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네딘 지단
지단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약10여년간 해당포지션에서는
최고였던 선수입니다.
물론 같은기간에 지단만큼 기술이 좋거나 볼을 잘 다룬다고 할 수 있는 선수들도있지만
지단만큼 꾸준했던 선수는 없습니다.
98년 프랑스가 월드컵우승을 할 당시 지단에 의해 완성된 아트사커는 아리고사키 감독이 말하기를
요한크루이프가 완성한 토탈사커에 비견될만한 축구계의 혁명이라고 평가되었습니다.
( 이 당시 사비는 이제막 유스팀을 벗어나 바르셀로나B팀에 갓 데뷔한 풋내기였죠.
지단과 동선상에서 비교할수있는 대상이 아닙니다..현재라면 모를까요.)
지단이 특별한 이유는.. 자신이 뛰어남을 증명하는 수준을 벗어나 같이 뛰는 동료들의
수준까지 끌어올려주는 비범함이 있었기때문인데..
즉, 지단은 최고의 선수인 동시에 자신이 뛰는 팀까지 최고로 만들어주는 선수다.
라는 정의를 내릴수있겠습니다..
이는 98년 당시 앙리와 트레제게같은 골게터보다도 프랑스의 경기력을 좌지우지했던
지단의 영향력이 세계언론에 더욱 크게 주목을 받았던 점과 당대 최고이자 역사적
골게터로 회자될만한 앙리, 반니스텔루이, 세브첸코, 호나우두같은 선수들 사이에서
발롱도르와 올해의선수상을 여러차례 수상해낸것으로 증명됩니다.
(현재 바르사의 스포트라이트가 플레이메이커인 사비보다 메시에게 집중되는것과 달리..)
또 2006년 당시, 노쇠하고 구축점이 없어 예선탈락위기까지 갔던 프랑스가 은퇴시기를 앞둔
지단의 영향력만으로 준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했던 전례를 들어 알수있습니다.
또 지단에 대해 축구계인사들이 평론한 몇몇 어록에서 알수있습니다.
"지단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플레이하면, 그가 속한 팀은 완벽하게 변하여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축구역사의 위대한 시기는 지단이라는 한명의 슈퍼스타와 10명의 좋은 선수들이
있었을때입니다." -아르센웽거-
2.루이스 피구
오른쪽날개에서는 역대급 선수입니다.
폭발적인 순간스피드와 유려한 볼터치, 경기조율능력까지 갖춘 뛰어난 드리블러였죠.
데뷔이후 포르투갈 자국내에서는 에우제비우에 이어 포르투갈의 영광을 재현해낼
선수로 크게 기대받았고, 루이코스타, 콘세이상, 핀투등과 더불어 골든제네레이션의
선두주자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앞서말한 지네딘지단과는 적으로 뛰기도하고 아군이 되어뛰기도했는데요.
각 자국대표로 진검승부를 펼친 유로2000 무대에서는 연장전에 나홀로 원맨쇼에
가까운 신들린활약을 펼친 지단에게 경기를 내주며 패배하였습니다.
때문에 지단과 동급선상에서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는 사람들도있지만
분명 당대에는 지단,베컴,베론과 함께 4대 미드필더를 구축하던 레전드죠.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수년간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주장직을 맡으며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으나 활약만큼 자신을 대우해주지않는 구단에 실망하여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였고, 이후에 레알에 합류한 지단과는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보여주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2001년 불협화음을 내던 두 선수중 피구에게
FIFA올해의선수상이 주어지며 한차례 판정승을 거두게되죠.
선수생활의 마지막까지 레전드다운 기량을 과시했던 지단과 달리 레알마드리드에서
발목부상이후 점차 기량이 쇠퇴하여 2002년이후로는 거의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전성기만큼은 누구보다도 자기포지션에서 눈부셨던 선수입니다.
한때 스페인의 양날개로 좌센테-우아킨으로 유명했던 호아킨선수가 롤모델로
꼽는 선수가 피구이고, 요한크루이프는 그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죠.
(이 당시는 호나우두,지단과 같은 역대급 스타들이 모두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인만큼
그저 단순한 칭찬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3. 베론
현재의 사비와 같이 넓은 시야와 예리한 패스, 공격전개능력을 자랑하던 중앙미드필더입니다.
96년당시 역대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라도나가 있던 보카주니어스에 입단후 점차적으로
기량을 향상시켰고, 삼프도리아와 파르마를 거치게되는데요.
파르마에서 1시즌간 이루어낸 성과가 대단했습니다.
이적하자마자 그 시즌에 UEFA컵과 세리에FA컵 더블우승을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다음시즌 이적한 라치오에서까지 FA컵우승을 일구어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유럽내 미드필더중 영입대상 0순위로 등극하게 됩니다.
이때까지가 최전성기였고 이후 맨체스터UTD로 이적하였으며 세계언론에 지단,베컴,피구와
함께 4대미드필더로 거론되기시작합니다.
하지만 맨유에서 잉글랜드축구 적응에 실패하고 이후 컨디션난조를 겪으며
비엘사감독이 이끌던 자국대표팀에서도 제외되는 시련을 겪습니다.
월드컵과도 유독 인연이 없었고, 개인적인 평가로는 현재의 사비가 베론보다도
나은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성기는 화려했으나 그게 오래가지못했던 비운의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대 미드필더중에선 가장 그 영향력이 작았다고 볼 수 있죠.
4. 데이비드 베컴
모두가 아는 잉글랜드축구의 아이콘이자 최고의 택배크로스를 자랑하는 선수죠.
사실 베컴은 크로스와 프리킥능력만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는 오히려 베컴이 프리킥"만" 잘차는 선수로 오해받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베컴은 정확히 평가하자면 모든부분이 우수하나 프리킥을 독보적으로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해야합니다. 정말 데드볼능력은 역대를 통틀어서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4-4-2전술에서 스탠딩윙어라는 신개념적 포지션롤을 탄생시킨 인물로서
수비가담과 활동량또한 풍부했고, 전술적 감각과 뛰어난 볼간수능력을 지닌 선수였습니다.
이름값은 화려하나 늘 성적을 내지못해 요란한 빈수레라는 비아냥을 듣던
2006년 당시 잉글랜드를 그나마 메인무대까지 끌어올린 밥줄이 베컴이었습니다.
그의 오른발덕분에 팀이 전혀 짜임새가 없던 잉글랜드가 그나마 본선까지
올라갈수있었죠.
지단,피구,라울,호나우두등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했던 갈락티코1기 레알에서도
전혀 그 영향력이 줄지않았던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4대미드필더라고는 하나 축구사에 미친 영향력이 모두 같다고는
보기어렵구요..
지단>피구=베컴>베론 정도의 순서가 아닐까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