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좀 가르쳐주세요

고사성어좀 가르쳐주세요

작성일 2008.01.16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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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질문 하고싶은건 2가지입니다.

 

내공이없네요.. 내공없이 올립니다.

 

1.실제 생활에서 많이쓰는 고사성어를 가르쳐주세요.. 되도록이면 많이 부탁합니다..

 

2.이건 고사성어와는 관련이없지만 궁금해서 올립니다..

 

한자를보면 한자 한글자가있고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길게 되있는 한자.. 5글자가 넘는한자 이걸뭐라하나요?

 

예)가나다가 가나하여 가나다하다.. (이상합니다만..) 이렇게 5글자가 넘는 긴 고사성어같은 한자는

 

뭐라부르나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에잇ㅎㅎㅎ

 

대강..

1.가렴주구>>苛斂誅求>>매울 가,거둘 렴,벨 주,구할 구
세금 같은것을 가혹하게 거두어 백성을 핍박하는 것.

2.각골통한>>刻骨痛恨>>새길 각,뼈 골,아플 통,한할 한
뼈에 사무치게 마음깊이 맺힌 원한.

3.감탄고토>>甘呑苦吐>>달 감,삼킬 탄,괴로울 고,토할 토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비위에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싫어 한다는 말.

4.갑론을박>>甲論乙駁>>갑옷 갑,논할 논,새 을,얼룩말 박
서로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고 남의 주장은 반박함.

5.개과천선>>改過遷善>>고칠 개,허물 과,옮길 천,착할 선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사람이 된다는 뜻.

6.괄목상대>>刮目相對>>깍을 괄,눈 목,서로 상,대할 대
재주나 학식이 놀랍도록 성장함

7.견강부회>>牽强附會>>당길 견,강할 강,붙을 부,모을 회
이치에 맞지않는 말을 끌어다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꿰어 맞춤.

8.결초보은>>結草報恩>>맺을 결,풀 초,갚을 보,은혜 은
죽어서도 은혜를 갚는다.

9.고진감래>>苦盡甘來>>괴로울 고,다할 진,달 감,올 래
고생이 다하면 즐거움이 옴.

10.공평무사>>公平無私>>공변될 공,평평할 평,없을 무,사사로울 사
공평하여 사사로운 점이 없음.

11.과대망상>>誇大妄想>>자랑할 과,큰 대,망령 망,생각할 상
턱없이 과장하여 엉뚱하게 생각함.

12.구우일모>>九牛一毛>>아홉 구,소 우,하나 일,털 모
아주 적은 부분을 뜻함.

13.기고만장>>氣高萬丈>>기운 기,높을 고,일만 만,어른 장
펄펄 뛸 만큼 성이 몹시 남.

14.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낭,가운데 중,갈 지,송곳 추
유능한 존재는 드러난다.

15.능소능대>>能小能大>>능할 능,작을 소,능할 능,큰 대
모든 일에 두루 다 능함.

16.동문서답>>東問西答>>동녘 동,물을 문,서녘 서,대답 답
묻는 말에 당치도 않는 엉뚱한 대답을 함.

17.동병상련>>同病相憐>>한가지 동,병들 병,서로 상,불쌍할 련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하고 도움.

18.마이동풍>>馬耳東風>>말 마,귀 이,동녘 동,바람 풍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음.

19.막무가내>>莫無可奈>>아닐 막,없을 무,가할 가,어찌 내
고집이 강하여 도무지 융통성이 없음.

20.맥수지탄>>麥秀之嘆>>보리 맥,빼어날 수,갈 지,탄식할 탄
고국의 멸망을 한탄함.

21.면종복배>>面從腹背>>낯 면,쫓을 종,배 복,등 배
겉으로는 복종하는 척하면서 내심으로는 배반함.

22.반신반의>>半信半疑>>절반 반,믿을 신,절반 반,의심할 의
얼마쯤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심하는 것.

23.백년하청>>百年河淸>>일백 백,해 년,물 하,맑을 청
아무리 가도 일이 해결될 가망이 없음.

24.부화뇌동>>附和雷同>>붙을 부,화할 화,우뢰 뇌,한가지 동
일정한 주의,주장이 없이 남의 주장을 덩달아 좇음.

25.사면초가>>四面楚歌>>넉 사,낯 면,초나라 초,노래 가
사방이 적으로 둘러쌓여 포위되어 고립된 상태.

26.사상누각>>砂上樓閣>>모래 사,윗 상,누각 누,누각 각
어떤 사물의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여 오래가지 못함을 뜻함.

27.설상가상>>雪上加霜>>눈 설,윗 상,더할 가,서리 상
좋지 않은 일이 연거푸 일어남을 뜻함.

28.수주대토>>守株待兎>>지킬 수,그루 주,기다릴 대,토끼 토
융통성과 판단력이 부족함을 뜻함.

29.안하무인>>眼下無人>>눈 안,아래 하,없을 무,사람 인
성질이 방자하고 교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김.

30.양자택일>>兩者擇一>>두 량,놈 자,가릴 택,하나 일
두 사람 또는 두 사물중에 하나를 골라 잡음.

31.와신상담>>臥薪嘗膽>>누울 와,섶 신,맛볼 상,쓸개 담
뜻을 이루려고 어려움과 괴로움을 참고 견디는 것을 뜻함.

32.일장춘몽>>一場春夢>>하나 일,마당 장,봄 춘,꿈 몽
이룰 수 없는 한순간의 꿈,즉 헛된 부귀영화를 뜻함

33.일진일퇴>>一進一退>>하나 일,나아갈 진,하나 일,물러날 퇴
한번 나아갔다 물러섰다 즉,좋아졌다 나빠졌다함.

34.자격지심>>自激之心>>스스로 자,부딫칠 격,갈 지,마음 심
어떤 일을 해 놓고 스스로 미흡하게 여김.

35.전전긍긍>>戰戰兢兢>>싸울 전,싸울 전,삼갈 긍,삼갈 긍
매우 두려워 조심함.

36.전화위복>>轉禍爲福>>구를 전,재앙 화,될 위,복 복
화가 바뀌어서 도리어 복이 됨.

37.점입가경>>漸入佳境>>점점 점,들 입,아름다울 가,지경 경
점점 썩 좋은 또는 재미있는 경지로 들어 감.

38.조변석개>>朝變夕改>>아침 조,변할 변,저녁 석,고칠 개
무슨 일을 자주 변경하는 것을 뜻하는 말.

39.지록위마>>指鹿爲馬>>가리킬 지,사슴 록,될 위,말 마
웃사람을 속이고 권세를 마음대로 휘둘리는 것을 뜻함.

40.진퇴양난>>進退兩難>>나아갈 진,물러날 퇴,두 량,어려울 난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함,즉 입장이 난처함을 뜻함.

41.창해일속>>滄海一粟>>푸를 창,바다 해,하나 일,조 속
매우 많거나 넓은 가운데 있는 보잘것 없는 작은 존재를 뜻함.

42.천재일우>>千載一遇>>일천 천,실을 재,하나 일,만날 우
다시 얻기 힘든 좋은 기회

43.청출어람>>靑出於藍>>푸를 청,날 출,어조사 어,쪽빛 남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이르는 말.

44.침소봉대>>針小棒大>>바늘 침,작을 소,몽둥이 봉,큰 대
조그마한 일을 크게 불려서 말함.

45.하석상대>>下石上臺>>아래 하,돌 석,위 상,누각 대
임기응변으로 어려운 일을 처리함을 뜻함.

46.함구무언>>緘口無言>>봉할 함,입 구,없을 무,말씀 언
입을 다물고 말이 없음.

47.허장성세>>虛張聲勢>>빌 허,베풀 장,소리 성,기세 세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만 떠벌림.

48.호가호위>>狐假虎威>>여우 호,거짓 가,범 호,위엄 위
다른 사람의 권세를 빌어 위세를 부림.

49.회자정리>>會者定離>>만날 회,놈 자,정할 정,이별 리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뜻.

50.흥진비래>>興盡悲來>>흥할 흥,다할 진,슬플 비,올 래
즐거운 일이 다하면 슬픈 일이 닥쳐옴,흥망과 성쇠가 바뀐다는 뜻.

51.환골탈태>>換骨奪胎>>바꿀 환,뼈 골,빼앗을 탈,아기밸 태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거듭남을 의미함.

52.가담항설>>街談巷說>>거리 가,말씀 담,거리 항,말씀 설
거리나 항간에 나도는 소문.

53.각주구검>>刻舟求劍>>새길 각,배 주,구할 구,칼 검
세상 형편에 밝지 못하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함.

54.감언이설>>甘言利說>>달 감,말씀 언,이로울 이,말씀 설
남의 비위에 맞도록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

55.견마지로>>犬馬之勞>>개 견,말 마,갈 지,수고할 로
자기의 노력을 낮춘 말.

56.경국지색>>傾國之色>>기울 경,나라 국,갈 지,빛 색
나라를 위태롭게 할 정도의 미모.

57.고육지계>>苦肉之計>>괴로울 고,고기 육,갈 지,셈할 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다소의 희생을 각오하고 상대를 속이기 위해 꾸미는 계책.

58.고장난명>>孤掌難鳴>>외로울 고,손바닥 장,어려울 난,울 명
일은 혼자하여서는 잘 되지 않는 다는 뜻.

59.곡학아세>>曲學阿世>>굽을 곡,배울 학,언덕 아
학문을 왜곡하여 세상에 아부하다.

60.군계일학>>群鷄一鶴>>무리 군,닭 계,하나 일,학 학
평범한 사람들 중에 매우 뛰어난 사람.

61.권토중래>>捲土重來>>말 권,흙 토,무거울 중,올 래
한 번의 실패 후 다시 세력을 되찾는다.

62.근묵자흑>>近墨者黑>>가까울 근,먹 묵,놈 자,검을 흑
악한 사람을 가까이 하면 물이 들기 쉽다는 뜻.

63.남가일몽>>南柯一夢>>남녘 남,가지 가,하나 일,꿈 몽
덧없는 부귀영화와 인생을 비유함.

64.내우외환>>內憂外患>>안 내,근심 우,바깥 외,근심 환
안에는 근심, 밖에는 재난.

65.녹의홍상>>綠衣紅裳>>푸를 녹,옷 의,붉을 홍,치마 상
젊은 여자의 곱게 치장한 옷.

66.등화가친>>燈火可親>>등잔 등,불 화,가할 가,친할 친
가을 밤은 글을 읽기에 좋다는 말.

67.막역지우>>莫逆之友>>아닐 막,거스릴 역,갈 지,벗 우
막역하게 지내는 벗.

68.망양보뢰>>亡羊補牢>>망할 망,양 양,도울 보,우리 뢰
이미 실패한 뒤에 뉘우쳐도 소용없음을 뜻하는 말.

69.명경지수>>明鏡止水>>밝을 명,거울 경,그칠 지,물 수
맑은 거울과 멈쳐진 물,즉 맑고 깨끗한 마음.

70.목불인견>>目不忍見>>눈 목,아닐 불,참을 인,볼 견
딱하고 가엾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음.

71방약무인>>.傍若無人>>곁 방,만약 약,없을 무,사람 인
곁에 아무도 없는 것같이 거리낌없이 행동함.

72.발본색원>>拔本塞源>>뺄 발,근본 본,막을 색,근원 원
폐단의 뿌리를 뽑아 근원을 막는다는 뜻.

73.사고무친>>四顧無親>>넉 사,돌아볼 고,없을무,친할 친
의지할데가 전혀 없음.

74.선우후락>>先憂後樂>>먼저 선,근심 우,뒤 후,즐길 락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걱정하고 즐거워할 일은 남보다 나중 기뻐 함.

75.심심상인>>心心相印>>마음 심,마음 심,서로 상,도장 인
말없는 가운데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함.

76.삼순구식>>三旬九食>>석 삼,열흘 순,아홉 구,밥 식
가난하여 끼니를 많이 거른다는 뜻.

77.요산요수>>樂山樂水>>즐거울 요,뫼 산,즐거울 요,물 수
산수(山水)의 자연을 좋아 함.

78.아전인수>>我田引水>>나 아,밭 전,당길 인,물 수
자기에게 이로운 데로만 함.

79.어부지리>>漁夫之利>>어부 어,지아비 부,갈 지,이로울 리
쌍방이 이해관계로 다투는 통에 제삼자가 이득을 봄.

80.오월동주>>吳越同舟>>오나라 오,넘을 월,한가지 동,배 주
사이가 좋지 못한 사람들이 같이 있게 된 것을 뜻함.

81.어불성설>>語不成說>>말씀 어,아닐 불,이룰 성,말씀 설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않음.

82.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을 우,공변될 공,옮길 이,뫼 산
어떤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비유.

83.음풍농월>>吟風弄月>>욀 음,바람 풍,희롱할 농,달 월
바람과 달,즉 자연을 읊으며 즐겁게 노는 것.

84.인과응보>>因果應報>>인할 인,실과 과,응할 응,갚을 보
인업이 있으면 그에 대한 업보가 반드시 있다는 말.

85.재승덕박>>才勝德薄>>재주 재,이길 승,큰 덕,엷을 박
재주는 있으나 덕이 적음.

86.염량세태>>炎凉世態>>더울 염,서늘할 량,세상 세,태도 태
권세가 있을땐 아첨하여 따르고 없으면 푸대접하는 세상 인심.

87.자가당착>>自家撞着>>스스로 자,집 가,칠 당,도착 착
같은 사람의 언행이 앞뒤가 모순됨.

88.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자,강할 강,아닐 불,숨쉴 식
스스로 힘써 쉬지 아니함.

89.자승자박>>自繩自縛>>스스로 자,줄 승,스스로 자,묶을 박
자기의 잘못으로서 스스로 옭혀 들어감을 뜻함.

90.주경야독>>晝耕夜讀>>낮 주,밭갈 경,밤 야,읽을 독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함. 열심히 함을 뜻함.

91.진퇴유곡>>進退維谷>>나아갈 진,물러날 퇴,바 유,골 곡
나아갈 곳과 물러설 곳이 없음,궁지에 빠짐을 뜻함.

92.천석고황>>泉石膏황>>샘 천,돌 석,기름 고,명치끝 황
산수 자연을 몹시 사랑함을 뜻함.

93.천의무봉>>天衣無縫>>하늘 천,옷 의,없을 무,꿰멜 봉
시문 등이 자연스럽고 흠이 없음.

94.촌철살인>>寸鐵殺人>>마디 촌,쇠 철,죽일 살,사람 인
간단한 경구(警句)나 단어로 사물의 급소를 찌름의 비유.

95.타산지석>>他山之石>>다를 타,뫼 산,갈 지,돌 석
남의 필요치 않는 것이라도 자기의 지덕과 품성을 쌓는데는 도움이 된다는 뜻.

96.풍수지탄>>風樹之嘆>>바람 풍,나무 수,갈 지,탄식할 탄
효도를 다하지 못한채 부모를 여읜 자식의 슬픔.

97.필부필부>>匹夫匹婦>>짝 필,지아비 부,짤 필,지어미 부
보통의 남자와 보통의 여자

98.파죽지세>>破竹之勢>>깨트릴 파,대 죽,갈 지,기세 세
세력이 강하여 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 가는 기세.

99.교언영색>>巧言令色>>공교로울 교,말씀 언,시킬 영,빛 색
듣기좋은 말과 보기에 아름다운 모습.

