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자주쓰는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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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2.28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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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도원결의(桃園結義) <桃복숭아 도,園동산 원,結맺을 결,義옳을 의>

☆겉뜻 : 복숭아 밭에서 결의를 맺는다는 말

☆속뜻 : 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 목적을 위해 행동을 같이 할 것을 약속한다는 뜻.

☆유래 :

원(元)나라 때 나관중(羅貫中)이 지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말이다. 후한(後漢) 말 환관의 발호로 정치가 어지럽자 생할고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새로운 살길을 찾게 되었다. 신흥 종교인 태평도(太平道)의 교주 장각(張角)은 이러한 틈을 이용해 세력을 넓히고 난을 일으켰다.

이것이 후한을 멸망시킨 황건적의 난이다. 조정에서는 하진을 대장군으로 삼아 이를 진압하려 했으나 미치지 못하자 각 지방에 병사를 모집하는 방을 붙이게 되었다. 유주(幽州) 탁현(縣)에 살던 유비(劉備)는 이 방문을 보자 가슴이 뛰었다. 그는 평소에 큰 일을 하고 싶어했으며, 일찍이 뤄양에 차를 사러 갔다가 황건적 무리의 횡포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의욕만 앞설 뿐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한숨만 쉬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거한이 유비 곁으로 다가와 한숨만 쉬는 것을 꾸짖었다. 장비(張飛)였다. 둘은 뜻이 같음을 알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가까운 주막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는 또 범상치 않은 얼굴의 거한이 있어 서로 마음이 통하였다. 그가 관우(關羽)였다.

서로 의기가 투합하자, 장비의 제안으로 다음날 장비의 집 후원 복숭아 밭에서 의형제 결의를 맺고 피를 나누었다.

2. ◐ 독서망양(讀書亡羊) < 讀 읽을 독,書 책 서,亡 잊을 망,羊양 양>

☆겉뜻 ; 책을 읽다가 양을 잃어버린다는 뜻

☆속뜻 : 다른 일에 정신이 뺏겨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게 된다는 비유.

☆유래 :

장(臧)과 곡(穀) 두 사람은 한 집에 살면서 서로 함께 양을 돌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양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장에서 어떤 일을 하다가 양을 돌보지 못하고 잃어버리게 되었느냐고 추궁하자 장은

"댓가지를 옆에 끼고 책을 읽고 있다 양을 잃었다(讀書亡羊)." 고 대답했다.

그리고 곡은

"주사위 놀이를 하느라 양을 돌보지 못하고 잃어버렸노라." 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양을 돌보는 일을 하는 중 한 일은 서로 달랐지만 그 양을 잃어버림에 있어서는 똑같다는 것이다.

3. ◐ 득어망전(得魚忘筌)<得 얻을 득, 魚 고기 어, 忘 잊을 망, 筌 가리 전.>

☆겉뜻 :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어버린다는 뜻

☆속뜻 : 목적을 이루면 그 때까지 수단으로 삼았던 사물은 무용지물이 됨을 이르

는 말.

☆유래 :

"전(筌)은 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나 고기를 잡고 나면 전은 잊어버리게 된다.

제(蹄 : 덫)는 짐승 을 잡기 위한 것이나 짐승을 잡고 나면 제는 잊어버린다. 말(言)은 뜻을 나타내는 것이나 뜻을 다 알게되면 그 말은 잊어버린다." (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여기서 망전(忘筌), 망제(忘蹄), 망언(忘言)은 어느 것이나 시비와 선악 같은 것을 초월한 절대의 경지를 말하고 있다.

상대를 초월하여 이 세상의 만물은 한몸이라 고 생각하는 절대적인 경지에 서면,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으며, 선한 것도 악함도 없으며, 아름다운 것도 추한 것도 없다는 것이 장자의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장자가 보는 그 당연한 일 면을 보통 사람들은 인간의 기회주의적인 모순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4. ◐ 마부작침(磨斧作針) <磨갈 마,斧도끼 부,作만들 작,針바늘 침>

☆겉뜻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

☆속뜻 ;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

☆유래 ;

남송(南宋) 때 축목(祝穆)이 지은 지리서 《방여승람(方與勝覽)》과 《당서(唐書)》 문예전(文藝傳)에 보이는 말이다. 당(唐)나라 때 시선(詩仙)으로 불린 이백(李白)은 서역의 무역상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촉(蜀)에서 보냈다. 젊은 시절 도교(道敎)에 심취했던 이백은 유협(遊俠)의 무리들과 어울려 쓰촨성[泗川省] 각지의 산을 떠돌기도 하였다. 이때 학문을 위해 상의산(象宜山)에 들어갔던 이백이 공부에 싫증이 나 산에서 내려와 돌아오는 길에 한 노파가 냇가에서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이백이 물었다.

