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쇼펜하우어

니체와 쇼펜하우어

작성일 2017.07.06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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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쇼펜하우어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제가 염세주의와 허무주의에 대해 관심이 많거든요.
이왕이면 책을 추천해주시면 좋지만, 직접 써서 답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니체와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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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의 흐름에서


서양 철학자들은 종교개혁이후 신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과거와 달리 인간의 이성이 신을 대신해서 스스로 진리를 파악하며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을 근본 화두로 파고들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합리론이라고 해서 데카르트 같은 사람이, 인간에게는 신에게서 부여 받은 이성이 있어서 이 이성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사유만 하면 진리를 인식할 수 있고, 그러면 신이나 교회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 스스로 진리를 발견해서 올바르게 살 수 있고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대륙과 달리 산업혁명이 먼저 일어나 사실을 중시하는 흐름이 있었기에, 인간이성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장한 대륙의 합리론과 달리 인간의 사유로서는 진리를 알 수 없다 고 하는 반론을 제시하게 되었다. 합리론에서 인간이 본래 태어나면서 신의 속성을 이어받은 이성이 있어서 모든 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 경험론에서는 그렇다면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진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아야 되는데, 바보나 어린이들은 전혀 진리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을 봐서, 진리라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신성을 통해 저절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그리고 아무리 인간이 이성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사유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리라는 것을 보증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다이아몬드는 조건만 맞으면 산만한 다이아몬드가 생긴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런 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그런 것이 생길 수 있지만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아무리 합리적으로 사유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진리를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영국의 로크 같은 이는 인간에게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이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은 태어날 때에는 백지 상태로 태어난다고 보았다. 그래서 인간의 감각과 경험이 쌓여서 이성이 형성되며 보편적 경험이 진리로 인식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경험론의 문제는 천 번을 똑같은 것을 경험을 했다고 한들 천 한 번째에는 다른 일이 벌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감각과 경험을 통해서는 진리를 인식할 수 없다는 문제가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두 개의 철학사조 모두 진리 인식의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그래서 칸트라는 철학자는 이 두 이론의 문제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절충론을 내었다. 뭐냐 하면,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고 하는 것은 인간이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신과 같은 속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이성은 경험을 넘어설 수가 없다. 그래서 어린아이나 바보들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진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이성을 가지고서는 진리라던가 신의 뜻이라던가 이런 것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으로서는 신성과 진리를 알 수가 없다고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순수이성비판이다.

 

그러면 신의 뜻과 진리를 인간이 알 수 없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선악을 구분하며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살 수가 있는가? 하는 그런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이에 대한 비판철학이 바로 실천이성비판인데,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철학적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면 진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이 어떻게 올바르게 살 수 있느냐?

여기에 대해 그는 갑자기 철학자가 아니라 도덕군자가 되어 윤리적 주장을 한다. 즉 인간의 마음속에는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마음속에 도덕률이 빛나고 있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선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도덕적인 본성의 흐름에 따라 선하게 살아야 하며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언명법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이다.

 

그런데 칸트는 이런 주장을 하고 난후 한계를 느끼게 된다. 자기가 최고의 철학자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성과 행동 사이의 갭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은 나중에 그것을 해결하려고 판단력비판을 발표하게 된다.

 

판단력비판이 무엇인가 하면, 사람이 진리라던가 아름답다던가 하는 기준은 이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한 사회가 아름답다던가 선하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철학사에 있어서 칸트가 일으킨 거대한 가치관의 혁명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서구철학은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대 그리스철학의 이성적 영향을 받아, 진리라는 것은 그 자체가 진선미를 갖추고 완전한 조화가 있기 때문에 아름답고 선하고 진리라고 보았다. 그런데 칸트에 와서 사회가 가치가 있고 아름답다고 보기 때문에 진리가 되고 가치가 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 진리가 절대적 가치를 갖춘 진리에서 사회적인 여론에 의해 결정되는 상대적인 진리로 진리관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양에서 철학적으로 최고봉에 올랐다는 칸트의 3대 철학비판이론인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이론이다.

 

진리적 관점에서는 너무나 어이가 없지만, 중생의 시각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 서구 근대철학의 핵심적인 결론이 된 것이다. 이러한 인식과 가치관아래 서구의 물질문명은 이성을 기반으로 급격히 발전해 갔다. 서구인들은 그들이 이성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것을 발전시키면 선하고 행복하며 끝없이 발전하는 지상천국이 온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 반대로 흘러갔다.

