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조각

환경조각

다른 표기 언어 environmental sculpture , 環境彫刻

요약 작품이 다만 관객과 마주 대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 관객을 둘러싸거나 관객이 작품에 실제적으로 참여하도록 설계된 20세기의 조각 양식.

지금까지 생활과 미술 사이에 존재하던 전통적인 괴리를 없애려는 20세기 미술의 커다란 흐름의 일부로 발전했다.

대표적인 환경조각가인 미국의 시걸의 작품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된 일상적인 환경에 둘러싸여 있는 독특한 흰 석고상들은 밀폐된 소외감과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한편 시걸에게 영향을 받은 미국의 조각가 듀언 한슨의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인 인물상들은 보통 주어진 전시 환경에 조화를 이루거나 거기에 이바지하거나 또는 때때로 그것에 훼방놓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시된다. 그밖의 유명한 실내 환경조각가로는 미국의 미술가 에드워드 킨홀즈와 루커스 사마라스, 로버트 어윈 등이 있다.

도시 변두리의 넓은 지대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술가들도 있다.

로버트 스미스슨을 비롯한 여러 미술가들의 '대지예술'은 종종 지형을 대규모로 변경하는 바람에 많은 논쟁을 일으켰는데, 그 대표적 예로 스미스슨은 흙을 나르는 기계를 사용하여 길이 460m에 이르는 바위와 흙의 소용돌이 사선을 유타에 있는 그레이트솔트 호(湖)까지 연장시켰다(〈소용돌이 형태의 방파제 Spiral Jetty〉, 1970). 불가리아 태생의 미술가인 크리스토는 〈장막의 계곡 Valley Curtain〉(1972, 콜로라도 라이플 갭) 같은 거대한 야외미술작품의 설치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고용했다. 크리스토가 만든 많은 자연·건물 포장 작품들은 지난 몇 십 년 동안의 도시 환경작품들 중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