"할머니,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 것입니까?"

"바늘을 만들려고 한단다. "

노파의 대답을 들은 이백이 기가 막혀서

"도끼로 바늘을 만든단 말씀입니까?" 하고 큰 소리로 웃자,

노파는 가만히 이백을 쳐다보며 꾸짖듯 말하였다.

"얘야, 비웃을 일이 아니다.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가 있단다."

이 말을 들은 이백은 크게 깨달은 바 있어 그 후로는 한눈 팔지 않고 글공부를 열심히 하였다고 한다. 그가 고금을 통하여 대시인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러한 경험이 계기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철저이성침(磨鐵杵而成針), 마철저(磨鐵杵), 철저성침(鐵杵成針), 우공이산(愚公移山)이나 수적석천(水滴石穿)과 같은 의미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를 가지고 계속 노력하면 마침내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5. ◐ 만사일생(萬死一生) <萬일만 만,死죽을 사,一한 일, 生살 생>

☆겉뜻 ; 만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난다는 말

☆속뜻 ; 요행히 살아나거나 겨우 죽음을 모면하는 것을 뜻한다.

☆유래 :

수나라 말, 정국이 어수선해지자 두건덕, 두복위, 맹해공, 곽자화 등을 필두로 하는 반란군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다. 황제는 이연에게 이들을 진압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이때 18세의 나이였던 이세민도 참가하였다.

그런데 황제는 이연이 출정한 뒤, 사람을 시켜 그가 반란군에 동조하지 않는지 감시하도록 했다. 이세민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반란군의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이들을 전부 토벌할 수 있습니까? 만약 이들을 토벌하지 못한다면, 황제는 아버님께 벌을 내릴 것입니다."

그리고는 직접 군대를 일으켜 자립할 것을 권하였다. 그래서 이연은 태원을 거점으로 하여 병사를 일으키고 다른 곳에서 일어난 반란군들을 회유하여 하나하나 자신의 세력 밑으로 끌어들였다. 이 과정에서 수양제는 우문화에게 시해되고, 수나라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중국 통일의 염원을 이세민이 이룬 것이다. 이세민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그와 생사고락을 같이한 수많은 인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령 진숙보, 장량, 이정, 이훈, 방현령, 두여회 등이다.

이세민이 재능 있는 인사를 아꼇다는 것은 이정과의 인연에서 엿볼 수 있다. 일찌기 이연이 병사를 일으키려고 했을 때, 이 사실을 눈치 챈 관리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이정이다. 이정은 장안으로 가서 보고하려고 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때 이연은 자신의 거사를 망치려고한 이정을 죽이려고 했지만, 이세민은 아버지를 만류하고 훗날 재상으로 삼았다. 이정은 평상시 자신보다 지혜와 능력이 월등한 사람을 보면 자기 자리를 서슴없이 내놓는 그런 사람이다. 이세민은 그의 이러한 면을 아꼈던 것이다. 이세민은 정관황제가 된 이후에도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옛날에 방현령은 나를 따라 천하를 평정하느라 고생을 하고, 만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나오기도 하였다."

6. ◐ 문경지교(刎頸之交)<刎목 찌를 문. 頸목 경. 之어조사 지. 交사귈 교. >

☆겉뜻 : 목을 베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절친한 사귐.

☆속뜻 ; 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벗.

☆유래 :

전국시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의 신하 목현(繆賢)의 식객에 인상여 (藺相如)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에게 빼앗길 뻔했던 천하 명옥(名玉)인 화씨 지벽(和氏之璧)을 원상(原狀)대로 가지고 돌아온 공으로 일약 상대부(上大夫) 에 임명되었다.

