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학 간절한 고2

일본유학 간절한 고2

작성일 2022.03.22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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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둘기님 저번에 일본유학 가고 싶다고 했던 부산에 사는 고2 이과생입니다.

약 1달이 넘게 부모님을 설득하고 있는데 정말 어렵 습니다.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알바하면서 돈 벌어가며 유학 준비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유학은 부자집이나 가는 거라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십니다. 저도 솔직히 말하면 고1때 공부로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 않았는데 문득 갑자기 유학이 가고싶어져서 알아본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유학생각에 학교 공부를 성실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유학 정말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제 고집데로 공부도 안하고 계속 유학생각만 하니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고 불효자식 된것 같네요. 제 밑으로 동생도 2명있어서 제가 유학갈때 비용 때문인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유학가고 싶고 진짜 잠안자고 알바해서라도 돈 벌어서 학원비 마련하고 일본 유학을 하고 싶습니다. 주변에도 이야기 했더니 망상 취급하고 일본유학이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생각들이 정말 미련 하고 한심한 생각인 걸 까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18년 인생 한번도 부모님께 반항 해본적이 없어서 부모님께 죄송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진짜 잠안자고 돈벌어서 유학가고 싶습니다.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저는 포기를 못하겠습니다.

정말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서울 모닝에듀에서 컵라면 쑤셔대며 공부한 게 2년.. 현재 일본 도호쿠대학 재학중입니다.

오늘도 약장수들과 모략이 난무하는 험난한 일본유학판에서 도움되는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1:1 질문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비둘기님 저번에 일본유학 가고 싶다고 했던 부산에 사는 고2 이과생입니다.

약 1달이 넘게 부모님을 설득하고 있는데 정말 어렵 습니다.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알바하면서 돈 벌어가며 유학 준비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유학은 부자집이나 가는 거라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십니다. 저도 솔직히 말하면 고1때 공부로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 않았는데 문득 갑자기 유학이 가고싶어져서 알아본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유학생각에 학교 공부를 성실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유학 정말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제 고집데로 공부도 안하고 계속 유학생각만 하니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고 불효자식 된것 같네요. 제 밑으로 동생도 2명있어서 제가 유학갈때 비용 때문인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유학가고 싶고 진짜 잠안자고 알바해서라도 돈 벌어서 학원비 마련하고 일본 유학을 하고 싶습니다. 주변에도 이야기 했더니 망상 취급하고 일본유학이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생각들이 정말 미련 하고 한심한 생각인 걸 까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18년 인생 한번도 부모님께 반항 해본적이 없어서 부모님께 죄송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진짜 잠안자고 돈벌어서 유학가고 싶습니다.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저는 포기를 못하겠습니다.

정말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학이 부잣집만 가는 거라고 했는데 그건 절대 동의 못합니다(미국유학 같은 거라면 모를까, 일본유학 정도면 충분히 노려볼만해요). 저 일본유학 와서도 고추장에 맨밥 비벼먹으면서 1~2학년 진짜 지옥같이 버텨야 했는데 지금은 저축도 꽤 하고 나쁘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악쓰고 벌면 어케든 다닐 수 있습니다.

우선 저 역시 굉장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유학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물론 지원이 아예 없진 않았습니다만 당장에 와세다 시험볼 때 집에 비행기표 살 돈이 없어서(...) 시험을 못 보러 가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이후 부모님의 경제관념이 좀 무대책적이고 이상하다는 걸 알고 알바 등도 병행해가면서 준비하던 시기도 있었고요. 가난하면 유학을 아예 못 가느냐 하면 그건 아닌데, 문제는 겁나 힘들다는 거죠. 남학생 분이고 진짜 '어떤 일이든' 안 가리고 하실 수 있다 하면 1년만 바짝 땡겨도 필요한 학원비 마련할 수 있을겁니다. 학원 상담을 통해 정확히 어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게 될지 견적을 한 번 내세요. 그리고 그 목표액까지는 어떻게든 악 쓰며 버티면서 벌어야 합니다. 고2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는 부모님의 동의가 없으면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18세 지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동의 안하시면 목돈 모을 생각으로 각잡고 알바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부모님을 계속 설득(애매하게 설득이라기 보다는 그냥 파업에 가까운 형태로 밀어붙이셔서 포기를 받아내는 게 사실 더 낫습니다;; 공부는 계속 열심히 하시고요)해보시고, 만약 고3 될 때까지도 변함이 없으면 1~2년 꿇을 각오하고 돈 바짝 벌고 오실 각오까지 있으신가요? 만약 그것조차 OK라면 솔직히 유학 어떻게든 갈 수는 있습니다. 좀 늦어지긴 하지만요... 그니까 부모님께 '난 부모님이 뭐라 하든 걍 밀어붙일 거다'라고, 본인이 매드맨(?)임을 어필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어차피 고교 때 알바 허락 안해주면 난 얼마나 걸리든 갈 거다. 그냥 지금 협조적으로 도와주는 게 날 돕는거다'하는 식.

