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통번역가가 될려면

통번역에 중요한 건 의외로 일본어가 아닙니다.

물론 일본어를 못하면 안 되겠죠. 어휘력, 뉘앙스 파악, 사투리 이해 등 일반인보다는 당연히 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본어'만' 잘해서는 절대 좋은 통번역가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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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가로서 요구되는 능력들은 오히려 문해력, 독해력, 작문능력 등입니다.

쉽게 말해, 원문이 아무리 난해하고 뒤죽박죽으로 오더라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요점을 잘 파악해서

듣는(또는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한 문장으로 정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내용을 옮길 수는 없으니 그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상식, 지식도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원문을 파괴하거나, 멋대로 창작해서는 안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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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일본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일을 하고 싶다면, 일본어보다 한국어를 더 잘 알아야 합니다.

과장을 좀 보탠다면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도 구글이나 사전을 찾아가면서 번역할 수 있지만,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면 한국어로 번역한 결과물이 엉망이 되어 번역으로서의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때문에 높은 수준의 한국어 맞춤법, 작문능력 또한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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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옛날부터 한국의 통번역 업계는 숙련자, 경력자 위주로 돌아갔기 때문에

새로운 통번역가가 일을 받으며 활동하기 매우 어려운 곳입니다.

통번역을 쉽게 보고 도전하는 사람은 언제나 많지만, 대부분 일을 받지 못해 포기하는 업계가 통번역 업계입니다.

통번역이 정말 좋거나, 어릴 적부터의 꿈 같은 게 아니라면

단순히 일본어 능력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도전할 만한 곳이 아닙니다.

경력자들도 추천하지 않는 곳이므로 일본어를 필요로 하는 다른 업계를 알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