그리고 3년 후(B.C. 280), 소양왕이 혜문왕을 욕보이려는 소양왕을 가로막고 나서서 오히려 그에게 망신을 주었다. 인상여는 그 공으로 종일품(從一品)의 상경(上卿)에 올랐다. 그리하여 인상여의 지위는 조나라의 명장으로 유명한 염파(廉頗)보다 더 높아졌다. 그러자 염파는 분개하여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싸움터를 누비며 성(城)을 쳐서 빼앗고 들에서 적을 무찔러 공을 세웠다. 그런데 입 밖에 놀린 것이 없는 인상여 따위가 나보다 윗자리에 앉다니……. 내 어찌 그런 놈 밑에 있을 수 있겠는가. 언제든 그 놈을 만나면 망신을 주고 말테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인상여는 염파를 피했다. 그는 병을 핑계대고 조정에도 나가지 않았으며, 길에서도 저 멀리 염파가 보이면 옆길로 돌아가곤 했다. 이같은 인상여의 비겁한 행동에 실망한 부하가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 그러자 인상여는 그를 만류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염파 장군과 진나라 소양왕과 어느 쪽이 더 무섭다고 생각하는가?"

"그야 물론 소양왕이지요."

"나는 소양왕도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신하들 앞에서 소양왕을 혼내 준 사람이야. 그런 내가 어찌 염파 장군 따위를 두려워하겠는가?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강국인 진나라가 쳐들어 오지 않는 것은 염파 장군과 내가 버티어 있기 때문일세. 이 두 호랑이가 싸우면 결국 모두 죽게 돼. 그래서 나라의 안위를 생각하고 염파 장군을 피하는 거야."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몰랐다. 그는 곧 '웃통을 벗은 다음 태형(笞刑)에 쓰이는 형장(荊杖)을 짊어지고[肉袒負荊:사죄의 뜻을 나타 내는 행위]' 인상여를 찾아가 섬돌 아래 무릎을 꿇었다.

"내가 미욱해서 대감의 높은 뜻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소. 어서 나에게 벌을 주시오."하고 염파는 진심으로 사죄했다.

그날부터 두 사람은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었다고 한다.

7. ◐ 문전작라(門前雀羅) <門 문 문. 前 앞 전. 雀 참새 작. 羅 벌일 라.>

☆겉뜻 : 문 앞에 새그물을 친다는 뜻으로,

☆속뜻 : 권세를 잃거나 빈천(貧賤)해지면 문 앞 (밖)에 새그물을 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방문객의 발길이 끊어진다는 말.

☆유래:

전한 7대 황제인 무제(武帝) 때 급암과 정당시(鄭當詩)라는 두 현신(賢臣)이 있었다. 그들은 한때 각기 구경(九卿:9개 부처의 각 으뜸 벼슬)의 지위에까지 오른 적도 있었지만 둘 다 개성이 강한 탓에 좌천 면직 재등용을 되풀이하다가 급암은 회양 태수 (淮陽太守)를 끝으로 벼슬을 마쳤다. 이들이 각기 현직에 있을 때에는 방문객이 늘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나 면직되자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한다.

이어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급정열전(汲鄭列傳)〉에서 이렇게 덧붙여 쓰고 있다. '급암과 정당시 정도의 현인이라도 세력이 있으면 빈객(賓客)이 열 배로 늘어나지만 세력이 없으면 당장 모두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보통 사람의 경우는 더 말 할 나위도 없다.'

또 적공(翟公)의 경우는 이렇다. 적공이 정위(廷尉)가 되자 빈객이 문 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붐볐다. 그러나 그가 면직되자 빈객은 금새 발길을 끊었다. 집 안팎이 어찌나 한산한지 '문 앞(밖)에 새그물을 쳐 놓을 수 있을 정도[門外可設雀羅]'였다. 얼마 후 적공은 다시 정위가 되었다. 빈객들이 몰려들자 적공은 대문에 이렇게 써 붙였다.

한 번 죽고 한 번 삶에,

곧 사귐의 정을 알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함에,

곧 사귐의 태도를 알며 한 번 귀하고 한 번 천함에, 곧 사귐의 정은 나타나네

8. ◐ 방약무인(傍若無人)<傍곁,의지할 방.若갈을 약.無없을무. 人사람인. >

☆겉뜻 : 곁에 사람이 없는 것 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속뜻 : 주위의 다른 사람을 전혀 의 식하지 않은 채 제멋대로 마구 행동함을 이르

는 말.

