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동생이지만 사촌동생으로 사는 중... > 익명 게시판

내 친동생이지만 사촌동생으로 사는 중...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7-28 11:59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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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익명으로 써봅니다.

나한테는 여동생 하나가 있는데 내가 어릴 적(나4~5살, 동생1~2살) 엄마가 동생 임신 중에 췌장암 발견했지만 

동생을 위해 치료를 포기해서 일찍 돌아가셔서 내 동생을 친척으로 입양 보내지게 되고 나는 외동 아들로 살게 되었음

(경제적으로나 아빠 혼자 키우기 힘들어 보내진 걸로 생각됨...엄마 돌아 가시고 아빠 돌아 가시기 전까지(군입대 1~2년전) 단칸방에 공용 화장실 있는 집에서 삼)

10여년이 흐르고 나는 작년에 결혼하게 되고 동생도 같은 해에 결혼을 했는 데 동생 결혼식장에서 신부 대기실에서 동생과 같이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눈물 터져 꺾꺾 거리면서 울어 버렸고 동생은 나를 눈물 많은 사촌오빠로 알고 있지... 그리고 동생 결혼하는 내내 하객석에 앉아 조용히 눈물만 흘리고 있었음...

(내가 눈물이 많음.. 내 결혼식때도 신랑 입장부터 사진찍기 전까지 울었음; 당시 부모님과 여동생 생각이 많이 남...)

동생을 키워준 친척은 여동생이 나의 친동생이라는 걸 밝히는 걸 싫어 하셔서 강제로 사촌오빠로 살고 있는데...

내 가족이라고는 내 와이프와 내 동생뿐인데 사촌으로 사는 게 너무 답답해서 글 써봤음...

내가 어릴 적에 절대 동생에게 내가 친오빠인걸 말하지 말라고 해서 그걸 5살부터 30대중반인데 아직도 참고 있네.. 어릴 적 생각 없을 때 말해 버렸어야 했는데... 그걸 참아 버렸다...

어디다 말할 때 없고.. 답답해서 익명이라는 게시판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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