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대안학교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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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대안학교 질문

작성일 2016.01.06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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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고 2 올라가는 남학생입니다.
중학교때, 남들 따라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요.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부터 우리나라 고등교육에 대해 굉장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불안한 마음에 남들따라 공부는 울며 겨자먹기로 하고 있죠. 덕분에 내신은 20%정도 나오더군요. 그런데도 저는 대체 하루에 10시간씩 방학도 없이 공부를 해야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대학가면 뭐라도 될까'라고 자꾸만 의구심만 커지기 마련이고요. 때문에 공부는 저에게 점점 스트레스 거리가 될 뿐입니다. 저에겐 영화감독이란 명확한 꿈이 있는데 말이죠. 이게 무슨 헛짓거리인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자퇴하자니 부모님 반대가 심하고.. 그러던중 대안학교라는걸 발견했습니다. 쓰다보니 서문이 너무 길어졌네요.죄송합니다. 이 대안학교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좀 하고 싶네요.
1. 대안학교란 무엇인가
2. 대안학교 졸업후 진로
3. 서울 안에 있는 좋은 대안 학교.
성심성의껏 답해주시면 정말 감사할거 같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전문가와 상의를 해보시는게..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경기도 의왕에 있는 대안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입니다 :)

일반학교의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 시스템은 청소년 시기 다양한 진로 탐색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제약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꿈을 꾸고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할 시기에 모든 진로 탐색이 대학 진학 한 가지에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질문자님의 경우에는 그런 과정이 답답함으로 느껴질 것 같네요.

글을 읽어보니 질문자님의 경우 일반학교 내에서 심리적인 불편함은 있지만
학교 생활 자체가 큰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주말이나 방학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진로탐색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캠프 등을 참여하면서 학교 공부와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 생활 자체가 본인이 꿈을 꾸는 것을 어렵게 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면 대안학교를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좋은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대안학교는 대략 20여년 전 일반학교의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경쟁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자유를 존중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교육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학교들이 만들어졌는데 학교마다 교육철학, 교육 방법, 학교 문화 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꿈과 적성, 재능과 어울릴 수 있는 학교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안한교마다 교육 방식과 내용이 많이 다르지만 협력 학습을 강조하는 프로젝트 학습, 
스스로 학생 문화를 만들어가는 자치 영역,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볼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 
봄가을 전국 곳곳을 다녀오는 여행 수업 등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진행하는 부분입니다. 

대안학교 졸업 후 진로는 일반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대학만을 목표로 공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바로 취업을 하는 친구도 있고
여행을 가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는 친구들도 있고 대학을 가는 친구들도 있어요.
이 부분은 학교마다 케이스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요약해서 말씀드리기 쉽지는 않네요 :)

에 '대안교육연대'를 검색하시면 대안교육의 가치를 잘 실천하고 있는
전국의 대안학교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나이가 18살이라고 하면 나이 기준으로 학제가 갖추어져 있는 
대안학교에 편입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영등포구에 서울시에서 지원을 하고 연세대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는 하자센터가 있습니다.
여기에 굉장히 재미있는 청소년 직업체험프로그램이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영셰프스쿨, 하자작업장학교, 로드스콜라 등 좋은 교육을 하고 있는 대안학교도 많이 있어요.
대안교육연대와 하자센터를 통해 알아보시면 될 것 같네요 :)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제 프로필에 있는 옐로아이디로 문의주세요 ㅎㅎ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질문에 답변드려요. 

1. 대안학교에 대한 정의는 무척 다양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안학교의 핵심은, 기존 제도권 교육에서는 담아내지 못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해내기 위한 교육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 다르듯, 사람들마다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모두 다른데 
제도권 교육은 모두가 '성적'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끝없는 달리기를 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공부 열심히해서 대학을 가더라도 
자기 진로를 정하지 못해 다시 전과하거나 휴학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렵게 직장을 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면 
직장 생활을 해내기도 어렵습니다. 

대안학교는, 그 범위가 무진장 넓어서 이렇게 일괄적으로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대안학교는 입시 경쟁으로 성적만 강요하는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 꿈, 비전에 관하여 깊이 성찰하고 실제 이러한 부분을 배우고 또 체험하는 학교라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 학교가 있고요. 

2. 제가 예로 드는 학교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http://www.benjaminschool.kr 입니다. 
저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벤자민학교에 대한 심층 취재와 인터뷰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졸업생들을 보면 국내외 대학으로 진학을 하거나, 바로 취업을 하는 등 다양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http://www.benjaminschool.kr 추천합니다. 
고교 최초 완전 자유학년제를 시행하는 대안고등학교로, 
아일랜드의 transition year, 영국의 gap year와 같이 
학생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1년을 기획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특징은 학생마다 자신의 교육과정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학생 스스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활동을 기획하여 선생님이나 멘토,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학교 생활을 자율적으로 해나갑니다. 
특히, 5가지가 없는 학교라 하여 -시험 -성적표 -교과목선생님 -학교건물 -교과수업 이 없습니다. 

진로 탐색에도 다른 학교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마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직 멘토로부터 1:1 멘토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화감독이 꿈이라고 했는데, 벤자민학교에는 공수창 감독님을 비롯해 관련 분야 멘토들이 있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만나면서 가장 감동한 것은, 
학생들이 자기 자신이 가치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자기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체험하고 확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입학 상담도 좋고, 교육 관련 문의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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