☆유래 :

전국 시대도 거의 막을 내릴 무렵, 즉 진왕(秦王) 정(政:훗날의 시황 제)이 천하를 통일하기 직전의 일이다. 당시 포학 무도한 진왕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자객 중에 형가(荊軻)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衛)나라 사람이었으나 위나라 원군(元君)이 써주지 않자 여러 나라를 전전하다가 연(燕)나라에서 축(筑:거문고와 비슷한 악기)의 명수인 고점리 (高漸離)를 만났다. 형가와 고점리는 곧 의기투합(意氣投合)하여 매일 저자에서 술을 마셨다. 취기가 돌면 고점리는 축을 연주하고 형가는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감회가 복받치면 함께 엉엉 울었다. 마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傍若無人]'……. 그 후 秦나라로부터 치욕을 받은 연나라 태자 단(丹)의 부탁으로 秦始皇을 암살하기 위하여 진나라로 들어 갔으나 피살당하고 말았다.

9. ◐ 배반낭자(杯盤狼藉)<杯잔 배,盤쟁반 반,狼어지러울 낭藉어지러울 자>

☆겉뜻 ; 술잔과 그릇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는 뜻

☆속뜻 ; 한창 술을 흥겹게 마시고 노는 모양 또는 술자리가 끝난 이후의 난잡한 모

습을 나타내는 말.

☆유래 ;

《사기(史記)》의 〈골계열전(滑稽列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유명한 해학가 순우곤은 언변이 뛰어나 여러 차례 사신으로 파견되었지만 비굴한 모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어느 날 초(楚)나라의 침략을 불시에 받은 제나라 위왕(威王)은 조(趙)나라에게 구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순우곤을 파견하였다. 순우곤이 조나라 병사 10만 명과 전차 1,000승(乘)을 이끌고 제나라로 돌아오자 이를 본 초나라 병사는 밤에 철수해 버렸다.

위기를 모면한 위왕은 매우 기뻐하여 순우곤을 위해 축하연을 베풀었다. 이 술자리에서 위왕과 순우곤의 대화 가운데 순우곤이 “날이 저물어 술도 거의 떨어지게 되어 취흥이 돌면 남녀가 무릎을 맞대고 서로의 신발이 뒤섞이며 술잔과 그릇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으며[杯盤狼藉]”라고 대답한 데서 배반낭자가 나왔다.

또한 지혜롭고 상대편의 마음을 잘 읽는 순우곤은 주색을 겸비한 위왕에게 간접적으로 다음과 같이 간(諫)하였다. “술이 극에 달하면 어지러워지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퍼지는데 만사가 모두 그와 같습니다[酒極則亂 樂極則悲 萬事盡然].” 이 말은 곧 달도 차면 기울고 모든 사물이 그와 같으므로 나라의 운세도 같다는 뜻이다. 이후 위왕은 순우곤의 진솔하고 충직함을 깨닫고 철야로 주연을 베푸는 것을 삼갔다고 하며, 순우곤을 제후의 주객(主客:외국사신을 접대하는 관리의 우두머리)으로 삼아 왕실의 주연이 있을 때는 꼭 곁에 두고 술을 마셨다고 한다. 배반낭자는 구양수(歐陽脩)의 〈취옹정기(醉翁亭記)〉에도 나온다. 오늘날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과도하게 술을 마셔 몸과 마음을 해치는, 나아가 사회 분위기가 혼탁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경계하는 의미에서 배반낭자라는 고사성어가 주는 의미는 크다.

10. ◐ 백전백승(百戰百勝)<百 일백 백. 戰 싸울 전. 百 일백 백 勝 이길 승.>

☆겉뜻 : 백 번 싸워 백 번 이긴다는 뜻

☆속뜻 : 싸울 때마다 반드시 이긴다는 말.

