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이뤘는데 번아웃이 온 거 같아 > 익명 게시판

목표는 이뤘는데 번아웃이 온 거 같아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2-07-31 13:59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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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고생을 해서 약대를 들어왔는데 성취감은 잠시이고 허무함과 방황이 너무 기네....


주위 사람들은 약대 들어간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이제 쉬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달려온 관성이 아직 남아 있는지 뭔가를 더 해내야 될 것만 같은데 그러기엔 더 이상 체력도 심적 에너지도 남아 있지 않아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거 같아


이 상황이 계속되니 학교 공부도 손에 놓게 되고... 방학인데도 심란한 게 그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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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profile_image 작성여부

여자면 휴학하고, 남자면 군대가고, 군필이면 휴학하고 종일 쉬셈. 님이 더 이상 뭔가를 지속할 상태가 아닐뿐더러 더 해봤자 성과는 ㅈ도 안나오고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 그대로 들고 졸업함. 그때쯤이면 님 머리에 자리잡는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어!' 가 아니라 '이거 언제까지 해야되지, 많이 버는거 같긴한데 할게 없다.' 가 되버림. 그럼 아주 높은 확률로 일탈할 가능성이 쥰내 큼. 그냥 방황도 아니고 일탈을 수도 없이 반복하면서 업무는 업무대로 나락가고 본인 사생활도 나락감. 차라리 진짜 엠창 인생이면 ㅈ됨을 감지하고 신분세탁이든 뭐든 뭔가를 하려하는데, 약대 처럼 탄탄한 스펙가지고 있으면 더 문제가 됨. 개구리 천천히 끓이는 것 처럼 본인이 익어가는지 모름. 이렇게 번아웃으로 온 일탈이 지속되면 제일 큰 문제가 뭐냐면, 무조건 본인 주변인물이랑 비교하게 됨. 나보다 상대적으로 저스펙인 사람이 아니라 고스펙인 사람과 항상 스스로를 비교함. 그러고나서 자과감을 못 이기고 또 방황을 반복... 때문에 쉬어야할때는 진짜 휴식을 취하는걸 추천함. 최대한 경쟁을 하게되는 모든 매체를 멀리하고 스스로를 돌보셈. 책을 읽던가, 님 생각을 글로 정리하던가 아니면 그림을 그리던가, 뭐가 됐든 님 머리를 깨끗하게 비우고 혼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거임. 그게 휴식임. 그렇게 짧으면 한달 길면 1년 쉬고나면, 다른 애들이랑은 추진력자체가 달라짐. 몸도 관리하듯 님 멘탈도 관리해야함. 경험에서 나온말이라 주저리주저리 써봤음. 잘 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