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가 주장한 성악설의 논증방법

연역법에 대해서는 아시겠지만 그냥 A=B 이고 B=C 이면 A=C이다 라는 거죠.

 

복잡하게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이것 뿐입니다.

 

사실상 논리라는 것은 이게 전부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단지 연역법으로 증명을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죠. 즉 이미 알던 사실들 만으로는 증명을 할 수 없는것들. 그러듯 하기는 하지만 증명을 할 방법이 없는 것들이 있는 것이죠.

 

귀납법이란 그런 식입니다.

 

어느학교 학생을 봤는데 그 학생이 성격이 나쁘더라.

그다음날 그 학교 학생을 또 봤는데 또 성격이 나쁘더라.

그런 식으로 수십명을 봤는데 다 성격이 나쁘더라.

 

그러니까 그 학교 학생은 성격이 나쁘다.

 

라고 하는 것이 귀납법인 것이죠.

 

물론 전혀 놀리적으로 보이지 않죠? 과학적으로 보이지도 않고요.

 

사실 귀납법이란 그런겁니다. 다만, 여기에 무한의 개념을 도입하게되면 거의 사실에 가까워지게 되지요. 물론 그학교 학생을 끝도 없이 봤다라는 것은 안 되겠지만, 수학적 증명을 하는데 있어서는 귀납법이 꽤 쓰인답니다.

 

수학적 귀납법이라고 하죠.

 

고등학교때 배우지는 않는것 같은데...어쨋든 같은 현상을 무한정 봤을 때의 경우에는 귀납적 추리가 사실에 가까워 지겠죠.

 

그리고 순자의 성악설 같은 그런 류의 것들은 결국 귀납에 근거를 두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순자의 책을 읽어보면 그럴듯한 이유들과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결국에는

"내가 사람들 많이 만나보니 사람들은 태어날때는 악한 존재이더라. 그러므로 '예의'라는 것을 가르쳐야하고, 사람은 훈계받고 교육받아야 하는것이니라~"

라는 말일 뿐인거죠.

 

인간의 본질이나 무엇이 악이고 선이냐 하는 것들이나, 신이 존재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것들 따위는 결국 귀납일 수 밖에 없고, 과학적인 증명은 불가능한 것이죠.

물론 많은 것을 보고 귀납을 하였다면 사실에 가까울 수는 있겠지만, 그런 논증에는 언제나 예외가 있고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없답니다.

 

논술을 하게 되신다면 귀납은 최소한으로 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사람들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할 그런 것들만으로 연역을 펼치는 것 그것이 놀리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