자식 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자식이 밀고 나가면 사실 그거 막아봤자 언젠간 지 하고 싶은대로 다 하기 때문에 그게 뭐 범죄행위라든지 명백한 나락행 익스프레스가 아닌 이상 그냥 응원할 수 있는 선에서 응원하는 게 부모의 옳은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본인 인생은 누군가가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가족이니까, 주변에서 뭐라 하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한다는 데 괜히 죄책감이나 이런 걸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게 항상 옳은 건 아닙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1개월만에 자퇴할 때 당연히 부모님도 격분하며 반대하셨고, 주변에서도, 선생님들도 거의 무슨 인생 망하는 길 취급을 해서 엄청 겁을 줬는데 아직도 생각해보기에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게 고등학교 자퇴입니다. 일본유학 갈 때도 '일본을 왜 가냐', '일본어를 배우느니 영어나 중국어나 열심히 공부해라'는 등 또 인생 망하는 길 고른다는 식으로 주변에서 겁을 엄청 많이 줬습니다. 근데 제 인생에서 고교 자퇴급으로 제일 잘 했다 느껴지는 게 일본유학입니다. 그 때 '일본어 배우느니 중국어나 영어를 하라'고 했던 어른들, 친구들 대부분은 지금 그들이 말했던 영어나 중국어는 커녕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일본유학을 직접 가본 적도 없거니와, 나와 같은 상황에 서 있지 않아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조언을 굳이 진지하게 들을 이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제동 씨에겐 죄송하지만 연애 경험 0인 김제동 씨가 토크콘서트에서 하라는 대로 연애하면 연애 망할 거라는 거, 요즘엔 다 알잖아요..? ㅋㅋㅋㅋㅋ;; 그것처럼, 지금 조언을 구해야 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아니라,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유학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걸 주의깊게 들을 필요가 있는 거예요. 잔인한 이야기지만 본인이 부자가 아닌데, 부자가 되고 싶다 생각하면 실제 자수성가 부자들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 물어봐야지, 한평생을 평범하게, 혹은 가난하게 살아온 부모에게 질문해도 옳은 대답은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부모님이 사귀지 말라 하면 바로 연애 접나요? 하다못해 친구들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한 번은 사귀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오히려 'OO이가 걔랑 사귀지 말래서 걍 포기했어'하면 좀 뭔가, 없어보이잖아요. 하다못해 그 연애가 진짜 안 좋은 연애라 해도 거기서 배우는 경험치가 분명 있는데, 그냥 주변 말대로 쓸려다니면서 내 인생이 아닌 남의 인생으로 끌려다니면 중요한 배움을 얻을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뭐, 데이트 폭력을 한다거나 그러는 놈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애정 갖고 한 번 도전해보는 게 그렇게나 비난을 받을 일일까요.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서 망하면 결정의 주인이 나였으니까 그래도 납득하고 쉽게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괜히 남의 말 들었다가 '아, 그 때 이거 해봤더라면 어땠을까'하고 나중에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 와버리잖아요? 그럼 그거 진짜 오래갑니다. 일본유학이 지금 100% 정답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몇 년 뒤 미래를 생각해봤을 때 어떻게든 후회 안 할 거 같고, 최악을 상상해보아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나을 거 같다 생각이 되면 유학, 몇 년이 걸리든 가보든 게 맞다고 봅니다. 중요하니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본인 인생은 본인이 주인입니다.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부디 약간은 이기적으로 사세요. 부모님이 굉장히 권위주의적인 분이셨기 때문에 청소년기까지 굉장히 부모님 시키는대로만 다 하고, 누군가 해주길 바라고, 수동적인 성격으로 자랐고 언제나 의기소침했습니다. 오히려 부모님과 관계가 틀어지긴 했지만 학교 자퇴하고, 당연히 관계 최악이니 용돈도 못 받아 가면서도 온전히 하루를 내가 하고 싶은대로 썼습니다. 차비가 없으니 그냥 걸어갈 수 있는 만큼 멀리 걸어서 나가보기도 하고, 돈 없어서 매번 피시방 갈 수는 없으니 도서관 틀어박혀서 그냥 아무 책이나 손에 잡히는대로 읽어도 보고, 도서관에서 영화 DVD도 빌려 볼 수 있어서 당시 자퇴생 시절 제가 영화를 거짓말 안 하고 한 몇 백편 정도를 봤습니다. 누가 보면 오지게 시간낭비에 방황기가 맞긴 한데, 그래도 제가 선택해서 보낸 시간들이었기에 딱히 후회가 없습니다. 일본유학도 그렇게 밀어붙인 건데, 1학년 때 정말 엄청 힘들었고, 2학년 때 돈 몇 푼 벌겠다고 좀 극한 알바 하고자 작업선 타서 첫 눈 오는 걸 바다 위에서 맞이하기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저 유학생활 더럽게 찐하잖아요? 맛이 깊잖아요? ㅋㅋㅋㅋㅋ 정말 간절하면 그에 맞게 행동해보세요.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더라도 유학을 위한 공부는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어떻게든 진행하고 있어야 합니다. 학원을 못 가고 일본어 공부나 영어 공부는 교재 등 시중에 양질인 게 많기도 하니... 그렇게 진심인 게 보이면 부모님도 허락해주실지도 모릅니다.

