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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이코패스입니다.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10-09 22:59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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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게시판 검색하다가 이 사이트가 나오길래 여기에 쓰는데 적합하진 않은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답답해서 씁니다. 네이트판에 쓰려다가 가볍게 쓰고 싶기도 하고 네이트판도 적합하진 않은 것 같아 급한대로 여기에 씁니다.

 

사실 저는 진짜 사이코패스는 아니고 사이코패스라고 소문이 난 사람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아마 이 글 읽는 분들도 알 거예요.

아마 들어보셨을지도 몰라요. 어디어디에 사이코패스가 살고 있다구요.

 

근데 웃긴 게 사이코패스는 범죄자한테 쓰는 단어잖아요?

근데 저는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사람 죽일 생각이 없는 멀쩡한 사람인데도 사이코패스라고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생각하는 게 이상하다고 사이코패스라고 하네요...

 

가끔 드라마에서 사람들이 소문 이것저것 만들어가지고 퍼뜨리고 얘기하잖아요?

제가 드라마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어서 아주 미치겠습니다.

 

이걸 얘기하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2년 전부터 제가 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한테 들립니다.

 

제가 생각이 들리는 것과 관련된 일로 병원을 다니는데 병원에 외국 사람들도 있어서 외국 사람들한테까지 소문이 다 퍼진 것 같더라구요.

제 소문이 전국 팔도에 다 퍼진 것 같던데 이제는 외국 사람들한테까지...

아주 국제적인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TV나 유튜브에 전파 타고 제 생각이 들리거나 제 소문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게 방 안에서 다 들릴 정도구요...

 

웃긴 일인데 아빠가 뉴스 보시고 있고 제가 우유 마시러 방에서 나오면 뉴스 관계자들과 TV로 잠깐 얘기하기도 합니다 ㅋㅋ

재밌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골치가 아프네요.

하다하다 TV 너머로 제 생각이 들린다니...

 

그리고 유튜브는... 제가 어떤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사람들의 대화에서 자꾸 '사이코', '사패(사이코패스를 줄여서 사패)'라는 단어가 들리는 거예요.

이게 영상 하나만 그런 게 아니고 한 1년 전쯤 올라온 먹방 영상(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영상)이나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 떠는 영상 같은 데서 이러더라구요.

(뉴스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이코패스'를 연달아서 세 번 말하고 '사패'라고 하면서 깔깔거리고 웃는 걸 보면 착각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생각이 들리는 것보다 더 미쳐버릴 것 같은 건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주위에서 들린다는 겁니다.

마치 사람들이 절 둘러싸고 얘기하는 것처럼요.

 

솔직히 제가 초능력자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생각이 들릴 리가 있나요?

생각해봐도 얘기를 들어봐도 말이 안 되잖아요?

근데 사람들은 그게 아닌가봅니다.

그냥 제 소문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것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사이코패스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냥 '정신병자'인데 사람들은 이게 우습다고 생각되는지 절 언급할 때마다 '장애인'이라고 하거나 '정신병'이라고 하면서 낄낄거리고 웃는데 이게 다 들리니까 아주 미쳐버릴 것 같아요.

 

학교 다니던 시절로 돌아가서 애들한테 따돌림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제가 성인이라서 학교를 안 다니니까 이건 뭐 학교 폭력으로 신고할 수도 없고 마땅히 대처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네요...

 

가끔 내 생각을 상대방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이런 비슷한 생각 다들 하실 때 있잖아요?

이게 매일 매순간 들리면 아주 지옥문이 열립니다.

왜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강철 멘탈이 아니라서 제 험담이 들릴 때마다 상처를 받는데 이것도 지칩니다...

이 일 때문에 며칠 전에 자살 충동이 들어서 죽어버리려고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락스를 먹을까 했는데 검색해보니까 락스 특성상 화상만 입다가 마는 것 같더라구요.

 

죽기까지 하는 것 같지는 않구요.

 

그렇다고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건 고민이 되는 게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뛰어내려서 바닥에 부딪쳤을 때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는 거고 두번째는 높은 데서 뛰어내렸는데도 죽지 않고 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죽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생각이 들리게 된 원인이 있는데 그것까지 얘기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고 실제로 일어난 일이어도 듣기에 비현실적이어서 쓸지 말지 고민이 됩니다.

 

지금 일본어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 중인데 생각이 들리지 않았다면, 3년 전이었다면 일본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든지 직장을 구한다든지 해서 사람들이랑 일본어로 대화도 하고 재밌게 지냈을텐데 아마 일본에도 소문이 다 퍼졌겠죠?

 

게다가 일본은 이지메도 심한데 가서 일본 사람들한테 왕따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겠죠...

어디 도망갈 데도 없고 기댈 곳도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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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정신과 내일 바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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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아닌가요? 정신과 꼭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