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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ㅈ되는 실제 방금 일어난 썰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10-08 22:3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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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셔서 적적하셔서 그런지 내윗층 할아버지가

갑자기 내문 노크하고 내가 밥 살테니 함 나가서 밥이나 먹읍시다

라길래 이미 2억번 거절해서 걍 나갈수밖에 없었음

나 부른이유가 전에 빌라에 빌런퇴치해줘서 안면은 튼사이임

고기 특수부위 사주신다길래 너무 수상해서 뭘 원하는거지 ?

근데 별거없고 컴퓨터 망가져서 고치는거 젊은사람에게 물어보는거랑

스피커 너무 크게틀면 집에있는 우퍼때문에 아랫층에서 올라온단 정보를 입수함

소주 2병 까드시길래 전부 예의차리며 고기굽고 따라드리고 커피한잔한 후에

할아버지댁 들어갔는데 나이에비해 정정하시고 홀애비 냄새도 안남

일단 컴퓨터는 8년이 넘어서 임종을 받아들이고 새거 사라고 추천해드렸고

본론인 스피커로 넘어가서 보니 이상한 4채널 스피커 바닥에 널브러져있고

할아버지가 자랑하는 우퍼는 드라이버가 8인치도 안되보였음

나름 스피커 밑에 책한권 올려두시고 신경은 쓰고싶으신듯

문제는 할아버지가 음악관련 글쓰는분이셔서 음향에 자부심이 어마어마 하고

상대적으로 너무 어린 날 못미더워하심

그래서 난 할아버지가 작가라는걸 이용해서

문과적인거 모르는 공돌이 컨셉으로 밀고나감.

일단 문제점 설명해드렸는데 lp컬랙션 싸악 보여주면서

김민기가 내 어디 선배고 뭐고 상록수고 막 으이?

음악에대해선 말이야 가슴으로 으이? 하고

스피커 음감테스트 딱 들어가는데 걍 부밍 ㅈ되는거임

내가 음악 시작하자마자 "이거 저음이 아니라 부밍이에요"

라고 했는데 서로 50cm거리로 가까이 있는데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될정도로 심하더라

결국 일시정지하고 바로 아랫층 내려가서

"진짜 저음이 뭔지 함들려드릴게요" 라고 데려와서 함 들려드렸음

"지금 듣는게 20hz정도되는데도 저희 둘이 대화하는데 문제가 없죠?"

하면서 차근차근 설명드리고 내 흡음재 보자마자

무시했던거 미안하다 사과하시더라

일단 서브우퍼 2개 예상보다 존내시발커서 신뢰+1

T트랩+4 신뢰+1

고기 사주신거 감사해서 내가 유믹들고 컴사시면 교정해드린다고

약속함.

할아버지도 책내신거 싸인해주신거 나한테 주고감 ㅋㅋ

책내용은 박정희시절 청소년인 할아버지 본인이 락음악들으면서

청계천에서 대마하던 이야기인데 상받으셨더라





스피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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