아마 모르시겠지만 예전 쇼와시대 아이돌 중 이름 좀 알렸던 오카다 유키코는 가수 되고 싶다면서 <스타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 출전하려 했는데 학교에서는 "그거 대회 나갈 생각이면 생활기록부를 안 써줄 거다"라고 반대, 협박해서 당시 오카다 유키코가 학교 무단 결석하고 지역예선 가서 결승 따냈습니다. 이후 부모님+가족도 가수 목표하는 걸 결사반대하니까 12월 대회를 못 나갔는데, 단식투쟁까지 벌였습니다. 그러니 가족들이

1. 교내 테스트로 학년 1등급을 딸 것

2. 중부지역 통일모의고사에서 전교 5등 안에 들 것

3. 나고야 시립 코요고등학교(상위권)에 합격할 것

의 3조건 걸고 이거 다 해내면 출전 허락한다 했는데, 오카다 유키코는 진짜 무서운 일념으로 책상 앞에 앉아 공부만 하면서 이 3조건을 진짜 다 해내고 가수 데뷔합니다. 이 얘길 왜 하냐면, 사실 반대 당했을 때 '스읍.. 할 수 없지..'하는 정도로 꺾이는 건 진짜 열정이라 할만한 뭔가는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러니 본인이 간절하면 진짜 스스로가 얼마나 그거에 미쳐있는지 다른 방법으로라도 증명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안 통한다 싶으면 고교 졸업하고 스스로 준비하는 수밖에 없지만요.

본인이 선택하는만큼, 본인이 다 책임질 생각하고 진짜 두 번은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세요. 어떻게 돈을 모을 것인지, 얼마를 모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고, 학원 상담도 직접 가서 상황 설명하면서 어떻게 할지 조언을 들으시고, 일본에 가면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두서없이 길어졌습니다만 이 안에서 질문자님이 찾고자 하는 나름의 대답이 있었기를 바라겠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시고 더 궁금하거나 조언 듣고 싶은 거 있으면 부담 없이 또 질문주세요. 감사합니다.