100.과유불급>>過猶不及>>지날 과,오히려 유,아닐 불,미칠 급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도리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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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대소(呵呵大笑)
소리를 크게 내어 웃음.

가가호호(家家戶戶)
각 집과 각 호(戶). 곧, 집집마다.

가담항설(街談巷說)
길거리에 떠도는 소문. 세상의 풍문(風聞). 가담항어(街談巷語).

가렴주구(苛斂誅求)
세금 같은 것을 가혹하게 거두어 들이고 물건을 강제로 청구하여 국민을
못살게 구는 일.

가인박명(佳人薄命)
아름다운 여자는 기박(奇薄)한 운명(運命)을 타고남.

각고면려(刻苦勉勵)
몹시 애쓰고 힘씀.

각골난망(刻骨難忘)
뼈 속에 새겨 두고 잊지 않는다는 데서, 남에게 입은 은혜가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잊혀지지 아니함을 말함.

각골명심(刻骨銘心)
뼈 속에 새기고 마음 속에 새긴다는 데서, 마음 속 깊이 새겨서 잊지 않음을
말함.

각골통한(刻骨痛恨)
뼈에 사무쳐 마음 속 깊이 맺힌 원한. 각골지통(刻骨之痛).

각주구검(刻舟求劍)
옛날 초(楚)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강물에 칼을 떨어뜨리게 되자
배에 칼이 떨어진 곳을 새겨 놓고 나루에 이르러 칼을 찾았다는 고사에서,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는 것을 비유함.

각자도생 (各自圖生)
사람은 제각기 살아갈 방법을 도모한다.
간난신고(艱難辛苦)
몹시 힘이 들고 쓰라린 고통을 함. 갖은 고초(苦楚)를 다 겪음.

간뇌도지(肝腦塗地)
참살(慘殺)을 당하여 간(肝)과 뇌(腦)가 땅바닥에 으깨어진다는 뜻으로,
국사(國事)에 목숨을 돌보지 않고 힘을 다하는 것을 말함.

간담상조(肝膽相照)
마음과 마음을 서로 비춰볼 정도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사귀는 것을 말함. 간담(肝膽)은 간과 쓸개로 마음을 말함.

갈이천정(渴而穿井)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판다는 데서, 이미 때가 늦은 것을 일컬음.
임갈굴정(臨渴掘井).

감개무량(感慨無量)
감개(感慨)가 한(限)이 없음.

감언이설(甘言利說)
남의 비위에 맞도록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붙여 꾀는 말.

감지덕지(感之德之)
감사하게 여기고 덕으로 여긴다는 데서, 대단히 고맙게 여기는 것을 말함.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사리(事理)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자기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맞지 않으면 싫어한다는 말.

갑남을녀(甲男乙女)
갑(甲)이란 남자와 을(乙)이란 여자의 뜻으로, 평범한 사람을 말함.
선남선녀(善男善女). 장삼이사(張三李四). 초동급부(樵童汲婦).
필부필부(匹夫匹婦).

갑론을박(甲論乙駁)
서로 논박(論駁)함.

강구연월(康衢煙月)
번화한 거리의 안개낀 흐릿한 달이란 뜻으로, 태평한 시대의 평화로운
풍경을 말함.

강유겸전(剛柔兼全)
굳셈과 부드러움을 모두 갖춤. 곧, 성품이 굳세면서도 부드러움.

강호연파(江湖煙波)
강이나 호수 위에 안개처럼 보얗게 이는 잔 물결. 곧, 대자연(大自然)의
풍경(風景).

개과천선(改過遷善)
허물을 고치고 착하게 됨.

개관사정(蓋棺事定)
관(棺)의 뚜껑을 덮고서야 일이 정해진다는 데서, 시체(屍體)를 관에 넣고
뚜껑을 덮은 뒤에야 비로소 그 사람이 살아 있었을 때의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것을 말함.

개선광정(改善匡正)
좋도록 고치고 바로잡음.

개세지재(蓋世之才)
세상을 뒤덮을 만한 재주. 또, 그러한 재주를 가진 사람.

객반위주(客反爲主)
손이 도리어 주인이 됨. 주객전도(主客顚倒).

거두절미(去頭截尾)
머리를 자르고 꼬리를 자름. 곧, 일의 원인(原因)과 결과(結果)를 빼고
요점(要點)만을 말함.

거안사위(居安思危)
편안히 살 때 위태로움을 생각함.

거안제미(擧案齊眉)
양홍(梁鴻)의 아내가 밥상을 들어 눈썹과 나란히 하여 남편 앞에 놓았다는
후한서(後漢書)의 열전(列傳)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아내가
남편을 깍듯이 공경함을 말함.

거자일소(去者日疎)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날이 갈수록 점점 잊어버리게 된다는 데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사이가 멀어짐을 말함.

거자필반(去者必反)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옴. ↔ 회자정리(會者定離).

건곤일척(乾坤一擲)
흥망성패(興亡成敗)를 걸고 단판 싸움을 함.

격물치지(格物致知)
사물(事物)의 이치(理致)를 연구(硏究)하여 자기의 지식(知識)을 확고하게
함.

격세지감(隔世之感)
세대(世代)를 거른 듯한 느낌. 곧, 딴 세대와도 같이 몹시 달라진 느낌.

격화소양(隔靴搔痒)
신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다는 뜻으로, 일이 성에 차지 않는 것, 또는 일이
철저하지 못한 것을 가리킴.

견강부회(牽强附會)
이치(理致)에 닿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다 붙임.

견리망의(見利忘義)
이익을 보면 의리(義理)를 잊음. ↔ 견리사의(見利思義).

견리사의(見利思義)
이익을 보면 의리(義理)를 생각함. ↔ 견리망의(見利忘義).

낙락장송(落落長松)
가지가 축축 길게 늘어지고 키가 큰 소나무.

낙목한천(落木寒天)
낙엽진 나무와 차가운 하늘. 곧, 추운 겨울철.

낙화유수(落花流水)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 가는 봄의 경치, 또는 영락(零落)한 상황을 말함. 이 말은 남녀 사이에 서로 그리는 정이 있다는 비유로도 쓰임.

난공불락(難攻不落)
공격(攻擊)하기가 어려워 함락(陷落)되지 않음.

난신적자(亂臣賊子)
난신(亂臣: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과
적자(賊子:임금이나 부모에게 不忠不孝하는 사람).

난형난제(難兄難弟)
누가 형인지 누가 아우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두 사물의 낫고
못함을 분간하기 어려울 때 비유하는 말.

남가일몽(南柯一夢)
한 때의 헛된 부귀. 남가지몽(南柯之夢). 한 사람이 홰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다가 꿈에 대괴안국(大槐安國) 왕의 사위가 되어 남가군(南柯郡)을
20년 동안 다스리면서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꿈을 깨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당(唐)나라 때의 소설 남가기(南柯記)에서 유래한 말.

남부여대(男負女戴)
남자는 지고 여자는 임. 가난한 사람들이 떠돌아 다니면서 사는 것을 말함.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에 든 송곳은 끝이 뾰족하여 밖으로 나오는 것과 같이,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은 숨기려 해도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 추낭(錐囊).

내우외환(內憂外患)
나라 안팎의 근심 걱정.

내유외강(內柔外剛)
사실은 마음이 약한데도, 외부에는 강하게 나타남. ↔ 내강외유(內剛外柔).

노기충천(怒氣衝天)
성난 기색(氣色)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는 데서, 잔뜩 성이 나 있음을 말함.

노류장화(路柳墻花)
누구나 꺾을 수 있는 길가의 버들과 담밑의 꽃으로, 창부(娼婦)를 가리키는 말.

노심초사(勞心焦思)
마음으로 애를 쓰며 속을 태움.

녹양방초(綠楊芳草)
푸른 버들과 아름다운 풀.

녹의홍상(綠衣紅裳)
연두 저고리에 다홍 치마. 곧, 젊은 여자의 곱게 치장(治粧)한 복색(服色).

논공행상(論功行賞)
세운 공을 논정(論定)하여 상을 줌.

농가성진(弄假成眞)
장난삼아 한 것이 참으로 한 것 같이 됨.

뇌성벽력(雷聲霹靂)
우뢰 소리와 벼락.

누란지세(累卵之勢)
달걀을 포개어 놓은 것과 같은 몹시 위태로운 형세를 말함.
누란지위(累卵之危). 위여누란(危如累卵).

다기망양(多岐亡羊)
학문(學問)의 길이 여러 갈래여서 진리(眞理)를 찾기 어려움. 방침(方針)이 많아서 도리어 갈 바를 모름. 달아난 양(羊)을 찾으려 할 때에 길이 여러
갈래여서 끝내 양을 잃었다는 열자(列子)에 나오는 비유에서 유래한 말.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을수록 더욱 좋음.

다재다능(多才多能)
재능(才能)이 많다는 말.

단기지교(斷機之敎)
맹자(孟子)가 수학(修學) 도중에 돌아왔을 때, 그 어머니가 칼로 베틀의
실을 끊어서 훈계(訓戒)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학문(學問)을
중도에서 그만두는 것은 짜던 베의 날을 끊는 것과 같다는 가르침.
단기지계(斷機之戒). 맹모단기(孟母斷機).

단도직입(單刀直入)
한칼로 바로 적진(敵陣)에 쳐들어간다는 뜻으로, 문장 언론 등에서
요점(要點)을 바로 말하여 들어감을 말함.

단사표음(簞食瓢飮)
대바구니의 밥과 표주박의 물이란 뜻으로, 변변치 못한 음식, 나아가서
소박한 생활을 비유하는 말. 논어(論語)에서 공자(孔子)가 안연(顔淵)의
청빈한 생활을 일단사 일표음(一簞食 一瓢飮)으로 격찬한 데서 유래함.

단순호치(丹脣皓齒)
붉은 입술과 하얀 이란 뜻에서, 여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이르는 말.
주순호치(朱脣皓齒). 호치단순(皓齒丹脣).

당구풍월(堂狗風月)
당구삼년(堂狗三年)에 폐풍월(吠風月). 곧,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짓는다는 속담.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팔을 벌리고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제 분수도 모르고
강적(强敵)에게 반항(反抗)함을 말함.

대경실색(大驚失色)
크게 놀라서 얼굴빛을 잃음.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솥이나 큰 종 같은 것을 주조(鑄造)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듯이,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말.

대동소이(大同小異)
거의 같고 조금 다름. 곧,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이 많음.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대성통곡(大聲痛哭)
큰 목소리로 슬피 욺. 방성대곡(放聲大哭).

대의멸친(大義滅親)
대의(大義)를 위해서는 부모형제도 돌아보지 않음.

대의명분(大義名分)
정당한 명분(名分).

대자대비(大慈大悲)
불교(佛敎) 용어로, 넓고 커서 가이없는 자비(慈悲)를 말함.

도로무익(徒勞無益)
한갓 애만 쓰고 이로움이 없음.

도청도설(塗聽塗說)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데서, 길거리에 떠돌아 다니는 뜬소문을 말함.

도탄지고(塗炭之苦)
진흙탕에 빠지고 숯불에 타는 듯한 고생(苦生).

독불장군(獨不將軍)
혼자서는 장군(將軍)이 못 된다는 뜻으로, 남과 협조해야 한다는 말. 무슨
일이나 제 생각대로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 혹은 따돌림을 받는 외로운
사람을 말하기도 함.

마각노촐(馬脚露出)
마각이 드러남. 마각을 드러냄. 마각(馬脚)은 말의 다리로, 간사하게 숨기고 있는 일을 말함.

마이동풍(馬耳東風)
동풍(東風), 곧 봄바람이 말의 귀에 스쳐도 아무 감각이 없듯이,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 버림을 말함. 우이독경(牛耳讀經).

막상막하(莫上莫下)
위도 없고 아래도 없다는 데서, 우열(優劣)의 차가 없다는 말.

막역지우(莫逆之友)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친한 벗.

만경창파(萬頃蒼波)
한없이 넓고 푸른 바다. 만경(萬頃)은 만 이랑, 창파(蒼波)는 푸른
파도라는 뜻.

만고불멸(萬古不滅)
오랜 세월을 두고 사라지지 않음.

만고불변(萬古不變)
오랜 세월을 두고 변하지 않음.

만고상청(萬古常靑)
오랜 세월 동안 언제나 푸름.

만고풍상(萬古風霜)
오랫동안 겪어 온 갖가지 고생. 풍상(風霜)은 바람과 서리로, 세상의
어려움을 말함.

만사휴의(萬事休矣)
모든 일이 끝났다는 데서, 모든 일이 전혀 가망(可望)이 없다는 뜻.

만수무강(萬壽無疆)
오래 살아 끝이 없다는 뜻으로, 장수(長壽)를 축복(祝福)하는 말.

만시지탄(晩時之歎)
때늦은 한탄(恨歎). 기회를 놓친 한탄.

만신창이(滿身瘡痍)
온 몸이 흠집 투성이임. 어떤 사물이 엉망이 됨.

만학천봉(萬壑千峰)
수많은 골짜기와 수많은 산봉우리.

만휘군상(萬彙群象)
우주의 수많은 현상. 세상 만물의 현상. 삼라만상(森羅萬象).

망극지은(罔極之恩)
다함이 없는 임금이나 부모의 큰 은혜(恩惠).

망년지교(忘年之交)
나이를 잊은 교우(交友). 곧, 나이를 따지지 않고 교제하는 것.
망년교(忘年交). 망년지우(忘年之友). 망년우(忘年友).

망양보뢰(亡羊補牢)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말로, 속담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와 같은 뜻.
실마치구(失馬治廐).

망양지탄(亡羊之歎)
갈림길에서 양을 잃고 탄식한다는 뜻에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여서
잡기 어렵다는 말로 쓰임.
*다기망양(多岐亡羊) 참고.

망연자실(茫然自失)
정신을 잃고 어리둥절한 모양.

박람강기(博覽强記)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책을 널리 읽고 사물을 잘 기억(記憶)함.

박이부정(博而不精)
널리 알되 정밀하지 못함. ↔ 정이불박(精而不博)

박장대소(拍掌大笑)
손뼉을 치며 크게 웃음.

박학다식(博學多識)
학문(學問)이 넓고 식견(識見)이 많음.

반계곡경(盤磎曲徑)
길을 돌아서 굽은 길로 간다는 데서, 일을 순리(順理)대로 하지 않고 옳지
않은 방법을 써서 억지로 함을 말함. 방기곡경(旁岐曲徑).

반목질시(反目嫉視)
눈을 뒤집으며 질투하는 투로 봄.

반생반사(半生半死)
반쯤은 살아 있고 반쯤은 죽어 있다는 데서, 거의 죽게 되어서 죽을는지
살는지 알 수 없는 지경(地境)에 이름을 말함.

반의지희(斑衣之戱)
중국의 노래자(老萊子)란 사람이 늙은 부모를 위로하기 위해
반의(斑衣:색동저고리, 어린애들의 때때옷)를 입고 기어가는 놀이를
했다는 데서,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孝誠)을 말함.

반포지효(反哺之孝)
반포(反哺:까마귀 새끼가 자란 뒤에 늙은 어미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
주는 것)하는 효도. 전하여,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정성으로 봉양(奉養)하는
것을 말함.

발본색원(拔本塞源)
근본(根本)을 뽑고 근원(根源)을 막는다는 데서, 폐단(弊端)이 되는
원천(源泉)을 아주 뽑아서 없애 버림을 말함.

