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연애 중 결혼을 앞두고 흔들려요... > 익명 게시판

장기연애 중 결혼을 앞두고 흔들려요...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2-09-06 11:59 댓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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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상당히 긴글로 작성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31살 남자입니다 23살에 동갑인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 이제 8년이 다되가네요 

오랜기간 만나면서 참 좋았어요 많이 싸우기도했지만

흔히들 겪는 권태기 한번 없었고 3년 전부터 장거리연애를 하고 있어서 더 애틋하게 만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래 만났으니 당연하게 결혼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서로 각자의 직장에서 자리잡은 상태라 주말부부를 해야하는 것도 감안했고, 앞으로의 결혼생활에도 확신이 있었기에 함께 결정하고 양가 부모님 인사도 드린 상태입니다 


 그런데...여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와서부터 고민이 많아지더군요 내가 과연 이 결혼을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그동안 막연히 결혼해야지 생각했던게 진짜 현실로 다가오니까 불안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우선 첫째로, 주말부부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큽니다 

연애와 결혼은 다른얘기니까요 

저도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고 주변사람들에게도 3대가 덕을쌓아야 할 수 있는 주말부부다~라며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곤 했었는데... 저도 마음 한편에선 남들같은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퇴근 후 집에가서 애기와 와이프와 함께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그런 것들

하지만 서로의 직장을 그만둘 수 없기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 결혼을 하게 된다면 감안하는 수밖에 없구요 


둘째로, 지금 저희 관계의 단점들이 부각되기 시작했어요

자잘한 부분도 있지만 제일 큰 부분은 서로의 성욕차이네요 사랑을 나누는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할때는 서로 너무 좋은데 제가 성욕이 더 강한편이라, 좀 더 많은 횟수를 원하는 부분을 여자친구가 맞춰줄 수 없다는게 문제에요 

저 또한 강요를 할 순 없으니 스스로 많이 참아왔던 것 같아요 이 문제에 대해 서로 맞춰보고자 대화도 해보고 진지하게 얘기도 몇번 해봤는데 이 부분은 더이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저희도 사람인지라 서로 안맞는 부분이 있는건 당연한데, 제 스스로 이런 생각이 많아지니 평소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던 것들도 너무 서운하게 느껴지고 내가 과연 이것들을 이해하며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여자친구랑도 대화해봤어요 현재 제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난 이렇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물론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날벼락이었을 거에요 평소에 제가 이런모습을 보인적도 없었거니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얘기였을테니까요 그런것들을 감안하더라도 여자친구의 대답이 절 너무 서운하게 만들었어요 저는 같이 대화로 풀어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여자친구는 그냥 어이없다는 말로 일축하더군요 물론 이런적이 처음이라 당황했을거고 여친의 입장도 이해합니다만... 자꾸만 안좋은생각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오랜기간 함께했기 때문에 정도 크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고, 또 저를 너무 좋아해주는 여자친구라 너무 고민이됩니다 


결국 결혼을 못하면, 그 끝은 헤어짐일텐데....

서로를 위해서도 빨리 헤어지는게 좋을수도 있겠죠

제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여자친구를 놓치면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무섭습니다

 

결혼전 불안함에 잠시 스쳐가는 생각일지...권태기인지...아니면 이별을 준비해야할지...일도 손에 안잡히네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분들이 있나싶어 익명의 힘을빌려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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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상대가 보면 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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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이면 아직 어려도 한참 어린 나이입니다. 8년이라는 연애 기간에 너무 목숨 걸지 마세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한길 마음을 알수 없을 뿐더러 내가 남이되고 남이 내가 될수는 없습니다. 늘 새로운 경험은 두려움과 함께 오듯, 새로운 사람을 통해서 전혀 다른 마음이 생길수도 있는 거죠 마음에 의문점 혹은 불편한점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더 큰 위기가 찾아왔을때 두려워 하지 않고 인내 할수 있을까요?  내가 스스로 많은것을 포기할 각오가 있다 하면 결혼을 해도 될거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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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은 시간지나면 없어져 동생아 성욕을 결혼의조건이라보믄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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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하라고 하고 싶네요 8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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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결혼 생각이면 하세요 성욕은 별 문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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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 ㅋㅋㅋㅋ 동생  나중에  각방 안쓸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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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생기면 잘 안하게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