= (필독) 자주 묻는 질문들 = (2022.03.17 시점 최신, 이전 답변을 보고 계신 분들은 최신 답변글을 한 번 참고하세요)

◎ 아래 리스트를 꼭 확인하고 1:1 질문주세요! 겹치는 질문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아래 내용 한 번 읽어보시고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을 때 질문을 주시면 내용적으로 더 좋은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주의) 코로나로 입시실적이 나빠져 휘청대는 학원이 많습니다. 반드시 최근년도 합격실적 객관적으로 보고 등록하세요. '1차 합격'은 합격이 아닙니다. 합격자 거의 배출 못해서 '1차 합격'도 적는 등 눈속임하는 곳 정말 많아져서 주의 환기 차원에서 올립니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진학능력 있는 학원들만이 살아남는 경향 보이고 있고, 진학실적은 구라를 못치기 때문에 유심히 보세요.

+ (02.20 추가) : 실제로 이름 알려진 메이저 학원들 중 일부도 총합격자 수가 코로나 이전 대비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등 이제 눈속임을 못하는 지경까지 가고 있습니다. 등록 때 부디 잘 보고 가세요.

학생 이름 안 적고 합격 발표하는 등 장난질 많습니다.

특히 게이오에 있지도 않은 '경영학부' 합격했다 발표한 모 대형학원 반성하십쇼... ㅡ.ㅡ

■ (주의! 코로나 시국 비자장사 관련) 코로나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관계로 입시 변수&입국 문제 등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입시 일정을 관리해주는 학원의 중요성이 더욱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경우에 따라 일본에 본고사일정보다 조금 일찍 들어가서 준비를 하게 되는 케이스도 있고요. 근데 이러한 비자에 대한 불안감을 이용해 부동산 회사나 유학원 등지에서 비자 확정적으로 발급한다고 장사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학원&유학원은 비자대행업무를 비용받고 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오래 운영하고 이름이 알려진 메이저 학원들의 경우 대개 학원이 책임을 지는 심사필증을 이용해 입국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원생들이 입국허가를 굉장히 잘 받지만, 100%는 아닙니다. 국가 레벨의 권한을 뚫고 '100%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건 없습니다.

입국제한 풀리는 순간 바로 학원 측이 일본입국일정 등 관리 들어갈 것이니 재원중인 분들은 재원중인 학원 측에 관련하여 문의하세요.

■ 질문 비공개하셔도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만, 혹여 내용상 제 답변을 참고로 할 사람들이 있다고 여겨지시면 닉네임만 비공개로 하시고 질문은 공개로 두시는 편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중요) 일본 고교유학 관련 문의가 많습니다만 제도적 문제&비용&현실적으로 메리트가 적은 등의 이유로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비자를 발급해줄 수 있는 고교가 적고, 기숙사 생활 필수, 아르바이트 불가능 등 여러모로 제약이 큽니다. 졸업하는 경우 향후 일본유학생 입시로는 일본대학을 지원하지 못하기도 하고요. 여러 이유에서, 명확한 이유가 아니라면 일본대학교 유학을 더 권장합니다만 가능한 선에서 고교 관련 진학 질문도 받겠습니다.

■ (중요) [일본어/수학/영어 노베이스인데&나이가 너무 많은데&기타 등등 이유]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하면 될까요? ⇒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대개 가능합니다. 불안하시면 오히려 학원 등록하시어 공부를 빠르게 시작하세요. 불안한 마음에 질문주시는 점 이해하고 그런만큼 성심껏 답변드리지만 내용을 보면 대부분 과한 걱정인 경우가 90%입니다. 안심하세요.

저는 모든 걸 다 아는 신이 아닙니다(...). 결국 '노력하면 가능하다'라는 원론적인 대답밖에 드릴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 저도 일개 인간인지라 노력 여하인 부분까지도 어떻게 될 지 다 예상하고 책임을 지기는 어렵습니다...

■ (중요) 출결/성적/생기부 등 나쁜데 괜찮을까요? ⇒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의 예외를 제외하면 절대 유효한 평가지표로 활용되지 않으며, 그럴 수도 없습니다. 일본 '유학생 입시'입니다. 일본유학 공부 전념하느라 성적/출결 개판인 케이스 흔하고, 시스템 죄다 다른 세계 각국에서 유학생 받는데 공평성&통일된 기준으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안심하고 공부 집중하세요. 나빠도 대학 못가는 일 없습니다.