방약무인(傍若無人)
곁에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이 언행(言行)이 기탄(忌憚)없음. 제 세상인 듯
함부로 날뜀. 안하무인(眼下無人). 안중무인(眼中無人).

방휼지쟁(蚌鷸之爭)
무명조개와 도요새의 다툼. 곧, 도요새가 무명조개를 먹으려고 껍질 안에
주둥이를 넣는 순간, 무명조개가 껍질을 닫는 바람에 서로 물려서 다투게
되었는데 때마침 어부가 이를 보고 둘 다 잡게 되었다는 고사에서,
양자(兩者)가 싸우는 틈을 이용하여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것을 말함.
방휼지세(蚌鷸之勢).
*견토지쟁·어부지리 참고.

배반낭자(杯盤狼藉)
술잔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는 말로, 술 먹은 자리의 혼잡한 모양을 이름.
소식(蘇軾)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나오는 말.

배수지진(背水之陣)
목숨을 걸고 싸움는 경우를 비유함. 중국 한(漢)나라의 한신(韓信)이
조(趙)나라 군대를 공격할 때의 고사로, 강·호수·바다 같은 것을 등지고 치는 진(陣). 물러가면 물에 빠지게 되므로 필사(必死)의 각오로 적과 싸우게 됨. 배수진(背水陣).

배은망덕(背恩忘德)
남한테 입은 은혜(恩惠)를 저버리고 은덕(恩德)을 잊음.

백골난망(白骨難忘)
죽어 백골(白骨)이 되어도 깊은 은덕(恩德)을 잊을 수 없다는 말.

백년가약(百年佳約)
젊은 남녀가 혼인(婚姻)을 하여 한평생을 아름답게 지내자는 언약(言約).

백년대계(百年大計)
먼 뒷날까지 걸친 큰 계획. 백년지계(百年之計).

백년하청(百年河淸)
중국의 황하(黃河)가 항상 흐려서 맑을 때가 없다는 데서 나온 말로, 아무리 오래 되어도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일컫는 말

백년해로(百年偕老)
백년(百年:一平生)을 함께 늙는다는 데서, 부부가 화합하여 함께 늙도록
살아감을 말함.

사고무친(四顧無親)
사방을 둘러보아도 친한 사람이 없음. 곧 의지할 사람이 없음.

사면초가(四面楚歌)
중국 초(楚)나라의 항우(項羽)가 한(漢)나라 군사에게 포위당하였을 때, 밤이 깊자 사면(四面)의 한나라 군중(軍中)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 오므로
초나라 백성이 모두 한나라에 항복한 줄 알고 놀랐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사방이 다 적에게 둘러싸인 경우와 도움이 없이 고립된 상태를 이르는 말

사반공배(事半功倍)
일은 반(半)만 하고도 공은 배(倍)나 된다는 데서, 들인 힘은 적고
성과(成果)는 많음을 말함.

사분오열(四分五裂)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나눠지고 찢어짐. 천하(天下)가 매우 어지러움.

사불범정(邪不犯正)
사도(邪道)는 정도(正道)를 범하지 못함. 바르지 못한 것은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함.

사불여위(事不如意)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

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 위의 누각(樓閣)이라는 뜻으로, 오래 유지되지 못할 일이나 실현
불가능한 일을 말함.

사서삼경(四書三經)
유학(儒學)의 대표작인 경전(經傳). 사서(四書)는 논어(論語)·맹자(孟子)·
대학(大學)·중용(中庸)을 말하고, 삼경(三經)은 시경(詩經)·서경(書經)·
주역(周易)을 말함. 삼경에 예기(禮記)·춘추(春秋)를 합하여 오경(五經)이라
함.

사통오달(四通五達)
길이나 교통망·통신망 등이 사방으로 막힘없이 통함. 사통팔달(四通八達).

사필귀정(事必歸正)
만사(萬事)는 반드시 정리(正理)로 돌아감.

산궁수진(山窮水盡)
산이 막히고 물줄기가 끊어짐. 곧, 막다른 경우. 산진수궁(山盡水窮).

산자수명(山紫水明)
산은 자주빛이고 물은 맑다는 뜻으로, 산수(山水)의 경치가 썩 아름다움을
말함. 산명수려(山明水麗)

산전수전(山戰水戰)
산에서 싸우고 물에서 싸웠다는 뜻으로, 세상 일에 경험이 많음을 말함.

산해진미(山海珍味)
산과 바다에서 나는 물건으로 만든 맛좋은 음식.

살신성인(殺身成仁)
목숨을 바쳐 인(仁)을 이룸.

삼강오륜(三綱五倫)
삼강(三綱)과 오륜(五倫).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부강(夫爲婦綱)·
부위자강(父爲子綱)을 말하고, 오륜은 군신유의(君臣有義)·
부자유친(父子有親)·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을 말함. 삼강오상(三綱五常). 강상(綱常).

삼고초려(三顧草廬)
중국의 삼국시대(三國時代)에 촉한(蜀漢)의 유비(劉備)가 남양(南陽)
융중(隆中) 땅에 있는 제갈량(諸葛亮)의 초려(草廬:草家)를 세 번이나
찾아가서 자신의 큰 뜻을 말하고 그를 초빙(招聘)하여 군사(軍師)로 삼은
일에서, 인재를 맞기 위해 참을성있게 힘쓰는 것을 말함.

삼순구식(三旬九食)
한 달에 아홉 끼를 먹을 정도로 매우 가난한 생활을 말함. 삼순(三旬)은 30일로 한 달, 구식(九食)은 아홉 끼.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범을 만들어 낸다는 말. 거리에 범이 나왔다고 여러 사람이 다 함께 말하면 거짓말이라도 참말로 듣는다는 말로, 근거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곧이듣는다는 말.

삼일유가(三日遊街)
과거(科擧)에 급제(及第)한 사람이 사흘 동안 온 거리로 돌아다는 것을 말함

아비규환(阿鼻叫喚)
아비지옥(阿鼻地獄:無間地獄)의 고통을 못 참아 울부짖는 소리. 심한
참상(慘狀)을 형용하는 말.

아유구용(阿諛苟容)
아첨(阿諂)하며 구차스런 모습을 함.

아전인수(我田引水)
속담으로는 제 논에 물대기 와 같은 말. 자기에게 이로울 대로만 함.

악전고투(惡戰苦鬪)
악전(惡戰)과 고투(苦鬪). 곧, 몹시 어렵게 싸우는 것.

안고수비(眼高手卑)
눈은 높지만 손재주가 별볼일 없음. 전하여, 이상(理想)만 높고
실천(實踐)이 따르지 않는 것, 비평(批評)에는 능하지만 창작력(創作力)이 낮은 것을 말함. 안고수저(眼高手低).

안분지족(安分知足)
분수(分數)를 지키면서 만족할 줄 앎.

안빈낙도(安貧樂道)
가난함을 편안히 여기면서 도를 즐긴다는 데서, 구차하고 가난한
가운데서도 편한 마음으로 도를 즐기는 것을 말함.

안신입명(安身立命)
마음을 편안히 하고 천명(天命)을 좇음.

안중지정(眼中之釘)
눈 안의 못이라는 말로,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간악(奸惡)한 사람을 비유함. 안중정(眼中釘). 안중지정(眼中之丁). 안중정(眼中丁). 눈 안의 가시 와
같은 말.

안하무인(眼下無人)
눈 아래 사람이 없음. 곧, 교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김. 안중무인(眼中無人). 방약무인(傍若無人).

암중모색(暗中摸索)
물건 따위를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음. 일을 어림짐작함.

애걸복걸(哀乞伏乞)
슬프게 빌고 업드려 빈다는 데서, 갖가지 수단으로 하소연하는 것을 말함.

애매모호(曖昧模糊)
애매(曖昧)하고 모호(模糊)함. 곧, 분명치 않음.

약방감초(藥房甘草)
약방의 감초. 무슨 일이나 빠짐없이 끼임. 반드시 끼어야할 사물.

약육강식(弱肉强食)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먹힘.

약자선수(弱者先手)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수가 약한 사람이 먼저 두는 일.

애지중지(愛之重之)
매우 사랑하고 귀중히 여김. 애중(愛重).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내어놓고 실은 개고기를 판다는 데서, 겉으로는 그럴 듯하게
내세우나 속은 변변치 않음을 말함.

양상군자(梁上君子)
들보 위의 군자(君子)라는 뜻으로, 도둑을 점잖게 일컫는 말. 후한(後漢)
사람 이식(李寔)이 밤에 들보 위에 있는 도둑을 발견하고 자손들을 불러
사람은 본래부터 악한 것이 아니라 나쁜 습관 때문에 악인이 되는 법이니, 저 들보 위의 군자가 곧 그러니라. 하며 들보 위의 도둑을 가리키니,
그 도둑이 크게 놀라 사죄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양약고구(良藥苦口)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

자가당착(自家撞着)
같은 사람의 문장이나 언행이 앞뒤가 서로 어그러져 모순됨.
자가모순(自家矛盾)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아니함. 自彊不息.

자격지심(自激之心)
어떤 일을 해 놓고 자기 스스로 미흡(未洽)하게 여기는 마음.

자고현량(刺股懸梁)
열심히 공부하는 것.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소진(蘇秦)은 송곳으로
허벅다리를 찔러서 졸음을 쫓았고, 초(楚)나라의 손경(孫敬)은 머리를
새끼로 묶어 대들보에 매달아 졸음을 쫓았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자수성가(自手成家)
물려 받은 재산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한 살림을 이룩하는 것.

자승자박(自繩自縛)
제 줄로 제 몸을 옭아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말이나 행동으로 자기가
속박(束縛)을 당하는 것을 말함.

자업자득(自業自得)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果報)를 자기 자신이 받는 일.

자중지난(自中之亂)
자기네 패 속에서 일어나는 싸움질.

자초지종(自初至終)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 또, 그 사실.

자포자기(自暴自棄)
스스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자기의 몸을 버림. 곧, 실망(失望)·타락(墮落)
하여 조금도 노력해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나 몸가짐.
포기(暴棄). ※포기(抛棄):하던 일을 중도에 그만 두어 버림. 자신의
권리(權利)나 자격(資格)을 쓰지 아니함.

자화자찬(自畵自讚)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칭찬함을 말함. 자화찬(自畵讚). ※讚=贊

작심삼일(作心三日)
한 번 결심한 것이 사흘을 가지 않음. 곧, 결심이 굳지 못함.

장삼이사(張三李四)
장씨(張氏)의 삼남(三男)과 이씨(李氏)의 사남(四男)이라는 뜻에서,
성명(姓名)이나 신분(身分)이 뚜렷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을 말함.
갑남을녀(甲男乙女). 선남선녀(善男善女). 초동급부(樵童汲婦).
필부필부(匹夫匹婦).

재승덕박(才勝德薄)
재주는 뛰어나지만 덕이 적음.

재자가인(才子佳人)
재주가 있는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데서, 잘못한 자가 도리어 잘한 사람을
비난(非難)할 경우에 쓰는 말.

적수공권(赤手空拳)
맨손과 맨주먹. 곧,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음.

적재적소(適材適所)
마땅한 인재(人材)를 마땅한 자리에 씀.

적진성산(積塵成山)
티끌모아 태산. 작은 것도 쌓이면 크게 된다는 말. 적소성대(積小成大).

전광석화(電光石火)
전광(電光:번갯불)과 석화(石火:돌이 서로 부딪치거나 또는 돌과 쇠가
맞부딪칠 때 일어나는 불). 아주 짧은 시간. 아주 빠른 동작

차일피일(此日彼日)
이날 저날. 이날 저날 하고 자꾸 기일(期日)을 미루어 가는 경우에 씀.

창업수성(創業守成)
창업(創業)과 수성(守成). 곧, 나라 혹은 왕업을 세우는 일과 이를 지켜
나가는 일.

창졸지간(倉卒之間)
갑작스런 동안. 창졸간(倉卒間).

창해일속(滄海一粟)
큰 바다에 뜬 한 알의 좁쌀이란 뜻에서, 아주 큰 물건 속에 있는 아주작은 물건을 말함. 대해일적(大海一滴)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이 썩 좋은 절기임을 일컫는 말.

천고만난(千苦萬難)
온갖 고난(苦難).

천려일득(千慮一得)
어리석은 사람도 많은 생각 가운데는 한 가지쯤 좋은 생각이 미칠 수
있다는 말. ↔ 천려일실(千慮一失).

천려일실(千慮一失)
지혜로운 사람도 많은 생각 가운데는 간혹 실책(失策)이 있을 수 있다는 말. ↔ 천려일득(千慮一得).

천방지축(天方地軸)
못난 사람이 함부로 덤벙이는 일. 너무 급박(急迫)하여 방향을 잡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는 일. 천방지방(天方地方).

천생배필(天生配匹)
하늘에서 미리 정해 준 배필(配匹). 천정배필(天定配匹).

천생연분(天生緣分)
하늘에서 미리 정해 준 연분(緣分). 천정연분(天定緣分).
천생인연(天生因緣).

천신만고(千辛萬苦)
온갖 신고(辛苦). 또, 그것을 겪음.

천애지각(天涯地角)
하늘의 끝과 땅의 귀퉁이라는 뜻에서, 아주 먼 곳을 이르거나 또는 아득하게 멀리 떨어져 있음을 말함.

천양지차(天壤之差)
하늘과 땅의 차이(差異). 곧, 커다란 차이. 천양지판(天壤之判).

천양현격(天壤懸隔)
하늘과 땅의 사이처럼 아주 동떨어진 것.

천우신조(天佑神助)
하늘이 돕고 신이 도움.

천은망극(天恩罔極)
하늘의 은혜가 끝이 없다는 데서, 임금의 은덕(恩德)이 한없이 두터움을
말함.

천읍지애(天泣地哀)
하늘도 울고 땅도 슬퍼함. 곧, 천지(天地)가 다 슬퍼함.

천의무봉(天衣無縫)
천인(天人:하늘의 선녀)이 짠 옷은 솔기가 없다는 데서, 문장이 훌륭하여
손댈 곳이 없을 만큼 잘 되었음을 말함. 완전무결(完全無缺)하여 흠이
없음을 이름.

천인공노(天人共怒)
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憤怒)한다는 뜻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음을
비유함. 신인공노(神人共怒). 신인공분(神人共憤).

쾌도난마(快刀亂麻)
어지럽게 뒤얽힌 삼의 가닥을 썩 절 드는 칼로 베어 버린다는 데서,
무질서(無秩序)한 상황(狀況)을 통쾌하게 풀어 놓는 것을 말함.
파란곡절(波瀾曲折)
크고 작은 물결의 굴곡(屈曲). 곧, 사람의 생활 또는 일의 진행에 있어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變化)와 곤란(困難).

파란만장(波瀾萬丈)
크고 작은 물결이 만 발이나 된다는 데서, 사건의 진행에 변화가 심함을
말함.

파란중첩(波瀾重疊)
크고 작은 물결이 겹친다는 데서, 사건의 진행에 여러 가지 변화(變化)와
난관(難關)이 겹쳐 있음을 말함.

파사현정(破邪顯正)
사도(邪道)를 타파(打破)하고 정도(正道)를 드러냄.

파안대소(破顔大笑)
안색(顔色)을 부드럽게 하여 크게 웃음.