☆유래 :

춘추 시대, 제(齊)나라 사람으로서 오왕(吳王) 합려(闔閭:B.C. 514∼ 496)를 섬긴 병법가 손자(孫子:孫武)가 쓴 "손자"〈모공편(謀攻篇)〉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승리에는 두 종류가 있다. 적을 공격하지 않고서 얻는 승리와 적을 공격한 끝에 얻는 승리인데 전자는 최상책(最上策)이고 후자는 차선책(次善策)이다. '백 번 싸워 백 번 이겼다[百戰百勝]'해도 그것은 최상의 승리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승리인 것이다. 곧, 최상책은 적이 꾀하는 바를 간파하고 이를 봉쇄하는 것이다. 그 다음 상책은 적의 동맹 관계를 끊고 적을 고립시키는 것이고, 세 번째로 적과 싸우는 것이며, 최하책은 모든 수단을 다 쓴 끝에 강행하는 공성(攻城)이다

◐11. 투편단류<投던질 투/,鞭채찍 편/,斷끊을 단/,流흐를 류/>

☆직역 - 채찍을 던져 강의 흐름을 막는다는 뜻

☆의역 - 병력이 많고 강대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유래 ;

《진서(晉書)》의 〈부견재기〉에 나오는 말로, ‘강을 건너는 병사의 수가 많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전진(前秦)의 제3대 왕인 부견은 전연(前燕)과 전량(前凉)을 항복시켜 강북을 통일하였다. 부견은 이 기세를 몰아 남방의 동진(東晉)을 공략해 천하를 통일하려고 융졸(戎卒) 60만, 기병 27만의 대군을 거느리고 장안(長安)을 출발했다. 그러나 신하들 중 권익은 ‘동진에는 현신(賢臣)이 많다’는 이유로, 또 석월(石越)은 ‘동진은 양쯔강의 험란함에 의거하고 있고 그 조정에 혼란의 증후도 없으므로 군사를 움직이는 것은 불리하다’며 출병을 반대했다. 그러자 사기가 충천함만을 믿고 부견은 “우리 대군의 채찍으로도 강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投鞭斷流].”라고 호언장담하고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부견은 사현(謝玄)이 이끄는 동진군에게 비수(水)에서 크게 패해 뤄양[洛陽]으로 도망쳤다. 결국 부견은 부하에게 살해되고, 전진은 서진(西秦)에 의해 멸망하였다. 전쟁이란 단지 군사의 수가 많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주는 이 ‘비수(페이수이)의 싸움’에서 ‘풍성학려(風聲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하였다.

◐12. 쾌도난마(快刀亂麻)<快 쾌할 쾌, 刀 칼 도, 亂 어지러울 란, 麻 삼 마.>

☆직역 - 날랜 칼로 복잡하게 헝클어진 삼을 베다.

☆의역 - 어지럽게 뒤얽힌 일이나 정황 (情況)을 재빠르고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

☆유래 ;

남북조(南北朝)시대 북제(北齊)의 창시자 고환(高歡)은 선비족화(鮮卑族化)한 한족(漢族)으로 그의 부하도 대부분 북방 변경지대의 선비족이었다. 선비족의 군사는 난폭했지만 전투에는 용감했기 때문에 고환은 이러한 선비족 군사의 힘을 배경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환은 아들을 여럿 두고 있었는데 하루는 이 아들들의 재주를 시험해 보고 싶어 한 자리에 불러들였다. 그는 아들들에게 뒤얽힌 삼실 한 뭉치씩을 나눠주고 추려내 보도록 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한 올 한 올 뽑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양(洋)이라는 아들은 달랐다. 그는 잘 드는 칼 한 자루를 들고 와서는 헝클어진 삼실을 싹둑 잘라버리고는 득의(得意)에 찬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아버지 앞에 나아간 고양은 "

어지러운 것은 베어버려야 합니다(亂者須斬·난자수참)"고 말했다.

◐13. 파부침선<破 깨트릴 파,釜 가마솥 부,沈 잠길 침,船 배 선>

☆직역 - 밥 짓는 가마솥을 부수고 돌아갈 배도 가라앉히다.

☆의역 - 결사의 각오로 싸움터에 나서거나 최후의 결단을 내림을 비유하는 말.

☆유래 ;

