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명은 그 무엇보다도 고귀하고, 소중하다.
그런 생명을 스스로 끊는 이들은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괴롭혀서
이승을 떠나려고 하는것일까?
명예? 권력? 돈? ... 글쎄, 그건 아닌듯하다.
내가 바라본 그들을 괴롭힌 것은 '우리나라 수능제도'와 '부모의 지나친 기대'이다.
우리나라는 말로만 발전, 발전을 노력하는 나라이다.
선진국... 아시아 중 그나마 선진국이라고 할수있다.
그렇지만 현실을 바라보면 아직 우리나라가 한참이나 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년에 수능제도 때문에 아직 꽃도 피우지못한 청소년들이 얼마나 죽어가는가?
아니, 이제는 수능제도가 아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모든 학생들이 공부 라는 틀에 갇혀 허우적거리다 죽어가고 있다.
학원다니랴, 학교다니랴, 공부하랴, 숙제하랴 몸이 남아나지 않는것은
고등학생 뿐만이 아닌 초등학생까지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우리에게 수많은 기대를 건다.
'넌 합격할 수 있어' '넌 사회에 취직할 수 있을꺼야' '넌 우리집안의 기둥이야'
물론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를 거는건 본능이라고 할수도 있으나
본능보다는 들인 돈 때문은 아닐까?
중학교에서 1학급당 조사해본 결과 1인당 평균 교육비가 35만원정도로 잡혔다.
심한 학생은 1달에 50여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들였는데도 성공을 하지 못한다면 어느 부모가 슬퍼하지 않을까?
그래서 더욱 더 부모들이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막말로 오늘날과 20여년전의 교육과 부모들을 비교해보자.
그때는 공부가 전부가 아니였다. 자유롭게 뛰어놀고, 떠들고, 공부하는 좋은 세상이였다.
부모들역시 비싼 돈 안들이며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습서 정도를 사주었다.
그러나 오늘날, 방과후 뛰어노는 아이들이 전교에서 몇이나 되는가?
몇십만원이나 되는 학원비 갖다바치며 공부하지 않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이제 우리나라는 바뀌어야 한다. 아니 바뀌어야만 한다.
선진국의 경우, 과목을 자신의 원하는 과목만을 선택하여 시험을 친다.
사람마다 장점, 단점, 특징, 취미가 다른것을 고려하여 그런 제도를 실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선진국이라고 하면서 행동은 후진국만 못하다.
또 부모들의 고정관념 역시 바뀌어야한다.
더이상 학원이나 과외로부터 아이들을 가두워서 자신의 원하는 틀 모양대로 만들지
말아야한다. 사람을 별 모양의 통속에 집어넣는다고 별이 되는것도 아니다.
자신의 아이가 진정 잘 되기를 원한다면 적성검사를 통해 어느정도 파악을 해본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
그러나 이 많은 시간속에서 많은 이들이 세상을 비관하며 죽어가고 있다.
더이상 그들을 버릴 수만은 없다. 바라볼 수만은 없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가 바꿔나가야한다.
그것이 죽어가던 이들이 남긴 바람이며, 우리의 의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