파죽지세(破竹之勢)
대를 쪼개는 것과 같은 기세로, 세력이 강하여 막을 수 없는 형세(形勢)를
말함.

팔방미인(八方美人)
어느 모로 보나 아름다운 사람이란 뜻으로, 여러 방면의 일에 능통한 사람, 또는 아무 일에나 조금씩 손대는 사람을 말함.

패가망신(敗家亡身)
가산(家産)을 탕진(蕩盡)하고 몸을 망침.

팽두이숙(烹頭耳熟)
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삶아진다는 데서, 중요한 것만 해결하면 나머지는
따라서 해결됨을 말함. 망거목수(網擧目隨).

평사낙안(平沙落雁)
평평한 모래톱에 내려 앉은 기러기처럼 글씨나 문장이 단아(端雅)한 것을
말함. 한편 소상팔경(蘇湘八景)의 하나로 동양화의 화제(畵題)가 되기도 함. 전자(前者)의 의미일 때는 용사비등(龍蛇飛騰)의 대(對)가 됨.

포복절도(抱腹絶倒)
몹시 우스워서 배를 안고 넘어질 정도라는 말.

포식난의(飽食暖衣)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음. 곧, 의식(衣食)이 넉넉함을 말함.

포호빙하(暴虎馮河)
범을 두드려 잡고 황하(黃河)를 맨발로 건넌다는 데서, 용기는 있지만
무모함을 말함.

표리부동(表裏不同)
겉과 속이 다름. ↔ 표리일체(表裏一體).

풍마우세(風磨雨洗)
바람에 갈리고 비에 씻김. 비바람에 갈리고 씻김.

풍수지탄(風樹之嘆)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효도를 다하지 못한 것을 슬퍼함.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나무는 고요히 있으려 하지만 바람은 멎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려 하지만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노라) 라는 시(詩)에서 유래한 말.
풍수지감(風樹之感). 풍수지비(風樹之悲). 풍목지비(風木之悲).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의 등불이란 뜻에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가리키는 말.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 속에서 먹고 이슬을 맞으며 잔다는 데서, 바람과 이슬을 무릅쓰고
한데에서 먹고 자는 것을 말함.

피골상접(皮骨相接)
살가죽과 뼈가 맞붙을 정도로 몹시 마름. 피골상련(皮骨相連).

피차일반(彼此一般)
저편이나 이편이나 한가지. 두 편이 서로 같음.

하석상대(下石上臺)
아랫 돌 빼서 윗 돌 괴고, 윗 돌 빼서 아랫 돌 괴기.
곧, 임시변통(臨時變通)으로 이리저리 둘러 맞추는 것.

학수고대(鶴首苦待)
학의 목처럼 목을 길게 늘여 애태우며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말함.

한단지몽(邯鄲之夢)
사람의 일생(一生)과 부귀영화(富貴榮華)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
당(唐)나라의 노생(盧生)이 한단(邯鄲) 땅에서 도사(道士) 여옹(呂翁)의
베개를 빌어서 잠을 자다가 잠깐 사이에 부귀영화를 누리는 꿈을 꿈을
꾸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한단몽(邯鄲夢). 한단침(邯鄲枕).
노생지몽(盧生之夢).

한단지보(邯鄲之步)
자기의 본분(本分)을 잊고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면 두 가지를 다 잃는다는
말. 조(趙)나라의 한단(邯鄲) 사람이 잘 걷는다고 하여 연(燕)나라의
한 소년이 그곳에 가서 걷는 방법을 배웠는데 익히지 못했을 분만아니라
고국의 걸음걸이까지도 잊어 버리고 기어 돌아 왔다는 장자(莊子)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한단학보(邯鄲學步).

한우충동(汗牛充棟)
책을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리고, 방안에 쌓으면 마룻대까지 닿을
만큼 많다는 뜻. 아주 많은 장서(藏書)를 가리키는 말.

한중진미(閒中眞味)
한가한 가운데 깃들이는 참다운 맛.

함구무언(緘口無言)
입을 다물고 말이 없음.

함분충원(含憤充怨)
분함을 품고 원한을 채움.

함포고복(含哺鼓腹)
잔뜩 먹어서 배를 두드리며 즐김.

함흥차사(咸興差使)
함흥(咸興)에 파견(派遣)한 사신(使臣)이란, 한 번 가기만 하면 깜깜
소식이란 뜻으로, 심부름꾼이 가서 소식(消息)이 아주 없거나 회답(回答)이 더디게 올 때에 쓰는 말. 조선 태조(太祖)가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咸興)에 있을 때, 태종(太宗)이 보낸 사신(使臣)을 죽이거나 잡아 가두어
돌려보내지 않은 고사에서 유래.

해로동혈(偕老同穴)
살아서는 함께 늙고, 죽어서는 같은 무덤에 묻힌다는 뜻으로, 생사(生死)를 같이하자는 부부의 사랑의 맹세를 가리키는 말.

행동거지(行動擧止)
몸을 움직이는 모든 짓.

허심탄회(虛心坦懷)
마음 속에 아무런 사념이 없이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함.

허장성세(虛張聲勢)
실속은 없이 허세만 부림.

현모양처(賢母良妻)
어진 어머니이면서 또한 착한 아내.

현상호의(玄裳縞衣)
검은 치마와 흰 저고리라는 뜻으로, 학(鶴)의 모양을 말함. 소식(蘇軾)의
후적벽부(後赤壁賦)에 나오는 말.

현하지변(懸河之辯)
거침없이 잘 하는 말. 현하구변(懸河口辯). 현하웅변(懸河雄辯).
현하(懸河)는 경사가 급하여 쏜살같이 흐르는 강으로, 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것을 비유함.

혈혈단신(孑孑單身)
외로운 처지의 홀몸.

혈혈무의(孑孑無依)
외로운 처지에 의지할 데가 없음.

형설지공(螢雪之功)
애써 공부한 보람. 형설(螢雪)은 중국 진(晉)나라의 차윤(車胤)이 반딧불로 글을 읽고[車胤聚螢], 손강(孫康)이 눈빛으로 글을 읽었다[孫康映雪]는
고사에서 유래함. 차형손설(車螢孫雪).
2
●四字成語(사자성어)
한자성어 중 특히 4글자로 이루어진 것을 지칭한다.

●漢字成語(한자성어)
한자로 이루어진 성어를 폭넓게 지칭한다.
그래서 한자성어라고 해요.

추가

쓰기쉬운 고사성어 50개
 

001온고지신(溫故知新) 溫(익힐 온) 故(옛 고) 知(알 지) 新(새 신)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공자는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라고 하였다. 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인과(因果) 관계 속에서 발전의 원리를 깨달아야 함을 말한 것이다. 옛 것과 새로운 것의 관계에 대한 이분법적 시각은 대립과 단절만을 만들어낸다. 구세대와 신세대, 여기에 쉰 세대와 낀 세대, X세대와 Z세대라는 표현들은 모두 지혜롭지 못한 생각에서 나온 말들이다. 올챙이를 한자로 과두라고 하고, 올챙이 적을 가리켜 과두시절( 時節) 이라 한다. 올챙이 없는 개구리, 개구리 없는 올챙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선인들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는 고사성어(故事成語)야말로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반성과 발전의 실마리를 제시해 주는 가장 적절한 溫故知新 의 도구이다. 현대 중국어에서도 우리말의 복습(復習) 을 온습(溫習) 이라 표현하고 있으니, 이는 배운 것을 익히고 또 익혀 늘 가슴 속에 간직한다는 의미이다. 새로이 고사성어(故事成語) 란을 집필함에 있어, 짧지만 깊은 옛 사람들의 지혜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 간절하다


002두꺼운 얼굴에 부끄럼은 없다
후안무치(厚顔無恥) 厚(투터울 후) 顔(얼굴 안) 無(없을 무) 恥(부끄러워할 치)

옛날 중국의 하나라 계(啓) 임금의 아들인 태강은 정치를 돌보지 않고 사냥만 하다가 끝내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 난다. 이에 그의 다섯 형제들은 나라를 망친 형을 원망하며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들의 노래는 모두 書經의 五子之歌편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막내가 불렀다고 하는 노래에는 이러한 대목이 보인다.만백성들은 우리를 원수라 하니, 우린 장차 누굴 의지할꼬답답하고 섧도다, 이 마음, 낯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워지누나.萬姓仇予, 予將疇依. 鬱陶乎予心, 顔厚有 . 厚顔 이란 두꺼운 낯가죽 을 뜻하는데, 여기에 무치(無恥) 를 더하여 후안무치(厚顔無恥) 라는 말로 자주 쓰인다. 이는 낯가죽이 두꺼워서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사람 을 가리킨다. 지난 주 동안, 한보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 증인들 중에는 후안(厚顔) 을 무기로 나온 이들이 많았다.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라고말하면서도 그들의 얼굴에는 수치(羞恥)의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만백성들은 지금 그들이 태강의 동생들이 불렀다는 이 노래를 한번만이라도 읊조려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003무자식이 상팔자
난신적자(亂臣賊子) 亂(어지럽힐 란) 臣(신하 신) 賊(해칠 적) 子(아들 자)

孟子 등문공 文公하편에는 맹자의 제자인 공도자가 제기한 논쟁에 관한 맹자의 답변이 실려 있다. 맹자는 자신이 논쟁을 피하지 않는 이유를 인의(仁義)의 실천을 위한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바로 이 대목에서 공자가 춘추를 완성하자 나라를 어지럽히는 무리들은 두려워 하였다(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 라는 구절이 나온다. 후한서 동탁전董卓傳에도 너희들은 반역하여 천자를 핍박하니, 역적들중에도 이제껏 너희같은 자들은 없었다(亂臣賊子未有如汝者) 이라는 구절이 보인다. 亂臣賊子 란 임금을 죽이는 신하와 어버이를 죽이는 아들 또는 나라를 어지럽히는 무리나 역적 등의 뜻이다. 옛날 영국에서는 국사범들을 런던탑(the Tower of Londen)에 감금하였는데, 이 탑의 Thames강 쪽의 문을 the Traitor's Gate 라 하였다. 이는 곧 亂臣賊子之門 이다.우리 역사에서도 많은 亂臣賊子 들이 탄생과 함께 이슬로 사라져 갔지만, 여전히 기억속에 살아있는 난신(亂臣) 의 탄생은 불과 18년전인 1979년 10월 26월 에 있었다. 하지만 한 시기에 亂臣 과 賊子 의 출현을 모두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004동에 번쩍, 서에 캄캄
신출귀몰(神出鬼沒)神(귀신 신) 出(날 출) 鬼(귀신 귀) 沒(없어질 몰)

회남자淮南子 병략훈兵略訓에는 교묘한 자의 움직임은 신이 나타나고 귀신이 걸어가는 듯하며(神出而鬼行), 별이 빛나고 하늘이 운행하는 것 같아, 진퇴 굴신의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한계도 없어, 난조(鸞鳥:전설 속의 새이름)가 일어나듯, 기린이 떨치고 일나는 듯, 봉황새가 날 듯, 용이 오르듯, 추풍과 같이 출발하여 놀란 용과 같이 빠르다. 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적으로 하여금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하도록 철저한 보안 유지나 위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神出鬼沒 이란 바로 神出而鬼行 이라는 구절에서 연유된 말이다. 아무도 모르게 귀신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는 뜻이며, 행동이 신속하고 그 변화가 심하여 헤아릴 수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옛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神出鬼沒 했던 홍길동의 출생지를 놓고 요즈음 관련 지방 자치단체들의 논쟁이 매우 진지하다.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일 것이라는 사실도 흥미롭거니와, 귀신 같은 양반을 서로 모시겠다고 열을 올리는 후손들의 길동 할아버지 에 대한 존경심은 시대적 해결사의 출현 을 고대하는 우리들의 속마음이 드러난 것이리라.


005개구리는 짠물에서 못 산다
정중지와(井中之蛙) 井(우물 정) 中(가운데 중) 之(갈 지) 蛙(개구리 와)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황하의 신(神) 하백(河伯)은 가을 홍수로 황하의 물이 불어나자 기뻐하며 천하의 훌륭함이 모두 자기에게 모여있다고 생각하였다. 물을 따라 동해의 북쪽 바다에 이르자 하백은 바다의 위세에 눌려 한숨을 지었다. 그러자 북해의 신(神)인 약(若) 은, 우물 속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말해도 소용없는 것은 그가 좁은 곳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오(井蛙不可以語於虛也, 拘於虛也). 지금 당신은 대해를 보고 비로소 자신의 꼴불견을 깨달았으니, 이제는 대도의 이치를 말할 수 있을 것이오. 라고 하였다. 井中之蛙 란 우물 안의 개구리, 즉 생각이나 식견이 좁은 사람이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井蛙不知大海 라거나 井底蛙 라는 표현도 모두 같은 의미이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Globalization 인지 세계화 인지를 외치며 우물 안의 개구리 소탕을 선도했던 사람을 요즘 들어선 보기 어렵다. 뜬금없이 우물 밖으로 나가라 하니, 영어 과외가 급증하지 않고 국제 공항이 붐비지 않고서야, 달리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006 스스로 하도록 도와주는 것
조장(助長) 助(도울 조) 長(길 장)

孟子 공손추公孫丑상편에는 공손추와 맹자의 문답이 실려 있다. 맹자는 호연지기(浩然之氣) 를 설명하고 나서, 순리(順理)와 의기(義氣)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송(宋)나라의 한 농부의 조급한 행동을 예로 들었다. 그 농부는 자기가 심은 곡식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그 싹들은 뽑아 올렸으나, 그 싹들은 모두 말라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무리해서라도 잘 되게 하려고 했던 농부의 행동은 오히려 무익(無益)의 정도를 넘어서 해악(害惡)이 되었던 것이다.助長 이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도와서 성장시키다 라는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쓸데없는 일을 해서 일을 모두 망쳐버리다 라는 부정적 의미가 훨씬 강하다.싹과 같은 우리의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그리고 과외 학원을 전전하며 뿌리가 흔들리도록 助長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맹자는 아이들을 가르침에 마음을 망령되이 갖지 말며(心勿忘), 무리하여 잘 되게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勿助長也) 고 우리 어른들에게 가르치고 있다.어린이날 하루 만이라도 마음껏 놀도록 아이들을 助長 해 보았으면.


