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쇼펜하우어를 염세주의자라고 합니다.
과연, 그가 주로 성찰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자살'입니다. 하지만, 삶은 살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역설하던 쇼펜하우어 자신은 결국 천수를 누렸습니다.
결국, 쇼펜하우어의 자살은 다른 의미에서 바라 볼 수 밖에 없게되겠지요. 질문자와 답변
하는 저는 물론, 세상 사람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살에 대해서 생각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자살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 소수입니다. 그럴 용기가 없기
때문이지요.
정작, 자신의 신념과 철학에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도 처철하게 생
에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자살도 노력도 시도도 없이 죽음으로 회피하라는 말이기
보다는 누구보다 처절하게 살고 나서야 생각해 볼 문제라여기는 듯 합니다.
쇼펜하우어와 같이 실존주의에서도 자살은 중요한 명제입니다. 이에 대해서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자살을 논하고, 결국 세상과 인간은 부조리한 존재이기에, 삶은 살 가치
가 없기에 더 처절하게 삶에 집착해야 한다고 하지요.
쇼펜하우어에 대해서는 '인생론'이라는 책이 쉽고 잘 읽히지요.
오히려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보다는 카뮈의 '시지프 신화'쪽이 더 질문에 맞다고
생각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