합리적 이성과 진리를 기준으로 발전시킨 자본주의 문명은 빈부격차와 환경파괴로 인간소외와 심각한 사회분열을 가져왔고 제국주의와 공산주의,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세상은 파멸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이 신을 대신해서 주체적인 이성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생활하면 진리를 알게 되고,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종교개혁으로 신을 버리고 산업과 과학과 문명을 발전시켜 왔는데 결국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결과를 가져온 현실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생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이성을 가지고 신의 뜻이라든가 진리를 알고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제 철학은 그런 근원적인 신의 뜻과 진리를 알려고 하는 시도를 포기하고 이 세상 속에 흐르고 있는 본질적인 흐름에 따라서 거기에 맞춰 충실하게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생명의 본질적인 흐름에 충실하려는 경향을 생의 철학이라고 한다.

 

그래서 쇼펜하우어 같은 사람은 세상이 고통스러운 근본 이유는 인간이 끊임없이 욕망과 살려고 하는 의지를 내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는 힌두철학의 영향을 받아 세상의 고통과 번뇌는 인간의 살려고 하는 생의 의지 때문이라고 인간에게 있는 소멸의 의지, 사의 의지가 유일한 희망이라고 본다. 그래서 살려고 하는 욕망과 의지를 모두 다 지워버렸을 때 인간은 자유와 평안과 해탈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여 당시에 어지러운 세기말 상황에 방황하던 젊은이들한테 대 히트를 쳤던 것이다. 그래서 서양 염세주의 철학의 시조가 된다.

 

다음으로 니체라는 사람은 권력에의 의지가 세상의 본질적인 흐름이며 인간의 삶의 의미라고 주장하게 된다. 세상은 인간에게 진리를 찾고 선악을 추구하며 도덕적으로 살라고 하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쟁취하고 살려고 하는 권력에의 의지가 본질적이며 이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가운데 삶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선악을 구분하여 무엇을 지키고, 피하는 기독교 윤리를 인간을 노예로 만드는 노예 도덕이라고 주장하며, 끊임없이 권력을 추구하고 쟁취하고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철학은 당시 히틀러 나치즘의 철학적 기반이 되었으며 오늘날 현실에서 욕망을 쟁취하는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일반적인 흐름과 통하고 있다.

 

다음에는 베르그송이라는 사람의 생기론이 있다. 그는 이 세상에는 생명력이 흐르고 있어 끊임없이 진화하여 완성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본다. 즉 인간에게는 진화하려는 생명력의 흐름이 있어 끊임없이 창조적인 진화를 하며 도덕적이고 완전한 인격을 지향하고 있는데 인간은 그 흐름에 따라 살 때 비로소 생명의 본질에 충실하게 된다고 본다.

 

이처럼 서양철학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보는 시각을 동원해서 아이디어를 내어 가지고 치밀하게 논리를 구사하여 이론을 만드니까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 그러한 논리들은 장님이 코끼리만지듯 세상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작은 지식과 경험을 논리로 짜 맞춘 단편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러니 보는 사람마다 주장과 시각이 다 달랐고, 그런 단편적 논리들을 많이 알아봤자 생명과 세상의 본질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현실은 더욱 악화되어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수백만의 인간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반인간적인 대규모 인종학살과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나가서 하루살이보다 무의미하게 죽어 시체로 강과 산을 메우는 상황에서, 인간의 가치라든가 삶의 의미를 찾을 수조차 없는 상황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래서 과연 인간이 가치있는 존재이며 인간의 이성이 진리를 알고 올바르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게오르규의 25시라는 말처럼 이렇게 무의미하고 저주받은 세상은 끝이 나야 당연한데 그런 절망 속에서도 이 세상이 이어지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순된 상황 속에 실존철학이 나오게 된다.

 

실존철학에서는 인간을 이성으로 정의되지 않는 불합리적이고 우연이 가득한 존재로 본다. 그래서 신학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는 키에르케고르 같은 철학자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신을 갈망하는 고독한 존재로서 오직 신을 만날 때만이 인간은 그런 한계상황에서 벗어나서 평안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사르트르 같은 사람은 인간이란 아무 의미가 없이 내던져진 존재로서, 본질적으로 아무 것도 없는 무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 사람은 구토라는 말을 한다. 인간이 종교개혁으로 무한한 자유와 이성을 찾아서 신의 품을 떠나 왔는데, 깨어 있는 이성을 가지고 무한한 대양과 같은 세상에 홀로 나와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망망대해 속에서 멀미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혼자 남은 인간은 그러한 구토 속에서도 뭔가 의미를 찾아야 살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무의미한 삶속에서도 스스로의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실존에 충실한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문명이 근본적으로 부딪힌 질곡이며 인간이성의 한계이다.


출처:www.ginc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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