007 용의 눈물, 여기에서 그치다
도룡지기(屠龍之技)屠(잡을 도) 龍(용 룡) 之(갈 지) 技(재주 기)

장자莊子 열어구편列禦寇篇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실려있다.장자는 주팽만은 용을 죽이는 방법을 지리익에게서 배우는데, 천금이나 되는 가산(家産)을 탕진하고 삼 년만에야 그 재주를 이루었지만 그것을 써먹을 곳이 없었다(朱 漫學屠龍於支離益, 單千金之家, 三年成技, 而無所用其巧). 성인은 필연적인 일에 임할 때에도 필연으로 여기지 않으므로 마음속에 다툼이 없지만 범속한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마음속에 다툼이 많다. 라고 말하며, 소인들은 사소로운 일에 얽매여 대도(大道)를 이룰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屠龍之技 란, 곧 많은 돈과 세월을 투자하여 배웠으나 세상에서 써먹을 데가 없는 재주를 말한다. 본시 龍 이란 상상 속의 동물일뿐이니, 주팽만이 고생 끝에 배운 기술은 결국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는 것이다. 九龍 이다 二龍 이다 해서 먼저 승천(昇天)하려고 다투는 용들이 유독 많은 것도 요즈음 들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들은 모두 승천하는 기술과 용 잡는 기술을 연마하는데 온 정신을 쏟고 있다. 주팽만의 屠龍之技 가 진가를 발휘하여, 용의 눈물이 그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008 여우 뒤엔 호랑이가 있었다
호가호위(狐假虎威) 狐(여우 호) 假(빌릴 가) 虎(범 호) 威(위엄 위)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는 기원전 4세기 초,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의 선왕(宣王)이 위(魏)나라 출신의 신하인 강을(江乙)에게 북방 강대국들이 초나라 재상(宰相)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 하는 이유를 묻는 대목이 실려 있다.강을은 여우와 호랑이의 고사 를 인용하여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즉, 짐승들이 두려워 한 것은 여우가 아니라 그의 뒤에 있던 호랑이였다는 것이다. 이는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 재상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선왕의 강병(强兵)임을 비유한 것이었다.이렇듯 狐假虎威 란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의 권세나 배경을 빌어 위세 부리는 사람 을 비유한 말이다. 狐假虎威 를 일러 영어로는 an ass in the lion's skin(사자의 탈을 쓴 나귀) 이라고 하였던가. 하지만 죽은 사자의 탈을 쓴 나귀보다는 살아있는 호랑이를 꼬여 뭇 짐승들을 속인 여우쪽이 훨씬 교활하고 가증스럽다. 여우 같은 사람과 여우의 잔꾀에 속아 넘어간 눈먼 호랑이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는 전에 없이 뒤숭숭한 것이다.


009 할머니를 모시는 손자의 효심
烏鳥私情(오조사정)烏(까마귀 오) 鳥(새 조) 私(사사 사) 情(뜻 정)

진(晋)나라 사람 이밀(李密)이 쓴 진정표陳情表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실려있다. 이 글은 조모 유씨의 병세가 위독하여 이밀이 부득이 관직을 사양하게 됨을 황제께 고하는 글이다.저는 조모가 안계셨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께서는 제가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금년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96세이니, 제가 폐하게 충성을 다할 날은 길고 조모 유씨에게 은혜를 보답할 날은 짧습니다. 까마귀가 어미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 까지만 봉양하게 해 주십시오(烏鳥私情, 願乞終養). 이밀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하씨가 개가하자,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으며, 효심이 두터워서 할머니의 병 간호를 하고자 황제가 내린 관직을 물리쳤다. 烏鳥私情 이란 까마귀가 자라면 그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듯 그처럼 부모를 모시는 지극한 효심 을 이르는 말이다. 옛부터 제갈량의 출사표出師表를 읽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고, 이밀의 陳情表를 읽지 않으면 효자가 아니라고 하였다. 손자의 카네이션 한 송이가 돋보이는 특별한 어버이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010 배 두드리며 골프는 치지만
鼓腹擊壤(고복격양)鼓(두드릴 고) 腹(배 복) 擊(부딪칠 격) 壤(흙 양)

십팔사략十八史略 에는 요(堯)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이 지난 어느 날 민심을 파악하고자 천한 옷을 입고 시내를 돌았을 때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요임금은 거리에서 아이들이 임금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다. 조금 후에는, 한 노인이 무언가를 먹으면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鼓腹), 격양 놀이 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노인은 해가 뜨면 들에 밭을 갈고, 해가 지면 들어와 쉬네. 샘을 파서 물을 마시고 농사지어 먹고 사니, 임금님의 힘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리오. 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정치가 잘 되어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직접 확인한 요 임금은 흐뭇한 마음으로 궁으로 돌아 왔다.鼓腹 은 부른 배를 두드리다 라는 뜻이다. 壤 은 본시 나무로 만든 신발모양의 놀이 도구이며, 30-40걸음 떨어진 곳에서 이것을 서로 맞치는 놀이를 격양擊壤 이라 했다. 따라서 鼓腹擊壤 은 부른 두드리며 양 치기 놀이를 하는 것 인데, 이는 곧 太平聖代(태평성대) 를 상징한다. 하지만 그저 잘 먹고 골프 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태평성대일 수는 없다. 鼓腹擊壤 은 진정 마음까지 편안한 시대에라야 어울리는 말이다.


011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西施 目(서시빈목)西(서녘 서) 施(베풀 시) (찡그릴 빈) 目(눈 목)

莊子 천운편天運篇에는 춘추시대 월(越)나라의 미인인 서시(西施)의 이야기가 나온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서시가 가슴을 앓아 눈을 찡그리고 있으니, 그 마을의 다른 추녀(醜女)가 이를 보고 아름답다고 여기고, 집으로 돌아와서 역시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찡그렸다(西施病心而 , 其里之醜人, 見而美之, 歸亦捧心而 ). 그 결과 어떤 이는 문을 닫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어떤 이들은 아예 그 마을을 떠나버렸다. 이 이야기는 공자의 제자인 안연과 악관(樂官)인 金 이라는 사람이 나누는 대화중에 나온다. 장자는 당시 주(周)왕조에서 이상정치를 재현하려는 것을 서시의 찌푸림을 본받는 추녀의 행동같은 것으로서 사람들의 놀림받는 쓸데 없는 짓이라 여겼던 것이다.西施 目(서시가 눈을 찡그리다) 이란 아무런 비판 없이 남을 흉내 내는 것 을 비유한 것이며, 효빈(效 :눈쌀 찌푸림을 흉내내다) 이라고도 한다. 맹신(盲信)과 맹목적 추종은 그 추녀다운 사고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유행에 민감해지는 것이 아니라 타당한 주관(主觀)과 합리적 비판에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012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
苛政猛於虎(가정맹어호)苛(매울 가) 政(정사 정) 猛(사나울 맹) 於(어조사 어) 虎(범 호)

예기(禮記) 단궁편檀弓篇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실려있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 기슭을 지나고 있는데, 한 부인이 무덥 앞에서 울며 슬퍼하고 있었다. 공자는 제자인 자로에게 그 까닭을 묻게 하였다. 그 부인은 대답하길 오래전에 시아버님이 호랑이게 죽음을 당하였고, 저의 남편 또한 호랑이에게 변을 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의 아들마저 호랑이게 목숨을 잃게 되었답니다. 라고 하였다.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그 부인은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입니다(無苛政). 라고 짧게 대답하였다. 자로의 말을 듣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잘 알아두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이다(苛政猛於虎也). 라고 하였다.춘추 말엽 노(魯)나라의 대부 계손자(系孫子)의 폭정으로 고통받던 백성들은 차라리 호랑이에게 물려죽는 쪽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苛政 이란 번거롭고 잔혹한 정치 를 뜻한다. 政 을 徵(징) 의 차용으로 보아 번거롭고 무서운 세금과 노역 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잔혹한 정치, 무거운 세금이나 노역은, 결국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에게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들이다.


013사람을 찾습니다
家貧思良妻(가빈사양처)家(집 가) 貧(가난할 빈) 思(생각할 사) 良(좋을 량) 妻(아내 처)

사기史記 위세가魏世家에는 위나라 문후文侯가 재상 임명을 위해 이극(李克)에게 자문을 요청하면서 나눈 대화가 기록되어 있다. 위문후는 이극에게 말하길, 선생께서 과인에게 말씀하시길 집안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그리게 되고, 나라가 혼란하면 훌륭한 재상을 그리게 된다(家貧思良妻, 國亂思良相) 라고 하셨습니다. 제 동생인 성자(成子)와 적황(翟璜) 중, 어떤 이가 적합합니까? 라고 하였다. 이에 이극은 문후에게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사항을 진언한다. 평소에 지낼 때는 그의 가까운 사람을 살피고, 부귀할 때에는 그와 왕래가 있는 사람을 살피고, 관직에 있을 때에는 그가 천거한 사람을 살피고, 곤궁할 때에는 그가 하지 않는 일을 살피고, 어려울 때에는 그가 취하지 않는 것을 살피십시오. 위나라 재상이 된 사람은 바로 성자(成子)였다. 비록 문후의 동생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소득 중 10%만을 생활에 쓰고, 나머지 90%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였다. 어진 아내 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어진 재상 으로서도 적임자였던 것이다. 家貧思良妻 나 國亂思良相 이라는 말은 모두 어려운 시기에는 유능하고 어진 인재가 필요하게 된다 것을 뜻한다.

014 킬링 필드
肝腦塗地(간뇌도지)肝(간 간) 腦(뇌 뇌) 塗(칠할 도) 地(땅 지)

사기(史記) 유경열전(劉敬列傳)에는 한(漢)나라 고조(高祖)와 유경의 대화가 실려 있다. 유경은 고조에게 폐하께서는 촉땅과 한을 석권하고, 항우와 싸워 요충지를 차지하도록까지 대전(大戰) 70회, 소전(小戰) 40회를 치렀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의 간과 골이 땅바닥을 피칠하게 되었고, 아버지와 자식이 들판에서 해골을 드러내게 된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使天下之民, 肝腦塗地, 父子暴骨中野, 不可勝數). 라고 하였다. 유경은 덕치(德治)가 이루어졌던 주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한나라 고조는 많은 전쟁을 치르며 땅을 차지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반발세력의 저항이나 외부의 침략을 예상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고조에게 옛 진나라의 요충지인 함양(咸陽)을 도읍으로 정하도록 충고하였던 것이다.肝腦塗地(간과 뇌가 흙과 범벅이 되다) 란 전란(戰亂)중의 참혹한 죽음을 형용한 말이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속에서 인간들이 겪어야하는 죽음의 모습은 바로 이러한 것이리라. 지난 주 TV에 보도되었던 르완다 사람들의 죽음의 귀향 열차 91명 압사 라는 화면은 肝腦塗地 를 연상케 하였다.


015 물보다 더 미지근한 얼음(?)
靑出於藍(청출어람)靑(푸를 청) 出(날 출) 於(어조사 어) 藍(쪽 람)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의 첫 장은 다음과 같은 구절로 시작된다.군자가 말하길, 배움은 그쳐서는 아니된다. 푸른색은 쪽풀에서 취하였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며, 얼음은 물이 얼어서 된 것이지만 물보다 더 차다라고 하였다(學不可以己. 靑取之於藍而靑於藍, 氷水爲之而寒於水). 성악설을 주장한 전국시대의 학자 순자는 남풀과 청색, 그리고 물과 얼음의 비유로써 교육에 의한 인성의 교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은 악(惡)하고 이(利)를 탐하고 질투하고 증오하므로, 스승의 가르침과 예의로써 이를 교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藍 이란 본시 그 잎으로 남색 염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식물의 이름이다. 남풀 에서 챙색을 추출하는 과정이나 물이 얼음으로 변화되는 과정은 곧 교육 을 비유한 것이니, 靑出於藍 이란 제자가 스승보다 더 뛰어나게 변화된 것을 일컫는 말이다. 出藍 이라는 표현도 같은 뜻이다.진정으로 남풀 과 물 의 역할을 하는 스승, 챙색 과 얼음 으로 변화된 제자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리 사회가 靑出於藍 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스승의 날 이 되었으면 한다.


016 세 사람이 만들어낸 호랑이
三人成虎(삼인성호)三(석 삼) 人(사람 인) 成(이룰 성) 虎(범 호)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에는 위나라 혜왕(惠王)과 그의 대신 방총이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방총은 태자를 수행하고 조(趙)나라로 가게 되었다. 그는 자기가 없는 사이에 자신을 중상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될 것을 우려하여, 위 혜왕에게 몇 마디 아뢰게 된다. 만약 어떤이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라고 묻자, 위 혜왕은 그걸 누가 믿겠는가? 라고 하였다. 방총이 다시 다른 사람이 또 와서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고 묻자 왕은 그렇다면 반신반의하게 될 것이네. 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방총이 세 사람째 와서 똑같은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라고 하자 왕은 곧 과인은 그것을 믿겠네. 라고 하였다. 이에 방총은 시장에 호랑이가 없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한다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三人言而成虎). 라고 말하면서, 그는 자신을 중상모략하는 자들의 말을 듣지 않기를 청하였다.三人成虎 란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들이 말하게 되면 진실처럼 들리게 되어버린다 는 것을 뜻한다. 우리 사회의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말들이 혹시 진짜 호랑이를 만들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017 하루가 삼년같은 그리움
一刻三秋(일각삼추)一(한 일) 刻(새길 각) 三(석 삼) 秋(가을 추)

시경(詩經) 왕풍(王風)에는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채갈(采葛) 이라는 시(詩)가 있다. 그대 칡 캐러 가시어 하루동안 못 뵈어도 석달이나 된 듯하고(彼采葛兮 一日不見 如三月兮), 그대 대쑥 캐러 가시어 하루동안 못 뵈어도 아홉달이나 된 듯하고(彼采蕭兮 一日不見 如三秋兮), 그대 약쑥 캐러 가시어 하루동안 못 뵈어도 세 해나 된 듯하네(彼采艾兮 一日不見 如三歲兮). 고대 중국에서는 일주야(一晝夜)를 일백각(一百刻)으로 나누었는데, 절기(節氣)나 주야(晝夜)에 따라 약간 다르다. 예컨대, 동지에는 낮이 45각, 밤이 55각이었고, 하지에는 낮 65각, 밤 35각이었다. 춘분과 추분에는 낮이 55각반이었고, 밤은 44각반이었다. 청(淸)대에 이르러서는 시종(時鐘) 으로 시간을 나타내게 되었으며, 현대 중국어에서는 15분을 一刻 이라 한다. 하지만 옛사람들은 一刻 이라는 말로써 매우 짧은 시간을 표현하였다. 一刻三秋 나 一刻如三秋(일각여삼추) 라는 말은 이 시의 一日三秋 라는 표현에서 유래된 것으로 모두 같은 의미이다. 一刻三秋 란 짧은 시간도 삼년같이 느껴질 정도로 그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함을 나타낸 말이다.


018 관 뚜껑에서 밝혀지는 진실
蓋棺事定(개관사정)蓋(덮을 개) 棺(널 관) 事(일 사) 定(정할 정)

두보(杜甫)가 사천성(四川省)의 한 산골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을 때이다. 마침 그곳에는 자신의 친구 아들인 소계(蘇係)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두보는 소계에게 한 편의 시를 써서 그를 격려하고자 하였다. 그의 군불견 간소계(君不見 簡蘇係) 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길 가에 버려진 못을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부러져 넘어진 오동나무를/ 백년되어 죽은 나무가 거문고로 만들어지며 / 조그만 물웅덩이 속에도 큰 용이 숨어 있을 수 있네. / 장부는 관 뚜껑을 덮고 나서야 비로소 결정되는 법이네(蓋棺事始定) / 그대는 다행히도 아직 늙지 않았거늘..... 이 시를 읽은 소계는 후에 그곳을 떠나 호남 땅에서 설객(說客)이 되었다고 한다. 蓋棺事定 이란 죽어서 관의 뚜껑을 덮은 후에라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결정된다 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죽은 이의 업적을 찬양하기도 하고, 생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80년 5월에 관 뚜껑이 덮혀졌던 많은 이들, 그들은 거의 20년만에야 자신들의 자리가 정해지게 된 셈이다.