★ 내신 과감히 버려도 됩니다. 합불에 영향 안 줍니다. 검정고시 됩니다(교토대 경제 제외).

■ 일본 취업 잘되나요? ⇒ '일단 취업이야 어디든 들가는 건 확정인데 좋은 데 가면 좋겠다', 가 일본 대학생들의 평균적인 생각입니다. 한국에 비해 여유롭고 취업시장이 덜 전쟁 같아요. 졸업 전에 취업한 상태로 졸업하며, 대학 학점조차도 반영안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학벌 높으면 대기업 뚫기가 쉬운데, 일본대학을 유학으로 가면 그 '학벌 뚫기'가 쉬워집니다.

■ 학비 얼마나 드나요? ⇒ 사립대라면 우리나라 사립대학보다 비싸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비슷한 느낌이고, 국공립대인 경우 수업료 면제제도 등 잘 활용하면 연세대 1년 등록금으로 대학 3~4년 다닐 수 있습니다.

학원비는 약 월100만원 정도씩 쓰는 애들이 많았습니다만 개인의 베이스 상태와 경제적 여건, 입시 전형 등에 따라 다르므로 꼭 상담을 진행해보고 대충 얼마가 나올지 파악하세요. 근데 국공립을 진학할 시 학비가 어마무시하게 싸져서 학원비로 돈 쓴 거 상회하고도 남는 효율 나오긴 합니다.

■ 일본유학의 평균적인 준비기간은 1~2년(문과)입니다. 유학생 입시이기 때문에 대개 현지인보다 쉽게 몇 단계 높은 대학에 진학 가능하며,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게 메리트가 큽니다.

■ 절대적인 학벌이나 랭킹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국립&사립, 이과&문과대학의 일률적인 비교는 불가하며, 특히 국내의 '인서울'이나 피라미드 표 등에 끼워맞출 수 없습니다. 비둘기가 작성하는 학벌 관련 내용은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생각하여 주시고, 다른 평가가 있을 수 있음을 참고하여 주세요. 또한, 비둘기는 가급적 중~상위권 레벨 대학진학을 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소위 '점수컷' 등은 입시판에서 뒹군 경험으로 나름 비슷한 정보를 드릴 수 있습니다만, 재원중이시라면 학원 쪽에 상담하시는 것이 훨씬 정확하고 디테일합니다. (특히 최상위 대학 진학실적이 많은) 대형학원이라면 원생 데이터를 통해 점수컷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 특별히 아무 말씀을 안주시면, 일반적으로 문과대학 준비로 생각하고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상황 등을 상세하게 작성하여 질문을 주시면 비둘기의 답변이 더욱 디테일해질 수 있습니다.

■ EJU 난이도는 어떤가요? ⇒ 수능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쉽습니다. 단, 일정 수준까지 득점은 쉬우나 쉬운 문제의 경우 한 문제 틀렸을 때 점수가 좌악좌악 깎이기 때문에 초고득점이 생각보단 어려운 그런 시험입니다. 기출문제가 일부 공개되어 있으니 대충 참고하시면 도움될 것입니다. 또한, EJU는 한국 수능과 달리 '절대적인 평가지표' 수준까진 아니고 지원하는 학교 평균 지원자 수준에 맞출 정도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대학본고사에 포함되는 소논문(논술고사), 면접이나 지망이유서의 평가 비중도 크기 때문에 지원자 평균보다 조금 낮은 점수여도 합격 가능성이 있으며(많이 낮으면 어려우나), 반대로 EJU 고득점이라고 준비 게을리하면 나락갑니다.

■ 비둘기는 유학원이나 유학전문학원 소속이 아니며, 유학을 업으로 삼고 있지 않아 작성된 정보에 틀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불명확한 부분은 꼭 유학학원과 상담해보시길 권합니다.

■ 학원 꼭 가야 하나요? ⇒ 가야합니다. 극단적으로 알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일본 대학 가보시면 '넌 어디 학원 나왔냐?'가 기본 인사이며 독학 출신은 1명도 없다시피 합니다. 학원 의존도 굉장히 큽니다. 단 수도권 학원과 지방의 진학력 격차가 좀 큽니다.

