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

황금시대

다른 표기 언어 Siglo de Oro

요약 16세기초부터 17세기말까지 지속된 스페인 문학의 전성기.

스페인 문학사에서 최고 절정기로 여겨진다. 황금시대는 1500년경에 스페인의 일부가 정치적 통일을 이루면서 시작되었는데, 황금시대 문학의 특징은 애국적·종교적 열정, 깊어진 사실주의, 고대의 서사시와 담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들 수 있다. 또한 그다지 뚜렷하지는 않지만, 인문주의와 신플라톤주의 영향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황금시대에는 기사도 소설과 전원소설 같은 중세 말기와 르네상스 초기의 문학형식이 마지막으로 꽃을 피웠다.

이런 문학형식을 대신한 것이 흔히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난 악한의 익살스러운 모험을 묘사한 악한 소설(picaresque novel)로서, 익명의 작가가 쓴 〈토르메스의 라사리요 Lazarillo de Tormes〉(1554)와 마테오 알레만 및 프란시스코 고메스 데 케베도 이 비예가스의 작품을 예로 들 수 있다. 시대착오적인 기사도의 이상을 풍자적으로 다룬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베드라의 기념비적 소설 〈돈 키호테 Don Quixote〉(1605 제1부, 1615 제2부)는 전원소설과 악한소설 및 공상모험소설의 요소를 혼합한 서술 방식의 결정체로서, 오늘날에도 황금세기가 낳은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토르메스의 라사리요(Lazarillo de Tormes)
토르메스의 라사리요(Lazarillo de Tormes)

이 시대의 스페인 시는 처음에는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가 사용한 것과 같은 이탈리아풍 운문 형식과 운율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었으나 결국에는 쿨테라니스모콘셉티스모로 알려진 바로크 운동의 정교한 비유와 재담을 특징으로 하게 되었다.

쿨테라니스모와 콘셉티스모를 대표하는 주요시인은 각각 루이스 데 공고라 이 아르고테와 케베도이다. 또한 황금시대는 놀랄 만큼 창조적인 극작가 로페 데 베가가 거의 혼자서 스페인 국민 연극을 태동시킨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스페인의 독특한 주제와 가치관 및 소재를 이용하는 극작 전통을 확립했고, 티르소 데 몰리나와 페드로 칼데론 데 라 바르카는 이 전통을 더욱 발전시켰다. 이 시대의 종교문학에서 가장 현저한 특징은 아빌라의 성 테레사와 뤼스 데 레온 및 성 후안 데 라 크루스가 영성을 신비주의적으로 찬양한 점이다. 황금시대는 1681년에 칼데론의 죽음으로써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