019 낙엽에서 가을을 찾다
一葉知秋(일엽지추)一(한 일) 葉(잎 엽) 知(알 지) 秋(가을 추)

회남자 설산훈(說山訓)에는 하나의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해가 장차 저물려는 것을 알고(見一落葉而知歲之將暮), 병 속의 얼음을 보고 천하에 추위가 닥쳐옴을 아는 것은 가까운 것으로써 먼 것을 논한 것이다. 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당나라 한 시인의 시(詩)에는 떨어지는 잎새 하나로 천하가 가을임을 알다(一落葉知天下秋). 라는 구절이 보인다. 一葉知秋 는 하나의 낙엽을 보고 곧 가을이 왔음을 알다 라는 뜻이다. 이는 사소한 것으로써 큰 것을 알며, 부분적인 현상으로써 사물의 본질이나 전체, 발전 추세 등을 미뤄 알게 된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우리들은 정치와 경제에서, 그리고 교육에서도 낙엽들을 보았으며, 지금도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이 떨어지는 많은 잎사귀들을 보고 있다. 하지만 서양 속담에 One swallow does not make a summer(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여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성급한 판단을 삼가라는 뜻이다. 지금 몇몇의 낙엽들이 눈에 띄인다고 해서 가을과 겨울의 뒤를 이어 나타날 봄까지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一葉知秋 와 유사한 표현으로는 以偏槪全(이편개전) , 즉 반쪽으로써 전체를 짐작하다 라는 말이 있다.


020 오래사는 미인은 가짜 미인
佳人薄命(가인박명)佳(아름다울 가) 人(사람 인) 薄(엷을 박) 命(목숨 명)

소동파(蘇東坡)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송대(宋代)의 시인 소식(蘇軾)은 진사, 학사, 예부상서 등의 관직을 지냈으나, 정치적으로는 순탄하지 않았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는데, 이러한 환경은 그로 하여금 심도 있는 작품을 쓰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佳人薄命 이라는 말은 그의 칠언율시 박명가인(薄命佳人) 에 나온다. 두 볼은 엉긴 우유빛 머리는 옻칠한 듯 검고 / 눈빛이 발에 비추어 구슬처럼 반짝인다. / 하얗고 하얀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지어 입고 / 타고난 바탕을 더럽힐까 입술연지는 바르지 않았네. / 오나라 사투리의 예쁜 목소리 앳되기만 한데 / 한없는 근심은 전혀 알 수 없네. / 예로부터 아름다운 여인의 운명 기박함이 많으니(自古佳人多命薄) / 문을 닫은채 봄이 지나가면 버들꽃도 떨어지리.본래 이 시에서는 佳人命薄 이라 하였으나 후에는 佳人薄命 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美人薄命(미인박명) 이라는 말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佳人薄命 이란 미모가 뛰어난 여자는 그 운명이 기구하거나 길지 못함 을 뜻하는 말이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뜯어고친 여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들은 외모를 위해 수명과 운명이라는 내실(內實)을 포기한 것일까.


021썩지 않을 튼튼한 기둥 하나
一木難支(일목난지)一(한 일) 木(나무 목) 難(어려울 난) 支(지탱할지)

남조(南朝) 송(宋)나라의 유의경(劉義慶)이 쓴 세설신어(世說新語) 임탄편(任誕篇)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실려 있다.위(魏)나라 명제(明帝)의 사위인 임개(任愷)는 가충(賈充)이라는 사람과의 불화로 그만 면직당하고 말았다. 그는 권세를 잃게 되자, 자신을 돌보지 않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에 어떤 사람이 임개의 친구인 화교(和嶠)에게 말하길 당신은 어찌 친구인 임개의 방탕함을 보고도 구하지 않고 좌시만 하는거요? 라고 물었다. 중서령(中書令)을 지냈던 화교는 임개의 방탕은 마치 북하문(北夏門)이 무너질 때와 같아서 나무 기둥 하나로 떠받쳐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오(非一木所能支). 라고 대답하였다.一木難支 는 一柱難支(일주난지) 라고도 하는데, 이는 큰 집이 무너지는 것을 나무 기둥 하나로 떠받치지 못하듯 이미 기울어지는 대세를 혼자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음 을 비유한 것이다. 개인의 경우 방탕함으로 얻게되는 최후의 결과는 망신(亡身)이고, 나라의 경우에는 망국(亡國)이다. 지금 우리는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방탕과 다름없는 일들이 일어 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썩지 않을 충실한 기둥을 하나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022 약속을 반드시 실천에 옮긴다
徙木之信(사목지신)徙(옮길 사) 木(나무 목) 之(갈 지) 信(믿을 신)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傳)은 전국시대 진(秦)나라의 정치가인 상앙(商 )의 법령 시행에 관한 일화가 실려 있다.상앙은 새로운 법을 정하였으나, 백성들이 이를 믿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그는 세 길이나 되는 나무를 남문(南門)에 세우고 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十金을 주겠다고 포고했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감히 옮기지 않았다. 상앙이 다시 五十金을 내걸자, 한 사나이가 나타나 그것을 북문으로 옮겼다. 상앙은 즉시 그에게 상금을 주어 거짓이 아님을 내보였다. 이렇게 하여 신법을 공포하였는데, 일년후 백성들이 그 법령의 불편한 점을 고하며 도성으로 몰려왔다. 이때 태자(太子)가 그 법을 어겼다. 상앙은 법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상류층 사람들이 범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태자의 보좌관과 그의 스승을 처형하였다. 이후 백성들은 기꺼이 법령을 준수하게 되었던 것이다.徙木之信 이란 약속을 반드시 실천에 옮긴다 는 것을 뜻하며, 移木之信(이목지신) 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정치인들도 상앙의 徙木之信 을 가지고 법을 만들어야 하며, 만든 법은 자신들부터 반드시 지키겠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주어야 한다.


023 한 끼 식사에 열 번 일어서기
一饋十起(일궤십기)一(한 일) 饋(먹일 궤) 十(열 십) 起(일어날 기)

회남자(淮南子) 범론훈(氾論訓)에는 우(禹) 임금의 통치자로서의 자질을 묘사한 대목이 있다.우 임금은 자신에게 도(道)로써 가르칠 사람은 와서 북을 울리고, 의(義)로써 깨우치려는 자는 와서 종을 치며, 어떤 일을 고하고자 하는 자는 방울을 흔들고, 근심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와서 경쇠를 치며, 소송할 일이 있는 자는 와서 작은 북을 치도록 하라. 고 하였다. 이에 우임금은 어진 사람들을 맞이 하기 위해 한 번 식사하는 동안에 열 번이나 일어났으며(一饋而十起), 한 번 머리 감을 때 세 번이나 머리를 움켜쥐고 나와 천하의 백성들을 위로하였다. 이럴 때 선(善)을 다하거나 충(忠)을 나타내지 못한 자는 그 자질이 부족한 자이다. 라고 하였다.一饋十起 란 일이 몹시 바빠서, 한 끼 밥을 먹는데도 도중에 여러 차례 일어나야 했음 을 뜻한다. 이는 곧 통치자가 국민들을 위한 정치에 각별한 열성(熱誠)이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우리의 역사에는 一饋十起 하면서 열성적으로 국민을 위해 일했던 통치자가 몇이나 있었으며, 그리고 통치자들 때문에 국민들이 끼니를 건너 뛰어야만 했던 적은 몇 번이나 있었을까?


024 일곱 걸음에 숨겨진 재능
七步成詩(칠보성시)七(일곱 칠) 步(걸음 보) 成(이룰 성) 詩(시 시)

세설신어(世說新語) 문학(文學)편에는 위(魏) 문제(文帝)인 조비(曹丕)와 그의 동생인 동아왕(東阿王) 조식(曹植) 간에 일어난 고사가 실려 있다.문제는 동아왕에게 일곱 걸음을 떼는 사이에 시를 지으라고 하면서(文帝嘗令東阿王七步作詩), 못지을 경우에는 국법으로 다스리겠다고 하였다. 동아왕은 대답을 마치자 마자 한 수의 시를 지었다. 콩을 삶아 콩국을 끓이고 콩물을 짜서 즙을 만드네. 콩깍지는 솥 아래서 불에 타고 콩은 솥 안에서 눈물짓네. 본시 같은 뿌리에서 생겨났건만 서로 지저댐이 어찌 이리도 급할까! 문제는 조식의 이 시를 듣고 몹시 부끄러웠다고 한다. 조조(曹操)와 그의 큰 아들인 조비, 셋째 아들인 조식은 중국 문학에서 삼조(三曹) 라 칭하는 유명한 문장가들이다. 이들중 조식의 시재(詩才)가 특히 뛰어났기 때문에, 조비는 천자(天子)가 된 후에도 조식에 대한 시기심이 변하지 않았다. 조비는 조식이 반역을 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그를 죽일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어서 이러한 시를 짓게 했던 것이다. 七步成詩 는 문재(文才)가 민첩함 을 말하며, 칠보재(七步才) 란 글 재주가 뛰어난 사람 을 일컫는 말이다.


025 지금 평양에선...
塗炭之苦(도탄지고)塗(진흙 도) 炭(숯 탄) 之(갈 지) 苦(괴로울 고)

서경(書經) 중훼지고(中 之誥)에는 은(殷)나라 탕왕(湯王)의 어진 신하였던 중훼가 탕왕에게 고하는 글이 실려있다. 탕왕은 무력으로 왕위를 차지한 것을 늘 괴롭게 여기고 후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구실 삼을까 염려하였다. 중훼는 이러한 탕왕의 마음을 알고 다음과 같이 아뢰어 그를 격려하였다.하늘은 총명한 이를 내셔서 이들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하(夏)나라 임금은 덕에 어두워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게 되었으니(民墜塗炭), 하늘은 이에 임금님께 용기와 지혜를 내리시어, 온 나라의 의표가 되어 바로 다스리게 하시어, 우(禹)임금의 옛 일을 계승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는 그분의 법을 따라서 하늘의 명을 받드시는 것입니다. 塗 는 진흙을 뜻하고 炭 은 숯불 을 뜻하니, 塗炭之苦 란 진흙수렁이나 숯불에 빠진 것과 같은 괴로움 을 말한다. 이는 재난(災難) 등으로 몹시 곤란한 처지에 빠져있음을 나타낸다. 북한의 어려운 형편을 묘사함에 도탄(塗炭) 이라는 표현은 적절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속에서 허덕이는 북한 동포들은 지금 塗炭之苦 를 겪고 있는 것이다.


026
刻舟求劍(각주구검)刻(새길 각) 舟(배 주) 求(구할 구) 劍(칼 검)

여씨춘추(呂氏春秋) 찰금편(察今篇)에는 융통성 없는 한 사나이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전국(戰國)시대 초(楚)나라의 한 사나이가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 가게 되었는데, 그는 자신의 칼을 그만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는 황급히 다른 칼을 꺼내어 그 배의 옆부분에 칼 빠뜨린 곳이라는 자국을 새기면서(遽刻其舟) 여기는 내 칼이 빠진 곳 이라고 말했다. 배가 목적지에 이르자, 그는 자신이 새겨 놓았던 곳을 따라 물 속으로 뛰어들어 그 칼을 찾으려 했다(求劍). 그러나 자신이 탔던 배는 칼을 빠뜨린 곳을 지나 계속 이동하여 왔으므로, 그가 칼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였다.刻舟求劍 이란 뱃전에 새겨놓은 표시만을 믿고 물에 빠뜨린 칼을 찾으려함 을 뜻한다. 이는 곧 시세(時勢)나 세상 형편에 어둡거나 고지식함 을 비유한 말이다. 법 조항이나 문구(文句)에 얽매어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경우에도 刻舟求劍 이라는 말은 들어 맞는다.이렇듯 현실 감각이나 융통성이 전혀 없는 사람, 반대로 시류(時流)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약삭 빠르게 앞서 가는 사람은 대사(大事)를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


027
鷄口牛後(계구우후) 鷄(닭 계) 口(입 구) 牛(소 우) 後(뒤 후)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에는 전국(戰國)시대의 모사(謀士) 소진의 일화가 실려 있다. 소진은 합종책(合從策)으로 입신(立身)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진(秦)나라 혜왕, 조(趙)나라의 재상인 봉양군 등을 만나 보았으나 환영 받지 못하였다. 그는 다시 연(燕)나라로 가서 문후(文侯)를 만나, 연나라가 조(趙)나라와 맹약을 맺어 진나라에 대항해야한다는 합종의 계획을 말하였다. 문후의 후한 사례에 고무된 소진은 얼마 후 한(韓)나라에 가게 되었는데, 그는 한나라의 선혜왕(宣惠王)을 만나 진나라를 섬기지 말 것을 권고하며 다음과 같이 유세하였다. 이번 기회에 남북으로 연합하는 합종책으로써 진나라의 동진(東進)을 막아보십시오. 옛말에 차라리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말라(寧爲鷄口無爲牛後). 고 하였습니다. 마침내 선혜왕은 소진의 권유를 받아 들였다. 나머지 다섯 나라들도 그에게 설복되었으며, 결국 소진은 6국의 재상을 겸임하게 되었다.鷄口牛後 란 큰 집단의 말단보다는 작은 조직의 우두머리가 낫다 는 것을 뜻한다. 이제 대선(大選)이 가까워지면서 鷄口 가 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맛으로 치자면 꼬리곰탕 이 훨씬 나은 것을......


028
食言(식언)食(먹을 식) 言(말씀 언)

서경(書經) 탕서(湯誓)에는 하(夏)나라의 폭군 걸왕(桀王)을 정벌하려는 은(殷)나라 탕왕(湯王)의 맹서가 기록되어 있다.탕왕은 박( )땅에서 출전에 앞 둔 전군(全軍)에 다음과 같이 훈시한다. 나는 감히 난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오. 하나라의 임금이 죄가 많아 하늘이 명하시니 그를 치려는 것이오. 나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니 감히 바로잡지 않을 수 없소. 하나라 임금은 백성들의 힘을 빠지게 하고, 하나라 고을을 해치게만 하였소. 탕왕은 하나라 걸왕의 죄상을 설명하며, 계속하여 정벌의 불가피함을 외친다. 바라건대 나를 도와 하늘의 법이 이루어지도록 하시오. 나는 여러분에게 큰 상을 내릴 것이니, 여러분들은 믿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爾無不信).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오(朕不食言). 그리고 그는 자신의 처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제시한다.食言 이란 밥이 뱃속에서 소화되어 버리듯 약속을 슬그머니 넘겨 버리는 것 이니, 이는 곧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거짓을 말함 을 뜻한다.떡값 받아 떡을 사 먹는 것으로도 모자라, 선거 때 내뱉었던 공약의 말(言) 까지도 깡그리 먹어치우는 이들은 탕왕에게서 신의(信義)를 배워야 한다.