진(秦)나라가 말기 증세를 보이자 각지에서 반기를 들고 일어나는가 하면 제후들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초나라 때부터 장군의 전통을 이어온 항우(項羽)와 그의 삼촌 항량(項梁)도 반기를 들었다. 호응하는 사람들로 세력을 크게 불린 항량과 항우는 곳곳에서 진나라 군대를 무찔렀다. 그러나 봉기군은 정도(定陶)에서 진나라 장군 장한에게 크게 패해 봉기군 총수 항량도 목숨을 잃었다. 장한은 승세를 몰아 조나라의 수도였던 한단을 격파하고 조왕이 있는 거록(鋸鹿)을 포위했다. 조왕의 구원 요청을 받은 초왕은 송의(宋義)를 상장, 항우를 차장으로 앉혀 조나라를 구원하게 했다. 송의는 군대를 안양(安陽)까지 진격시키고는 40여일이나 움직이지 않았다. 물론 작전상 그렇게 했지만 몇번이나 진군을 재촉해도 송의가 듣지 않아 항우는 송의의 목을 베었다. 상장이 된 항우는 전군을 이끌고 황하(黃河)를 건넜다. 전군이 강을 건너자 항우는 '타고 온 배를 전부 가라앉히고 가마솥과 시루를 부수고(皆沈船破釜甑·개침선 파부증)' 진영을 불태운 뒤 사흘분 군량미만 지급함으로써 결사적으로 싸울 것을 지시했다. 과연 전장병은 결사의 각오로 싸웠다. 이 싸움에서 항우군은 일당백의 용맹을 떨쳐 조왕을 구원하러 온 다른 제후들의 군사들은 그저 입을 딱 벌리고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싸움이 끝나자 제후의 장군들이 항우의 진영에 모였는데 모두 머리를 숙이고 무릎걸음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이 싸움으로 반진(反秦)연합군 가운데서 항우는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14. 파죽지세(破竹之勢)<깨뜨릴 파. 竹 대나무 죽. 之 갈 지. 勢 기세 세.>

☆직역 -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

☆의역 - ① 맹렬한 기세.

② 세력이 강대하여 적대하는 자가 없음의 비유.

③ 무인지경을 가듯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쳐들어 가는 당당한 기세.

☆유래 ;

위(魏)나라의 권신(權臣) 사마염(司馬炎)은 원제(元帝)를 폐한 뒤 스스로 제위(帝位)에 올라 무제(武帝:265-290)라 일컫고, 국호(國號)를 진(晉)이라고 했다. 이리하여 천하는 3국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오(吳)나라와 진(晉)나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되었다. 이윽고 무제는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 두예(杜預)에게 출병을 명했다. 이듬해(280년) 2월, 무창(武昌)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일격에 공략할 마지막 작전 회의를 열었다. 이 때 한 장수가 이렇게 건의했다.

"지금 당장 오나라의 도읍을 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곧 잦은 봄비로 강물은 범람할 것이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철군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에 찬성하는 장수들도 많았으나 두예는 단호히 말했다.

"그건 안 될 말이오. 지금 아군의 사기는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破竹之勢]'요, 대나무란 처음 두 세 마디만 쪼개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이 닿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인데,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버린단 말이오."

두예는 곧바로 휘하의 전군을 휘몰아 오나라의 도읍 건읍(建業 : 南京]으로 쇄도(殺到) 하여 단숨에 공략했다. 이어 오왕(吳王) 손호(孫晧)가 항복함에 따라 마침내 진(晉)나라는 삼국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천하를 통일했다. "옛날에 악의(惡毅)는 제서(齊西)의 한 번 싸음에서 승리하여, 강한 제(齊) 나라를 합쳤다. 지금 아군은 위세를 이미 떨치고 있다. 비유하면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 몇 마디를 쪼갠 다음에는 다 칼날을 맞아 쪼개어질 것이니, 다시 손을 댈 곳이 없다."

◐15. 포호빙하(咆虎馮河)<暴사나울 포,虎범 호,馮탈 빙,河물 하>

☆직역 - 범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황허강[黃河]을 걸어서 건넌다는 뜻

☆의역 -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모한 용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유래 ;

《논어(論語)》의 〈술이편(述而篇)〉에 나오는 말로, '포호빙하지용(暴虎馮河之勇)'과 같은 뜻이다. 공자는 군자(君子)란 마음에 어떤 집착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자기를 알아주는 자에게 등용되면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고, 등용되지 않으면 자신의 자취를 감출 뿐이라고 생각했다. 공자는 이처럼 집착함이 없이 무심히 살 수 있는 사람은 자신과 안회(顔回:顔淵)뿐이라고 생각하였다.

하루는 공자가 안회에게 "권력 있는 자가 써 주면 행하고 버리면 물러나 마음 속에 감출 수 있는 이는 나와 너 두 사람뿐일 것 같구나"라고 말했다.

