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을 빼고 간략히 적습니다. JLPT가 2급이란 건 일본어를 어느 정도는 공부했다는 말이니까, 첫 시험은 700점만 받을 생각이라고 가정하고 시험경험에 대해서 몇가지 알려드립니다.
1) 시험을 각오했으니 일어공부가 아니라 시.험.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독학 어쩌구 저쩌구 하면 말짱 도루묵이고 매일 학원수업(물론 일어와 JPT시험기초)을 몇시간 들을 것이다는 각오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혼자서 일어 쓰고, 한자 읽는 법 천천히 해서 준비하겠다... 란 각오시라면 목표 점수를 상당히 낮춰야 합니다. 그럼 시험비용 생각해서 자신감이 붙을 때까지 안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2) 대도시는 시험이 거의 매달 한번씩 있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한해에 5~6회였는데 지금은 10회 이상으로 늘었으니 시험을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3) JPT는 990점 만점인 시험으로 급수가 없습니다. 800점을 넘으면 상당히 우수하고, 850점 이상이면 무척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교 진학할 때 유리합니다.
4) 독해를 다 푸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시사영어사, 고보문고 홈피에 가서 JPT라고 치면 시험대비 문제집이 여럿 나옵니다) 일단 JPT는 모르면 빨리 포기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연습이 필요한 시험입니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 첫 시험에는 독해 100문제 가운데 열 문제 이상은 보지도 못하고 시험을 마칩니다.
저는 3년이나 공부하고 처음 치러봤는데도 16개는 보지도 못하고 답지를 내야했습니다. 700점이 안 나왔죠... ㅠㅠ 그 해 JLPT 1급 따고 그 다음 달 시험에서 독해를 다 풀고 나니까 765점이 나왔습니다. 님이 일단 독해를 50분 안에 다 풀어내기만 해도 성적은 상당히 오릅니다.
5) 마지막으로 듣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한데, 듣기 연습을 빈 강의실처럼 공간이 넓은 곳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질이 좋은 카세트로 연습하다보면 실제로 시험칠 때 의외로 더 안들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중고등학교 건물에서 시험을 치는데 자기에게 배정된 교실상태와 책상위치 등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게 들리기 때문이죠.
6) 700점을 받기까지 몇달을 공부할 계획인지도 중요합니다. 한가지 알려드리자면 청해와 독해를 각각 60개 맞췄다고 합시다. 그러면 점수는 320점과 290점같은 식으로 청해쪽에 더 많이 배점이 됩니다. JPT는 듣기가 보다 참된 일어능력평가라고 간주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듣기가 중요한 셈인데 정말 듣기실력을 높이기 원하고, 또 다음 시험까지 공부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기간이 길다면 회화수업을 들어야합니다.
말할 수 있는 만큼 더 들리고, 더 들리면 더 잘 말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이죠.
저도 말하기가 대충 자유로워졌을 때 쯤에야 듣기가 '찍는' 시간이 아니라 옳은 말, 틀린 말을 구분하는 평가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7) 시험까지 3달을 공부한다, 6달을 공부한다 라는 목표는 별로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하루에 2시간씩 한달 60시간 공부한다라는 식으로 시간으로 따져서 준비해야 합니다. JPT는 평균점수가 대략 560~600 점 정도인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얘기하자면 600시간 정도는 공부해야할 것입니다.
* 단어장이나 외우는 방법 같은 것은 냉정하게 말해서 남 조언 들어봐야 도움안됩니다. 자기가 찾아서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시기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