029
越俎代 (월조대포) 越(넘을 월) 俎(도마 조) 代(대신할 대) (부엌 포)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편에는 요(堯)임금과 기산에 숨어 살았다는 은자(隱者) 허유(許由)가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요임금은 다음과 같은 비유를 이야기 하며 허유에게 천하를 맡아줄 것을 권유한다. 일월(日月)이 밝은데 횃불을 계속 태우면, 그 빛이 헛되지 않겠습니까? 때 맞추어 비가 내리는데 여전히 물을 대고 있으니 그 물은 소용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부족하오니, 부디 천하를 맡아 주십시오. 이러한 요임금의 권유에 허유는 뱁새와 두더지를 비유로 들며 다음과 같이 거절의 뜻를 표한다. 그대는 돌아 가시오. 내게 천하란 아무 소용없소. 요리사가 음식을 잘못 만든다고 할지라도 시동이나 신주가 술단지와 고기그릇을 들고 그를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오( 人雖不治 , 尸祝不越樽俎而代之矣). 越俎代 란 자신의 직분을 넘어 타인의 일을 대신하는 것 을 말한다. 越俎之嫌(월조지혐) 이라는 말로도 쓰이는데, 이는 자신의 직분을 넘어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을 꺼리다 라는 뜻이다. 일 처리가 썩 훌륭하지 않더라도,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고 차분하게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030
亡國之音(망국지음) 亡(망할 망) 國(나라 국) 之(갈 지) 音(소리 음)

한비자(韓非子) 십과편(十過篇)에는 위(衛)나라 영공(靈公)이 진(晉)나라로 가는 도중에 들었다는 멋있는 음악에 관한 고사가 기록되어 있다.진나라에 도착한 영공은 진나라의 평공(平公)에게 산동의 복수( 水)라는 곳에서 들었던 음악을 자랑하였다. 당시 진나라에는 사광이라는 유명한 악사가 있었는데, 그는 이 음악을 듣고 깜짝 놀라 이건 새로운 음악이 아니라 망국의 음악입니다(亡國之音). 라고 말하며 연주를 중지시켰다.사광은 그 음악의 내력을 이렇게 설명하였다.이것은 주나라의 악사인 연(延)이 주왕(紂王)을 위해 만든 음탕한 음악입니다. 무왕(武王)이 주나라를 정벌하자 연(延)은 복수까지 도망와서는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음악은 복수 강변에서만 들을 수 있으며, 최초로 듣는 자는 반드시 나라를 빼앗긴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亡國之音 은 亡國之聲(망국지성)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음란하고 사치스러워 나라를 망칠 음악 을 말한다. 최근 일부 유행가의 가사에도 음란한 표현이나 욕설 등이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주왕의 음악이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음악이라면 곧 亡國之音 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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匹夫之勇(필부지용) 匹(필 필) 夫(지아비 부) 之(-의 지) 勇(날쌜 용)

맹자(孟子) 양혜왕하(梁惠王下)편에는 춘추시대 제(齊)나라 선왕(宣王)과 맹자가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부국강병(富國强兵)을 꿈꾸는 선왕은 왕도정치를 설명하는 맹자에게 이웃 나라들과 사귀는 방법이 있겠는가를 물었다. 맹자는 인(仁)과 지(智)에 의한 교류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선왕은 맹자의 말에 만족하지 못하고 나에게는 한 가지 결점이 있는데 그것은 내가 용기를 좋아 한다는 것이요 라고 대답하였다.이에 맹자는 선왕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왕께서는 작은 용기를 갖지 마십시오. 칼자루을 어루만지며 노려보면서 네가 감히 나를 당해내겠느냐? 라고 하신다면, 이는 필부의 용기입니다(此匹夫之勇). 그것은 겨우 한 사람만을 대적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청컨대 왕께서는 제발 큰 용기를 가지십시오. 匹夫之勇 이란 사려분별 없이 혈기만 믿고 날뛰는 소인들의 경솔한 용기 를 말한다. 얼마전 고층빌딩에서 돈을 뿌렸던 한 노동자의 행동을 두고 匹夫之勇 이니 호연지기(浩然之氣) 이니 하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匹夫之勇 으로 즉각 반응을 보여야 할 정치인들은 지금껏 침묵하고 있다.


032
蒲柳之姿(포류지자) 蒲(부들 포) 柳(버들 류) 之(-의 지) 姿(맵시 자)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편에는 진(晉)나라 간문제(簡問帝)였던 사마욱(司馬昱)과 유명한 화가인 고개지의 부친이자 후에 상서좌승(尙書左丞)의 관직을 지내게 될 고열(顧悅) 사이의 대화가 실려 있다.고열은 간문제와 같은 30대의 나이였지만 머리가 먼저 희어졌다. 간문제가 이를 의아하게 여겨 경은 어찌하여 나보다 먼저 머리가 희어졌는가? 라고 물었다. 고열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임금님은 송백(松柏)과 같아서 설상(雪霜)을 겪으면서도 더욱 무성해지지만, 저는 물버들과 같아 가을이 되면 곧 잎이 지게 되는 것입니다(蒲柳之姿, 望秋而落). 고열은 사람됨이 성실하고 신의가 있었으며, 지나치게 공무에만 몰두하여 침식(寢食)을 소흘히 하였던 까닭에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蒲柳 란 물가에서 자라는 버들 을 가리키며 수양(水楊) 포양(蒲楊) 이라고도 한다. 蒲柳之姿 는 蒲柳之質(포류지질)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蒲柳 의 잎이 일찍 떨어지듯 일찍 노쇠(老衰)하는 체질 또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사람 등을 비유한 말이다. 빈둥거리며 살찌는 사람보다는 아직은 열심히 일하는 고열같은 이들이 많아 정말 다행스럽다.


033
似而非(사이비) 似(같을 사) 而(말 이을 이) 非(아닐 비)
맹자(孟子) 진심장하(盡心章下)편에는 스승 맹자(孟子)와 제자인 만장(萬章)의 문답이 기록되어 있다. 만장이 온 고을이 다 그를 향원(鄕原)이라고 한다면 어디를 가나 향원일 터인데 공자께서 덕(德)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라고 물었다. 이에 맹자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미워한다(惡似而非者). 강아지풀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곡식의 싹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망령됨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정의를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말 많은 것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믿음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보라색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붉은 색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향원(세속에 따라 야합라는 위선자)을 미워하는 것은 그들이 덕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다 라고 하셨다 .似而非 란 사시이비(似是而非) 에서 나온 말이며, 겉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似而非 는 큰 해악(害惡)이다. 하지만 似而非 를 가려내지 못하는 것은 더 큰 해악이다.


034
季札掛劍(계찰괘검) 季(끝 계) 札(패 찰) 掛(걸 괘) 劍(칼 검)

사기(史記) 오태백세가(吳太伯世家)에는 오(吳)나라 왕 수몽(壽夢)의 아들인 계찰(季札)의 일화가 실려 있다. 계찰은 처음 사신으로 떠났을 때 오나라의 북쪽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서(徐)나라의 군주를 알현하게 되었다. 서나라의 군주는 계찰의 보검(寶劍)이 마음에 들었으나 감히 입 밖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 계찰은 속으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지만, 사신의 자격으로 중원(中原)의 각 나라를 돌아다녀야 하였기 때문에 검을 그에게 주지 않았다. 돌아 오는 길에 서나라에 도착해보니 서나라의 군주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이에 계찰은 자신의 보검을 풀어 무덤가의 나무에 걸어놓고 떠났다. 수행원이 그 이유를 묻자 계찰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나는 처음부터 이미 마음속으로 이 칼을 그에게 주려고 결심하였는데, 그가 죽었다고 해서 어찌 나의 뜻을 바꿀 수 있겠는가? 훗날 계찰은 자신에게 맡겨진 왕위(王位)마저 사양한다. 季札掛劍(季札이 검을 걸어놓다) 이란 신의(信義)를 중히 여김 을 비유한 말이다. 대권(大權)주자 가운데에 계찰 같은 이가 한 사람만이라도 있다면 좋으련만.


035
欲速不達(욕속부달) 欲(하고자 할 욕) 速(빠를 속) 不(아닐 불) 達(다다를 달)

논어(論語) 자로(子路)편에는 공자의 제자인 자하(子夏)가 거보( 父)라는 고을의 지방관이 되어 공자를 찾아와서 정치에 관하여 묻는 대목이 실려 있다. 공자는 자하의 물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일을 빨리 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돌보지 말아라. 빨리 하려고 들면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欲速則不達), 작은 이익을 돌보면 큰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欲速 이란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얼른 성과를 올리려는 성급한 마음을 말한 것이며, 欲速不達 이란 서두르면 도리어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말에는 급할수록 천천히 라는 표현이 있고, 영어에는 Haste makes waste. 나 More haste, less speed. 라는 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사람들의 조급한 심리를 경계한 표현들이다.얼마전 고속 전철을 달릴 TGV열차가 차고에서 세월을 보내야 할 것 같다는 보도가 있었다. 총알 같은 TGV를 좀더 일찍 굴려 보려는 성급한 마음에 철길 만드는 일에는 정신을 제대로 쏟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036
朝三暮四(조삼모사) 朝(아침 조) 三(석 삼) 暮(저물 모) 四(넉 사)

열자(列子)의 황제(黃帝)편과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에는 원숭이를 기르던 한 사나이의 이야기를 기록한 대목이 있다.송(宋)나라에 저공(狙公)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원숭이를 너무 사랑하여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큰 무리를 이루게 되었다. 그는 원숭이들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고 원숭이들도 저공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그런데 너무 많은 원숭이를 사육하다 보니 먹이 대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졌다. 그는 원숭이의 먹이를 제한하고자 하였으나 많은 원숭이들이 자기를 따르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서 먼저 그들을 속여 이렇게 말했다.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엔 세 개, 저녁엔 네 개 준다면(若與 朝三而暮四) 족하겠느냐? 원숭이들이 모두 화를 내자, 저공은 그렇다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준다면 족하겠느냐? 라고 했다. 이에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하였다.朝三暮四 란 본시 눈 앞의 차이만을 알뿐 그 결과가 같음을 모르는 것을 비유한 말이나, 간사한 잔꾀로 남을 속이고 농락하다 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


037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民(백성 민) 以(써 이) 食(밥 식) 爲(할 위) 天(하늘 천)

사기(史記) 역생 육가열전( 生 陸賈列傳)에는 한(漢)나라의 역이기( 食其)라는 모사(謀士)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진(秦)나라가 멸망한 후, 한왕(漢王) 유방(劉邦)과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는 천하를 다투고 있었다. 항우는 우세한 병력으로 유방을 공격하였다. 이에 유방은 성고의 동쪽 지역을 항우에게 내주고자 하였다.이때 유방의 모사였던 역이기는 식량 창고인 오창(敖倉)이 있는 그 지역을 지킬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말했다. 저는 천(天)이 천(天)이라는 것을 잘 아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있으나, 천을 천으로 알지 못하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없다. 왕자(王者)는 백성을 천(天)으로 알고 백성은 먹을 것을 천(天)으로 안다(王者以民人爲天, 而民人以食爲天).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유방은 역이기의 말에 따라, 곧 전략을 바꾸었다. 民以食爲天 이라는 말은 한서(漢書) 역이기전( 食其傳)에도 실여 있는데, 이는 백성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 임을 뜻한다. 임금된 자는 백성을 하늘 섬기듯 섬겨야 하고, 백성들의 하늘은 임금이 아니라 곧 식량임을 알아야 한다.


038
駑馬十駕(노마십가) 駑(둔할 노) 馬(말 마) 十(열 십) 駕(멍에 가)

순자(荀子) 수신편(修身篇)에는 무릇 천리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고 하지만, 둔한 말일지라도 열흘 동안 달려 간다면 이를 따를 수 있다(夫驥一日而千里, 駑馬十駕則亦及之矣). 라는 말이 있다. 또한 반 걸음이라도 쉬지 않으면 절룩거리며 가는 자라도 천리를 갈 수 있고, 흙을 쌓는데도 멈추지 않고 쌓아나가면 언덕이나 산을 이룰 것이다. 라는 말도 있다.駑馬 란 걸음이 느린 말을 가리키며, 재능이 없고 무능한 사람을 비유하기도 한다. 말이 수레를 끌고 다니는 하루 동안의 노정(路程)을 一駕 라 하니, 十駕 란 곧 열흘간의 노정을 말한다.駑馬十駕 란 둔한 말이 열흘 동안 수레를 끌고 다니다 라는 뜻이다. 이는 곧 재주 없는 사람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훌륭한 사람에 미칠 수 있음을 비유한 것이다. 영어의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라는 표현과 비슷한 말이라 할 수 있다.최근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의 능력에 따른 수준별 지도가 강조되고 있다고 한다. 일부 과목에서 다소 부진한 학생일지라도 駑馬十駕 하듯 노력한다면 상당히 향상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039
與虎謀皮(여호모피) 與(더불 여) 虎(범 호) 謀(꾀할 모) 皮(가죽 피)

태평어람(太平御覽) 권208에는 마치 이솝 우화(寓話)와도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주(周)나라 때, 어떤 사나이가 천금(千金)의 가치가 있는 따뜻한 가죽 이불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여우 가죽으로 이불을 만들면 가볍고 따뜻하다는 말을 듣고, 곧장 들판으로 나가 여우들과 이 가죽 문제를 상의하였다(與狐謀其皮). 자신들의 가죽을 빌려달라는 말을 듣자마자 여우들은 깜짝 놀라서 모두 깊은 산속으로 도망쳐 버렸다.얼마 후, 그는 맛좋은 제물(祭物)을 만들어 귀신의 보살핌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에 그는 곧 양들을 찾아가 이 문제를 상의하며, 그들에게 고기를 요구하였다. 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양들은 모두 숲속으로 들어가 숨어 버렸다.與狐謀皮 라는 말은 후에 與虎謀皮 로 바뀌었으며, 與虎謀皮 는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다 라는 뜻이다. 여우나 호랑이에게 가죽을 벗어 내라하고, 양에게 고기를 썰어 내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與虎謀皮 란 근본적으로 이룰 수 없는 일 을 비유한 말이다.


040
四知(사지) 四(넉 사) 知(알지)

십팔사략(十八史略)의 양진전(楊震傳)에는 후한(後漢) 때의 관리인 양진의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평소 학문을 좋아하여 유학(儒學)에 정통했던 양진은 한 고을의 군수(郡守)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군의 하급 관청인 현(縣)의 현령(縣令)이 몰래 많은 금품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양진에게 건네 주려고 하며 지금은 밤이 깊으니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라고 하였다. 이에 양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알고 있는데(天知地知子知我知),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오? 현령은 크게 부끄러워하며 그대로 물러갔다. 훗날 양진은 삼공(三公)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지만, 환관과 황제의 유모인 왕성의 청탁을 거절했다가 모함을 받게 되자 스스로 독약을 마시고 자살하였다.四知 란 天知地知子知我知 를 가리키는 말이며, 세상에는 비밀이 있을 수 없음 을 뜻한다. 四知 와 비슷한 서양식 표현으로는 영어의 Walls have ears. 라는 속담을 들 수 있다.


