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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넥슨發 남혐 정부 부처까지…복지부 ‘집게손가락’ 포스터 두고 논란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12-08 01:5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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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넥슨發 남혐 정부 부처까지…복지부 ‘집게손가락’ 포스터 두고 논란[데일리안 = 박진석 기자] 한국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으로 알려진 ‘집게손가락’ 모양의 이미지가 정부 부처 포스터에도 차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3 의사과학자 콘퍼런스’ 포스터에서는 이러한 손 모양을 한 여성 이미지를 사용했다.


해당 포스터에서 가운데 여성 이미지는 현미경 아래 있는 알약을 보면서 집게손가락을 하고 있다. 언뜻 보면 알약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나 엄지와 검지를 동시에 내밀었다는 점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이 손 모양은 한국 남성의 성기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최근 젠더갈등까지 유발하고 있는 제스처다.

해당 포스터를 접한 몇몇은 “(그림을 봤을 때) 저렇게 엄지 손가락을 내놓고 가리킨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이건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정부 포스터에도 이런 이미지가 실리다니 충격”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해당 포스터는 복지부가 제작한 포스터가 아니다”라면서 “이 행사를 보건산업진흥원이랑 같이 한 거라 그쪽에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아보니 포스터를) 산하기관에서 외주업체로 맡겼었는데, 고의로 (이런 손 모양을) 만든 건 아니었던 걸로 파악됐다”며 “현재 배포한 포스터에 대해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복지부가 포스터를 제작하지 않았더라도 상위 기관으로써 검수를 철저히 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고위 공무원 A씨는 “최근 이런 혐오 표현 사례가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정부 부처에서 이런 포스터가 나왔다는 건 문제”라며 “해당 포스터의 손 모양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지니든 간에 정부는 항상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 공무원들의 안일한 업무 자세를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복지부가) 검수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최근 남혐을 표현하는 집게손가락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신규 애니메이션 홍보 영상에 등장하면서 비난이 폭주한 바 있다. 넥슨은 즉시 영상을 비공개하고 사과문을 냈으며, 해당 문제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실제로 해당 애니메이션의 삽화를 맡은 애니메이터는 과거 SNS를 통해 “남자 눈에 거슬리는 말 좀 했다고 SNS 계정 막혀서 몸 사리고 다닌 적은 있어도 페미니스트 그만둔 적은 없다.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 줄게”라는 글을 남겼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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