이때 곁에서 듣고 있던 자로(子路)는 자신을 제쳐두고 한참 후배인 안회를 인정하는 스승의 말에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도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만약 선생님께서 삼군(三軍)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더불어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무용(武勇)에 관한 한 자신 있는 자로는 은근히 기대하며 공자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공자는 자로의 기대와는 달리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맨손으로 범을 잡으려 하고 맨발로 황허강을 건너려다가 죽어도 후회함이 없는 자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운 생각을 가지고 즐겨 도모하여 일을 성공시키는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포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필야임사이구 호모이성자야)]."

공자의 이 대답은 자로의 경솔한 태도와 만용(蠻勇)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제자에 대한 깊은 배려가 들어 있다.

◐16. 풍수지탄(風樹之嘆)<風바람 풍,樹나무 수,之 어조사 지,嘆 탄식할탄.>

☆직역 -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란 말

☆의역 - 효도를 다 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

☆유래 ;

'나무는 조용하고자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에서 나온 말로 부모가 살아 있을 때 효도하지 않으면 뒤에 한탄하게 된다는 말이다. 공자가 자기의 뜻을 펴기 위해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고 있을 때였다. 그날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공자의 귀에 들려왔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곡성의 장본인은 고어(皐魚)라는 사람이었다. 공자가 우는 까닭을 물어보았다.

울음을 그친 고어가 입을 열었다.

"저에게는 세가지 한(恨)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부를 한답시고 집을 떠났다가 고향에 돌아가보니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둘째는 저의 경륜을 받아들이려는 군주를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셋째는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것입니다."

고어는 한숨을 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아무리 바람이 조용히 있고 싶어도 불어온 바람이 멎지 않으니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樹欲靜而風不止).

마찬가지로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고 해도 그때까지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子欲養而親不待).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는 뵙지 못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저는 이제 이대로 서서 말라 죽으려고 합니다."

고어의 말이 끝나자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

이 말을 명심해 두어라. 훈계로 삼을 만하지 않은가" 이날 충격과 함께 깊은 감명을 받은 공자 제자 중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섬긴 사람이 열세명이나 되었다.

◐17. 표사유피(豹死留皮) 豹 표범 표/ 死 죽을 사/ 留 남을 유/ 皮 가죽 피/

☆직역 -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뜻.

☆의역 - 사람은 사후(死後)에 이름을 남겨야 함의 비유.

☆유래 - 오대사(五代史) 왕언장전(王彦章傳) - 왕언장(王彦章)은 병졸에서 시작하여 후량(後梁)의 태조(太祖)인 주전충(朱全忠)의 장군이 된 용장이다. 그러나 그는 전투에서 져 당(唐)의 포로가 되었다. 당제가 그의 무용을 아껴 자신의 부하가 되어달라고 하자, 두 나라를 섬길 수 없다며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곧 후량도 멸망했다. 그는 생전 글을 배우지 못해 문자를 알지 못했으나, 평소에 이언(俚諺)을 자주 이용했으니, 그것이 바로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었다.

◐18. 하로동선(夏爐冬扇)< 夏 여름 하, 爐 화로 로, 冬 겨울 동, 扇 부채 선>

☆직역 -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

☆의역 - 곧 격이나 철에 맞지 않거나 쓸데 없는 사물을 비유하는 말.

☆유래 ;

후한 시대의 학자 왕충(王充)이 쓴 논형(論衡)에 이런 대목이 보인다.

"쓸모 없는 재능을 내세우고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 의견을 내놓는 것은 여름에 화로를 권하고 겨울에 부채를 내미는 것과 같다" (作無益之能 納無補之說 (獨如以夏進爐以冬奏扇 亦徒耳)

겨울의 화로와 여름의 부채는 유용하고 환영 받는 물건이지만 겨울의 부채와 여름의 화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무용지물인 것 같다. 그러나 여름의 화로라 하더라도 그것으로 젖은 것을 말릴 수도 있으며 겨울의 부채라 하더라도 그것을 부침으로써 꺼져가는 불을 살려서 활활 타게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좀 더 비약하면 아무 쓸모 없이 보이는 것이 때로는 어느 것보다 더 유용하게 쓰이는 이른바 장자의 '쓸모없는 것의 쓸모 있음(無用之用)'의 철학에도 생각이 미친다. 장자는 '사람들은 모두 유용(有用)의 쓰임을 알지만 무용(無用)의 쓰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버린 돌이 주춧돌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못쓰겠다고 단념하고 내버린 것이 나중에 중용(重用)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범속한 인간들의 눈에 무용으로 보이는 것이 도리어 대용(大用 크게 쓰임)으로 쓰일 수도 있다.