041
含沙射影(함사사영) 含(머금을 함) 沙(모래 사) 射(활 쏠 사) 影(그림자 영)

동한(東漢)시대 서기 100년경에 허신(許愼)이 편찬한 설문해자(說文解字)의 훼부( 部)에는 전설 중의 괴물을 뜻하는 역(或) 이라는 글자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해설에 따르면, 역 이라는 괴물은 자라의 모습인데 다리는 셋 뿐이고, 입김을 쏘아 사람을 해친다고 한다.청대(淸代)의 왕균(王筠)이라는 학자는 이 或자에 대하여 비교적 상세하게 다음과 같은 주석을 달았다. 일명 사공(射工), 사영(射影), 축영(祝影)이라 한다. 등은 딱딱한 껍질로 되어 있고 머리에는 뿔이 있다. 날개가 있어 날 수 있다. 눈은 없으나 귀는 매우 밝다. 입안에는 활과 같은 것이 가로로 걸쳐 있는데, 사람의 소리를 들으면 숨기운을 화살처럼 뿜는다. 물이나 모래를 머금어 사람에게 쏘는데(含沙射人), 이것을 맞으면 곧 종기가 나게 되며(中卽發瘡), 그림자에 맞은 사람도 병이 나게 된다(中影者亦病). 含沙射影(모래를 머금어 그림자를 쏘다) 이란 암암리에 사람을 해치는 것 을 비유한 말이다. 이는 떳떳치 못한 수단으로 남을 해치는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042
兵不厭詐(병불염사) 兵(군사 병) 不(아닐 불) 厭(싫을 염) 詐(속일 사)

한비자(韓非子) 난일(難一)에는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초(楚)나라와 전쟁을 하고자 구범(舅犯)에게 견해를 묻는 대목이 기록되어 있다.초나라는 수가 많고 우리는 적으니, 이 일을 성취하려면 어찌해야 되겠는가? 라는 진 문공의 물음에 구범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제가 듣건대, 번다한 예의를 지키는 군자는 충성과 신의를 꺼리지 않지만, 전쟁에 임해서는 속임수를 꺼리지 않는다고 합니다(戰陣之間, 不厭詐僞). 그러니 적을 속이는 술책을 써야 할 것입니다. 진 문공은 구범의 계책에 따라, 초나라의 가장 약한 우익(右翼)을 선택하였다. 우세한 병력을 집중하여 신속하게 그곳을 공격함과 동시에 주력부대는 후퇴하는 것으로 위장하여 초나라 군대의 좌익(左翼)을 유인해냈다. 진 문공은 곧 좌우에서 협공하여 초나라 군대를 쳐부술 수 있었다.조조(曹操)도 삼국연의(三國演義) 23회에서 兵不厭詐 라는 말을 인용하고 있다. 兵不厭詐 는 군불염사(軍不厭詐) 라고도 하는데, 이는 전쟁에서는 모든 방법으로 적군을 속여야 함 을 말한다. 대전(大戰)과 대선(大選)에는 兵不厭詐 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043
掩耳盜鈴(엄이도령) 掩(가릴 엄) 耳(귀 이) 盜(훔칠 도) 鈴(방울 령)

여씨춘추(呂氏春秋) 자지(自知)편에는 귀를 막고 종을 훔치던 한 사나이의 비유가 실려 있다. 춘추시대 말엽, 진(晉)나라에서는 권력을 둘러싼 귀족들의 격렬한 싸움이 전개되었다. 마침내 대표적인 신흥 세력이었던 조간자(趙簡子)가 구세력의 핵심인 범길사(范吉射)의 가족을 멸하였는데, 그의 가족중 살아 남은 자들은 모두 진나라를 탈출하였다.어느 날, 한 사나이가 이미 몰락해 버린 범길사의 집에 들어와서는 대문에 걸려있는 큰 종을 발견하였다. 그는 그 종을 훔쳐가려고 생각했으나 혼자 옮기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종을 조각내어 가져가려고 망치로 종을 내리친 순간, 꽝 하는 큰 소리가 났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소리를 들을까 무서워 얼른 자기의 귀를 틀어 막았다. 그는 자기의 귀를 막으면 자기에게도 안들리고 다른 사람들도 듣지 못하리라 여겼던 것이다.掩耳盜鈴(귀 막고 방울 도둑질 하기) 은 掩耳偸鈴(엄이투령) 掩耳盜鐘(엄이도종) 이라고도 하는데, 모두 어리석은 자가 자신의 양심을 속임 을 비유한 말이다.


044
望梅解渴(망매해갈) 望(바랄 망) 梅(매화나무 매) 解(풀 해) 渴(목마를 갈)

세설신어(世說新語) 가휼(假譎)편에는 조조(曹操)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위(魏)나라 문제(文帝)의 일화가 실려 있다.동한(東漢) 말엽에, 조조는 군대를 통솔하여 장수(張繡)를 정벌하러 나섰다. 행군 도중 날씨가 너무 더워 병사들은 지치고 심한 갈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마실 물을 찾지 못해 진군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조조는 한참 생각하다가 묘책이 떠올랐는지 병사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외쳤다. 조금나 더 가면 앞에 큰 매화나무 숲이 있다(前有大梅林). 열매도 많이 달려 있는데, 그 맛은 달고도 새콤하다. 이제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可以解渴). 병사들은 매화가 있다는 말에 입안에 곧 침이 돌았다. 모두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전진하였는데, 얼마가지 않아 물이 있는 곳에 이르게 되었다.望梅解渴(매실을 생각하며 갈증을 풀다) 은 望梅止渴(망매지갈) 梅林解渴(매림해갈) 이라고도 한다. 이는 공상으로 잠시 동안의 평안과 위안을 얻는 것 을 비유한 말이다. 이제 매실(梅實) 같은 개혁 이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045
各自爲政(각자위정) 各(각각 각) 自(스스로 자) 爲(할 위) 政(정사 정)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선공(宣公) 2년조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있다. 춘추시대, 송(宋)나라와 정(鄭)나라가 전투를 하게 되었다. 송나라의 대장인 화원(華元)은 장병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하여 특별히 양고기를 지급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마부인 양짐(羊斟)이라는 사람에게만 주지 않았다. 양짐은 이 일로 화원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다. 다음 날 접전이 시작되자, 화원은 마차 위에서 양짐에게 마차를 오른쪽으로 돌리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양짐은 반대 방향으로 마차를 몰았다. 어디로 가는 거냐? 라는 화원의 호령에 양짐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어제의 양고기는 당신의 뜻이고, 오늘의 이 일은 나의 생각이오(疇昔之羊子爲政, 今日之事我爲政). 결국 화원은 곧 정나라 군사들에게 생포되었고, 대장이 없어진 송나라 군대는 정나라에게 크게 패하였다. 各自爲政 이란 각자가 자기의 주장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것 을 비유한 말이며, 동시에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의 조화와 협력을 교훈으로 제시하고 있다.


046
門前雀羅(문전작라) 門(문 문) 前(앞 전) 雀(참새 작) 羅(새그물 라)

사기(史記) 급정열전(汲鄭列傳)에는 한(漢)나라 때의 현신(賢臣)인 급암(汲 )과 정당시(鄭當時)의 일화가 실려 있는데, 사마천(司馬遷)은 이 편의 말미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겨 두었다.급암이나 정당시 같은 어진 이들도 세력이 있으면 빈객(賓客)이 10배로 늘어나고, 세력이 없어 지면 빈객들은 흩어져 같다. 그러니 보통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하규(下 ) 사람 적공(翟公)에게 이러한 일이 있었다. 적공이 처음 정위(廷尉)라는 관직에 오르자 빈객들이 그의 집에 가득하였다. 그러나 그가 관직에서 물러나자 찾아 오는 빈객들이 없어 대문에다 참새 잡는 그물을 쳐도 될 지경이 되었다(門外可設雀羅). 후에 적공이 다시 관직에 오르게 되자 빈객들이 또다시 밀려 들었다. 門前雀羅 란 문 앞의 참새 그물 이라는 뜻으로 門可雀羅(문가작라) 라고도 한다. 이는 문밖에 새그물을 쳐도 될 만큼 찾아 오던 이들의 발길이 끊어짐 을 비유한 말이다. 부(富)와 권세(權勢)를 누리며 문전성시(門前成市) 를 바라보다가 몰락한 두 전직 대통령에게는 훨씬 더 큰 참새 그물이 필요할 것이다.


047
壽則多辱(수즉다욕) 壽(목숨 수) 則(곧 즉) 多(많을 다) 辱(욕되게 할 욕)

장자(莊子) 천지(天地)편에는 요(堯) 임금이 화(華)라는 고장을 여행했을 때의 일이 실려 있다.요 임금이 화(華)라는 고장에 이르자 그곳의 관원이 다음가 같이 말했다. 아, 성인(聖人)이시군요. 성인께서 장수하시도록 축복해주소서. 이에 요 임금은 사양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그 관원이 부자가 되시도록 해주소서. 라고 말하자, 요임금은 사양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 관원은 다시 많은 아들을 두소서. 라고 말했다. 요임금은 이 말에도 그것도 사양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관원이 사양하는 이유를 묻자, 요임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아들이 많아지면 걱정이 많아지고, 부자가 되면 귀찮은 일이 많으며, 장수하면 욕된 일이 많아집니다(壽則多辱). 이 세가지는 덕을 기르기 위한 것이 못됩니다. 그래서 저는 사양하는 것입니다. 壽則多辱 이란 나이 먹고 오래 살면 그만큼 좋지 않은 일도 많이 겪게 된다는 말이다. 얼마전 치매 노인을 택시 회사에 방치한 일이 보도되었다. 곱게 늙는 것은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다.


048
歸馬放牛(귀마방우) 歸(돌려 보낼 귀) 馬(말 마) 放(놓을 방) 牛(소 우)

상서(尙書) 무성(武成)편은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상(商)나라의 주임금을 쳐부수고 나라를 잘 다스리게 된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임금은 아침에 주(周)나라로부터 출발하여 상(商)나라를 치러 갔었다. 그 네쨋달 초사흗날 왕은 상나라로부터 와서 풍(豊)에 이르러 무력(武力)을 거두고 문교(文敎)를 닦아, 말은 화산의 남쪽 기슭으로 돌려 보내고 소는 도림의 들에 풀어놓아(歸馬于華山之陽, 放牛于桃林之野), 천하에 다시 쓰지 않을 것을 보이었다. 歸馬 는 군용(軍用)으로 쓰던 말을 산으로 돌려보내어 놓아 주었음을 뜻한다. 歸馬放牛 란 곧 전쟁에 사용할 말과 소를 숲이나 들로 돌려 보내어 다시 쟁기나 수레를 끌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이는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왔음 을 말한다. 어떤 학자는 남북이 통일되면, 남북한 군사력의 70%정도가 감소되리라고 하였다. 그때가 되면 정말 탱크와 장갑차는 논밭을 갈고, 군함은 원양 어업에 닻을 올리며, 전투기는 총알 택시처럼 한라에서 백두까지 날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049
紙上兵談(지상병담) (종이 지) 上(위 상) 兵(군사 병) 談(말씀 담)

사기(史記) 염파 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에는 허울좋은 한 장군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전국(戰國)시대 조(趙)나라에 조사(趙奢)와 염파(廉頗)라는 명장이 있었는데, 이들은 진(秦)나라의 침공을 수차례 격퇴하였다. 당시 진나라의 대장이었던 백기(白起)는 염파의 지략(智略)을 당해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조나라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조나라 왕은 결국 염파를 대신하여 조사의 아들인 조괄(趙括)을 장군으로 임명하였다.조괄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병법을 공부하였지만 실전(實戰)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장군의 직에 임용되지 않기를 원하였으나 조나라 왕은 끝내 그를 대장으로 임명하여 전투에 내보냈다. 진나라 장군 백기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나라 군대를 유인하여 공격하였다. 이 전투에서 조괄은 진나라 군사의 화살에 죽고 수십만의 조나라 군사들은 항복했다가 모두 생매장 당하였다.紙上兵談(Mere paper talk) 이란 실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공론(空論) 을 비유한 말이며, 탁상공론(卓上空論:an armchair argument) 이라는 말과 같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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肝膽楚越(간담초월)肝(간 간) 膽(쓸개 담) 楚(나라이름 초) 越(나라이름 월)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에는 중니가 말하길 뜻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간과 쓸개도 초나라와 월나라 같으며(肝膽楚越也), 뜻이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만물도 모두 하나이다 라는 대목이 있다. 또한 남조(南朝) 양(梁)나라의 유협(劉 )이 지은 문심조룡(文心雕龍) 비흥(比興)편에는 물체가 비록 멀리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 합치고 보면 간과 쓸개처럼 가까운 사이이다 라는 구절이 있다. 간담(肝膽) 이란 본시 관계가 매우 가까운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회남자(淮南子) 숙진편( 眞篇)에서는 肝膽胡越(간담호월) 이라 하였는데, 肝膽楚越 과 같은 표현이다. 이는 간과 쓸개의 거리가 초나라와 월나라의 관계처럼 멀다 라는 뜻이며, 비록 거리상으로는 서로 가까이 있지만 마치 매우 멀리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경우 를 비유한 것이다.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도 입장에 따라서는 멀어 질 수도 있고, 또 서로 다른 관계가 있는 것일지라도 형편에 따라서는 가까워질 수 있다. 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크고 작은 용(龍)들은 서로 肝膽 처럼 가깝기도하고 楚越 처럼 멀기도하다

전 이정도 알아요.

이상 허접한 답변이였습니다.

고사성어좀 가르쳐주세요

... 1.실제 생활에서 많이쓰는 고사성어가르쳐주세요.. 되도록이면 많이 부탁합니다.. 2.이건 고사성어와는 관련이없지만 궁금해서 올립니다.. 한자를보면 한자 한글자가있고...

고사성어 좀 가르쳐 주세요.

* 그때 그떄 처한 사태에 맞추어 즉각 그 자리에서 결정하거나 처리함 : 에 해당하는 고사성어좀 가르쳐 주세요. 一刀兩斷 독음 : 일도양단 단어 : 一 하나 일 刀 칼 도 兩 두 양...

사기에 나오는 고사성어 가르쳐주세요,

사기열전에 나오는 고사성어좀 가르쳐주세요, 뜻하구 유래 이런것 필요없구요, 그냥 고사성어만 찾아 주세요, 최소 15개 이상이요~ 사기(史記)에 나오는 고사성어. 관포지교...

약속에 관한 고사성어좀 가르쳐 주세요-

믿고 안심할수 있다는 그런뜻의 고사성어좀-^ㅡ^ 가르쳐 주세요- 그리구 약속을 잘지킨다는 그런뜻의 고사성어^ㅡ^ 우선... 高枕安眠(고침안면)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고사성어좀 가르쳐주세요!

... 고사성어좀 가르쳐 주세요..! 한자 : 뜻.음 : 한자 한자의 뜻 뜻 : 고사성어의 뜻 유래 : 고사성어가 생긴유래 이런식으로 가르쳐 주세요. 부탁합니다. 이거 신문에도...

고사성어 뜻과 유래좀 가르쳐 주세요

... 6개의 고사성어의 뜻과 유래를 자세하게좀 가르쳐 주세요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일/돌 석/두 이/ 새 조] ☞'돌 하나를 던져서 새 두 마리를 잡는다.' 하나의 행위로 두 가지...

고사성어 좀 가르쳐주세요..

... 음 주세요.. 고사성어의 뜻 말구요.. 꼭 부탁드립니다... 1.관포지교(管鮑之交) 管 : 대롱 관 鮑 : 절인어물 포 之 : 갈 지 交 : 사귈 교 2.기우(杞憂) 杞 : 구기자나무 기 憂...

한사성어나고사성어좀가르쳐주세요..^^

학교숙제라서그러는성실을 나타내는 한사성어나고사성어좀가르쳐주세요..^^데요 제발가르쳐 주세요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함을 이르는 성어= 전심치지(專心致志) 오로지 한...

고사성어 좀 가르쳐 주세요

수많은 사람 중에 평범한 한명이라는 고사성어 좀 가르쳐 주세여.. 군계일학 or 구우일모 말구여...이 두개랑은 전혀 틀린 의미거든여.. 친절한 답변 부탁드려여.. 혹시 창해일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