 함께 거대한 해일이 일어나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밖에 필리핀의 루손섬(1990.7.16),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섬(1992.12.12), 수마트라섬(1994.2.16) 등에서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났다.
③ 인도 ·중국지역 :
유라시아판과 인도 ·오스트레일리아판이 충돌하는 히말라야산맥을 둘러싸고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이 지역은 판의 경계선이 육지의 깊은 곳을 지나고 있어 지진 발생지역이 인도, 아프가니스탄,중국 서부는 물론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중국 동부 등 대륙의 상당히 깊숙한 곳까지 이르고 있다.
1556년 1월 23일 발생한 중국 산시성의 이량지진은, 지진 후의 전염병과 기근의 피해까지 포함하여80만 명의 사망자를 내 지금까지 희생자수에서 최대 지진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간쑤성지진(1920.12.16, 규모 8.6)과, 길이 8km의 단층을 만들며 발생한 탕산지진(1976.7.28,
규모 7.8)이 각각 2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1991년 2월 1일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지대에서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1993년 9월 30일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일어났다.
④ 북아메리카지역 :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하는 지역 중 하나이며,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의 경계부인 미국 서해안으로부터 알류샨열도를 따라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세기에 이르러 규모 8의 지진이 대여섯 차례나 일어났으며, 최근에는 샌앤드레이어스단층이 가로지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규모 7의 강력한 지진(1989.10.17, 1994.1.17)이 발생
⑤ 중앙아메리카지역 :
환태평양지진대의 일부를 이루는,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 외에 카리브판과 코코스판이라는 소규모 판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에서는 북아메리카판과 카리브판을 가로지르는 변환단층의 활동으로 최근 들어 격렬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과테말라(1976.2.4), 멕시코(1985.9.19), 엘살바도르(1986.10.10),코스타리카 ·파나마(1991.4.22) 등에서 규모 7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여 각각 수만 명의 사망자를냈다.
⑥ 남아메리카지역 :
남아메리카판 ·나스카판 ·코코스판 등의 경계를 따라서 지진이 잘 발생한다.
1960년 5월 22일에 발생한 칠레대지진은 규모 9.5를 기록했으며,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제도와 일본열도에까지 대해일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근래에는 페루(1970.5.31)와 에콰도르(1987.3.5), 콜롬비아(94.6.6)에서 규모 6 이상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각각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⑦ 중동지역 :
아라비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이 지역에는 거대한 단층이 지나고 있어 이를 따라 대규모 지진이 잘 발생한다. 이 지역은 20세기에 들어서도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13차례나 일어나는 등 지진의 빈도가 잦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터키의 에르치칸지진(1939.12.26), 이란의 타바스지진(1978.9.16),아르메니아지진(1988.12.7), 이란지진(1990.6.21), 터키북부지진(1992.3.13) 등이 최근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격진이다.
⑧ 지중해지역 :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의 경계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해안지대, 모로코와 알제리 등지에서 지진이 잘 발생한다. 근래에는 이 지역에서 큰 지진이 별로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진사에서 보면 1755년 11월 1일의 리스본지진이 규모 9에 육박하여 6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것을 비롯하여, 이탈리아의 메시나지진(1908.12.28), 아베차노지진(1915.1.13) 등 제법 큰 규모의 지진에 대한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진
한반도에서는 96년 11월 원산지진(규모 3.6), 96년 12월
(1)영월지진 1996년 12월 13일
위치 : 강원도 영월 동남쪽 약 20km 지역 (37.2N, 128.8E)
규모 : 4.5
피해상황 : 전국에서 느낌. 영월 지역에 가벼운 구조물 피해 (건물 내외의 벽에 균열발생)
(2)충청남도 홍성 일대에서 발생한 강진 1978년 10월 7일
위치 : 충남 홍성 일대
규모 : 5.2
피해 : 진도 5.2의 강진 발생, 부상 2명 및 건물 파손 100여 채, 건물 균열 1,000여 채붕괴.
-1978년 10월 7일 오후 6시 21분 12초부터 3분 9초 동안 충청남도 홍성 일대에서 일어난 강진(强震)으로, 규모 5.2를 기록하였다. 이 지진으로 인해 2명이 부상하고, 홍성군청을 중심으로 1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되었으며, 1,000여 채의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 또 홍성의 성곽이 무너지고, 일시 정전과 전화 불통 현상이 발생했으며, 지면(地面)에 균열 현상이 관찰되는 등 4억여 원의 재산 피해를 일으켰다.
홍성지진을 전후로 서울과 중부 지역에서도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였고, 1980년에는 규모 5.3의 강진이 북한의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어나기도 하였다. 또 한반도에서만 1998년 32회, 1999년 37회, 2000년 28회 등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지진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되기 시작하였고, 이의 일환으로 1988년부터 건축물 내진설계법을 시행하여 법으로 강제하는 한편, 1992년에는 도로 및 교량 표준시방서를개정해 교량도 내진 설계를 하도록 규정하였다. 그러나 1988년 이전에 설계 및 시공된 건물이나 1992년 이전에 가설된 교량 등은 지진에 대해 무방비 상태이며,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지진에 무력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