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쇼펜하우어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니체와 쇼펜하우어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작성일 2020.05.22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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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학생입니다. 평소 불교의 철학이나 인류학, 진화론 등에 관심이 많았고, 데미안 사양 같은 책들을 읽게 되다 염세주의 쪽 루트를 통해서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이름이 자주 보여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서치를 해보긴 했는데 그래서 결국 그 둘의 대표적인 사상이 뭐였는지, 어떤 주장을 한건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확실히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아 묻습니다ㅜㅜ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대표적인 사상과 철학은 무엇이었고, 그 둘은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이었나요? 니체는 무신론자들과 관련되고, 쇼펜하우어는 비관적이었다는 늬앙스빼고는 와닿지 않아서 쉽게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비관적인 사상?을 계기로 둘을 알게된 만큼 제가 단순히 염세주의에 몰입하게 될까 걱정됩니다. 그 둘과 반대되는 사상이나 철학자도 알려주실 철학잘알 구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시대적으로 니체와 쇼펜하우어 시대는 기독교의 지배가 종말이 임박한 시점이었죠. 과학의 발전이 진행 될수록, 기존의 교회가 말하던 것들은 급격히 설득력을 잃었죠. 그리고 사람들은 신이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강화해가죠.

철학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작업은 유물론이죠. 기존에 기독교적 플라톤주의에서 데카르트로 이어지는 세계관에서는 세계는 물질과 정신이 존재하죠. 그리고 그 정신이 신이 활동하는 영역이죠. 그런데 여기에서 정신을 제거하고 오로지 물질로만 세계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었죠. 유물론은 과학이 발전할 수록 지지자가 급격하게 늘어났죠.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죠. 기존의 기독교적 가치가 말하는 십계명에 맞추어서 살고, 믿음으로 신과의 관계를 회복하여 구원받고 어쩌고하는 것을 유물론에 따르면 헛소리로 치부해야하죠. 그런데 갑자기 기독교 신이 사라지고 나니까 정작 남겨진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이 떠올랐죠.

이에 대한 그 시대의 가장 대중적인 반응은 염세주의와 쾌락주의였죠. 세상에 아무것도 의미는 없어하며 괴로워하거나, 그러한 무의미함을 망각하기 위해 떠오르는 욕망에 탐욕하거나.

이에 대해서 소위 '생의 철학'이라고 불리는 부류,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나름의 답을 내놓죠.

쇼펜하우어는 힌두교에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한 관념을 도입한 것이죠. 칸트는 나라는 주체가 사물의 현상만을 떠올릴 뿐, 절대로 그 사물 자체에는 도달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죠. 쇼펜하우어는 이 관찰자로서의 주체를 더 밀어붙이죠. 아예 내가 인식하는 모든것, 즉 세계가 나라는 주체로 말미암아 비로서 인식되어 내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죠. 나의 세계, 나의 우주.

다만 나의 주체라는 한계가 있으니까 내가 인식하는 세계는 한계가 지어지죠. 여기부터는 힌두교와 플라톤이 뒤섞인 좀 묘한 부분인데, 쇼펜하우어는 나의 주체적 한계를 뛰어넘어야 본질을 볼 수가 있다고 하죠. 그에 따르면 결국 모든것은 본질이 발현된것에 불과하죠. 그는 이 본질을 이데아라고 불렀죠. 결국 나 자신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그를 초월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본질의 끝은 무가 되는 것이죠. 여기서 쇼펜하우어가 힌두교와 갈리는 지점인데, 그는 죽음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죠. 그게 본질이니까. 다 내 마음의 표상에 불과한 것이고 무에 불과한것이다. 그가 염세주의 철학자라 불리는 이유가 이 부분이죠.

한편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주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는 공감을 하지만, 굳이 또 이데아를 도입한 것에 반감을 품었죠. 그는 쇼펜하우어가 말한 주체의 한계에 오히려 주목하죠. 쇼펜하우어가 '생의 의지'라고 부른 것이죠. 나에게 내재된 나의 사적인 본능과 욕망. 니체는 이러한 것을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의 대상이라고 봤죠.

니체가 지긋지긋하게 생각한 것은 기독교가 죄악시하며 인간의 성욕, 물질욕, 명예욕 등등을 억누른 것이죠. 그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졌던 이유는, 당시 기독교가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오히려 근본주의화 되었는데, 그가 자라난 북독일의 경우에는 모두가 검은 옷을 입고 불편한 가구가 있는 집에서 매우 근검절약하면서 엄격한 예의와 행동속에서 살았죠. 특히 니체는 집안이 목사집안이라 그 정도가 더 심했죠. 그속에서 니체는 그 가장된 고귀함 속에 밑에 부정당하면서 뒤틀려버린 인간의 욕망을 보았죠. 그가 살던 시대는 그 어느때보다도 기독교적 전통이 발달한 시대임과 동시에, 초기 자본주의의 무절제한 탐욕과 변태적인 성욕이 뒷편에서 거래되던 모순이 넘쳐났거든요.

때문에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지 말고 그대로 바라보고 긍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죠. 다만 이 단순한 결론을 내려놓기 까지 기존의 기독교와 플라톤주의에 대해 논박을 해야했기 때문에 니체의 저서들은 대부분이 플라톤과의 투쟁이죠.

비관주의 문제는 쇼펜하우어와 니체를 좀 대충 아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고, 아마 이것저것 많이 보시다보면 그렇지는 않다는 이해가 되실거에요.

다만 니체도 쇼펜하우어도 비교적 초기 사람이라 생각이 그렇게 딱 현대인에게 마음에 들지는 않죠 아무래도. 그건 이후의 하이데거- 실존주의 쪽으로 계속 보시다보면 나을거에요. 샤르트르, 까뮈 같은 사람이 계속 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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