독학은 지방 거주, 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사정이 있지 않는 한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독학이 불가능하다는 건 아닌데 독학과 학원공부의 효율 차이는 거의 숟가락과 포크레인의 차이입니다. (★)다른 과목을 독학으로 커버한다 해도 최소 대학 본고사는 가급적 꼭 학원 피드백 받으세요. 경제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학원의 서포팅을 최대한 받는 것이 좋으며,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일본유학은 학원 의존도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입수하기 어려운 기출문제 등도 요구하면 거의 다 제공하며, 학원 자체 제작 모의고사 문제가 최신경향을 가장 잘 반영합니다. 선생님들이 정보를 다 갖고 있기에 대학 정보를 학생이 일일이 알아보는 수고도 줄여주며, 출원(대학 지원)단계에서도 정확한 진학 데이터를 갖고 정밀하게 출원합니다. 진학 후에도 학원 친구들 중심으로 일본 내에 한국인 네트워크가 생긴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메리트가 큽니다.

■ (+22.03.17) 과외는 비싸기만 할 뿐 효율 진짜 구립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과외받아 온 합격생 거의 없습니다.

■ 대학진학 능력이 없는 일반 '일본어 학원'이 아니라 '일본입시전문학원'에서 준비하셔야 합니다('유학원' 아닙니다! 거긴 일본어학교 통한 진학). 실패확률 적게 좋은 학원을 고르는 방법은, 진학실적에서 '최상위' 대학을 얼마나 보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좋은 학원이라면 도쿄대, 히토츠바시 등 최상위권을 매해 꾸준히 몇 명 씩 배출하고, 와세다/게이오의 경우 모집원수가 많아 거의 '군단'처럼 몇십 명 씩 합격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최상위권/상위권 진학실적을 가진 학원들의 경우 그 아랫대학들도 굉장히 무난하게 진학시킬 진학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단, 학원의 최고실적이 와세다/게이오를 '몇 명' 가량 배출하는 데 그쳤다면 진학실적에서 상대적으로 밀린다 할 수 있습니다.

■ 댓글로 추가질문을 주실 경우 알림이 묻혀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점수은 별로 신경쓰지 않으므로(고로 많이 안거셔도 됩니다), 꼭 잘 이해안가시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추가질문이나 새롭게 질문을 남겨주시는 쪽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답변 하나하나 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길게 작성하므로 답변이 조금 늦을 수도 있음에 양해바랍니다.

■ 제 프로필을 누르시면 답변 내역이 나옵니다. 같은 내용에 대해 더 상세하게 답변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른 질문자 분들께 답변드린 내용들을 미리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주시고자 하는 질문에 대한 보충이 될 수도 있습니다.

★ (1.13) 디시 외국대학 갤러리는 정보원으로 부적절한 것을 넘어 그냥 쓰레기통입니다. 입시 때도 상종 안했으며, 괜히 거기서 지껄이는 이상한 소리에 제발 흔들리지 마세요.

일본유학 간절한 고2

안녕하세요 비둘기님 저번에 일본유학 가고 싶다고 했던 부산에 사는 고2 이과생입니다....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저는 포기를 못하겠습니다. 정말...

고2 일본 유학

... 지금 고2이고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다면 늦어도 여름방학때부터는 할 생각인데 너무 늦을까요??ㅠㅠ 일본유학 정말 간절한데 물어볼 곳이 없어서 지식인에 올려봐요ㅠㅠ...

일본 유학

안녕하세요 저는 고2여학생입니다 중학교 3년때부터 혼자 유학에 대하여 이것저것... 일본 유학을 희망하는 마음이 간절하고,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면 일본...

안녕하세요 일본유학을 희망하는 아이는

... 현재 고2이고, 지금부터 일본유학으로 온전히 돌릴 경우 일본유학의 평균적인... 그래서 뭔가 간절하게 하고 싶을 때 주변에서 무조건적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중3 일본 유학

... 6.원래는 고2때 가려고 했는데 급해졌어요 가벼운 맘으로 가는 거 아니니까 진지하게... 많이 어렵고 힘들거라는 거 잘 알고 있어요 근데 다 감수할만큼 저한테 간절한 거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