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호주 파파숀 (Papa Shaun) 입니다.
저도 호주에서 유학을 하고 영주권을 받아서 현재 호주에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가장 현실적이고 냉철한 답변을 드려보겠습니다.
질문자님이 하신 모든 질문에 대답은 하나입니다.
본인의 영어실력에 달려있습니다.
1. 둘 다 취업하고 연봉은 어떤가요? 호주에서 생활비 벌어서 가정을 꾸려 갈 수 있는 정도는 벌 수 있겠죠 노력한다면?
연봉이라기보단 일당은 타일이 훨씬 높습니다. 타일은 본인이 어떤 조건으로 취직을 하냐에 따라서 일이 꾸준히 있을수도, 또는 그냥 일용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물론 영어실력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기본이 되어야 타일을 하던 요리를 하던 본인의 직급이 올라갈 것이며 그에 따라 본인의 육체노동은 줄어듬과 동시에 수입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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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이 높다고 일년에 버는 총 돈이 높은게 아님을 아셔야 합니다. 보통 타일은 회사의 정규직으로 취직을 해서 연봉을 받지않는한은 대부분이 일이 있을때만 하는 일용직입니다.
2. 둘 중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 것이 더 좋을까요? 타일은 나중에 없어지지 않을까요?
전망으로 본다면 둘 다 괜찮습니다. 요리도 그렇고 타일도 그렇고 전망은 그 나라의 인구증가에 따라서 비례하는데요, 호주는 앞으로 몇십년동안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맨날 뉴스에 나오고 있고요.
요리를 하던 타일을 하던 본인이 영어가 잘 되야 취업도 잘 될것이며 승진도 하겠죠? 승진이란 즉, 본인이 본인의 아래 사람들을 영어로 다스릴 줄 알아야 된다는 말이니까요. 실제로 타일만 10년째 하시는데 아직도 막내로 일하시는 한국 타일러분들 계십니다. 왜냐? 영어가 안되니까요.
반면 제 친구중에는 타일 경력 이제 한 4년쯤.. 되는데 영어가 되니까 호주 캔버라에 있는 타일회사에 취직해서 메니저 급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타일을 안붙이더라고요 벌써. 그도 그럴 것이 보통 타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영어를 잘 못하고 한국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호주 회사에서도 중간에서 통역을 하는 현장감독이 필요한거죠.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가 다 잘되는. 그래서 아직 서른도 안된 이 친구는 타일 시작한지 2년만에 타일경력 10년 넘는 40대 50대 아저씨들의 보스가 된거죠. 돈은 더 받으면서. 그래서 요즘은 그냥 운전하면서 이 현장 저 현장 다니면서 감독하고 계약따고 그러면서 삽니다.
3. 저는 요리 쪽에 더 흥미가 있어서 요리사를 일단 생각하고 있는데 요리사가 많이 힘든가요?
요리사가 많이 힘드냐... 이건 솔직히 너무 상대적입니다. 본인이 요리를 좋아하고 돈도 많이 번다면 힘든줄 모르고 일하겠죠? 대신 요리사..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호텔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4년을 일했는데 키친에만 들어가면 고함소리가 난무하고, 셰프들 보면 손목, 어깨 등에 파스도 많이 붙이고 있고.. 분명 쉽지 않은 직종일 수 있습니다. 전 실제로 칼 던지는 셰프도 봤습니다. 도마에 던지긴 했지만 아직도 그 살벌함이 기억납니다. ^^;;
그리고 가정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요리사는 저녁이 없는 삶이 될 확률이 많습니다. 오전 오후만 영업하는 까페에서 일 할 것 아니면요. 보통 레스토랑 저녁식사가 9~10시에 끝나니 정리하고 퇴근은 11시는 되야 할 확률이 많습니다. 그리고 요리사로써 경력을 쌓으려면 아무래도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경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4. 위에 2개 말고도 추천해주고 싶은 학과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만약에 좀 더 안정적이고 몸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일을 원하시면서 영주권학과를 보신다면 회계나 IT 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영주권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고르시는 건 절대 절대 절대 반대입니다. 영주권 법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고 보통 이런 이유로 전공을 선택하는 분들은 아래 네가지중에 하나로 끝납니다
- 너무 재미 없어서 중도 포기
- 너무 적성에 안맞아서 수업을 못따라가서 학교에서 낙제, 즉 퇴학
- 꾹 참고 졸업했는데 영주권법이 바뀌어서 좌절 (최악이죠)
- 영주권까지 땄지만 본인이 하기 싫은 일이어서 그래도 역시 좌절 (평생해야 될 생각에)
생각해보세요. 영주권이 행복을 100% 보장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시고 졸업할때 봐서 영주권을 딸 수 있으면 따고, 안되면 그래도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했으니 그 학력과 경력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사실 생각하세요! 여기서 영주권 따고도 한국에 돌아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호주는 학사를 졸업하면 2년 취업을 할 수 있어서 해외취업경력을 쌓아서 돌아가실 수 있어서 한국에서의 학력이 안된다면 이런 식으로 호주에서의 학벌과, 일경력, 그리고 영어로 스펙을 쌓아서 돌아가시면 충분히 인정받는 인재가 되실 수 있습니다.
제가 호주에서 13년째 살고 있는데 많은 학생들과 같이 쉐어를 하면서 살아서 수십명의 케이스들을 봐왔습니다. 재밌는게 실제로 영주권을 받고 호주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영주권~ 영주권~ 노래부르던 친구들이 아니란겁니다. 대부분 본인이 좋아하는 걸 목표로 유학을 왔고 재밌어서 열씸히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인정받고 그러다보니 어떻께 영주권까지 딴 케이스들입니다.
상당수는 배우자가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어서 영주권을 따기도 했고요. 이것도 능력자들만 가능하겠죠 근데? ^^
그러니까 본인의 인생을 영주권 이 세글자에 걸지 마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도움 되었으면 '답변확정' 부탁드리고요, 호주 유학이나 호주 생활에 에 관해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주세요.
조금 더 경제적으로 유학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으니까 필요하시면 조언 드릴 수 있습니다. ^^
그럼 잘 생각해보시고 멋진 인생꾸리세요!!
호주에서 파파숀 (Papa Sha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