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레브니코프

러시아 미래파를 창시했으며, 그가 남긴 난해한 시는 그가 죽은 뒤 소련의 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과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대학교에서 수학과 언어학을 공부했다. 1912년경에 시인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를 만나 그와 함께 미래주의 문학운동(상징주의의 편협함과 신비주의, 그리고 예술의 사회적 효용을 강조하는 경향에 반대함)의 핵심인물이 되었다.

그는 다른 미래주의자들과는 달리 일종의 신비주의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는 개념과 상징이 아닌 사물과 낱말에 관한 신비주의였다. 그는 노브고로트의 외딴 마을에서 죽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형식주의자' 또는 '데카당트'라고 공격받았으며 그의 이름은 완전히 잊혀졌다. 스탈린이 죽은 뒤 서서히 복권되어 1980년대초에 비로소 시전집이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