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집안이 경제적으로 부족해서 결혼을 고민중입니다. 한번 냉정하게 봐주세요. > 익명 게시판

남자친구 집안이 경제적으로 부족해서 결혼을 고민중입니다. 한번 냉정하게 봐주세요.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12-26 15:59 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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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35, 남자친구는 36이고 교제한지는 2년 가까이 됩니다.

 

저와 남자친구 모두 공기업에 다니고있고, 저는 월급 세후 260만원이고(앞으로 더 오를가능성 있음)

남자친구의 연봉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현재는 5천만원 넘고, 호봉제라서 앞으로 더 오를 예정입니다.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남자친구 부모님의 경제사정입니다.

 

1) 남친 부모님이 별거중이시며 전세에 살고계십니다.

말 그대로 부모님께서 사이가 안좋으셔서 별거중이시고, 아버지는 전세에 살고있고(아파트 아니며 주택 2층에 전세로 있으십니다)

어머니는 원룸에서 월세로 살고계십니다.

자가로 된 아파트라도 한채 있으시면 주택연금으로 어쩌저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집도 없으셔서..

나중에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이라도 올리면 자녀들이 전세보증금을 해주거나 모시고 살아야 할 수도 있을것같습니다.

 

2) 연금이 없으십니다.

남친 부모님께서 연금이 없으시다고 합니다..

예전에 산재사고로 인해서 자녀가 다 결혼했을 시 월 30만원씩(아버님 30, 어머님 30) 나온다고 하는데..

집이고 차고 재산이랄건 아무것도 없으셔서 기초연금 신청하면 

기초연금 30+산재보상금 30 으로 월 60씩 받으실 수는 있을것같더라구요..

 

3) 모아둔 재산이 없고, 현재는 일을 하시지만 일을 그만두게 되시고 나면 앞이 깜깜합니다.

말 그대로 모아둔 재산이 없습니다..남친 어머니께서 20년 전쯤에 돈 사고를 치셔서(?) 집에 빚이 생기고 압류 들어오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일해서 빚갚는데 다 쓰고 제가 볼땐 재산이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현재 아버지는 퇴직하셔도 계약직으로 일하고 계시고, 어머니도 나름 젊고 건강하셔서 일을 계속 하고 계시지만..

나중에 부모님께서 일을 못하게 되셨을 때가 오면..(그런날은 반드시 오지 않습니까..)

부모님 부양은 장남인 남자친구 몫일게 뻔하여ㅠㅠ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괴롭네요

 

 

저희 부모님, 특히 아버지께서는 엄청 반대하시고 [왜 뻔히 보이는 불길속으로 뛰어들려고 하느냐, 나는 니가 이해가 안간다]라고 말씀을 하시고 엄청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남자친구는 우리 둘의 경제사정에 문제가 생길정도로 부모님께 돈을 드리지는 않을거라고 하지만..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아프시기라도 하면 그걸 외면할수있는 자식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래서도 안되지 않나요..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해서 눈 딱감고 같이 고생할 각오를 하다가도..또 가난으로 인해서 남자친구를 미워하고 원망하게 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이 가난하고싶어 가난하신게 아닌데.. 가슴이 답답하네요

제가 너무 겁을내고 편협하게 생각하고 있는걸까요..결혼은 현실이니 냉정하게 생각하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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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profile_image 작성여부

제가 보기엔 이미 마음은 기울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물어보는 듯한 뉘앙스로 보여요. 지금부터 걱정이면 결혼하지 마세요.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면 안하고 후회하는 편이 심적으론 나을겁니다.

익명 profile_image 작성여부

정말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ㅎㅎ 맞아요 저도 이제 나이가 나이이기도 하고,,다른 무엇보다 남자친구 사람이 참 너무좋아서.. 사람만 보고 결혼하는게 맞을지,, 환경을 무시하면 큰코다치는건지..이것도 살아봐야 아는건데 ㅠㅠ 너무 많은걸 아는 30대중반이라 용기가 더 없네요 ..남친도 저한테 많이 질렸더라구요 솔직히 저라도 집안경제사정 걸고 넘어지는 여자 싫을것같아요 ㅎㅎ

익명 profile_image 작성여부

내가 저남자라면 20대 여자와 결혼하겠다.
35세 여자 집안에 아무리 돈많아도 결혼안하지..
결혼할 여자가 이런 걱정하는거 알면 오만정 다떨어질듯.
님은 복덩이를 볼줄 모르는 안목을 가졌으면서 뭘 다안다고 착각하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