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한 친구..

안녕하세요, 은평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다리 선생님입니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을 반영해서 화해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먼저 새 학년으로 올라가 새 학기가 되어 새 반 생활을 시작하셨군요. 그런데 예전에 안 좋게 끝난 친구가 있어서 마음이 많이 불편하겠어요. 더구나 친구에게 꺼지라는 소리까지 들었고 손절했었고 그럼에도 관계를 풀기 위해 손을 내밀었는데도 친구가 욕을 했다니 마음이 많이 아팠었겠네요.

그 손절했던 친구A가 반 친구들과 대부분과 친할 정도로 발이 넓어서 화해님은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 어려움이 있겠어요. 비록 예전일이지만 친구랑 싸우고 절교까진 할 정도면 감정도 많이 상하고 힘들텐데, 선생님도 중학생 때를 생각하면 친구랑 싸우고 나면 정말 마음이 무겁고 학교에서 그 친구를 만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안 좋아지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절교했던 친구랑 같은 반에서 다시 만난 불편한 상황에서 화해님이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혼란스러울지 안쓰럽게 느껴지네요. 지금 무거운 고민들을 지금 상담을 통해 잠시 덜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을 보면 화해님은 친구에게 다시금 손을 내밀려고 생각을 했네요. 화해님께 욕까지 한 친구를 용서한 화해님의 너그러운 마음을 칭찬하고 싶어요. 그리고 나를 거부한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그럴 수 있는 건 화해님이 용기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에게 나쁘게 한 사람이지만 미운 감정을 오래 갖고 있는 것은 자신도 갉아먹게 되어 나 또한 힘들어지기도 하는데, 화해님의 긍정적이고 친구에게 너그러운 태도는 장점으로 보여요.

또, 화해님이 새 친구를 사귀고 싶고 또래와 어울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 점이 놀라웠어요. 중3 시기가 중요하다고 스스로 느끼고 사회적인 관계를 맺을 시기라고 생각하는 건 화해님이 자신을 아끼는 마음이 높은 거예요. 나를 돌아보고 나에게 중요한 것을 알고 찾아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랍니다. 특히 사춘기의 감정들이 폭발하는 시기에 이성적이고 성숙한 태도로 자신을 돌아보고 행동할 수 있는 화해님은 정말 멋진 친구에요. 지금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만 해도 친구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관계에 관해서 선생님이 하고 싶은 말은 화해님이 마음가는대로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친구와 다툼이 있었을 때 친구의 말에 감정이 상해서 손절이야기를 꺼냈지만 본심은 아니었다는 것을 전달해보며 화해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반에서 마주칠 때 친구가 기분이 좋을 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해보며 대화를 시도해볼 수도 있구요. 말을 걸고나서 친구의 반응이 괜찮아 보이면 예전에 좋아했던 관심사를 꺼내보거나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선생님이 생각한 방식이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화해님의 마음을 오해 없이 전달해보는 것이에요.

하지만 친구A에게 손 내밀어도 또 다시 친구가 거절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꼭 A와 잘 지내지 못하더라도 다른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벌써 친구들이 무리가 형성되고 있어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같은 공감대를 지닌 친구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A 무리에 속하지 않는 다른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해보며 좋아하는 연예인, 드라마로 공통 화제를 찾거나 모둠 활동하거나 공통 과제를 할 때 나에게 호감을 표하는 친구들과 접촉을 넓혀갈 수도 있어요.

조금 더 시야를 넓게 해서 화해님의 매력을 알아볼 수 있는 친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이러한 방법들을 시도해본 뒤에도 고민이 계속된다면 화해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함께해 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가까운 지역 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방문하시거나 아래 방법을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답니다.

​- 국번 없이 1388 (24시간 운영)

- 전화상담(일반전화) : 1388

- 전화상담(휴대전화) : 지역번호+1388

​- 문자 상담: 고민 내용을 쓰고 수신자번호 1388 입력 후 고민전송

​- 카카오상담 : 카카오톡 채널 ‘청소년 상담1388’ 친구추가 후 카톡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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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02-384-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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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다리 선생님 드림

고민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친구때문에 너무 스트레쓰 받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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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간에 본인을 위해 시간을 쓰면서 추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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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이먹고 느낀 점을 애기해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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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10대,20대까지 친구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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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있어도 친구가 우선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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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이 아파도 친구들 모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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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기 싫어 만나서 밤새 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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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은 허벌이나도 난 함께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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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가족이 전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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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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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것같던 친구들도 시간이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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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정리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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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노력하지 않더라도 남을 친구는 옆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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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더지나 결혼하고 가정이 생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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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친구들마져 멀어지는건 한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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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구들을 위해 쏟은 시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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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물로 행궈버리면 없어지는 거품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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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건 그냥 희미해져가는 추억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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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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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운운할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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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공을 위해 시간을 다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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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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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람들이 내 옆에 있었을지도 모른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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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돈으로도 바꿀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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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짧지만, 제 솔직한 후회를 거품빼고 적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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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 고민하는 시간에 본인을 위한 시간으로 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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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시간낭비를 꼭 안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남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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