◐19. 혜전탈우<蹊 지름길 혜, 田 밭 전, 奪 빼앗을 탈, 牛 소 우>

☆직역 - 남의 소가 내 밭을 짓밟았다고 그 소를 빼앗다.

☆의역 - 가벼운 죄에 대한 처벌이 혹독하다는 뜻

☆유래 ;

춘추시대 진(陳)나라의 대부 하징서(夏徵舒)가 자기 집에 놀러와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임금 영공(靈公)을 시해(弑害)했다. 이 소식을 들은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군사를 일으켜 진(陳)나라의 수도를 공략하고 하징서를 죽임으로써 세상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왕은 내친 김에 진나라를 초나라의 한 고을로 만들어 버렸다. 이렇게 장왕이 우쭐해 있을 때 제(齊)나라에 사신으로 가있던 대부 신숙시 (申叔時)가 돌아왔다. 그가 장왕에게 업무 보고만 하고는 그대로 물러나려고 하자 장왕은 불쾌한 표정으로 불러 세우고는 말했다.

"하징서가 무도하게도 그 임금을 시해했기 때문에 과인이 쳐들어가 그를 죽였다. 제후(諸侯)와 현공(縣公)들이 모두 축하해주는데 그대만 아무 말이 없으니 무슨 까닭인가?"

신숙시의 대답은 이랬다.

"임금을 시해한 죄는 물론 크지요. 그를 처단하신 전하의 의리는 대단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소가 내 밭을 짓밟았다고 해서 그 소를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남의 소가 무단히 내 밭을 짓밟았다면 잘못된 일이지요. 그렇다고 남의 소를 빼앗는다면 지나친 처벌이 되지 않겠습니까. 제후들이 전하를 칭송하는 것은 죄지은 자를 징벌했기 때문입니다. 진나라를 이 나라의 한 고을로 만든 것은 남의 부(富)를 탐낸 것입니다. 죄 있는 자를 징벌하면서 남의 땅까지 탐낸다면 이게 옳은 일이 되겠습니까?"

장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는 말이야. 과인의 생각이 미치지 못했었군. 지금이라도 돌려주면 되지 않겠는가."

그 신하에 그 임금. 장왕은 빼앗은 진(陳)나라를 즉각 원상 회복시켜 주었다.

◐20. 호가호위(狐假虎威) <狐 여우 호. 假 거짓 가. 虎 범 호. 威 위엄 위>

☆직역 -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리다.

☆의역 - 남의 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림의 비유.

☆유래 ;

전국시대인 기원전 4세기 초엽, 초(楚)나라 선왕(宣王) 때의 일이다. 어느날 선왕은 위(魏:梁)나라에서 사신으로 왔다가 그의 신하가 된 강을(江乙) 에게 물었다.

"위나라를 비롯한 북방 제국(諸國)이 우리 재상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오?"

"그렇지 않습니다. 북방 제국이 어찌 일개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 따위를 두려워하겠습니까. 전하, 혹 '호가호위(狐假虎威)'란 말을 알고 계십니까?"

"모르오."

"그러면 들어 보십시오. 『어느날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게 된 여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나를 잡아먹으면 너는 나를 모든 짐승의 우두머리로 정하신 천제(天帝) 의 명을 어기는 것이 되어 천벌을 받게 된다. 만약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당장 내 뒤를 따라 와 보라구. 나를 보고 달아나지 않는 짐승은 단 한 마리도 없을 테니까.' 그래서 호랑이는 여우를 따라가 보았더니 과연 여우의 말대로 만나는 짐승마다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달아나는 것 이었습니다. 사실 짐승들을 달아나게 한 것은 여우 뒤에 있는 호랑이었는데도 호랑이 자신은 그걸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북방 제국이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은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背後)에 있는 초(楚)나라의 군세(軍勢), 즉 전하의 강병(强兵) 입니다."

이처럼 강을이 소해휼을 폄(貶)하는 이유는 아부(阿附)로써 영신(?臣)이 된 강을에게 있어 왕족이자 명재상인 소해휼은 눈엣가시였기 때문이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일석이조, 막상막하 등등...이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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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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