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장난을 자꾸 쳐서 결국 폭발..... > 익명 게시판

남편이 장난을 자꾸 쳐서 결국 폭발.....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7-04 10:59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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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매일 한시간씩 운동을 하고 나면 진짜 비맞은거처럼 몸이 흠뻑 땀으로 젖거든요.

 

근데 그럼 꼭 제가 앉아있는 소파나 책상 아주 가까이 와서 "너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했어"하면서 장난을 쳐요.

 

아무래도 제가 질겁을 하니까 그 반응이 재미있나봐요. 실제로 땀방울이 제게 후두둑 떨어진 적 있어서 제가 큰소리낸 적이 있음. 근데 다 까먹었나 봄;;;

 

제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으니까 하지말라면 그만 좀 하라고 해도 말귀를 못알아 먹어요.

 

한번은 제가 지긋지긋해서 저한테 그만 다가오라는 뜻으로 앉아있던 의자를 둘러서 저를 방어하는 시늉을 했는데 그뿐이네요.

 

오늘 또 그러길래 마침 책상위에 놓여있던 음료수를 가까이 오면 뿌리겠다는 시늉을 몇번을 했어요.

 

근데도 계속 그래서 저도 폭발해서 음료수를 진짜 뿌려버렸어요.

그래봤자 바닥 청소해야하는 거 아니까 저도 소심해서 콸콸 부은 건 아니고 두세모금 정도? 그러고 이거 다 니가 자초한 일이니까 니가 알아서 바닥 닦으라고 하니까 말없이 바닥닦고 샤워하러 갔어요.

 

하아.... 왜 선을 넘어서 장난을 쳐서 저까지 불편하게 만드는건지 모르겠어요.

아직 결혼 1년차라 알콩달콩하고 서로 많이 사랑하는데 마냥 완벽하진 않고 이런 순간도 있네요.

남편이 저보다 많이 연하라서 이해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참...

남편이 사회성도 막 뛰어난 편도 아니라서 이렇게 질리는 장난을 계속해서 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이번에 정신을 좀 차리면 좋겠네요.

저도 결국은 참지 못하고 폭발했으니 할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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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시간 나실애 둘이서 말씀해보세요 우시는 연기 하시면서 너라 자꾸 이러니 나 너무 힘들다 하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